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3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99분 / 애니메이션,어드벤쳐,판타지,가족 / 미국

감 독 : 로버트 저멕키스

더 빙 : 톰 행크스(영웅소년/소년의 아버지/차장/떠돌이/산타), 마이클 제터(스모키/스티머)

환상과 모험, 꿈과 희망을 싣고 떠난다!
북극행 크리스마스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



"기차가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그 기차에 올라 타겠다고 결심하는 거지!"


눈 오는 크리스마스 이브, 한 소년이 잠에서 깨어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산타의 썰매소리!!
'과연 내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자정을 5분 남겨둔 시각, 갑자기 들리는 굉음에 소년은 화들짝 놀라 유리창의 성에를 닦고 밖을 내다보니 눈 앞에서 펼쳐진 건 너무나 놀라운 광경!
검은색 기차가 거친 엔진소리를 내뿜으며 그의 집 앞에 멈춰서는 것이 아닌가?
소년은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뛰어나간다.
기차의 차장은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을 건넨다.
'탈 거니?'
'어디로 가는 거죠?'
소년이 묻자 차장은 대답한다.
'물론 북극으로 가는 거지. 이건 북극행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야!'
소년은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고 기나긴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그 여행길에서 소년은 인생의 놀라운 신비를 발견하면서 차츰 자아를 찾게 되는데…

*



29페이지의 동화가 1시간 40분의 영화로 완성되기까지

<폴라 익스프레스>의 제작은 실사 영화의 제작 방식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이미지를 잡아 스크린에 표현하는 방식은 획기적으로 바뀌었지만, 기본적인 제작 방식은 종래의 방법을 따라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의상의 소재를 고른다든가 각 캐릭터의 헤어스타일을 정하는 문제 등도 그 중 하나였다. 기존의 작업방식과 차이가 있다면 일단 디자인 작업이 끝나서 이미지가 디지털로 컴퓨터에 스캐닝된 뒤에는 실물 대신 디지털로만 모든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기차가 통과할 때 등장하는 산이라든가 숲, 북적대는 산타 마을 등도 미술팀과 효과팀의 머릿속에서 디자인되어 디지털 작업으로 완성된 것들이다.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도 원작 동화책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소년의 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스크린 속의 방의 배경은 책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묘사돼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릭 카터와 더그 창은 원작자이자 삽화가인 알스버그의 그림 세계를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 알스버그가 태어나고 자란 미시건의 그랜드 래피즈까지 찾아가 그의 집 안팎과 길거리까지 둘러보는 열성을 보였다. 결국, 영화 속 소년의 집은 원작자 알스버그의 어린 시절 집을 모델로 한 것. 디자인 팀이 그 다음으로 들른 곳은 저메키스 감독이 어린 시절을 보낸 시카고 남부 지역이었다. 첫 번째 소년을 태운 기차가 다른 소년을 태우기 위해 두 번째로 정지한 마을의 풍경은 저메키스 감독의 어린 시절 동네를 모델로 한 것이다.



제작진이 원작보다 더 폭넓게 스크린에 표현해야 했던 것은 비쥬얼만이 아니었다. 동화를 영화 길이로 제작하려다 보니 어린 주인공의 모험담도 훨씬 다양하고 다채로워져야 할 필요가 있었고, 함께 기차에 탑승한 다른 어린 승객들의 얘기도 곁들여야 했다. 물론 이러한 줄거리의 확장은 원작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연장선상에서 이뤄져야 했다.

29쪽짜리 동화를 한편의 영화로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길이를 늘이면서 원작의 컨셉과 주제를 더욱 살리는 쪽으로 방법을 강구했고, 책의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이 영화의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이 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저메키스 감독은 원작을 모든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고, 원작을 기본 틀로 해서 '재창조'보다는 '심화' 혹은 '확장'의 개념으로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예를 들어 원작 삽화에 나오는 다른 어린이 승객들의 얼굴 중 세 명을 골라 각각에게 어울릴 줄거리를 생각해낸 뒤, '소녀', '외로운 소년', '만물박사' 등의 캐릭터를 붙여줬다. 이 세 캐릭터는 극 전체를 통해 주인공 '소년'과 교류하며 소년이 자아를 찾아나가는 과정에 동참한다.




