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앤디 테넌트

출 연 : 조디 포스터(애나 레노웬스), 주 윤발(뭉쿳 왕), 바이 링(텁팀), 톰 펠튼(루이스)



태국과 버마의 접경에 위치한 사이암 왕국의 뭉쿳 국왕은 열강들의 제국주의 야욕 속에서 국가의 독립권을 지키려면 제도와 교육을 근대화 하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자녀들을 서구 교육을 시킬 목적으로 영국의 미망인 애나 레노웬스를 가정교사로 초청한다.아들을 데리고 사이암 왕국에 도착한 애나는 50명이 넘는 국왕의 자녀들을 가르치면서 고집 센 뭉쿳 국왕과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일으킨다.시간이 지나면서 통치자인 국왕의 고뇌와 인간에대한 연민을 느껴 그를 동정하게 된 애나는 후궁으로 간택되어온 텁팀이 옛 애인을 잊지 못해 도망치다 붙잡혀 사형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뭉쿳 국왕의 냉혹하고 이기적인 모습에 실망을 느껴 사이암을 떠나기로 결심한다.당시 제국주의가 팽배하던 이 지역은 영국과 프랑스의 각축장으로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던 지역으로사이암 왕국의 알락 장군은 영국을 경계할 것을 강조하나 국왕은 오히려 프랑스를 경계해야 한다며이를 거부한다.알락은 결국 뭉쿳 국왕을 폐지하고 새 왕조를 일으키겠다는 야심으로 궁궐로 진격해 온다. 왕권과 가족을 보호해야 하는 뭉쿳은 애나의 도움으로 가족을 피신시키고 알락을 생포하는데 성공한다. 평화를 되찾자 애나는 뭉쿳 국왕에게 영국으로 떠나겠다고 말하는데...



*

19세기말 태국. 사이암 왕국의 뭉쿳 국왕과 영국인 가정교사 애나 레노웬스에 관한 실화는 1946년, 1956년, 그리고 1999년 이렇게 세 차례에 걸쳐 영화화되었다. 그 중 1956년 작품인 <왕과 나>는 율 브린너와 데보라 카 주연의 뮤지컬로 영화와 함께 'Shall We Dance?'라는 주제곡이 큰 인기를 끌었었다. <애나 앤 킹>은 1999년 작품인데, 할리우드로 건너간 우리의 영웅 주윤발과 할리우드 우먼 파워 0순위인 조디 포스터라는 환상적인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였다. 하지만 이런 역사물이 대개 그렇듯 태국에서 영화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계속해서 시비를 거는 바람에 영화 외적으로 무척 시끄러운 작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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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1 개봉 / 15세 이상 / 112분 / 드라마,스릴러,범죄 / 미국

감 독 : 데이빗 핀처

출 연 : 조디 포스터(멕 알트만), 크리스틴 스튜어트(사라 알트만), 포레스트 휘테커(버냄)

그들이 원하는 건 바로 이 안에 있어




뉴욕 맨하튼의 고급주택. 멕은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함께 새 집으로 이사 온다. 그 집에는 외부와는 완벽하게 차단된 안전한 공간 패닉 룸이 있다. 그 곳은 별도의 전화선과 감시 카메라에 연결된 수많은 모니터, 자체 환기 시스템, 물과 비상약 등 생존을 위한 필수품 등도 구비되어 있다. 어떤 외부 침입에도 버틸 수 있도록...

당뇨를 앓고 있는 어린 딸 사라와 폐쇄공포증이 있는 멕. 아직은 낯선 그 집에서 첫날 밤을 보내게 되는 그들 앞에 세 명의 무단 침입자가 나타난다.

할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주니어. 패닉 룸의 설계자로 아이의 양육비 때문에 동참하게 되는 버냄. 그리고 주니어가 데려온 정체불명의 마스크 맨 라울...

