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공존하면서 육식동물이 본능을 억제하고 초식동물의 지배하에 사는 세상은 어떨까요?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본성을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한것 같아 뜨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를 배경으로 동물들이 등장하는 학원 코믹물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초반에 읽을 때는 제가 기대했던 것과 달라 집중이 안되었는데, 어느 순간 코믹뿐만 아니라 스릴러, 로맨스, 감동을 주는 예상치도 못한 전개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특히 초식동물인 토끼 하루를 좋아하게 된 늑대 레고시의 매력에 헤어나오기 힘들더군요.(레며듭니다...)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루이보다 레고시를 응원하고 싶은건 레고시의 다정함과, 육식동물의 본능에 대한 고뇌로 어딘지 모르게 다크한 분위기가 멋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레고시가 진정한 비스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보았는데, 역시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로 그 뒷이야기가 궁금한데, 아직 국내에는 완결(완결이 되었다는 소식이 있지만)되지 않은 상태라 빨리 다음권들이 출간되길 기다려봅니다. 진짜 오랜만에 만화책 보면서 설레고, 질질짜고 그랬네요. 


그런데, 이쁘고 멋진 동물이 주인공들이라고 방심하다가 19금의 경계에서 가끔씩 허우적거리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완전 벗은것보다 살짝 벗은것이 더 야한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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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첫회부터 매년 꾸준히 구입하며 읽고있는, 유일한 수상작품집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착한 가격이 마음에 들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가격보다 선정된 작품들이 대부분 마음에 들어서 계속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단편집이라 편할때 한편씩 읽기도 좋고, 사이즈도 아담해서 휴대하기도 좋고, 읽다보면 그해의 유행하는 스타일도 엿볼수 있어서 좋아요.

확실히 젠더와 퀴어 소재가 많이 개방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다보니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특별히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편인데, 신랑, 도련님, 제부, 조카는 아직도 부정적인 시각을 표현하는것을 보면 이런면에서 여성이 더 유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동생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어서 조카에게 너의 다른 시각은 인정하지만, 혐오를 견제하라고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7편의 이야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생각할거리의 이야기를 주어 즐겁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잘 선정하여 만족하는 수상작품집으로 계속 만나길 바라봅니다.



오랜만에 책 읽으면서 와인 한잔... 잘 어울렸던 레드와인었어요.



작년에 베트남 여행을 준비했지만, 코로나로인해 여행 2주전쯤 취소 수수료를 내고 취소한 이후로 언제쯤 다시 예전처럼 여행을 할수 있을까?… 하며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정세랑님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니 약간은 진정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집순이인 저로써는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 작가님의 여행기가 더 공감이 되었어요. 여행을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쩌다보니 가게되었다…가 저랑 같아서 대부분의 여행은 신랑이 결정하고 그후에 세부적인 부분들은 제가 계획을 세우는 편이라 누가 등떠밀어주지 않으면 아마 아무곳도 안 갔을것 같네요 ㅎㅎ (가장 큰 이유는 비행기 타는것이 너무 싫은거지만)

가봤던 여행지의 공감뿐만 아니라 여행지와 문화의 조합도 제 취향저격이었던것 같아요. 낯선곳으로의 공간이동은 불안함과 설레임으로 잠못이루게 하지만, 집으로 돌아왔을때의 안도감과 그리움으로 충만해지는 일상 때문에 자꾸 여행을 떠나려하는것 같아요.

여행을 통해 휴식을 얻기도 하지만, 저는 더 넓어지는 시각을 얻는것이 여행을 하게 되는 큰 이유같아요. 여행지가 결정되면 그곳의 여행정보외에도 역사, 문화, 음식등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임으로써 그 나라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어쨌든 당분간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예전처럼 자유롭지는 않지만, 덕분에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알던 곳들이 조금은 정화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책을 읽고나니 제 마음도 정화가 된 기분이네요




빨리 읽으면 4권을 하루에 다 읽을수 있을것 같았는데, 그림보다 글이 많은 그래픽노블 스타일이라 꼼꼼히 읽다보니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게다가 아무래도 내용이 광복과 6.25전쟁 시점이라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되더군요.

역시나 흑백 판화스타일의 그림체와 어머니의 구수한 입담이 어려운 시기에도 정겹고,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엄마의 어릴적 이야기로만 듣고, 교과서에서만 봤던 근현대사들이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졌는데, ‘내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만나니 100년도 안된 우리의 역사이며, 잊지말고 기억해야하는 역사라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두권의 책들도 기대가 되네요.




단편 소설은 작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매력을 엿볼수 있어서 종종 읽는편인데, 단편만화는 생각을 못했네요. 한 작가의 여러 단편만화를 읽는것도 좋지만, 여러작가의 단편만화를 만나는건 종합선물세트 같아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장르만화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기회에 이런 스타일의 만화책들이 꾸준히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편의 이야기가 좋았지만, 아무래도 한 여름의 꿈같은 아련한 환상특급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함안군 가야이 땅문서 실종사건’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이 아이디어는 개별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연결해가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이토록 보통의’ 캐롯 작가님의 만화라서 망설임없이 선택했어요. 이번엔 음식과 사랑에 대해서 그렸는데, 캐롯님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사랑과 맛을 이렇게 담백하게 그릴수도 있구나… 그러면서도 일상적인 글들이 공감이 되어 좋았어요. 신랑과 다양한 음식을 골라서 나눠먹으면서도, 그래도 자신이 고른 음식이 더 맛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서로를 먼저 떠올리고, 함께한 시간들이 많아서 음식과 추억을 함께 공유할수 있어 좋구나…라는 생각을 이 책 읽으면서 들었어요.

