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장 진

출 연 : 정 재영(동치성), 이 나영(한이연), 오 승현, 장 진, 임 하룡



눈높이 특이한 여자의 눈치코치 없는 러브스토리
숨어있는 첫사랑, 찾아보면 '아.는.여.자'


내겐 주사도.. 첫사랑도.. 내년도 없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찾고 있다. 한때 잘 나가던 투수였지만 현재는 프로야구 2군에 소속된 별볼일 없는 외야수 동치성. 애인에게 갑작스런 이별을 통고 받은 날, 설상가상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까지 받는다. 실연의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치성에게는 해당사항... 없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마음으로 단골 Bar를 찾아가 술 석잔에 엉망진창으로 취해버렸다. 눈떠보니 여관 방. 낯익은 바텐더는 치성에게 주사가 없음을 알려주며, 그를 접어서 봉투에 담아왔다고도 한다. 참 이상한 여자다. 다음날 야구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연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다. 지난 밤 남자의 이야기가 '필기 공주'의 사연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덧붙여지는 사랑 고백. '나를 아.는.여.자.? 진짜 이상한 여자다.'



너무 오래 되서 그를 왜 좋아하는지 까먹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하고 있다. 주업은 100% 당첨률의 라디오 사연 응모, 부업으로 바텐더를 하고 있는 여자 한이연. 10여년 전, 치성과 이웃 사촌이 되던 날부터 그의 발자국을 세어가며 조금씩 계속된 사랑. 그런데 어제, 술도 못 먹는 그 남자가 찾아와 갑자기 술을 달라고 했다. 그냥 만원어치만. 아니나 다를까, 거푸 세 잔을 마시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할 수 없이 그를 여관으로 옮겼고, 잠든 그를 멍하니 지켜보다가 곁에 누워보았다. 하지만, 미친 듯 방망이질 치는 내 심장 소리에 그 남자가 깰까 봐 슬그머니 여관을 나왔다. 그 사람 옆에 더 있고 싶었는데.. 그냥 나왔다. 다시 아침. 처음 모습 그대로 아직 잠 들어있는 치성. 이 남자 주사도 없네... 부스스 눈을 뜨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는 체를 한다. "어? 바텐더?"

그 남자와 나 사이.. 39발자국 접근 완료. 이제, 그냥 아.는.여.자로만 있을 수 없다!! 난생 처음으로 그 남자와 눈맞은 기쁨을 라디오에 실어보냈다. 경품으로 날아온 휴대폰. 남자에게 건네며, 전화번호 입수. 또 다른 프로에서 받은 식사권과 영화표로 데이트 신청도 성공. 어느새 그 남자와 나 사이, 39 발자국으로 좁혀졌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그냥 좀 '아는 여자'말고 그 남자 가슴속 특.별.한 여.자이고 싶다.

*



It's Different

문화게릴라 장진의 수상한 프로젝트 <아는 여자>
허를 찌르는 웃음으로 무장한 엉뚱한 로맨스
"웃어보자 코미디, 느껴보자 사랑!!"

언제 어떻게 기발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낼지 예측을 불허하며, 방송과 연극, 영화는 물론, 인터넷과 모바일까지 넘나드는 다양한 창작 활동으로 '문화 게릴라'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감독 장진.
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감독 데뷔한 이후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등의 영화를 통해 일상적인 듯,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스크린에 담아내 '장진식 코미디'라는 색다른 장르(?)를 개척해냈다.

그가 <킬러들의 수다> 이후 3년 만에 <아는 여자>라는 알쏭달쏭한 제목을 달고 찾아왔다. 여기에 이나영과 정재영이 함께 한다는 소식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더 자극했다. 10일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했을 만큼 장진 감독의 모든 열정과 기운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화 <아는 여자>는 그가 여태껏 해보지 않은 '사랑'에 관한 단상이 담겨져 있다. 그 동안 그의 영화에 계속해서 등장하던 여자 주인공 '화이'와 이별하고 장진 감독의 새로운 여인으로 등장한 '한이연'이 '동치성'과 펼치는 러브스토리는 기존의 사랑 영화에서 보여지는 닭살돋는 구애나 가슴저린 이별이 없다. '총한번 안 쏘는 전쟁영화 만들고, 칼 한번 안 쓰는 무협영화 만들고, 닭살 돋지 않는 멜로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이 요즘의 관심사'라는 장진 감독. 그가 2004년 자신있게 선보이는 영화 <아는 여자>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동안 급소를 찌르는 웃음의 공격 속에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It's Lovely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고, 알면 알수록 진짜로 알고 싶은 아.는.여.자. 이야기
온 국민이 다 안다, 그 남자만 모른다??

