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는 생물을 사육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었다. 벌레나 물고기를 상자에 넣어 관찰하는 것은 자연의일부를 잘라내 자신의 손바닥 위에 두는 행위다. 거기에는 천적도 없거니와 먹이도 내가 마련해 준다. 한편, 들새관찰은 그들이 자연에서 사는 본연의 모습을 본다. 먹이를 찾고, 동료들과 무리를 이루고, 새끼를 키우고, 때로는적에 맞선다. 들새를 관찰하고 있으면 마치 내가 작은 새가 되어 그들의 세계로 들어간 듯한, 그런 묘한 기분이 든다. 동물의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일지도모른다. 귀중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