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1987년 제1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이문열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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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행스럽게도 소설을 영화보다 먼저 접하게 되었다. 만약 영화를 먼저 보았다면 영화속 영상이 자꾸 겹쳐 제대로 책을 감상할수 없었을것이다.(하지만 영화 또한 책 못지않게 참 잘 만들어졌었다.) 이 소설은 성장소설을 가장한 부정부패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이 소설의 감상문을 친구에게 판 기억이 있다. 어렸던 나조차 돈의 유혹을 떨쳐낼수가 없었었다. 영웅되는 길은 쉬울지 몰라도, 진정한 영웅으로 남기는 어렵다. 이문열씨를 알게 된 첫 작품으로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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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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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에 적적할때쯤 가까이 지내던 언니가 건네준 책이었다. 오랜만에 한글로 적힌 책을 보니 기쁘기도 했고, 너무 소중해 빨리 읽지 말고 아껴가며 읽어야지 했던 나의 마음을 바꾸게 했던 책이었다. 다 읽고 얼마나 서운했던지... 열 두살 아이가 보는 세상은 놀랄만큼 정확하며 냉정하다 그 점이 이 소설을 재미있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슬프게도 한다. '보여지는 나'와'바라보는 나'를 만들어 세상에 상처 받기를 거부하는 아이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 성장소설을 읽다보면 나도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지하는 생각도 들게 하지만 가끔은... 너무 순수해서인지 상처를 주기도 하는게 성장 소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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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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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음반을 소장하고 있고, 어릴적에 만화로 보았던 기억도 있었지만... 막상 책을 접하니 읽을까? 망설였던 책이었다. 사실 이 책이 추리소설이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그냥 사랑에 관한 소설일거란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망설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첫장을 피고, 마지막장을 닫는 순간까지 이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그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었다. 질투는 사랑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 과하면 증오를 나을수가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는 '오페라의 유령'을 들었다. 책을 읽기전까지는 머리로만 음악을 들었는데 읽은후는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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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지음, 이은미 옮김 / 백양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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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건 중학교 3학년때였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던 책. 첫장을 읽는 순간 머리속에 그려졌던 거대한 저택을 둘러싼 그 음산함들... 소설속의 배경들이 내 머리를 온통 흔들어 댔다. 두 사람을 사랑할수밖에 없었던 캐서린과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삐뚫어져가는 히드크리프는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존재였다. 고전소설이 이렇게 재미있을수 있다는것을 처음 알게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나는 히드크리프와 같이 사랑의 열병을 앓았으면 한 동안 나를 잠들지 못하게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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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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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국어 교과서에 짧게 '어린왕자'에 대한 소설이 소개된적이 있었다. 그때 난 그 소설에 얼마나 매료되었었는지... 생일선물로 받은 그 책. 책을 넘길때마다 한편을 장식했던 그림들... 신기하게도 이 책은 읽을때마다 그 감동이 달랐으며, 감동을 느낄때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어린왕자'에게 감동을 받는다는건 그만큼 나의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에 읽을때보다 나이가 들어서 더 마음에 와 닿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매년 연말에 읽어보곤한다. 한해의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또 새로운 한해에 대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 내 생애에 가장 큰 선물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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