처음 이 세 명의 강도는 패닉 룸 안에 숨겨져 있는 거액의 돈을 차지하기위해 저택에 칩입하지만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멕과 사라는 그들을 피해 가까스로 패닉 룸 안으로 몸을 숨기는데 성공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바로 그 패닉 룸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



영화 속 <패닉 룸>은 4개의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벽, 별도의 전화선, 자체 환기 시스템, 8개의 감시 카메라에 연결된 모니터,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 갖춰진 외부와는 완전히 격리된 안전한 공간... 그리고 그들을 강력하게 흡인하는 숨겨진 그 무엇이 있는 곳.

미국에서는 지난 3월 31일 개봉, 첫주 3006만 불을 거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했다. <매트릭스>의 개봉 주말 흥행기록을 깼을 뿐 아니라, 역대 3월 개봉 영화 중 최고의 흥행성적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패닉 룸>은 연속 2주 흥행 1위를 달리며 미국 내 <패닉 룸> 열풍을 일으켰다.



<패닉 룸>은 우리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다채로운 문학과 영화의 파편들을 보여준다. 복수의 대상을 음침한 저택 지하 묘지에 가둬버렸던 포우의 단편 '아몬킬라도의 술통', 혹은 음울한 '어셔 가의 몰락',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 명석한 두뇌들의 치밀한 심리전 <양들의 침묵> 그리고 상처 받은 소녀 <니키타>의 사투에 가까운 액션까지...

거기다 단 1초의 오차에도 상황이 역전돼버리는 스릴 넘치는 액션, 치열한 접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승자로 만들어주지 않는 상황의 아이러니 등, <패닉 룸>은 스릴러 그 이상의 오락적 묘미의 압축이자 거대한 모든 것! 을 보여준다.



조디 포스터는 <패닉 룸>의 멕 역을 위해 칸느 영화제 심사위원장의 자리를 거절했다. 처음 이 역은 니콜 키드먼이 맡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무릎 부상을 입은 니콜 대신 그녀에게 제의가 들어왔고 평소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의 작업을 원했던 그녀는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그리고 <양들의 침묵>이후 다시 한번 두려움에 떨면서도 모든 상황에 명민하게 대처하는 지성적 여전사로 돌아왔다.

딸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강한 어머니의 모습 뿐만 아니라 예기치 않은 불행을 극복하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30대 이혼녀의 내면까지, 깔끔하고 손색 없는 그녀의 연기는 '역시 죠디 포스터' 임을 확인시킨다. 헐리웃 역사상 서른 살 이전에 오스카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여배우는 그녀 뿐인 영광에 걸맞게 이번 영화에서도 평론가와 비평가의 아낌없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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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1 개봉 / 12세 이상 / 98분 / 드라마,스릴러 / 미국

감 독 :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 연 : 조디 포스터(카일 프랫), 피터 사스가드(진 카슨), 숀 빈(리치 기장), 에리카 크리스텐슨(피오나)

이제 곧 이륙한다
폐쇄된 공간의 공포를 향해...

3만 7천 피트 창공을 나르고 있는 최신형 점보 비행기. 그 안에서 어린아이가 실종된다면?


<플라이트 플랜>은 운행 중인 비행기속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의 실종 사건을 테마로 한 휴먼 미스테리 스릴러물이다. 딸을 찾아 헤메는 어머니 카일 프랫 역은 아카데미상을 두 번 수상한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맡았다. 겁에 질린 채,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고 대서양 상공에서 실종된 딸을 찾아 기내를 헤매는 엄마. 딸은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아니, 어딘가 흔적이 있는 걸까?



승객과 승무원들이 느끼는 딜레마를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똑같이 공유하게 된다.
과연 딸이 기내에서 실종됐다는 카일(조디 포스터 분)의 주장은 사실인가? 혹은 남편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에 그녀는 이성을 잃고 미친것일까? 관객도 극중의 승객과 승무원도 진실을 알 수가 없다. 더 혼란스러운 사실은, 카일의 딸 이름이 탑승객 명단에 올라있지도 않다는 것. 게다가 승무원 중 어느 누구도 딸을 본 사람이 없다. 기장 리치 (숀 빈 분)나 기내 보안관 진 카슨 (피터 사스가드 분)는 카일의 주장을 믿어주려 하지만, 모든 정황은 그녀의 딸이 비행기에 탑승한 적이 없다는 쪽으로 기운다.