150개 이상의 광반사 표식장식, 2년 반 동안의 제작기간
퍼포먼스 캡쳐의 작업 방식

퍼포먼스 캡쳐 작업의 핵심은 인간의 감정과 표정을 섬세하고 또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우들이 입고 연기한 몸에 딱 맞는 다이버 복장 같은 수트에는 광반사 물질로 된 60개의 표식 장치(일명 '보석')가 달려있어서 배우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디지털 카메라에 전달시켜줬다. 카메라가 각 동작들을 3차원 점들의 연결로 기록하면 이것이 가상 세계에서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얼굴 표정도 마찬가지. 배우들은 얼굴과 머리에 150개나 되는 광반사 '보석'을 붙이고 표정 연기에 임했다. 눈썹, 속눈썹, 입술, 턱 선, 뺨 등에 빈틈없이 '보석'을 붙이는 데만 매번 2시간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고.

일단 준비 작업이 끝나면 배우들은 아무 세트도 없는 곳에서 마치 연극을 하듯 연기를 했다. 톰 행크스의 말을 빌자면, '캐릭터와 공간과 대사밖에 없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연기'였다. 3차원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된 배우들의 연기는 이미 만들어놓은 버추얼 세트 위에 입혀지고 그때부터 캐릭터들은 컴퓨터의 세상 속에서 숨을 쉬게 되는 것이었다. 기존의 영화 제작 방식에서는 촬영이 끝난 뒤 감독이 촬영된 샷을 취사 선택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지만, 퍼포먼스 캡쳐로 촬영한 경우에는 감독이 어느 때고 새로운 시각과 각도로 다시 장면을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모든 버츄얼 세트에는 모든 샷과 앵글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편집 작업도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레이아웃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일반 영화 편집하듯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폴라 익스프레스>의 제작 과정은 설명처럼 일사천리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시나리오, 디자인, 스토리 보드, 편집 등 복합적인 창조작업 과정이 2년 반의 기간 동안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었고 그동안 CGI팀과 기술진은 스캐닝, 레코딩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랠스턴은 "모든 건, 제작 과정 어느 시점에서든, 자유자재로 바뀔 수 있었다. 그게 실사 영화와의 차이점이었다. 감독은 제작의 모든 단계에 참여했으며, 모든 작업과정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실험이었다"고 설명한다. "기존의 영화에선 촬영이 마무리되면 세트를 부수고 의상도 창고로 들어가지만, 이번 영화는 작업 방식이 전혀 달랐다. 제작 기간 동안 우리의 꿈은 늘 현재 진행형이었다" 톰 행크스의 말이다.




한계가 없는 창조의 작업 : 영화 제작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퍼포먼스 캡쳐 방식으로 작업을 해본 후 저메키스 감독은 이 새로운 제작방식에 대해 두 가지의 엇갈린 평가를 내린다. 일단, 마치 머릿속에서 상상한 것을 그대로 필름이 찍혀져 나오는 것과 같이 상상력이 허용하는 한 어떤 이미지도 창출 할 수 있기 때문에 감독에게 무한한 재량권이 생긴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선택의 범위가 무한정 하다 보니, 모든 장면을 완벽하게 찍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완벽하게 찍지 못할 어떤 변명거리도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감독의 설명. 감독은 어떤 외적인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온전히 연기에만 에너지를 집중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배우들도 퍼포먼스 캡쳐 방식으로 연기하면서 자신 못지않게 무한한 자유로움을 느꼈으리라고 말한다.

배우들이 이 영화를 찍으며 고충을 느꼈던 게 있다면 아마도 마치 얼굴에 안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안경테를 만진다든가, 옷깃을 바로 잡는 등의 제스쳐를 순전히 상상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극중 캐릭터와 똑같은 의상을 입지 않고 연기를 한다는 점 하나뿐이었을 것이라고. 30년간 영화를 만들어온 저메키스 감독은 이 새로운 영화제작 기법이 새로운 세대의 영화인들에게 폭넓게 수용되리라 진단한다. "이젠 렌즈와 필름 없이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1과 0으로 이뤄지는 디지털의 영역 속에서 모든 것을 무한히 창조해내는 세상이 된 것이다. 관객들이 디지털 극장에서 <폴라 익스프레스>를 보게 된다면, 필름 없는 영화를 보게 되는 것이다. 비디오게임과 인터넷이 만든 커뮤니케이션 언어에 영향을 입은 새로운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앞으로의 영화제작 방식이 될 것이다."