좋은 음식과 좋은 사랑은 위로가 되고, 나쁜 음식과 나쁜 사랑은 아프게 하지만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성장하게도 하니 좋은 것만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워요




6년전쯤에 읽었던 그래픽노블로 그 당시 읽었을때도, 너무 좋아서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야지…생각했던 책이랍니다. 30주년 기념판으로 재출간되어 다시 읽게 되었는데, 여전히 좋았어요. 최근에 본 영국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 Years & Years’처럼 발달된 과학과 지성을 바탕으로 미래사회가 이성적으로 흘러가는것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과 부패한 정권이 만나면 어떻게 사회가 나쁘게 변하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회가 병들었다는것을 깨닫고 바꾸려고 시도하는 누군가로 인해 또 다른 미래를 만들수 있다는 희망도 품게 되네요.

V라는 글자는 Vendetta의 약자로 이탈리아어로 복수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단순한 복수가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처럼 목숨을 바쳐서 해내야하는 ‘피의 복수’를 뜻하는데, 정말 V는 국민이 무서워하는 정부가 아닌,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하는 나라가 되길 바라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행동합니다.

그는 사라졌지만, 그의 삶을 이어가는 이브(이브를 거꾸로 읽으면 브이가 되네요)를 보며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또 다른V로 인해 조금 더 나아진 국가가 세워지길 희망해봅니다.

앨런 무어의 책은 솔직히 처음에는 읽기 어려운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는데, 아직 브이 포 벤테타는 영화로 보지 못했어요. 영화도 평이 좋던데, 만화책과 분위기는 조금 다른것 같더군요. 그래서 우선 책에서 느낀 지금의 감정이 조금 사라진후에 영화를 볼 생각입니다.






‘사자와 생쥐가 한번도 생각 못 한것들’의 전김해 작가님께서 그림책을 출간하셨어요. 전작에서 그림이 좋아서 그림책을 출간하시면 좋겠다 했는데, 진짜 그림책을 출간하셔서 정말 반가웠고, 개인적으로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취향저격이랄까…

작가님은 머릿속의 생각들을 자신의 사자에게 글수다로 풀어내신다 하셨는데, 저도 종종 이런저런 생각들을 나에게 혹은 나와 가까운 지인들에게 대화를 하듯이 생각을 정리하곤해서 생각의 방식이 공감이 되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작가님처럼 나만의 사자를 만들어낼 생각은 못했네요 머릿속에 품고 있던 생각들을 그림과 함께 이렇게 정리해서 책으로 내셨다는것이 멋지다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사자의 모습들이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왼손으로 그린 사자와 훨훨 날고 싶은 사자는 계속 봐도 참 좋네요. 글과 그림 속에서 용기와 위로를 주는 힘이 있기에 따뜻한 한마디를 전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그림책이었습니다.





2년전에 이 책을 읽었을때는, 함께 읽은 다른 와인책에 비해 아쉽다는 평을 남겼었네요 지금은 다른 와인책과 비교없이 읽어보니 초중급 와인상식으로 깔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2년동안 와인 취향이 바뀌면서 몰랐거나 무심했던 정보들이 보이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참에 집에 있는 와인책들을 다시 정독해야겠어요. 가지고 있는 와인책중에 베스트는 아니지만, 기본 와인정보를 얻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가볍게 볼만하다고 추천할수 있을것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을 구입한것은 베란다에서 들꽃을 키우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들꽃의 이름과 특성이 궁금해서였어요. 막상 읽어보니 들꽃의 종류가 많지 않았지만, 종종보던 꽃들을 만나 반가웠고 꽃의 특성과 관리법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들꽃이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 베란다 식물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들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요즘은 들꽃들도 관상용으로 많이 개량되어서 직접 구입해서 키울수 있는 경로들이 늘었지만, 안타깝게도 자연속에 자란 식물들을 뿌리채 캐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제가 직접 목격했네요.

동영상을 찍는다고 말하고 촬영하면서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했는데(실제 신고하지는 못했어요. 처벌이 가능한지도 모르고…), 자기집 마당에 심으려한다며 부끄럼없이 캐어가시는 모습에 답답하긴했어요. 환한 대낮에도 마스크를 쓰셔서 당당하셨던가….

이 책을 읽으니, 올 봄의 일이 생각나서 동영상을 다시보니 짜증나네요





아직 완결된 만화는 아닌데, 책정리하려고 열심히 몰아보았네요😁 처음 1편 책 표지를 보고 기생수가 떠올랐는데, 한 몸에 두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외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이타도리가 주인공인데, 주인공보다 더 주인공 같은 매력적인 조연들로 인해 가끔씩 주인공이 조연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점이 좋았습니다. 타고나길 최고의 주술사로 태어난 고죠와 전혀 주술능력이없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 한계를 뛰어넘어 신체능력을 키운 토우지. 그 둘이 주인공보다 더 최애가 된 캐릭터예요😊 가장 큰 사건이 될 ‘시부야 사변’의 결말을 몰라서 아쉽지만, 큰 사건인 만큼 애정하는 캐릭터들의 죽음이 슬프기도 합니다.