진실은 무엇인가? 누굴 믿어야하는가? 이 미스테리를 풀기위해 어디까지 비밀을 파고 들어가야 하는가? 아무의 도움도 못 받고, 되려 정신 이상자라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그녀는 딸을 구하기 위해 모정이 아니면 상상도 못할 위험 속에 몸을 던진다.

*



창공으로의 이륙:
차원 높은 스릴러와 휴먼 미스터리의 만남

수만 마일 상공 비행기 안에서 발생한 수수께끼의 사건은 관객으로 하여금 비행기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극대치의 긴장과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아무리 찾아봐도 딸은 나타나지 않고, 애끓는 엄마는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누군가의 음모일수도 있는)을 헤쳐나가기 위해 극대한의 모험을 감행한다.

극단적 상황에 처한 인간의 내면, 인종간의 윤리적인 갈등, 실감나는 스릴 등을 고루 갖춘 이 시나리오에 처음 관심을 가진 사람은 <8마일>, <뷰티풀 마인드>등으로 잘 알려진 아카데미 수상경력의 제작자 브라이언 그레이저였다.
'<플라이트 플랜>의 컨셉은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히치코크 풍의 미스테리라고 할 수 있다. 비행기라는 특수 공간 속의 여러가지 공간과 구조물들을 누비며 아이를 찾는 엄마의 필사적 몸부림... 이런 박진감있는 스릴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라는 인간적 정서가 결합되어 아주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시나리오 작가 피터 A. 다울링은 애초에 아주 간단한 컨셉의 시나리오를 써 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영화에서 가장 호소력 있는 미스테리 테마 중 하나인 '사랑하는 사람의 실종'을 주제로 한...

'비행기에 함께 탔던 딸이 갑자기 사라지고, 기내의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딸을 본적이 없다... 그런 설정에서 출발한다면, 영화는 여러가지 장르로 전개 될 수 있다. 초자연주의적인 영화, 외계인 영화 혹은 판타지물 등등으로... 아니면 아주 현실적인 스릴러도 될수있다. 난 이 후자 쪽에 끌렸다. 구성이 치밀한, 그리고 제한된 공간내에서 얘기가 전개되는 서스펜스 영화에 늘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극단적인 위기를 맞은 한 부모의 정신적 여행담이기도 하다.'

다울링의 시나이로 초안을 이매진 필름의 짐 휘태커에게 보여준 책임 프로듀서 로버트 디노지는 <플라이트 플랜>이 사람을 사로잡는 어떤 힘이 있다고 평한다. 관객들도 분명 공감할 수 있는 본질적인 마력이 있다고 봤던 것. 이매진 사의 브라이언 그레이저 역시 시나리오 초안에 관심을 보였지만, 시나리오와는 달리,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냈다. 극의 서스펜스를 이끌어가는 강인하면서도 수수께끼로 가득 찬 인물...
그 역할을 맡을 배우로 그레이저가 추천한 사람은 바로 아카데미 수상 배우 조디 포스터였다.

포스터가 캐스팅되자, 제작엔 박차가 가해졌다. 시나리오 작가 빌리 레이가 포스터의 배역인 캐릭터 카일 프렛을 중심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다듬어 나갔다. 레이는 이 작품에 심리 드라마적 요소가 풍부하다고 생각했다. '비행기란 폐쇄 공간에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전개될 수 있다. 인간은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을 때, 극단적으로 선해질 수도, 악해줄 수도 있다.'

메가폰을 잡을 감독을 제작진은 의외의 방향에서 물색했다. <타투>, 등의 대담한 오리지널 영화로 주목을 끈 독일의 인디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를 낙점한 것. '로버트가 메가폰을 잡은 <타투>를 보며, 난 그가 공포를 주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서스펜스를 창조하고, 그것을 점진적으로 확대시켜 나가는 방법에 일가견이 있다.'

슈웽크 감독은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물이라는 점에 끌렸다. 무게감 있는 주제도 마음에 들었다. '극중 여주인공은 갑자기 남편을 잃고 자신을 추스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딸을 잃어버리는 또 하나의 고통과 직면하게 된다. 그 결과,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냉철함과 이성을 어느 정도 잃어버린다. 과연 그녀의 딸은 사라진 것일까? 그녀의 주장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이러한 의문점이 극을 이끌고 나가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고 감독은 설명한다.

