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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로 서기> 임홍택,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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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로 서기 - 어떤 순간에도 나를 책임지는 '1인분의 삶'을 위하여> 임홍택,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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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요령까지 자동으로 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월급 관리부터 계약서의 독소조항을 찾아내는 일, 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나에게 유리한 기록을 모으는 법, 그리고 인간관계의 적절한 선을 지키는 일까지. 애석하게도 진짜 중요한 생존 기술들은 대개 심각한 물질적, 정신적 손해를 보거나, 마음을 심하게 다친 뒤에야 뒤늦게 배우게 되는 것 같다다. 이 책은 어쩌면 그 뼈아픈 공백을 사전에 조금이라도 메워볼 수 있는 현실적인 안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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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1로 서기'에서 ‘1’은 외로운 고립을 뜻하지 않는다. 내 삶의 ‘1인분’을 온전히 책임질 줄 아는 독립된 개인을 의미한다. 또한 '자립'이란 단순히 부모의 집에서 나와 방 한 칸을 얻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책에서 말하는 '자립'이란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을 기르고, 내 자산을 지키며, 관계의 적절한 경계를 세우고, 예상치 못한 위기를 수습하는 일상의 관리 능력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조언들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회사의 간판이 사라져도 살아남을 내 기술을 고민하라, 단번에 큰 이익을 좇기 전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의 크기부터 계산하라,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만큼 나에게 해가 되는 사람을 일찍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이러한 조언들은 사회생활을 오래 한 이들에게도 제법 묵직하게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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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자기 업무에는 능숙하지만 정작 계약이나 돈 문제에는 허술한 사람이 있고, 일은 다소 평범해도 문제가 생겼을 때 사실과 감정을 분리해 기록하며 현명하게 조력을 구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오래 살아남는 쪽은 의외로 후자일 때가 많은 것 같다. 진짜 '1인분'을 하는 사람은 모든 걸 혼자 다 해내는 슈퍼맨이라기 보다는 자기 약점을 정확히 알고 필요한 대비책을 세워두는 사람인 것 같다. AI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AI를 정답만 내어주는 스승으로 모시기보다, 사유를 확장하고 내 판단의 맹점을 점검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책은 서술하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무엇을 얼마나 더 많이 알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지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도구를 어떻게 내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내 판단을 유연하게 업데이트하느냐가 진짜 전문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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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적힌 모든 내용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닐지 모른다. 이미 재테크 책이나 자기계발서에서 한두 번쯤 접했을 법한 상식들도 들어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유용한 건, 그 흩어진 상식들을 ‘내 삶을 지키는 기본기’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묶어냈기 때문인 것 같다. 돈 관리만 잘한다고 삶이 안정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직장을 가졌다고 생활의 피로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어느 한 분야의 뛰어난 성취도 중요하겠지만, 여러 영역의 작은 허점들을 촘촘하게 메워갈 때 비로소 삶은 견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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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잘 띄는 빠른 성공은 아닐지라도 손해를 줄이며 자기 속도로 뚜벅뚜벅 살아가는 힘이 중요한 시대인 것 같다. 삶을 실제로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모든 답을 아는 척 폼을 잡는 게 아닌 것 같다. 내 무지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필요한 것을 제때 배우며, 내가 내린 선택의 결과를 책임지는 일이다.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를 원망하지 않도록 날마다 조금씩 내 삶을 점검하며 사는 것. 그게 바로 가장 단단한 1인분의 몫을 해내는 삶의 품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이 책은 디자인하우스(@dh_book)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1로서기 #디자인하우스 #자립 #1인가구 #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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