아직 풀어야할 이야기들이 많은데, 작가의 건강상의 문제로 당분간 휴재에 들어간다하니 부디 잘 회복하셔서 좋은 결말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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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21-09-07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자력 너무 좋았어요 아이는 함안군을 저는 미소를 1등으로 골랐어요^^

보슬비 2021-09-09 14:48   좋아요 0 | URL
아이와 함께 읽는것은 더 흐믓할것 같아요.^^
 

원래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7월에는 특히나 그림책들을 많이 읽었네요.

그림책이 많다보니 스크린압박이 많습니다...



재미있게 읽은 원작 소설이 멋진 그래픽노블로 재탄생되었다는데, 안 읽을수 없지요. 처음 원작을 완독했을때의 전율은 없었지만,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듯이 생생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읽으면서 왜? 이렇게 그림들이 익숙하지?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원작에 이미 기존 캐릭터들의 이미지들이 삽화로 그려졌기 때문이었네요. 어쩐지 그림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캐릭터들이 새롭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래도 작가와 함께 그래픽노블로 태어나니, 작가가 생각했던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직접 만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이후로 도서관 이용을 하지 않다보니 집에 있는 책을 읽고 있어요. 책도 참 이상한것이 읽을책들이 많은데도, 신간을 기웃거리며 쌓아두게 되는데 코로나 덕(?)뿐에 책정리가 좀 수월해졌습니다.

‘내 어머니 이야기’도 당장 읽을것처럼 구입했으면서, 막상 언제든지 읽을수 있다는 생각에 미루다가 지금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그 마저 친구와 함께 읽게 되면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100여년전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니 나의 어머니 시대를 건너 외할머니와 증외할머니쯤 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모녀간의 이야기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끈이 있는것 같습니다.

현근대에서 가장 아팠던 시기가 배경이지만, 어머니의 기억은 아픔보다 정겨움과 행복이 더 강하게 느껴져 읽는내내 뭉클함이 있었어요. 구수한 함경도 사투리와 판화를 연상케하는 그림체는 친근함도 느껴져서 1권을 덮고는 살며시 눈을 감아보게 됩니다.

지금 세대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관계는 때론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좋은 관계에서는 엄청난 힘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권의 좋은 감정이 마지막까지 간직하길 기대하며 곧 2권을 읽어야겠습니다.





그냥 책 표지만 봐도 흐믓하네요 홍조님만큼의 술꾼은 아니지만, 다양한 술에 대한 이야기들은 공감이 되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진짜, 젊을때는 내일을 생각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지금은 숙취의 괴로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번 경험을 하고나니 예전보다 절제할줄아는 술어른이 되었습니다.ㅋㅋㅋ

코시국에 홈술하다보니 은근 주량도 늘고, 체중도 늘어서 건강하게 와인마시려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어요. 술마시려고 운동한다는것에 1000% 공감입니다

언제쯤 편하게 만나서 좋은 시간 가져볼까요… 갑자기 망나니 술린이 시절이 그립네요




개인적인 술 선호도는 알콜향이 나지 않은 차가운 술이었어요. 처음 마신 술도 소주향이 싫어서 소맥 폭탄주였는데, 폭탄주도 칵테일이라는것을 나중에 알았네요.그래서 모히토나 프로즌 마가리타, 샹그리아를 마셨을때는 신세계를 만난것 같았습니다

종종 칵테일을 마셔서 칵테일이 남성 전용의 술이었다는것을 인지 못하다가 이 책을 읽고 그런 시절도 있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칵테일이면 칵테일이지, 굳이 여자을 논할게 있나? 했는데, 저자의 글을 읽고 이해가 되었어요.

칵테일은 다른 술에 비해 너무 무겁지 않고, 가볍게 한잔 부담없이 마시기 좋아 점심때 한잔씩 마시곤 했는데(특히 프라하에서는 칵테일이 비싸지 않고 일반 음식점에서도 기본 칵테일들을 구비된 상태여서 편하게 접할수 있어 음료나 물대신 칵테일을 주문했어요ㅡ대부분 모히토, 프로즌마가리타나 샹그리아였지만, 추울때는 뱅쇼나 아이리쉬커피등 공라마시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도 술이라고 조심해야해요.(알쓰인 언니들에게 술맛 안난다고 권했다가 욕 먹은적도 있어요) 한창 칵테일에 재미붙어서 집에서 만들어 마시기도 했는데, 위가 튼튼한 신랑은 달달하고 차가운 술을 안 좋아하고, 저는 좋아하는데 위가 약해서 아쉽지만 칵테일은 포기하고 정리한 술들은 지금 생각해도 아깝네요

암튼, 오랜만에 칵테일 관련 책을 읽으니 다시 만들어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칵테일 말고 스파클링 와인에 정착했으니 그냥 책으로만 만족하려해요. 그래도 한번쯤 마셔보고 싶은 칵테일 레시피도 적어두었는데, 특히 수박과 와인을 넣은 와인 아이스바는 올 여름에 딱일것 같아요. 어떤맛일지 상상이 되니 더 먹고 싶어집니다.