'우린 철저히 비행기 안이라는 폐쇄 공간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관제탑이나 지상씬은 최대한 배제하기로 했다. 관객들은 등장 인물들과 똑같이 3만7천 피트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3만 7천피트 상공에서의 실종:
캐스팅 작업

남편을 잃은 슬픔이 가시기 전에 비행기 안에서 딸을 잃은 엄마 카일 프랫 역을 맡은 조디 포스터는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자, 감독이기도 하다.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에서 어린 창녀 역을 맡아 세계의 주목을 끈 이후, 지금까지 20여년간 개성있는 연기로 스크린을 장식해 왔다. <피고인>와 <양들의 침묵>로 아카데미상도 두 번 탔다. 최근엔 <패닉룸>, <애나 앤드 킹>, <인게이지먼트>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플라이트 플랜>의 대본을 읽는 순간, 극중 여주인공과 깊은 동질 의식을 느꼈다는 그녀는 남편을 잃고 연거퍼 딸까지 잃은 상황 속에서 주인공이 급기야 자신의 정신 상태마저도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공감이 갔다고 한다. 게다가 다국적 인종이 모인 비행기라는 폐쇄된 공간이 배경이니만치, 극중 인물들의 피해의식과 스트레스는 점차 증대될 수 밖에 없다. '이 영화는 스릴러이지만, 동시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공포에 직면한 한 여인이 어떻게 위기에 대처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한 개인에 대한 내면적 고찰이기도 하다.'

포스터로서는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영화 출연의 또다른 매력이었다. 감독은 미국에선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화 <타투>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슈웽크 감독 역시 세기적인 연기파 배우 조디 포스터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것이 커다란 기쁨이요, 도전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딸을 잃어 공포에 빠진 카일 앞에 비행기 보안관 진 카슨이 나타난다. 그의 임무는 카일을 진정시키고, 과연 그녀의 말이 사실인지, 아니면 그녀가 정신 이상자인지를 가려내는 것. 만약 사실이라면 카일의 딸을 찾아내는 것도 그의 임무다. 카슨 보안관 역에 캐스팅된 배우는 피터 사스가드. <킨제이 보고서>, <섀터드 글래스>등에서 복합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해 호평 받았던 배우다.

그는 <플라이트 플랜>이 여러 장르를 멋지게 교배한 작품이라고 평한다. '처음엔 상처받은 여인의 아픔을 그린 영화인줄 알았다. 그러다가 스릴러로, 드라마와 미스테리로 계속 장르가 변화해갔다. 이 작품엔 히치코크적 성향이 무척 강하다.' 그는 보안관 배역이 마음에 들었지만, 자신의 체격조건이 별로 우람하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내심 걱정도 했다. 그러나 기내 보안관의 주요 역할이 뒤에서 조용히 비행기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임을 알고 안도했다고...

'기내 보안관은 처신이 신중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위엄을 갖춰야 한다. 최신형 점보 비행기 안에 타고 있는 여러 인종의 승객들 사이에서 아무런 안전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은밀하게 보안을 책임지는 게 그들의 임무다. 보안관에게 가장 크게 요구되는 건 인내심이다. 비행중 그들이 하는 일의 99.9%는 아무 하는 일없이 기내의 동태만 조용히 살피며 자리에 앉아있는 일이다. 만약 일어날지 모르는 0.01%의 사태에 대비해서... 그러나 그 0.01%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는 즉각적으로 사태를 진압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한다. '

기내 보안관 카슨이 명령에 복종할 대상은 단 한명 바로 리치 기장이다. 리치는 승객들의 안전을 궁극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자, 카일과 딸의 운명을 좌우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리치 역으로 제작진이 이구동성 낙점한 인물은 <반지의 제왕>, <내셔널 트레져> <007 골든아이> 등에서 강인한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는 숀 빈.