그래도 중요한 건 배우들의 연기

아무리 기술적인 진보가 있다 해도 영화제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예나 지금이나 역시 배우들의 연기가 아닐 수 없다. 퍼포먼스 캡쳐 제작 방식에서는 캐릭터의 미묘한 표정 변화나 힐끗 훔쳐보기, 어깨를 움찔하는 동작 등 하나하나가 스크린에 그대로 전달 되기 때문에 그만큼 연기에 깊이가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원래 톰 행크스는 성인 역할 한, 두 개쯤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퍼포먼스 캡쳐 방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게 된 감독이 톰 행크스에게 주인공인 '소년'의 역할도 맡을 것을 제의했다. 불가능이 없는 상황에서 톰 행크스 같은 역량 있는 배우를 두고 굳이 8살 배우에게 맡겨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톰 행크스는 영웅 소년, 소년의 아버지, 차장, 신비의 떠돌이 그리고 산타 클로스 등 총 다섯 개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 모든 캐릭터는 모두 소년의 내면 의식을 반영하기 때문에 극의 흐름에 비중 있는 의미를 갖고 있다.



톰 행크스와 마찬가지로 모캡 수트를 입고 연기를 한 마이클 제터는 쌍둥이 형제인 기관사 스티머와 화부 스모키 역을 맡았다. 제터는 촬영이 끝난 직후에 사망, 배우들과 제작진을 안타깝게 했다. <폴라 익스프레스>가 그의 유작이 된 셈. 소년과 기찻간에서 친구가 된 '소녀'역에는 <메트릭스> 2, 3편에서 '지' 역을 맡아 이미지상 후보에 올랐던 신예 스타 노나 게이가, 에미상 후보에 여러 번 올랐던 연기파 피터 스콜라리가 불행한 가정에서 성장, 따뜻한 마음씨를 잃어버린 '외로운 소년'의 슬픈 영혼을 맡았다. 성인 배우들이 모여 어린이 배역을 연기하는 게 그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는 게 행크스의 소감. "노나와 에디, 피터와 난 연기하는 동안 어른이라는걸 잠시 잊고 완전히 동심
의 세계로 돌아갔다. 촬영 때 우린 그저 기차를 탄 네 명의 꼬마들일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배경의 스케일이었다. 어른이 아이 역을 연기하려면 배경 화면도 그에 맞게 확대해야 했다. 그래서 세트와 소품을 160% 크기로 제작, 어른의 연기가 버츄얼 세트에 입혀 졌을 때 자연스럽게 크기의 비례가 맞도록 만들었다. 실사 연기 때는 크기를 확대한 최소한의 소품을 현장에 갖다 두어 배우들이 위치 등을 식별하는 기준으로 삼게 했다.

북극을 향해 가는 도중, 소년과 새 친구들은 기차의 웨이터들에게 코코아를 나르다가 갑자기 춤추고 노래를 부른다. 코코아가 담긴 쟁반을 머리에 이고 비좁은 객실칸을 종횡무진 누비는 이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무용수들은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안무가 존 카라파에게 안무 교습을 받았다. 이 춤 장면 역시 실사로 촬영한 후, 디지털 작업을 거쳐 버츄얼로 제작된 기차 안 배경 위에 덧입혀졌다.




락 스타 스티븐 타일러, 사운드 트랙 녹음에 참여하다!

<폴라 익스프레스>의 주제가 작곡을 맡은 알란 실베스트리는 5개의 ASCAP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명한 영화음악가. 그 중 2개는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인 <왓 라이즈 비니스>와 <캐스트 어웨이>로 받은 것이다. 그 외에도 저메키스 감독과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두 사람이 함께 한 11번째 작품. 이번 영화에서의 대표적인 곡은 산타의 요정들이 일년간 쉴 틈 없이 장난감만 만들다가 갑자기 작업을 때려 치고 한바탕 떠들썩하게 파티를 벌이는 장면에서 부르는 'ROCKING ON TOP OF THE WORLD'. 이 곡은 전설적인 락그룹 에어로 스미스의 멤버 스티븐 타일러가 불렀다. 노래를 부르기 위해 스튜디오에 온 타일러를 만난 저메키스 감독은 그의 유머와 화끈한 성격에 매료되어 즉석에서 요정 역에 캐스팅하기도 했고 타일러 역시 기꺼이 요정의 연기를 해냈다. 'ROCKING ON TOP OF THE WORLD' 을 비롯, 플리티넘 앨범을 여러 개 발표한 조쉬 그로반이 부른 'BELIEVE' 등 <폴라 익스프레스>에는 컨템퍼러리풍과 클래식풍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테마곡들이 영화 전편을 통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아이맥스(IMAX)의 3차원 화면으로 즐기는 <폴라 익스프레스>