완성된 파스타 음식에 대한 사진은 없어도 충분히 멋진 요리책을 만들수 있다는것을 보여준 책이었어요. 그 동안 파스타 요리책을 종종 읽었는데, 이 요리책 만큼 다양한 파스타면과 레시피는 물론 파스타와 관련된 이야기(지방, 유래등)들이 소개된 책은 없었던것 같아요.

레시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대표음식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고, 응용하면 좋을 파스타 정보도 얻었네요. 아무래도 사진이 없고 글로 설명되어있어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요리 기본기가 있는 분들이 더 유용한 책입니다.



일제점령기 시대를 배경으로 인어공주 모티브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이 아플것 같아 읽지 않았던 만화책이었는데, 어쩌다 1,2권 책으로 읽은후 너무 너무 궁금해서 완결까지 바로 웹툰으로 정주행했어요

무료로 읽던 웹툰을 책으로 구입할까?라던 초창기 시절과 달리 지금은 웹툰으로 연재후 책이 출간되는 스타일로 자리 잡은것 같습니다. 확실히 책으로 읽을때와 웹툰으로 읽을때 느낌은 다르긴했어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바로 웹툰을 찾았지만, 개인적인 선호도는 역시 종이책인것 같습니다. 

암튼, 예상했던대로 슬픕니다. 읽는동안 최근에 보았던 ‘시카고 타자기’도 떠올랐는데, 그나마 드라마는 아쉬움을 달랠만한 장치가 있었지만… ‘고래별’은….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라 더 마음이 시렸어요. 어릴때 인어공주 이야기를 읽고 아팠던것처럼 지금도 아프네요. 하지만 그런 아픔들이 불편하다고 외면한다면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성장도 없었을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스포있습니다-


맹인인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했던 어머니가 백골이 되어 나타났는데,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어떤 심정일까요?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안도감? 버리고 간 어머니를 원망했던 죄책감?

자신이 몰랐던 어머니의 과거를 알아보면 죽음의 원인도 찾을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어머니의 과거를 찾아가는 동안 아들은 가슴 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짐작은 했지만, 어머니의 모습을 닮은 아들을 통해 어머니가 실제로는 다른이들의 이야기처럼 무시무시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평범하고 수더분한 인상을 가진 어머니의 사진을 보면서 모든이들이 못생긴 외모로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주변인들의 추악한 마음이 드러나는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어디서도 사랑받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볼수 없었던 남편의 어그러진 마음때문에 백골이 되어 아들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들조차 진실보다는 현실을 택하게 되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읽었을거란 착각을 하게하는 책중에 한권인 ‘모비딕’이예요. 아마 어릴적 축약본을 읽었던것 같은데, 그래픽노블을 읽으면서 이런 장면들도 있었나? 가물가물 거리네요

책 표지만 보고 혹했는데, 친구가 선물해줘서 읽게되었어요. 처음엔 컬러판을 기대해하고 책을 펼쳤을때, 조금 실망했어요. 하지만 읽다보니 흑백의 판화 같은 스타일이 더 냉혹하면서도 깔끔하게 느껴져서 점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짜 읽으면서 ‘저 고래가 뭐라고, 저렇게 집착을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목숨마저 버리게 하는 집착은 어쩜 우리에게도 다른 형태로 가지고 있는 놓고싶지 않는 욕망같은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이 편하게 읽히는 기간인데, 언젠가 고전소설들이 다시 읽고 싶을때 축약본이 아닌 완역본으로 ‘모비딕’을 읽어보고 싶네요.





아직 완결된 시리즈는 아닌데, 가끔씩 이런 난장스러운 만화가 읽고 싶을때가 있어요 제목과 표지디자인에서부터 제가 원하는 스타일 같아 골랐는데, 재미있네요.

언뜻 인간과 악마의 피튀기는 싸움을 볼때 ‘도로헤도로’가 떠올랐는데, 체인소맨이 좀 더 명랑코믹스 같습니다. 머리애 톱니를 당고 있는 악마개와 한몸이 된 데빌헌터라니…악마와 피튀기는 싸움을 하지만, 무섭지 않고 병맛스러운 개그 때문에 경쾌한것이 장점입니다.

여러 캐릭터가 나오지만, 멍청한듯 유치하지만 순진하고 의리도 있는 주인공 덴지와 한팀을 이루는 이기적이지만 우정을 배워가는 파워와 무심한듯하지만 자기 팀원을 챙길줄 아는 다정한 아키가 마음에 표지를 찍어 보았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몰라도 이들은 끝까지 살아남길 바라봅니다.

오랜만에 스트레스 해소용 만화를 찾았는데, 완결까지 완벽하면 좋겠습니다.