그는 <플라이트 플랜>이 관객을 점차 미스테리의 미궁으로 몰고 가는데 매력이 있다며 이렇게 덧붙인다. '기장은 카일이 정말 딸을 데리고 탔는지조차 확신을 못한다. 그러나 그 자신도 자식을 가진 아버지이기에 카일에게 연민을 느끼고 어떻게든 도와주려 한다. 하지만, 그의 신분은 어디까지나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기장. 이런 딜레마 속에서 리치는 끝까지 갈등을 겪는다.'

다른 출연진들과 마찬가지로 빈은 실제 항공기와 똑같이 만들어진 복제 비행기 안에서 촬영한 것이 무척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한다.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의 촬영은 극의 긴장과 서스펜스를 더욱 더 극대화시켰다. 걸어갈 땐 누군가와 부딪히곤했다. 영화 제작의 측면에선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극적 리얼리티엔 큰 도움이 됐으리라고 본다. 보는 관객의 입장에선 정말 수만 피트 상공위의 밀폐된 공간에 갇혀있는 기분이 들 테니까...'


승무원 캐스팅

카일을 도와 비행기 안에서 아이를 찾기 위해 애쓰는 승무원들 역으로 제작진은 주로 독립 영화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트래픽>에서 마약중독자 딸 역을 실감나게 연기했던 에리카 크리스텐슨이 피오나 역을, 독립 영화 <차퍼>에서 주연을 맡았던 케이트 비헌이 스테파니 역을 맡았다. 크리스텐슨은 항공계통 집안 출신. 할머니가 스튜어디스였고 할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조종사였다고... '가족들에게 항공업계의 흥미진진한 얘기들을 자주 듣고 자란 터라, 이번 영화 출연이 더욱 기뻤다.' 라고 술회한다.

그러나 요즘의 항공 승무원들의 업무는 예전처럼 승객에게 커피나 나르는 한가한 일로 끝나지 않는다. 최전선에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 또한 그들의 몫이다. 크리스텐슨은 이번 배역에 캐스팅되어 많은걸 배웠다고 한다. 요즘 승무원들의 업무가 얼마나 막중한지를 새삼 깨달았다고... '감독은 내게 6인치 두께의 승무원 업무 지침서를 건네주며 철저히 숙지하라고 요구했다. 난 그 지침서를 공부하는 한편 승무원 교관으로부터 실제 비행 훈련도 받았다.'

호주 출신의 케이트 비헌은 크리스텐슨보다 경력이 많고, 업무에 의욕이 별로 없는 고참 승무원 스테파니 역을 맡았다. '요즘 같은 시점에 비행기를 배경으로한 이런 미스테리물을 찍는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이슈거리가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홀로 갇혀있을 때의 공포... 그건 인간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절대적인 두려움일 것이다. '

조디 포스터의 딸 역은 7세의 아역배우 말렌 로스턴이 맡았다. 첫 데뷔작에서 대배우 조디 포스터의 상대역을 맡는 행운을 거머쥔 것. 제작진은 관객에게 깊은 첫 인상을 남길 아역배우를 원했다. 그래야 실종됐을 때의 충격이 그만큼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

감독에 의하면 아역배우 출신인 조디 포스터는 말렌을 자상하게 챙겨주고 연기지도를 세심하게 해줬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엔 둘의 연기호흡이 가히 환상적이었다고...


AALTO AIR E-474 점보 제트기

이 작품의 무대는 비행기 안. 따라서 디자인의 중심 컨셉도 관객들이 실제로 수만피트 상공의 폐쇄 공간에 갇혀있는 실감을 느끼게끔 하는데 중점을 뒀다. 줄거리는 거의 대부분 AALTO E-474라는 가상의 점보 비행기 안에서 진행된다. 첨단 테크놀로지가 가득한 이 최신 기종 비행기는 한 꼬마 아이가 숨기에 알맞은 수많은 공간을 갖고있다.

