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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눈
9월 13일 오후 1:38
외국어로 사는 것은 IQ를 30퍼센트쯤 디스카운트해서 사는 일이다. 이 30퍼센트는 한국어가 영어로 바뀌는 사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한국어로 축적한 지식들은 생각처럼 바로바로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다. 모국어로 쌓아놓은 사회, 문화, 경제, 역사 지식들이 빈약한 내 영어 어휘와 1대 1로 잘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실제로 어려운 것은 외국어를 못해서 오는 답답함이라기보다는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의 거리‘일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내 입으로 나오는 것들의 격차, 영원히모국어를 다루듯 세심하게 이 언어를 다룰 수 없을거라는 체념,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의 넘쳐남과 꺼내쓸 수 있는 말의 빈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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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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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님도 <아무튼, 뉴욕>을 좋아합니다. 대장정님이 읽은 다른 책이 궁금하신가요?
2026-09-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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