<폴라 익스프레스>는 퍼포먼스 캡쳐 방식으로 찍은 첫 영화라는 점도 그렇지만, 3차원 아이맥스 영화관에서도 동시에 개봉된다는 점 또한 영화사적으로 특기할 만 하다. <폴라 익스프레스:AN IMAX 3D EXPERIENCE>는 IMAX 3차원 영화관에서 개봉되는 최초의 장편 극영화다. IMAX 3D DMRtm이라는 혁신적 기법을 이용, 영화의 화면을 3차원으로 변환시킨 뒤 디지털화시켜 IMAX 포맷으로 바꿔 스크린에 띄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관객들은 눈발이 휘날리는 장면이나 기차가 급정거하는 장면 등을 실제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듯한 사실감을 관객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3.07.04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136분 / 드라마,액션,SF / 미국

 

감 독 : 이 안

출 연 : 에릭 바나(브루스 배너/헐크), 제니퍼 코넬리(베티 로스), 샘 엘리엇(썬더볼트 로스),
             조쉬 루카스(글렌 탈보트), 닉 놀테(데이빗 배너)



과학자 브루스 배너 (에릭 바나 분)는 분노를 적절하게 조절해야만 한다. 명석한 과학자로서 평온한 그의 삶은 억제된 욕망을 품고 있으며, 유전적인 기술이 처절한 그의 과거를 숨기고 있다. 옛날 여자친구이자 그의 뛰어난 동료 베티 로스(아카데미 수상자, 제니퍼 코넬리 분)는 브루스의 감정 기폭에 지쳐서 그의 삶을 바라보기 할 뿐이다.

그러다 베티가 초기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배너의 혁신적인 연구로부터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잠깐의 실수는 폭발적인 상황을 야기시키고, 브루스는 순간의 결정을 내린다. 그의 영웅적 충동심으로 다른 이의 생명을 건지고, 그자신도 상처 하나 입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몸은 감마 방사선의 치사량 이상으로 노출된 상태였다.

그런 후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아침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 조차 못할 정도의 의식을 상실한 것이었다. 그러한 상황은 실패한 실험이 초래한 예기치 못한 결과였다. 그러나 배너는 자기 내부의 다른 존재들로 낯설긴 하나 매우 친밀하며, 다소 위험하나 은근히 매력적인 것으로 상반되는 그러한 것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거대한 피조물-난폭하며,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 강력한 존재- 헐크가 간헐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파괴를 일삼아, 배너의 연구실을 피 투성이로, 집안의 모든 벽을 다 부셔 버린다. 이로 인해 베티의 아버지, 썬더볼트" 로스 장군(샘 엘리엇 분)의 휘하아래 병력이 동원되고, 그의 맞수, 연구가 글렌 탈봇(조쉬 루카스 분)이 여기에 동참한다. 개인적인 복수혈전과 가족 관계가 극대화된 위험과 증폭시킨다.

베티 로스는 뒷 배경에 어두운 인물, 브루스의 아버지, 데이비드(닉 놀테 분)가 어느 정도 이 일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과학자와 헐크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유일한 인물이며, 군대의 위협을 막으려고 노력한다. 그 괴물을 생포하기 위해 모든 병력들이 동원되고, 어쩌면, 그와 그것을 구하기엔 너무 늦었는런지도 모른다.

*



"헐크"는 작가 스탠 리와 일러스트레이터 잭 커비가 공동으로 창조해 낸 캐릭터로써,1962년 마블 코믹스의 여섯번째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엄청난 인기를 얻은 헐크는 CBS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1977년 -82년 장기 상영 하며 성공을 하였다. 빌 빅스비가 과학자 배너와 보디빌더, 루 페리뇨가 헐크로 출연하였다. 시리즈가 취소 된 후 , 팬들의 지속적인 애정으로 NBC 에서 헐크를 80년대 후반 3편 이상의 TV 영화로 제작되었다. 4편을 제작하려는 희망은 빌 빅스비가 1993년 암으로 사망하면서, 물거품이 되었다.