제작진의 설명에 의하면 E-474는 차세대 여객기로 700여명의 승객을 탑승 시킬 수 있다. 위층 데크엔 조종석과 넓은 1등석, 오렌지톤과 백색톤이 조화를 이룬 1등석용 휴게실과 갤리 등이 있고 아래층엔 붉은 좌석의 비즈니스 클래스와 갤리, 위층으로 연결된 나선형 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극의 서스펜스를 높이기 위해선 이 단순한 비행기 내부 세트를 최대한 리얼하게 제작해야했다. 정교한 기체 내부를 스크린에 사실적으로 옮기기 위해 제작진은 프로덕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하먼드와 촬영감독 플로리언 볼하우스를 영입했다. 감독은 이 두 사람과 긴밀히 협조하며 리얼한 영상제작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장거리 비행을 하는 건 마치 물속에 잠겨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든게 멍멍하고 시간이 정지된 느낌이랄까? 그런 몽환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는게 감독의 설명이다.

<더 캣>의 미술을 담당했던 알렉산더 하먼드가 항공기 디자인의 총기획을 맡았다. 적합한 디자인 선정을 위해선 수만 장의 비행기 그림 청사진을 그려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비행기회사의 여러 기종을 연구하고 관찰해야 했다. 그 많은 기종의 디자인 중 친근하면서도 어딘가 새로운 몇 개의 디자인이 선정되었다.

그 결과 300피트 길이의 비행기 세트가 제작됐는데 비행기 동체는 거대한 스티로폼을 깎아서 만들었다. 미술팀은 L.A.의 2만7천 평방 피트짜리 스튜디오에서 16주간에 걸쳐 비행기를 제작했다. 기체 내부의 위층과 아래층 데크를 별도로 제작하진 않고, 먼저 위층 데크를 제작해서 전반부 촬영을 마친 뒤, 후반부엔 그걸 개조, 아래층 데크 촬영에 활용했다.

기체 내부의 디자인은 세련되면서도 다소 복고적인 느낌을 살렸다. 하먼드의 설명에 의하면 기내 디자인을 위해 여러대의 구형 비행기들과 설계도면을 들여다보며 연구를 거듭했고, 그 덕분에 요즘 비행기에선 찾아보기 힘든 안락함과 기발함을 갖춘 복고적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스튜디오에선 또 다른 비행기 내부 세트가 제작됐다. 일반 승객들은 볼 기회가 거의 없지만 이 영화에선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화물칸, 승무원들의 휴게실과 숙소, 설비실 (전선, 파이프, 환기구 등이 설치된)들이 그것.

비행기 조종과 승무원 업무 등을 익히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은 단기 '비행 학교'에 입학. 항공 기술 전문가 마크 버튼으로부터 하이테크 항공 장비를 다루는 법과 비행 안전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실제 비행기가 없이 기체 내부만 세트로 제작해 놓은 터라,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장면은 시각효과 팀의 기술에 의지해야 했다. 로브 혹슨과 헨릭 닐미넨이 그들. 하먼드의 디자인을 30피트짜리로 실물 제작, 외부 비행 촬영 때 활용했다.

답답한 기내 촬영을 벗어나 가끔씩 로케 촬영도 실시했는데, 스탭이나 출연진에겐 그게 큰 위안이 됐다고... 롱비치나 모자브 사막의 작은 공항등이 로케 촬영지였는데, 아이러니칼하게도 모자브 사막 공항은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뉴펀드랜드의 구스베이 공항의 대체 촬영지였다. 그밖의 유일한 지상 촬영지는 베를린이었다. 그 곳에서 2주간 촬영이 진행됐는데, 슈웽크 감독과 촬영감독 볼하우스 모두 독일 출신이라 베를린의 유서 깊은 풍물을 스크린에 담는데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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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6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105분 / 액션,어드벤쳐,판타지,가족 / 미국

감 독 :  P.J. 호건

출 연 : 제이슨 아이삭스(후크 선장), 제레미 섬프터(피터 팬), 레이첼 허드-우드(웬디 달링),
             뤼디빈 사니에(팅거벨), 올리비아 윌리엄스(미세스 달링)

키스와 눈물의 비밀이 사랑에 빠진 연인을 구한다!