CF를 통해 보여지는 상큼하고 깜찍한 모습과는 달리 연기자 이나영은 참 '알 수 없는' 여자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세계 안에 하루종일 틀어박혀 지내는 듯 싶다가도(<후아유>), 저돌적이고 일방적인 구애로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는(<영어완전정복>) 적극성도 동시에 품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알면 알수록 더욱 알고 싶어지는 여자, 이나영.

그녀가 차기작으로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선택한 작품 <아는 여자>. 장진 감독 역시 '이나영' 이외에는 어떤 대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할 만큼 그녀에게 꼭 맞춰 놓은 듯한 <아는 여자>의 한이연은 그 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선보이던 그녀만의 매력이 총 집결된 역할이다. 친구에게 '그냥 아는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해도 마치 특별한 관계인양 즐거워하며, 10년 넘게 상대가 의식하지 못할만큼만 다가가는 자신만의 엉뚱한 애정 공세를 펼치는 여자. <영어 완전 정복>에서 다소 망가지고 엽기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던 이나영은 <아는 여자>를 통해 보기만 해도 알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만인의 '아.는.여.자.' 이미지로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자신만의 독특한 눈높이에 꼭 맞는 남자를 향한 일편단심 민들레 이나영의 구애를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그 누가 마다하랴~



It's Powerful

기발한 장진&엉뚱한 이나영&진지한 정재영
객관식의 기타 같은.. 색다른 코미디

<킬러들의 수다>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는 장진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아는 여자>. 그가 이 영화를 위해 선택한 첫번째 파트너는 이나영이다. CF를 통해 보여지는 예쁜 외모보다도 솔직하고 그래서 때론 엉뚱하게 보이는 꾸밈없는 모습이 가장 큰 매력인 그녀. 장진 감독만의 기발한 상황 속 웃음에 반응하는 이나영의 엉뚱함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만큼의 연기 그 이상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러한 점이 이나영을 캐스팅 1순위로 생각하게 만들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장진 감독의 새 프로젝트의 또 다른 파트너는 정재영이다. 그 동안 <킬러들의 수다>, <묻지마 패밀리> 등 영화는 물론 연극에서도 많은 작품을 함께 해온 최고의 파트너인지라 장진 감독의 선택이 어쩌면 당연한 듯 보인다. 그러나 <피도 눈물도 없이>, <실미도> 등에서 늘 강한 캐릭터의 선 굵은 남성적인 연기를 선보이던 정재영을 코믹한 러브스토리에 남자 주인공으로 선택한 점은 전혀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러나 '멜로를 잘할 것 같은 배우가 멜로연기를 하는 것은 재미없다'는 장진 감독의 말처럼 멜로 영화를 주름잡는 꽃미남 배우들과 코믹 영화를 주름잡는 가벼운 이미지의 배우들과 달리 예측하지 못했던 정재영의 변신은 관객들에게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장진&이나영&정재영이 만나 함께 만들어 낸 <아는 여자>는 장진 감독 특유한 재기 발랄한 시나리오 속에 생각보다 너무 웃긴 정재영과 엉뚱하게 웃긴 이나영이 만나 강력한 웃음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 독 : 장 진

출 연 : 신 현준(상연), 신 하균(정우), 원 빈(하연), 정 재영(재영), 정 진영(조검사)



원인모를 사건사고와 4명의 남자!

서울 한복판에서 원인모를 폭발사고와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건현장에서 유유히 빠져나오는 4명의 남자들... 그들은 첩보영화의 주인공처럼 경찰들을 비웃으며 포위망을 빠져나간다.


상연, 정우, 재영, 하연... 그들은 전문적인 킬러다. 팀의 리더이자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상연, 폭약에 대해 전문가인 정우, 사격에는 불사신인 재영, 컴퓨터에 능통한 막내 하연. 15분만에 007영화 한편을 찍는 그들은, 흔적하나 남기지 않는 전문킬러다.



킬러가 필요하십니까?


의뢰인들은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킬러들을 찾아온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반당한 여인과 등창이 썩어나가는 영감을 보다못한 할머니.. 때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사람들... 킬러들은 의뢰인들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법으로 사건을 처리 해주며 계약서를 쓰고 학생할인도 해준다.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이들에게 어느 날, 킬러로서의 존재가 위태로운 절대절명의 사건의뢰가 들어오고 킬러들은 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긴급작전을 펼치게된다. 철저하게 프로인 킬러들... 혹시 킬러가 필요하십니까?

쫓고 쫓기는 추격과 반전!




