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비둘기를 정말 싫어했거든요. 그런데 이 키링이너무 유니크해서 샀는데, 가방에 달고 매일 보다 보니이제 진짜 비둘기가 조금씩 예뻐 보여요??
누군가의 고정관념에 작은 균열을 내고, 무심코 지나치던 길 위의 생명에게 다정한 시선을 한 번 더 머물게 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치치칫‘은 존재할 이유가 충분했다.
브랜드가 성장할수록 관찰은 화면 너머 실재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확장되었다. 서울의 한 탐조 모임에 참석했을 때, 도착하자마자 누군가의 가방에서 달랑거리는 비둘기 키링을 발견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가슴이 툭 떨어지는 것 같았다. 인사를 드려야 하나? 혹시 내가 만든 사람인 걸 알면 불편해하시진 않을까?‘ 수만 번 망설이다 용기를 내어 다가갔을 때, 그분이 보여 준 환한 미소는 그 어떤 매출 지표보다도 나를 든든하게 했다. 이름도 모르는 타인과 ‘새‘라는 공통의 감각으로 연결된 그 찰나의 순간이 나를 쉼없이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