메종일각 1권을 구입했을때는 완결이 안된 상태였어요. 하지만 리뷰평을 보니 이미 완결된 만화를 재출간하고 있어서 곧 완결을 읽을수 있겠다 생각을 했고, 평점도 좋아서 완결이 될때까지 기다리고 읽었습니다만… 만약 완간되기전에 읽어보았더라면, 구입한것까지만 읽고 정리했을것 같아요

‘메종일각’은 일각이라 불리는 맨션이었어요. 일각맨션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다루었지만, 올드한 그림과 함께 사고방식도 지금 세대와 많이 달라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요. 옛날에는 유머고 사람사는정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녀 주인공은 왜 그리도 유유부단하고, 주변인물들은 정을 빙자한 간섭과 삥뜯기 같은 느낌에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어요. 그나마 해피엔딩 완결이라 다행이랄까…

평소 읽은 만화책을 정리할때, 다시 한번 읽거나 소장할까?갈등하다 정리하는데, 메종일각을 정리할때는 섭섭한 기분없이 쉬원했네요🤣😆 다음에는 시리즈 만화책을 살때 초반에 좀 읽고 결정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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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예전만큼 읽지 않으니 책에 관해 쓸 글이 없어 자주 글을 올리지 않았더니, 오히려 작은 메모조차  밀리는 느낌이네요. 마치 밀린 일기를 쓰는것처럼 재미가 없어요. -.-;;;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생활패턴이 달라진탓인지 예전만큼 활기차게 책을 읽는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책을 읽지도 않는것도 아니고... 가끔은 알맹이 빠진것처럼 그저 읽는행동을 좋아하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몇십년간 해온 독서기록을 손 놓자니 아쉬워서 밀린 글들을 정리해봅니다.



‘와인+영화+그림’은 환상적인 조합이었어요. 책 커버도 고급지고 와인 관련책으로 대부분 정보제공인것이 비해 이 책은 낭만인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단지 약간 아쉽다면 책전체 모양새가 읽는동안 뒤틀려서 조심해서 읽지 않으면 책등이 분리되거나 모양이 변형될수도 있을것 같아요.(얌전히 읽으면 괜찮을수도)

100편의 영화중에 약 80편정도 보았는데, 그 영화중에는 와인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와인보다 영화에 더 집중적으로 봤던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후에는 다시 영화와 와인을 연결해서 보고 싶었고, 안 본 영화는 기회가 되면 봐야지하고 메모해두었습니다.

와인좋아하는 분에게 와인과 함께 선물하기 좋은 책이예요. 보기만해도 흐믓해지거든요.





어릴때 가장 좋아했던 책이 ‘빨간머리 앤’이었어요. 여러번 읽어도 질리지 않는 책. 길버트가 앤에게 고백하는 순간마다 꺅!꺅!하고 좋아서 비명지르던 어릴적 마음들이 읽을때마다 다시 소환되는 기분이 좋았어요.

앤이 자연을 사랑하고 묘사하는 장면들을 인상 깊었는데, 앤의 정원의 꽃과 나무, 열매들을 글과 그림으로 엮었다니 궁금했었어요. 우선 찜하고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친구도 읽고 좋았다며 선물을 주었습니다. 어차피 나에게 오는 책이었지만, 선물로 주고 받으니 기쁨이 두배가 되네요.

꽃그림의 목차도 좋았고, 원문도 함께 수록된것도 좋았고, 그림도 좋아서 선물하기 좋은책인것 같아요. 아직 빨간머리 앤을 읽지 않은분들이 있다면 빨간머리앤과 함께 선물하면 좋은 책이었습니다.




특별히 새에 관한 큰 관심은 없었어요. 다만, 전반적으로 자연, 생물, 도감에 흥미를 느끼는 편인데, ‘새의 언어’는 그 3가지에 충족이 되는것 같아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선물 받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읽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것은 단순한 도감수록이 아닌, 가장 기본적인 새의 일상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읽었다고 이름모르던 새들의 이름을 바로 알아맞추지는 못하더라도 예전과 다른 시선으로 새를 바라보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새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그들의 생태환경도 생각하게되고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흘러가게 됩니다. 작은 관심이 큰 관심으로 연결되는거겠죠.

약간 아쉽다면, 아무래도 저자가 미국인이다보니 미국의 보편적인 새들 중심으로 소개되었다는 점이예요.(다행이도 대부분의 새들은 국내에도 익숙한 종들이 많지만...) 그래도 국내에 서식하는 새들의 언어도 언젠가 출간되길 바라봅니다. 확실히 새의 전문서적이기보다는 입문서에 맞게 읽기 수월했다는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42일간의 유럽 여행기를 그림으로 엮은책이예요. 여행책인데, ‘왜, 싱글룸일까?’는 읽으면서 의문이 풀립니다

11곳의 여행지중에 파리와 프라하만 가보았지만, 가본곳은 가본곳이라, 가보지 않은곳은 가보지 않아서 설레였어요.

여행 에세이에 멋진 사진도 좋지만, 작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그림은 참 몽글몽글 따뜻하니 좋았어요. 낯선곳에서의 불안감도 크지만 호기심과 흥분은 불안감을 뛰어넘네요. 코로나 때문에 세계여행이 힘들어진 요즘, 힐링이 되는 여행 그림책이었습니다. 언제쯤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수 있는 시기가 올런지… 그립군요.




‘레베카 솔닛’ ??
내가 알고 있는 레베카가 신데렐라를 다시 썼다고? 어찌보면 당연한 조합인데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기존의 동화를 재해석하거나, 원작 동화의 잔혹함을 내세우는 다시 읽는 동화책 스타일은 어느새 식상해질때쯤… 레베카 솔닛이 요즘시대가 요구하는 인권상을 바탕으로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다시 풀어냈습니다.