범인을 알 수 없는 사건사고가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면서 검찰에는 초비상이 걸린다. 사건을 맡게된 조검사는 단순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고, 누군지 모를 이들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사건의 배후에 킬러들이 있음을 감지한다.

조검사는 킬러들에게 다가서면서 전문가를 능가하는 그들의 실력에 놀라지만 더욱 위협을 가하며 수사망을 좁혀나간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 독 : 김 정권

출 연 : 유 지태(인), 김 하늘(소은), 박 용우(동희), 하 지원(현지), 김 민주(선미)



1979년의 女子...

1979년, 영문과 여대생 소은은 지금 짝사랑의 환희에 젖어있다. 같은과 친구 선미와 우정도 새롭게 쌓여간다. 그런 그녀에게 우연히 굴러 들어온 고물 무선기 하나.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어느 날, 낡은 무선기를 통해 신기한 교신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는 소은과 같은 대학 광고창작학과에 다니는 인이라는 남학생. 소은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2000년의 男子...

2000년, 아마추어 무선통신에 열광하는 한 남자가 있다. 광고창작학과 2학년생 인.그는 여자친구
현지에게 신경쓸 겨를도 없이 언제나 미지의 공간, 미지의 사람과의 교신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은 낯선 여자로부터 교신을 받는다.

그녀는 같은학교 영문과에 다니는 소은. 그는 그녀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다른 시간...

연일 이어지는 데모. 소은이 서있는 맑은 날씨의 학교교정은 체류 가스로 자욱하다. 소은은 아직 공사중인 시계탑 앞에서 데모행렬을 보며 인을 기다린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약속시간은 벌써 2시간을 넘어간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인은 인대로 학교 시계탑 앞에서 장대비를 맞으며 소은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학교 시계탑은 이미 완공된 상태.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날의 어긋난 약속으로 각자 화가 난 둘.

그러나 둘은 다시 시작된 교신으로 그들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들은 21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교신을 주고 받았던 것이다.



같은 느낌...

그로부터 마치 마술처럼 무선통신을 통한 신비한 만남이 이어진다. 그들은 서로 다른 시간속에서
각자의 사랑과 우정을 얘기하며 같은 마음이 되어간다. 그리고 서서히 움트는 그리움. 그러나 그들에게 인연의 엇갈리는 운명이 가로놓여 있는데...

*

1979년과 2000년에 살고 있는 두 남녀가 무선통신으로 연결된다. 정말 영화같은 설정이다. 하지만 영화가 영화같은 설정을 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아닌가. 문제는아이디어가 좋다고 해서 다 좋은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동감>을 보면서 동감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동감>은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한 전형적인 작품이 아닐까. 시대가 다른 두 주인공의 운명이 교묘하게 얽히는 대목은 물론 흔한 설정이지만 긴장감 조성 측면에서 성공이라 부를 수 있는 반면, 이렇다할 극적인 모멘트가 없는 <동감> 같은 영화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요소인 배우들의 연기력 측면에선, 특히 김하늘의 눈만 멀뚱거릴 뿐인 연기는 영화의 30분 정도에서 비디오를 꺼버리고 싶을 정도다. 그나마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건 상큼하면서도 발랄한 요새 젊은이를 과장되지 않게 연기한 하지원과 유지태 때문. 사실 각본을 쓴 사람이 장진이라는 것도 영화의 메리트임에는 틀림없지만, 젊은 날의 아버지와 무선 통신으로 교류한다는 내용의 <프리퀀시 / Frequency>라는 미국 영화가 존재한다는 게 약간 꺼림직함으로 남는다. 2000년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 수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 독 : 장 진

출 연 : 유 오성(리철진), 박 진희(화이), 박 인환(오선생), 신 하균

도착 - '북한의 식량난 해결'이라는막중한 임무를 띠고 남파된 대남 공작 요원 리철진.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고정 간첩 오선생과의 접선을 위해 서울로 향하던 그는 남한 사람들과 다름없이 행동하고자 "택시 합승"이라는 걸 한다. 거짓말처럼 기사 빼고 4명이 같은 방향, 같은 고향 사람들이었다. 프로 승객처럼 굴었지만 머리는 나빠도 목표는 분명한 4인조 택시 강도단에게 가지고 온 가방을 통째로 털리고 빈털털이가 되어 낯선 남한 땅에서 표류한다.



접선 -오선생은 접선 장소에서 철진을 기다리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는다. 2차 접선에서 어렵게 만난 그들. 오선생은 철진이 택시 강도를 당했다는 믿을 수 없는 고백을 듣는다. 철저한 이남화 교육을 받고, 특수훈련까지 전수 받은 대남 공작원이 시시껄렁한 강도한데 당하다니.