마블 코믹스 캐릭터로서 헐크는 여러 차례 바뀌었다. (초창기에는 녹색이 아니라 회색이었고, 야행성 동물이었음) 그러나 줄곧 헐크는 자신의 화신, 과학자 브루스 배너와 연관되었으며, 이 둘은 지속적으로 불안한 관계 안에서 이런 배너와 헐크의 두 인물의 관계는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고, 음양의 역동성은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헐크의 프로듀서이자 공동 제작자 스탠 리는"어렸을때, 보리스 카를로프가 주연한 프랑켄슈타인을 정말 좋아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역시. 프랑켄슈타인에선 괴물이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던 걸로 알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해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횃불을 들고 언덕을 오르내리는 멍청이들한테 쫓김을 당하였다. 그래서 "동정 할 수 있는 괴물을 만들고 사람과 괴물 사이를 왕래 하는 괴물은 없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들로 인해 <헐크>를 처음으로 괴물이기도 한 수퍼 히어로가 된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제작자이며 각본가인 제임스 샤무스 는 (이 안 감독의 오랜 파트너)는 "다른 슈퍼 영웅과 달리, 헐크는 슈퍼 영웅이고, 괴물이며 또한 인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헐크 만화는 가족 간의 드라마를 담고 있으며, 또한 그의 태생에 관한 질문과 함께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되었는지에 관한 그의 존재에 대한 미스터리에 관한 것들을 말한다." 라고 하였다.



캐릭터의 내적 갈등과 그로 인한 극적인 딜레마가 프로듀서 게일 안느 허드의 관심을 끌었다.

"마블 코믹스처럼 <헐크> 이야기는 셰익스피어 비극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영화적으로도 잠재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헐크 라는 존재는 괴물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적이라는 점이 포함되어 있어 드라마적인 요소가 잘 결합되어있다. 그리고 헐크의 가장 좋은 점은 그가 영웅이지만, 진짜 슈퍼 영웅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블 코믹스의 다른 영웅들과 비교하면 말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식의 갈등도 아주 흥미로웠다.. 부분적으로 주의를 끌만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 스스로가 내부와 타협하게 만드는 악마에 관한 것이며, 또한 헐크를 창조한 기술의 근원이 기도 하다. 냉전 문제를 다룬 만화책이지만 현재와 맞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었고, 어떻게 보면 지금과 더 밀접 하다고 볼 수 있다." 라고 하였다.

<터미네이터 1 >,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에일리언>, <어비스>, 그리고 <아마게돈> 등 블록버스터 작품들에 참가했던 게일 안느 허드는 작품의 캐릭터들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사용한다는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녀는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기다렸고, 운이 좋게도 헐크에 필요한 특수한 부분들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놀라운 소식은 바로 12년간 이 작품 제작 준비는 계속 진행 중이었고, 영화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열정을 뒷받침 해주었다. 우린 현재 헐크를 창조할 만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CGI, 시각효과의 선두주자 ILM이 개발한 기술들로, 텔레비전 쇼, 혹은 영화에서 상상해왔던 것 이상으로 보여 줄 수 가있다. 이전에 헐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오늘의 헐크 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제작자 와 마블 스튜디오 대표 아비 아라드는 "코믹 북"과 영화 기술과 함께 영화 제작자로 옮겨 진다는 생각에 아주 민감해졌다고 하면서 아비 아라드는 "우린 마블 스튜디오에서 우리 자식격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위하여 대리 부모를 찾아야만 했는데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영화 제작 팀들이었다. 그리고 '만화책'이란 단어를 들을 때마다, 어떤 사람들은 주먹으로 치는 소리인 '퍽'이란 효과음 단어를 단순히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만화책은 수 많은 캐릭터들을 담고 있어 매우 흥미롭게도 재능이 있거나, 저주 받은, 혹은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와 같은 만화 캐릭터의 <헐크>를 영화 캐릭터로 옮기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역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실력 있는 감독과 배우들의 의하여 만들어져야만 했다."