그런데 일러스트는 새로 그려진것이 아니라 아서 래컴의 실루엣 일러스트를 재배치(신데렐라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한 점도 좋았습니다. 저자가 평했듯이, 실루엣 자체가 인종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솔닛이 추구하는 인권의 방향과 일치했던거죠.

아이들에게 인권을 가르칠때 어려운책 말고, 쉽고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알려줄수도 있으니 좋네요. 솔닛의 신데렐라는 신데렐라만이 변화를 추구하는 인물이 아니예요. 왕자와 새언니들 심지어 생쥐와 도마뱀조차 자신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때론 도움이 필요할때는 도움을 요청하는것이 나약한것이 아닌 용기있는 행동이라는것도 알려줍니다.

동화라는것이 참 신기한것이 원형을 바탕으로 당시 시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여러번 각색되어왔는데, 이 시대가 원하는 신데렐라와 왕자도 당연 필요했는데, 레베카 솔닛의 신데렐라가 딱이네요~




1권을 읽을때까지만해도, 이 만화가 15권까지 연재 될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지금 심정은 완결하지말고 계속 그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소소한 음식들이 술과 만나면서 근사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순간들이 좋아요. 좋은 안주를 먹으면서 그에 맞는 술을 찾기도 하고, 좋은 술이 있다면 잘 어울리는 안주들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공감이 됩니다. 특히 15편에서는 샴페인이 나와서 더 설레였네요,

정말 ‘사악한 술의 즐거움’을 주는 와카코와 술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아저씨와 고양이’가 떠올라서 읽게 된 만화책이예요. 비슷한 듯해서 찾아보니 다른 작가네요. 이 만화에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저씨(?)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아저씨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저씨가 더 재미있었어요

예전에 포켓몬스터 뱃지 모았던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롯데리아버거 좋아하지도 않는데, 주변사람들 사주고 뱃지만 모았는데… 지금도 귀여운거 좋긴하지만 예전만큼 소장 의욕은 없는 것을 보면 무언가 사랑한다는 것은 열정적이라는것 같아요.  가끔씩 머리 식힐겸 귀염스러운 만화책을 읽으면 힐링이 됩니다.





어느 순간 너무 자연스럽게 소프트 BL 만화책을 읽게 되었어요. BL이라서 읽은것이 아니라 만화, 특히 그림스타일이나 스토리가 좋아서 읽기 시작한것 같아요. 아마도 ‘서양골동 양과자점’이 제가 처음 읽었던 책으로 기억하고, 최근에 읽은 책으로는 ‘어제 뭐 먹었어?’ 인것 같네요. 소프트 BL은 종종 읽는편인데, 19금은 살짝 부담스러울때가 있어요.

모멘텀은 스토리가 좋다는 평과 더불어 작화도 마음에 들어서 읽었는데, 평이 좋은 이유가 있었네요. 옴니버스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서로 연관이 있는듯 없는 듯한 사이도 좋았고, 컬러감도 부드러운 감성을 잘 살려주는것 같았습니다. 3권중에 두번째권은 아무래도 SM을 다루어서 좀… 하드한 면이 있지만, 전반적인 스토리와 감성, 그림체는 다 마음에 들었어요. 첫권의 배우들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마지막권의 카레이서들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모든 사랑의 이야기들처럼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기도 하고, 가슴 아픈 첫사랑을 겪기도하며, 스쳐가는 인연과 잊을수 없는 인연들의 이야기가 성별을 넘어 공감이 되었기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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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작가님의 글을 모두 찾아 읽지 않았지만, 읽은 책들은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그중 ‘나목’은 작가님의 등단작품이라 언젠가 읽어야지...생각만 했었는데, 그래픽 노블로 먼저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슬을 통해 알게된 김금숙 그림작가님이 나목을 그려주셨어요. 두 분 모두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을 읽지 않아서 원작의 느낌을 모르지만, 소설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박완서 작가님의 이야기와 그림이 잘 어울린듯 했습니다.

죽어가는 고목이라 생각해서 두려웠던 나무가 봄을 기다렸던 나목이라는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박완서 작가님 역시 자신의 삶에 터닝포인트의 순간을 느끼셨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단지 조금 아쉽다면, 책표지 디자인이었어요. 두 작가님을 몰랐더라면 책 표지만으로는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박완서 작가님의 10주기를 기리며 딸 호원숙 작가님께서 쓰신 에세이예요. 단순히 엄마와의 추억을 적으신것이 아니라,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음식과 어머니의 작품속에 스며든 맛의 기억들을 딸의 시선으로 다시 엮어낸 글이라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목’그래픽 노블을 읽고 원작을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다시 이 책에서 ‘나목’이 언급되니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먹을때는 몰랐는데, 음식을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에게 맛있는것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되면서 지금에야 어머니의 마음에 더 공감이 되는것 같습니다.

호원숙 작가님도 이제 자녀와 손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면서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맛들을 떠올리고 그녀들의 완전했던 사랑을 다시 내리 사랑으로 돌려주고 계시네요. 괜시리 저도 평소에는 무뚝뚝한 딸인데, 이 책을 읽은후에는 아주 조금 엄마에게 말랑하게 대하게 되더군요☺️ 가정의 달인 5월에 읽기 좋은 책이었어요.






