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별점별점별점별점
  • 읽고싶어요
  • 읽고있어요
  • 읽었어요
나쁜 질문
📖 <나쁜 질문 _ 이동원>


💡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때 '나쁜 질문'이라는 말이 조금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질문이기에 나쁘다고 표현했을까.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이 말하는 '나쁜 질문'은
정말 나쁜 질문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불편해하고, 누군가는 외면하고 싶어 하는 질문.
하지만 반드시 누군가는 던져야 하는 질문에 가까웠다.

💡

나는 오랫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즐겨보던 시청자였다.
그래서 이 책은 '질문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내가 좋아했던 프로그램들이 어떤 고민과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우리가 보는 한 편의 방송은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취재와 판단,
그리고 누군가의 용기가 담겨있다.

특히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부분,
이미 끝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건,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서
"정말 그런 것일까?"라고 묻는 것.

어쩌면 그 질문을 던지는 일 자체가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

책 속에는 이동원 pd가
처음부터 완벽한 베테랑 pd였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며
지금의 자리에 도달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실수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던
정인이 사건의 뒷이야기를 보며,
방송 너머에 있던 제작진의 고민과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우리가 화면으로 보는 것은 결과물이지만,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누군가는 수많은 부담과 두려움을 견뎌야 한다.

솔직히 나라면 그렇게 불편한 질문을 끝까지 붙들고 갈 수 있었을까.
누군가에게 비판받고,
심지어 소송이라는 두려움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마 나는 적당히 타협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두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두려워도 해야 할 질문이라고 믿었기에 끝까지 나아갔다는 것이.

💡

<나쁜 질문>은 질문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이 자신의 직업에
어떤 태도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 뒤에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

책을 읽고 난 후,
앞으로 보게 될 <그것이 알고 싶다>와 <꼬꼬무>,
그리고 이동원 pd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프로그램들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 같다.

📍 금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금기는 깨지기 위해 존재하며, 그 파편 속에 우리가 찾는 진실의 조각이 박혀 있다. 단, 명심하라. 조금이라도 대충하다간, 금기의 칼날이 고개를 돌려 나를 향하게 될지도 모르니. p.27

📍 남의 것을 기웃거린다고, 내 것이 생기는 건 아니라는 진리. 영감은 외부에서 수입해 오는 거창한 골동품이 아니라, 나의 밑바닥을 잔인하고 아플 정도로 박박 긁어내서 겨우 캐내는 돌멩이에 불과하다. p.42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