프로듀서 게일 안느 허드는 이런 종류의 역동성을 창조하는데 필요한 영화제작자와 연기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감독 선정 배경에 대하여 "항상 이 안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유니버설이 이안 감독을 제안했을 때도 이 안 감독 또한 이 제안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 여겼다. 왜냐하면 영화 캐릭터 상 배너와 /헐크의 두 인간성을 가진 복합적인 인물은 없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유전적으로 한데 묶여있어 그들은 완전 분리된 인물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서로 공존 하여야 하고 또 그들은 서로를 파괴하고 싶어 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지키려 한다. 이 안 감독의 <와호장룡>을 보면서, 그가 내적 영혼에 대해 강한 관심, 유머감각 그리고 부자간의 관계 와 같은 가족 문제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안 감독이 그러한 요소를 가진 걸작을 만들어 낼 만한 모든 역량을 갖춘 감독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하였다.

"이 안 감독은 놀라울 정도로 흥미로운 감독이라 생각해 왔는데, 항상 한 장르의 영화를 되풀이 만들어 내지않기 때문이었고, 사실 그렇게 할 수 있는 감독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브루스 배너와 그의 화신 헐크는 드라마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를 완전히 지도 할 수 있는 감독을 원하였다. <와호장룡>을 보고는 이 안 감독이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고, 웅장한 서사적인 작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영화의 성공이 바로 배역들의 성격 묘사에 달려 있다는 점이었다."



<헐크>의 이야기 구성은 이 안 감독 특유의 연출 역량에 달려있다는 점에 제임스 샤무스와 아라드는 동의를 하였다.

각본가는 제임스 샤무스는 "이 안 감독으로 하여금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대본을 넘겼다. 가족간의 갈등, 배너의 과거, 헐크의 유전인자. 더 중요한 것은 이 안 감독이 헐크의 정서적이고 ,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는 헐크가 단순히 우릴 겁주는 괴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헐크와 같은 면을 갖고 있다고 이해하였다. 헐크와 같은 일을 경험한다는 매우 즐겁고, 독특한 경험으로서 오락적인 면으로도 연출하는데 관심을 보였고 가능한 유쾌한 경험으로 구현하길 원했다." 라고 덧붙였다.

이안 감독은 "헐크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이미 <와호장룡>을 완성한 상태였다. 그 제안은 나의 연출 영역을 넓힌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그걸 나의 뉴 그린 데스티니(녹색 운명의 탄생-<와호장룡>에서 나온 가공의 검을 언급하면서)라 칭하였다. 초기 헐크 만화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잭 커비 스케치의 에너지와 역동성, 스탠 리 이야기의 완벽한 자유 그리고 다소 무거운 주제와 공포를 다루고 있었고 의지와 상상으로 표출하였다. 우리 모두는 내면 속에 헐크를 가지고 있는데 두려움과 쾌락이 공존 한다는 것이다. 바로 그 점이 가장 무서운 점이 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총 제작자 스탠 리는 "헐크가 잠재적으로 서로 상반된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그걸 균형잡고, 연결시키는 도전이 이 안 감독의 관심을 끌었다." 라고 덧붙였다.

이 안 감독은 "<와호장룡>에서도 이런 문제를 다루었다. 무술영화와 같은 인기 있는 장르를 어떤 식으로 연출하겠는가 ? 아주 싸구려 같지 않게, 하지만 오락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지적으로 그걸 다루었다. <헐크>도 그와 유사하게 도전하였고 매우 유쾌한 일이었다. <와호장룡>처럼 <헐크>도 팝 문화와 리얼한 드라마가 함께 하는 기묘한 결합이다. 본질적으로 이 둘은 같이 어울릴 수 없지만 그걸 혼합 시키려고 하였다. 얼마나 사실적이어야 하느냐?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녹색 거인이 날 수 있다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사이코드라마와 코미디 그리고 로맨스의 실체성과 함께 어린 시절의 환타지 같은 아주 자유스럽고 시각적으로 환상적인 것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결합시킬 것일까? 라는 것이 감독으로서 가장 문제가 되었고 그건 마치 줄타기의 팽팽한 밧줄위로 걷는 것 같았고 일종의 스릴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2.11.15 개봉 / 12세 이상 / 109분 / 코미디,로맨스 / 미국

감 독 :  앤디 테넌트

출 연 : 리즈 위더스푼(멜라니), 조쉬 루카스(제이크), 패트릭 뎀시(앤드류), 캔디스 버겐(케이트)

뉴욕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멜라니 카마이클!
뉴욕 시장 아들로부터 티파니에서 프로포즈 받던 날 밤
'YES!'를 못한 사연은...?!