언제부터 흰 머리가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보일때마다 뽑았는데, 이제는 흰 머리카락도 소중해져서 함부로 못 뽑겠더군요😅

그 동안은 헤어 매니큐어를 통해 흰머리를 가렸지만, 염색이 필요한 시기가 왔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머리카락도 얇고, 두피도 예민해서 살면서 딱 한번 염색을 하고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새치염색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던차에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되었어요.

책을 읽고나니 어리게 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머리를 그냥 하얗게 만드는것이 아니라, 그럼으로 더 자신을 가꾸고 건강하게 나이듦이 멋져보였어요.

아직은 염색을하지 말아야겠다는 확고한 결심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이런 방향으로도 갈수있겠구나...라는 길을 발견한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애린왕자? 응???
갱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애린왕자라니...🤣🤣🤣 “뭐라카노”에서 빵터졌어요.

어린왕자랑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제가 애정하는 책이예요. 그런데 앨리스는 다양한 삽화가 많다면, 어린왕자는 삽화는 그대로이면서 다양한 언어의 책들을 소장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도 갱상도 스타일이 너무 신선했습니다🥰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사투리도 많았지만, 이미 스토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엉터리 억양으로 읽는데 빵! 빵! 터지네요😆😆😆😆

어린왕자 매니아라면 꼭 소장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종이재질이 얇아서 뒷장의 그림이 비치네요.






해리포터 일러스트판이 출간되었을때, 이렇게 멋진 책이 출간되어서, 무척 기뻤어요. 아직 4권밖에 출간이 되지 않아 완결될때까지 소장만 하고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마침 조카가 해리포터를 읽고 싶어하면서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조카는 읽기편하게 페이퍼백으로 읽고, 저는 일러스트판으로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부분들 조금씩 도와주는 방식으로 주말에 함께 읽어 완독하는데 오래걸렸지만, 1권을 읽을때보다 조카의 영어책읽기 실력이 늘어서 뿌듯했어요.

이미 여러번(한글로 영어로 오디오북으로 영화까지) 읽어서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도 여전히 재미있네요. 게다가 멋진 삽화까지 있다니~~🥰😍😘

워낙 판형이 크고, 올컬러재질이라 무거워서 책상에 펼쳐읽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책이 너무 멋져서 이왕 해리포터을 읽을거면 일러스트판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당연 해리포터를 재미있게 읽은분들면 소장각이예요. 번역판도 출간되었는데, 돈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하니 자연스레 여행관련 책들을 안 읽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여행지에 대한 문화, 음식, 볼거리등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읽었었는데, 여행을 못하니 흥미가 급 떨어진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선물로 국내의 축제들을 알게 되었네요. 처음엔 단순히 국내 여행정보를 얻겠네 했는데, 읽으면서 오글거림은 제 몫이었어요😆 작가들의 필력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진이 없어도 눈앞에 그려지더군요. 국내에 많은 축제들중에 골라서 갔다고 하는데, 이런 축제도 있어?? 생각한 축제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몇곳은 가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어떤곳은 평생 안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만큼 국내의 축제라고 장점만 이야기한것이 아니라 단점과 바라는바도 함께 이야기한점도 좋았습니다.

전 세계의 축제에 대한 글을 읽을때면 살짝 부러운마음도 들었는데, 유명 축제에 비교할것은 못되더라도 우리만의 축제가 있다는것이 살짝 자랑스러운 마음은 책에서 언급된 K부심이겠지요?😊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정말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지역 축제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계절이 계절인만큼, 꽃과 관련된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아침 운동을 할때마다 새롭게 만나는 꽃들과 무성해진 나무들을 보며 하루 사이에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자연에 경의로움을 느껴요.🌿

역경을 보내고 일어선 식물들이 더 이쁘고 건강하게 크고, 애를 쓰고 노력해도 안될때는 때론 그냥 흘러가도록 놔둘때 의외의 성과를 얻기도 하며, 과한 욕심이 불러낸 참사등을 보면서 자연을 통해 올바른 인생지침들을 배우게 됩니다.

식물이 좋아서 직접 공부하고 실천해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신 작가님의 글이라 더 생동감이 느껴져요. 부러운 생활이지만 저는 따라할 엄두는 안나네요😅 하지만 반가운 꽃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힐링이 됩니다. 그리고 제게는 집 주변에 자연이 주는 정원이 있으니 행운아라는것응 다시 느꼈습니다. 😊 딱딱한 교과서적인 식물관련책들에서 생동감이 있는 식물 이야기를 듣도 싶으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싸이월드가 한국에서 열풍이었을때, 저는 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어(모뎀으로 인터넷이 겁나게 느려 도을 닦고 있었네여😅) 싸이월드에 크게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싸이월드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들의 섭리들은 공감은 되었어요.

친구들이 소식 궁금하다고 싸이하라고 해도 시큰둥했던것은 어쩜 싸이월드의 일촌 때문인것 같아요. 익명관계인 경우 일촌을 맺든 끊든 온라인상의 관계일뿐인데, 오프라인에서 알던 관계에서 일촌을 신청하면 수락과 거절의 갈등이 싫었던것 같아요.