사랑과 모험을 동경하는 웬디. 어느 날 밤, 그녀의 방으로 날아든 피터팬은 모든 걱정을 잊고 환상으로 가득찬 네버랜드로 떠나자고 그녀를 유혹한다. 비밀의 키스를 간직한 웬디는 네버랜드에서 피터와 문라이트 댄스를 추면서 사랑에 빠지지만, 피터는 사랑이 뭔지 모른다. 둘 사이에 대한 팅커벨의 질투가 극에 달할 무렵, 웬디는 피터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후크에게 납치당하는데... 과연 위험에 빠진 피터와 웬디를 구할 키스와 눈물의 비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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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던 환상,
피터팬 탄생 100주년! 왜곡되었던 피터팬의 본래 매력을 되찾는다!

후크 선장이 음악을 사랑하고 외로움을 잘 타는 남자였다면? 웬디가 그런 후크에게 매력을 느꼈다면? 피터팬이 사랑에 무지하고 건방질 때도 있다면? 아니, 대체 피터팬에 이런 이야기가? 말도 안돼!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엄연히 <피터팬>의 원작에 담긴 설정들이다. 영화 <피터팬>은 디즈니 만화영화 속의 예쁘장한 아동용 동화도 아니고 스필버그의 <후크>처럼 원작과는 판이한 외전도 아니다. 영화 <피터팬>은 J.M. 배리의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담은 최초의 영화로 지금까지 아동용으로만 왜곡되어 왔던 '피터팬' 본래의 매력을 찾는데 주력했다. 특히 피터팬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작품들과는 다르게 어른이 되는 과정에 동경과 공포를 품은 웬디의 감정과 피터팬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전면에 부각시켰다. 영화 사상 처음으로 여자나 어른이 아닌 소년이 '피터팬'을 연기하고, TV가 아닌 스크린에서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만나는 첫번째 '피터팬'이기도 하다. 탄생 100 주년을 맞은 작품인 만큼 전통을 존중한 일면도 있다. 연극과 영화에서처럼 후크 선장과 웬디의 아버지 미스터 달링은 동일인물이 1인2역을 맡았다.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본 적은 없었던 환상이 펼쳐진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을 잇는 초대형 환타지 어드벤쳐가 온다!

올 겨울, 피터팬이 열린 창문을 넘어 스크린으로 찾아온다. 피터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탄생한 영화 <피터팬>은 콜럼비아, 레볼루션, 유니버셜 3사가 합작하여 탄생시킨 최초의 본격적인 극장판이자 최초로 제 나이 또래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영화이다. 원작의 환상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20년에 걸친 준비기간과 네버랜드를 구상하는데만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으며, 호주관광청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퀸즈랜드에 거대한 세트를 세웠다. 여기에 투입된 제작비만도 <스파이더맨>, <반지의 제왕>을 능가하는 1억2천만불로 어마어마한 규모이며, 제작진 역시 할리우드 최고의 베테랑이 모두 참여했다. <내 남지친구의 결혼식>의 흥행사 P.J. 호건 감독을 필두로, 음악에 제임스 뉴튼 하워드(<버티칼 리미트>, <다이너소어>), 촬영에 도널드 맥알파인(<물랑루즈>, <긴급명령>), 편집에 마이클 칸(<쥬라기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미술에 로저 포드(<꼬마돼지 베이브>), 의상에 쟈넷 패터슨(<피아노>) 등 <피터팬>이 아니고서야 결코 만날 수 없는 아카데미 군단들이다. 2004년 1월, 상상력을 자극하는 J.M. 배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P.J. 호건 특유의 이야기 마법, 아카데미 제작군단의 시각효과가 절묘하게 결합된 <피터팬>은 <반지의 제왕>의 웅장함과 <해리 포터>의 꿈과 모험을 능가하는 환타지의 열풍 속으로 안내할 것이다.



영화사상 최고의 환상을 위해 최강 특수효과 스튜디오가 모두 모였다!