최근 뉴욕을 들썩이게 만든 새로운 패션 아이콘 멜라니 카마이클. 패션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멜라니의 첫번째 패션쇼가 대성공을 이루던날 밤, 그녀는 뉴욕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히는 뉴욕 시장의 아들 앤드류의 손에 이끌려 전등이 꺼진, 그래서 어딘지 분간할 수 없는 곳으로 이끌려간다. 그곳은 바로 온갖 다이아몬드 광채로 가득한 뉴욕 티파니 매장! 오직 그녀만을 위해 특별개장한 티파니에서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환상적인 프로포즈를 받은 멜라니는 단번에 "Yes"를 하지 못하는데...

다음날,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보이는 그녀는 알라바마의 피죤 크리크로 달려간다. "결혼에 앞서 먼저 결론지어야 할" 중대사(?!)가 있기 때문이다. 7년 동안 별거중인 그녀의 남편 제이크에게 다급한 마음으로 이혼서류를 내미는 멜라니. 하지만 냉담하기만 한 제이크는 오히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첫 키스를 나누었던 열 살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멜라니의 마음을 돌려놓으려는 것이 아닌가!

제이크가 이혼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을 경우 앤드류와 결혼할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 멜라니는 협박과 애원 작전을 펼치지만 제이크는 느긋하기만 한데... 한편 어머니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여행일정과 결혼날짜 그리고 호화로운 호텔 예식장까지 예약한 앤드류는 깜짝쇼를 준비하고 멜라니의 고향에 달려가는데...!



*

당신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당신의 인생에는 한 사람 쯤은 운명적인 사람이 있다." 터치스톤 픽처스의 새 로맨틱 코미디 <스위트 알라바마>를 만든 앤디 테난트 감독의 설명이다. "당신이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과정에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당신에게 사랑이 찾아온다. 나는 한 여자가 '멋진 남자(great guy)'와 '꼭 맞는 남자(right guy)' 사이에서 일생일대의 중대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을 그린 러브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

다음은 위더스푼의 설명이다. "<스위트 알라바마>는 로맨틱한 관계와 그 로맨틱한 관계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위기들이 수시로 충돌할 수 있는 우리의 인생에서 우리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진실한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또한 이 영화는 스스로 오랫동안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힘겹게나마 가슴으로 느끼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소중하고도 진정한 자아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든 사람들은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고, 남들에게 환영받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도 남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의 참모습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느 날 불현듯 자기 자신의 참모습을 되찾았을 때, 모든 것이 자신에게 새롭고도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스위트 알라바마>에서 그런 소중한 가치를 아름답고도 로맨틱하게, 그리고 재미있으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제작진은 물론 출연진들이 변함없이 특별한 애착을 갖는 부분은 이 영화의 코미디적 요소이다. "이 작품의 유쾌한 유머는 멜라니가 뉴욕에 진출하여 무수한 시련을 거쳐 성공한 패션 디자이너로 평가를 받은 뒤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고향을 떠난 지 7년 만에 다시 남부로 돌아가 옛 추억의 무대에서 차츰 동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감독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자. "남부의 작렬하는 태양보다 자신이 더 열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멜라니는 새로운 가치관과 드높아진 명성을 갖고서 알라바마로 돌아간다. 결혼을 위하여 반드시 마무리지어야할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멜라니는 잊어버리고 싶었던 기억과 추억들이 자신을 차츰 강렬하게 붙들어 매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의 진정한 존재와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99.12.18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95분 / 코미디,3D 애니메이션 / 미국

감 독 : 애쉬 브래넌,존 래스터,리 언크리치

더 빙 : 톰 행크스(우디), 팀 알렌(버즈 라이트이어), 조안 쿠삭(제씨), 웨인 나이트(알)