소식 전하는 용으로 잠깐 사용하고 방치해서 싸이월드에 대한 애정은 없지만, 그 대신 다른 온라인 활동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정도 공감은 되었어요. 익명성의 편안함은 싸이월드에는 없지만, 추억을 공감하는 장소라는 것은 인정. 예전에 활동했던 공간들이 사라지면서 그 아쉬움들과 백업을 하지 못해 서운함들은 온라인 세상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세상의 삶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요즘 심플 라이프를 지향하면서 온라인 속에 흩어진 나의 글들도 정리해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없애지 않아도 어느 시점에는 사라질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 세상을 이야기하면서 아날로그 감성은 종이책만한것도 없네요. 아무튼 시리즈는 그런 감성을 잘 이용한 책인것 같습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으면서도 뭔가 의미를 남기려는 노력들이 자꾸 이 시리즈를 들여다보게 하는것 같습니다.





인연이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것 같아요.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한다는것은 무척 스릴넘치는 일이지요.

연애에서 결혼까지 알콩달콩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읽으니 제 마음도 달달해집니다. 옛추억도 소환하며 행복한 마음을 담게되다 보니, 새삼 신랑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져서 종종 로맨스 책이나 영화를 찾아 보게 되요.😆

재미있을것 같아 골랐는데, 성공했어요. 🥰 달달 무드인분들 혹은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을에게 추천입니다.




  




드디어 귀멸의 칼날이 완결이 되었어요. 곧 완결이 되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23권에서 완결이라 급작스러운 느낌이네요. 그래도 만족스러운 엔딩이었습니다. 처음 귀멸의 칼날을 읽을때에는 코믹한 요소가 재미있어서 읽었는데 후반기에는 줄줄이 귀살대의 죽음으로 맴찢이었습니다😭 혹여 주인공도 보내는건 아닌지 조마조마 했는데,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살아남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신랑은 TV만화시리즈로 재미있게 보았는데, 아직 만화의 스토리는 반도 전개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책상에 ‘23권이 완결이네’하고 놓아두어서 너무 힘들다고 만화책을 치우라네요🤣🤣🤣 말 안들으면 스포한다~~~😝

어쨌든 만족스러운 엔딩이라는 정도만 알려준후, 빨리 책정리하기로 합의 봤어요.ㅋㅋ 궁금하면 만화책을 읽으라했는데, 노안이라 안된데요🥲

즐겨보던 시리즈 만화가 엔딩이 났네요. 지금 완결이 아닌 만화 ‘주술회전’과 완결이 된 ‘메종일각’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예요. 할머니가 될때까지 만화를 좋아했으면 합니다😊 만화책 읽는 할머니도 괜찮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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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6-07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셨나요.
호원숙 작가의 책은 좋았던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네요. 좋은하루되세요.^^

보슬비 2021-06-08 13:08   좋아요 1 | URL
반가워요. 서니데이님.
저는 특별한일 없이 보내고 있어요. 요즘 책을 예전만큼 읽지 않다보니 서재에 잘 들어오지 않게 되네요. 자꾸 밀리면 이 조차도 남기지 않을것 같아, 최소한의 기록이라도 남기려 노력중입니다... 서니데이님의 댓글이 무척 반갑네요. 감사해요~ 좋은 하루되세요.

희선 2021-06-09 0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애린 왕자가 뭔가 했어요 어린 왕자를 부산 사투리로 옮긴 거라니, 부산 사투리 잘 몰라도 어쩐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산 사투리 했는데... 해리 포터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일러스트가 있으면 더 즐겁게 보겠습니다 조카와 함께 봐서 더 즐거웠겠네요 귀멸의 칼날은 끝났군요 끝나야 할 때 안 끝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 조금 했는데... 괜찮은 끝이었군요

일본에서 <귀멸의 칼날> 연극으로 한다는 말 봤습니다 일본은 만화도 연극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무대라고 할까


희선

보슬비 2021-06-20 12:04   좋아요 1 | URL
답글이 늦어서 죄송해요~ 어린왕자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는것을 알았지만, 사투리로 번역이 되니 독특하게 다가온것 같아요. 생각 자체가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를 다시 읽을때마다 여전히 즐거운것을 보면서 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지 느꼈어요. 희선님 말씀대로, 멋진 일러스트와 그리고 조카와 함께 읽으니 더 재미있는것 같구요. ‘귀멸의 칼날‘ 엔딩은 조마 조마했는데, 그나마 가장 마음에 들게 완결되서 다행이었어요. 연극으로 만들만큼 인기가 많기 하나봐요.^^

희선 2021-06-21 00:52   좋아요 1 | URL
보슬비 님 방명록에 인사 남겨뒀어요 다음에 보시기 바랍니다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말 남겨뒀습니다 별 말 없지만... 오늘 즐겁게 보내세요 언제나 즐거우시면 좋겠네요 건강도 잘 챙기세요


희선

보슬비 2021-06-22 13:25   좋아요 1 | URL
네. 말씀 안하셨다면, 방명록 확인하지않았을거예요. 요즘은 방명록 사용이 없어서 알림문자가 없어서..^^ 감사합니다.~

2021-06-16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0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1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2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