달빛 아래 날아오르며 춤추는 피터와 웬디, 구름 속을 항해하는 거대한 해적선, 2층 버스 크기의 소름끼치는 앨리게이터, 매혹적인 동시에 사악한 인어들…. 동화책의 삽화로만 보아왔던 이미지가 어른들조차 깜짝 놀랄만한 특수효과로 거듭난다. 영화 <피터팬>은 환타지의 원조인 작품을 탄생 이후 100년이란 세월을 건너 스크린에 첫 선을 보이는 기회인 만큼 제작진은 전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효과 스튜디오를 섭외하기 시작했다. 영화사상 최고의 환상을 스크린 위에 재현하기 위해 모인 특수효과 팀은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 <맨 인 블랙> 시리즈로 유명한 ILM (Industrial Light & Magic), <타이타닉>, <아폴로13>로 인정받은 디지탈 도메인(Digital Domain), <스파이더맨>으로 SFX의 신개념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3D 애니메이션 로 2003년 아카데미상 단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한 SPI(Sony Pictures Imageworks), 여기에 <반지의 제왕> 3편의 특수효과로 일약 강자로 부상한 뉴질랜드의 WETA 팀까지 전세계 최고의 스튜디오들이 총집결했다. 이들이 선보일 환상적인 특수효과를 기대하시라!



어른들도 매료시킬 새로운 감성으로 가득한 <피터팬>!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 <뮤리엘의 웨딩>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새장을 열었던 P.J. 호건이 <피터팬>과 함께 돌아왔다. 로맨틱 코미디 감독이 웬 환타지 영화냐며 의문이 생기지만, 가려진 베일을 살짝 들쳐보면 이런 의혹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소녀에서 숙녀로 변하는 나이에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피해 피터팬을 따라 영원한 모험의 세계 '네버랜드'로 날아간 웬디의 시각으로 풀어가는 <피터팬>은 결혼과 사랑, 여성의 성장을 따뜻한 시선과 감성으로 풀어냈던 P.J. 호건이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영화인 것이다. 심장에 온기를 불어 넣는 감독의 유머와 위트는 블록버스터의 거대한 스케일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환타지 모험극의 틀 속에 피터와 웬디의 설레이는 로맨스, 단순히 냉혹한 악당이 아닌 연민이 깃든 후크에게 매혹당하는 웬디의 심정, 오직 가족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정 등 어른들을 위한 감성코드를 배려한 호건 감독은 침대에서 들었던 동화를 시공간을 초월한 어드벤쳐로 탈바꿈시키며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P.J. 호건 만의 색깔로 다시 태어난 <피터팬>은 어린이에게는 새로운 상상과 모험을, 어른들에게는 어른만을 위한 동화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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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7 개봉 / 12세 이상 / 드라마,가족 / 영국

 

감 독 : 스티븐 달드리

출 연 : 제이미 벨(빌리 엘리어트), 줄리 월터스(월킨슨 부인), 제이미 드레이븐(토니 엘리어트)



"당신에게도 무언가 특별한 것이 숨겨져 있습니다..."

어느 날, 권투연습을 하던 빌리는 체육관 한 귀퉁이에서 실시되는 발레수업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고, 그 수업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음악에 매료돼 버린다.

발레수업의 선생인 윌킨슨부인의 권유로 간단한 레슨을 받게된 빌리는 발레의 매력에 빠져들고, 빌리의 천재성을 발견한 월킨스부인은 빌리에게 전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

하지만 이런한 행복도 잠시 아버지와 형의 단호한 반대로 빌리의 발레수업은 중단돼 버린다.

힘든 노동과 시위로 살아온 그들에게 있어 남자가 발레를 한다는 것은 수치스러움의 대상밖에 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성탄절 자신의 발레솜씨를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빌리는 텅빈 체육관에서 혼자만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이때 우연히 체육관을 찾았던 아버지는 빌리의 춤을 직접 보게 되고, 빌리의 진지한 몸짓에서 자신의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빌리의 열성적인 후원자가 된다.

빌리가 왕립발레스쿨에 들어갈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죽은 부인의 유품을 전당포에 맡기고, 시위까지 포기한 아버지의 헌신적인 배려와 빌리를 중심으로 다시 모이게 된 가족의 배려 속에 빌리는 오디션을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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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 받은 일인가.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는 것 역시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영화 속의 빌리 엘리어트는 이것을 처음엔 권투라고 생각했지만 재능이란 것은 스스로 나타나기 마련, 결국 제 갈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 <빌리 엘리어트>는 유럽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제5회 부산 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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