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_윌리엄 셰익스피어
🔖 아무도 자격 없는 존귀함을 걸칠 생각 말아야지.
오, 지위와 계급과 그리고 관직을 부패 없이 얻으며 깨끗한 영예를 진가 있는 사람들이 획득하게 되었으면!
그러면 아래 있는 윗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명령을 하지만 받을 사람 얼마나 많을까?
진골의 씨앗에서 골라낼 비천한 농노는 얼마나 많으며, 세월의 쓰레기 더미에서 새롭게 찾아내어 광을 내 줄 영예 또한 얼마나 많을까?_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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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하니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해서인지 제대로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은 세익스피어 희곡들, 매번 4대 비극만 주구장창 읽었는데 『베니스의 상인』을 드디어 읽었다. 그런데 희곡이 이렇게 재밌게 읽히다니! 대사가 너무 분명하고 캐릭터도 선명해서 문자를 읽고 있는데 목소리가 들리는 느낌이었다.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약하고 악하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자격 없는 존귀함, 누가 인간에게 존귀의 자격을 부여하였는가. 지위와 계급, 관직은 누가 무슨 기준으로 세운 것인가. 사람 위에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 수 천 년의 세월에 걸쳐 인간은 창조 이후로 지금까지 여전히 서로를 차별하고 혐오한다. 누가 누구에게 손가락질 하고 있는지, 타인을 향해 손가락 하나를 내밀 때 나머지 손가락은 모두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37편이라는데 다 읽는 날이 오겠지_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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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을 미끼로 이 피라미를 이 바보 물고기, 명망을 낚지는 마십시오._p.13
🔖 이 세상 모든 것은 얻었을 때보다 좇을 때가 더 좋은 법.
깃발 덮인 범선이 고향 해안 떠나갈 때 창녀 같은 바람 품에 얼싸안긴 그 모습은 얼마나 멋들어진 막내 또는 탕아인가!
창녀 같은 바람에게 돈 뺏기고 몸을 망쳐 비바람에 찢긴 늑골, 걸레 조각 돛을 달고 돌아올 땐 또 얼마나 비참한 탕아인가!_p.5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