"큰 일 났어, 우디가 유괴됐어!"앤디의 어머니는 쓸모없는 물건들은 팔기 위해 앤디의 장난감 몇가지를 현관 앞 뜰에 전시한다.우디의 토이 친구 위지가 누군가에게 팔려가게 될 운명이란 것을 발견한 우디는 위지를 구출하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우디는 앤디의 집앞을 지나던 토이 수집광 알에게 발견되어 유괴당한다. 다운타운에 대형 토이숍을 갖고 있는 알은 1950년대 방영됐던 TV 프로 "우디의 가축몰이"에나왔던 토이들을 수집하던 중이었으며 너무나 희귀하여 찾기 힘들었던 카우보이 토이 우디마저 손에 넣자일본에서 토이 박물관을 열려는 사업가에게 팔아넘길 계획을 세운다.우디가 유괴당하는 것을 목격한 버즈 라이트이어와 토이 친구들은 버즈의 지휘에 따라 우디 구출작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자동차을 피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도로횡단 작전과 승강기 탈출작전 등기상천외한 어드벤처를 겪으며 알의 토이숍에 침투한 버즈일행은 설상가상으로 버즈의 은하계 숙적 Z대왕과 마주치게 된다.한편, 알의 토이 수집실에 갇힌 우디는 자신이 "우디의 가축몰이" 프로의 스타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란다. 프로에 같이 출연했던 카우걸 제씨를 만나고 나서부터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제씨로부터 충격적이고슬픈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제씨에겐 에밀리란 이름의 어린 주인이 있었다. 에밀리는 제씨를 무척이나 아꼈지만 성장하고 나선 제씨를 버렸다. 이 얘기를 들은 우디는 자신도 머잖아 앤디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일본의 토이 박물관에 팔려가면 영원히 어린이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우디는 앤디에게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한다.한편, 버즈 일행의 긴박한 구출작전과 우디가 왜 번민하는지 알 길이 없는 알은 모든 항공 수속을 마친 뒤우디와 "우디의 가축몰이" 친구들을 가방에 넣어 공항으로 향하는데...




*

편이 1편보다 재미없다는 것은 영화에나 해당되는 말인 것 같다.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순수한 3D 애니메이션을 표방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토이 스토리>의 속편 <토이 스토리 2>는 물론 1편만큼은 아니지만 결코 꿀리지 않을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니 말이다. 여전히 톰 행크스와 팀 알렌이 우디와 버즈의 목소리를 더빙한 것도 2편이 외면당하지 않은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1편에 나왔던 토이들에 더해진 다양한 토이들도 <토이 스토리 2>에서의 볼거리이며, 몇 년이 지난 만큼 기술적으로도 진보해서 1편에서 지적되었던 사실감 결여에 대한 짐을 많이 덜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영화를 패러디한 장면들도 <토이 스토리 2>에서 시도된 재미있는 장면들. 영화 속에서 영화가 패러디되는 것은 많이 접해봤으나 애니메이션에서 영화가 패러디되는 것은 아마 전무후무한 일이 아닐까 싶다. 미국의 인기 가수인 사라 맥라클란이 주제곡을 불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소자 관람가 / 77분 / 3D 애니메이션 / 미국

감 독 : 존 래스터

출 연 : 톰 행크스(우디), 팀 알렌(버즈), 돈 리클스(Mr. 포테토), 짐 바니(슬링키)

우디는 낡은 카우보이 인형이지만 6살 짜리 주인 앤디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인 것은 물론이고 다른 장난감들의 존경도 받으며 우디는 장난감 세계의 질서를 지켜 나간다. 그런데 앤디의 생일이 다가오고, 앤디가 선물로 받은 최신형 장난감은 첨단의 우주복을 입은 인형 버즈. 금세 앤디의 사랑을 독차지한 버즈의 등장으로, 우디는 혼란과 실망을 느끼게 된다.그래서 일생일대의 최대 라이벌 버즈를 해치울려고 결투를 벼르지만, 버즈는 상대해주지 않는다. 사실 자신은 보통 인형이 아니라 악독한 마의 황제 저그로부터 은하계를 지켜야 하는 사명이 주어졌다고 착각하고 있는 버즈의 유일한 목적은 앤디의 방으로 추락할 때 부서진 자신의 우주선을 수리하여 다시 임무를 수행하러 떠나는 것이다. 버즈를 제거하려던 우디의 계획은 예기치 못하던 일로 확대되면서 우디는 버즈와 함께 장난감 세상보다 훨씬 큰 바깥 세상으로 나와 헤매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들은 차츰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이 싹트게 되는데......



*

3D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을 연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런 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은 제작사 픽사(Pixa)가 성취한 것이고, 이후 속편 제작까지 이어졌다. 모든 것이 100% 디지털 애니메이션이지만,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사람들이 한눈 팔고 있을 때면, 장난감들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아이들의 그럴듯한 환상을 독특하게 영상화했다. 특히 카우보이 우디가 버즈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악전고투는 실감나는 액션이다. 앞으로 배우 없이 제작되는 영화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성급한 예단을 한층 현실화시킨 케이스이자, 선구적인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