팔자와 관상, 운에 대한 어떤 것-<운명을 보는 기술>
나는 팔자를 잘 믿지 않는다. 헌데 또 듣다 보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내심 신기하다. 관상으로 사람을 판단하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확실히 인상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자꾸 눈에 보인다. 인생에는 운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젠 알게 됐다. 노를 잘 젓는 실력과 노력도 해야겠지만 순풍이 불어줬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을테니까.
그래서 읽었다.
박성준 역술가님의 <운명을 보는 기술>.
방송에 자주 출연하여 인지도가 높은 분이다.
일단 이 책의 홍보 문구가 마음에 든다.
“인생의 신호를 읽는 순간, 운이 트인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움직인다.
관상과 사주는 그 힘을 읽는 가장 오래된 기술이다.”
머리말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대화할 때는 오감과 이 오감을 넘어서는 육감, 그리고 뇌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칠감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감각을 열고 상대를 봐야 한다. 이렇게 상황에 몰입하고 정체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여야 잠들어 있던 잠재 능력이 깨어나고 꿈에 의한 예지도 가능해진다. 사람을 잘 읽게 되면 일, 사랑, 돈, 무엇이든 성공하고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과연 칠감까지 열고 상대를 볼 수 있을까? 당장 어렵더라도 도움되는 내용들이 있을꺼라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다.
1. 운이 달라진다는 것의 의미
첫 챕터에서는 사주팔자에 관해 설명하는데 운이 좋아질 때 나타나는 변화와 신호부터 알려준다. 그건 내 주변에 어떤 강력한 한 인물이 나타나는 것이라 한다. 멘토나 선생님 같은 역할일 수도 있고 지인이나 동료 등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 소개받을 사람일 수도 있는데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그 사람을 통해 세상에 조금 더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음..“귀인”을 만나야 된다는건가.?
운이 달라진다는 것은 계절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계절과 계절 사이에 찾아오는 간절기에는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것처럼, 운과 운 사이에는 ‘교운기’라는 운이 교차하는 시점들이 있기 마련이란다. 이 시기엔 여러가지 돌발적인 상황이나 변동, 사고, 심리적인 변화도 많이 생기고 이에 따라 마음 상태, 의식이나 사유의 방식도 변하게 된다고 한다.
또 운이 좋아질 때는 얼굴빛부터 좋아진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 좋은 운이 마냥 기다린다고 스스로 오는 것도 아니요, 내가 읽고 이해한 바로는 결국 인건은 자신의 의지와 행동으로 그 운을 다스리고 좋은 운을 불러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운이 나쁜 사람들의 공통적인 태도를 콕 짚는데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가 이에 해당한다. 작은 신호를 무시한다, 탐욕과 오만이 크다, 현실을 외면한다, 자기 인식을 못한다, 분노와 집착이 강하다. 하긴 이런 마음 자세면 좋은 운을 오래 못 담을 것 같다.
그 뒤애는 타고난 천성을 알아보는 법을 일간, 상생과 상극, 십성으로 나뉘어 설명하는데 좀 어렵긴 하지만 사주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2.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두번째 챕터에서는 관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8가지 상을 먼저 소개한다. 그건 바로 귀상,부상, 악상, 빈천상, 고상, 수상, 요상, 위상으로 나뉘는데 이쯤에서 거울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나는 무슨 상인가 하고. 아..그런데 이건 봐도 잘 모르겠다. 귀상이라 우기고 싶은데 귀상은 얼굴이 좀 긴편이란다. 난 얼굴이 동글동글 축구공인데. 남자 얼굴로 예시를 들어 더 헛걸릴
수도 있겠다. 여자 얼굴도 보여주면 참고하기 편할텐데.
대체 난 무슨 상인가 신경 쓰일 즈음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얼굴에 부귀와 공명이 있더라고 좋지 않은 마음으로 인생을 대하면 언제라도 빈천해질 수 있다. 또 현재의 삶이 아무리 곤궁해도 좋은 마음으로 덕을 쌓아가면 얼굴에 드러나고, 관상과 심상 사이에 선순환 구조가 일어나 서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상이 아무리 좋다 해도 자만할 것이 아니며 빈천한 상이라 해도 실망할 일이 아니다. 결국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120페이지)
그러니까 결국은 관상은 거들뿐, 심상 즉 마음 가짐이 제일 중요하다는거다. 당연한 상식이지만 새삼 곱씹게 된다.
그 다음 페이지에선 서로 잘 어울리는 부부 얼굴 관상도 나오는데 이것도 사실 서로 맞춰가려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겠지만 슬그머니 남편과 나의 얼굴 관상을 다룬 페이지를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남자가 눈이 작고 여자가 눈이 큰 경우 남자의 내성적인 면을 아내가 밝게 보관해서 좋은 짝이 될 수 있다는데 우리 집 상황을 보아하니 맞는 말인듯? (오..빠져든다.)
관상을 볼 때 눈 다음으로 중요한 부위가 이마라고 한다. 오! 사람 볼때 눈을 주로 쳐다봤는데 이제 이마도 봐야 하나? 이마가 고르고 반듯하면 벼슬길이 열리고 출세한다는데 내 눈엔 왜 사람들 이마가 다 고르고 반듯해보이지? 재물운을 볼때 가장 중요한 부위는 코라고 한다. 설명을 읽어보니 나 재복 없는 코 달고 사는거 맞네. (시무룩) 사기꾼, 바람둥이, 악질 인간, 멍청한 사람 관상도 나와서 신기했다.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을 새기며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3. 미래, 통찰력, 풍수명당
그 뒤의 남은 세 챕터에는 사람을 읽고, 영감과 직감을 기르며, 명당을 보는 방법을 적었는데 이 부분도 재밌었다. 단숨에 잘 읽힌다. 다 읽을 시간이 부족하면 소제목을 보고 궁금한 부분만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이를테면 <나쁜 운을 피하는 방법>, <원룸도 가능한 풍수 인테리어>,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관악산에 올라라> 이 부분들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유익했다. 일일이 다 적으면 내용 스포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