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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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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원래 고고학이나 인류 진화에 관심이 많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은 편이라 관련 다큐멘터리도 자주 찾아봤고,
인류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도 기대가 컸는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재밌게 읽음 ㅋㅋ

한 권당 250페이지 정도의 부담 없는 분량에
가독성과 몰입감이 너무 좋아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살인 사건의 진실과 범인을 추적하는 미스터리적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은
인류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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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속에는 각기 다른 이론을 믿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창조론’부터
우주에서 날아온 물질이 기원이 되었다는 가설,
다윈의 ‘진화론’과 ‘슈퍼 섹슈얼리티 이론’까지 😳

어떤 가설은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가설은 꽤 설득력 있게, 또 어떤 가설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서로 다른 주장들을 따라가며
‘나는 어떤 가설에 더 끌리는가’를 생각해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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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현대와 수백만 년 전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이중 타임라인 구조로 되어있다.

과거의 고인류 집단을 따라가는 서사는
물론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지만,
마치 인류의 조상들이 살아가던 세계를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현대의 서사와 과거의 이야기가 거울처럼 연결되는 느낌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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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언어일까.
도구일까.
상상력일까.
아니면 폭력성일까.

흥미롭게도 작품 속 현대와 과거의 서사에는
모두 폭력이 등장한다.

현대에선 동물을 향한 인간의 폭력,
과거엔 집단을 지배하기 위한 우두머리의 폭력.

형태는 다르지만 결국 지배를 위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닮아있다.

이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문득 생각하게 된다.
수백만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인간은 정말 문명화된 존재가 된 것일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들은
과연 긍정적인 것들뿐일까.

우리가 자랑하는 지성과 문명은 폭력성과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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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런 철학적 질문 외에도
누가 아제미앙 교수를 죽였는지,
교수가 주장한 미싱 링크의 정체는 무엇인지를 추적하는 재미 역시 상당하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은 꽤 충격적이면서도 강한 여운을 남긴다.

과학적 사실과 다양한 학설,
그리고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이 어우러져
마지막 페이지까지 호기심을 놓을 수 없게 만든 작품이었다.


- 한 가지 질문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

호모 사피엔스는 정말 완성형일까?

어쩌면 우린 또 다른 인류로 진화하기 위한 과정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미싱 링크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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