하지만 리철진은 꽤 진지하고 담백한 놈이며 불의를 당하고도 어쩔 수 없이 나약한, 북에서 온 간첩이 분명하다는 걸 알게 된다.

오선생의 집 -철진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일주일. 남한에서 개발된 슈퍼돼지 유전자의 샘플를 입수해 북으로 가져가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임무 수행을 위해 일주일 간 오선생의 집에 머물게 된 철진. 대학생인 딸과 고등학생 아들을 두고 부인 김여사와 함께 청소년 상담소를 운영하는 오선생은 먹고 살기 위해 고정간첩이 되었지만 누구나 그렇듯 역시 빚 때문에 사는 것이 조금 고달프다.

서울 오딧세이 -삭막한 남한 사회의 풍토에 눌려 잔뜩 움츠려 있던 철진은 오선생의 딸 화이의 따뜻한 배려로 마음의 문을 연다. 그리고 조금씩 서울 생활의 다양한 면면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전철역 주변의 노숙자, 젊은이들이 활보하는 압구정동 거리가 이상하고, 교통체증으로 혼잡한 도로가 낯설고, 우연히 들어간 은행에서 강도를 때려 눕히고, 현실이 괴로워 택시기사에게 평양가자고 외쳤다가 경찰서 신세도 되고... 그러는 동안 화이는 철진의 순수함에 이끌리고 철진 역시 따뜻하고 매력적인 여인 화이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오선생에게 무시당하면서도 자신의 임무 수행은 한치의 어긋남도 있을 수 없다고 믿는 철진. 마침내 철진을 돕기로 결심한 오선생은 그가 당의 지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임무수행에 들어가는데...



*

때아니게 간첩을 소재로 했지만, 영화 속에 녹아든 애틋한 로맨스와 질펀한 폭소 그리고 남한 사회에 대한 적절한 풍자가 어우러진 한국영화 걸작. 결국 남북 관계까지 재조명하는 넓은 시각은 이 풍자코미디를 단순히 웃고 잊어버리게 하지 않는다. 연극 무대에서 알아주는 재간꾼인 장진 감독이 만든 두 번째 작품. 데뷔작인 <기막힌 사내들>는 연극 냄새가 강하지만, 역시 재미있는 풍자극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 독 : 박 광현

출 연 : 정 재영(리수화), 신 하균(표현철), 강 혜정(여일), 임 하룡(장영희), 서 재경(문상상)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한 곳에 모인 그들

1950년 11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그 때…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함백산 절벽들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
이 곳에 추락한 P-47D 미 전투기 한 대.
추락한 전투기 안에는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태슐러)가 있었다.
동막골에 살고있는 여일(강혜정)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소식을 전달하러 가던 중
인민군 리수화(정재영)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동막골로 데리고 온다.
바로 그 때, 자군 병력에서 이탈해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신하균)과 문상상 일행이
동막골 촌장의 집까지 찾아 오게 되면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동막골에 모이게 되고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다.



목숨을 걸고 사수하고 싶었던 그 곳, 동막골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세 사람· 국군, 인민군, 연합군
총을 본 적도 없는 동막골 사람들 앞에서
수류탄, 총, 철모, 무전기· 이 들이 가지고 있던 특수 장비들은
아무런 힘도 못 쓰는 신기한 물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까지 덥치고 말았다.
동막골에 추락한 미군기가 적군에 의해 폭격됐다고 오인한 국군이
마을을 집중 폭격하기로 한 것.
적 위치 확인…! 현재 좌표…델타 호텔 4045 
이 사실을 알게 된 군군, 인민군, 연합군은
한국 전쟁 사상 유례없는 연합 공동 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 세 사람은 목숨까지 걸고 동막골을 지키려고 한 것일까?


*

태극기 휘날리며>의 감동은 끝나지 않았다.
2005년 그것을 이을 또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가 온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가 있었다면
2005년에는 <웰컴 투 동막골>이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공동경비구역 JSA>가 남긴 것은 기록적인 흥행 수치만이 아니었다.
두 영화는 그 동안 잊고 살아왔던 우리 시대의 아픔을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다소 무거울 수도 있었던 부분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 발판들을 디딤돌 삼아 <웰컴 투 동막골>은
이제 더욱 색다르고 과감한 방식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충격과도 같았던 웅장한 감동에 또 다시 목말라 하고 있는 대중들에게
한국 전쟁 사상 가장 위대한 작전이 수행된 감동적인 역사의 현장을 그린 전쟁 드라마
<웰컴 투 동막골>이 공개될 것이다.

전 후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있었다면
전쟁 중에는 공동수호구역인 동막골이 있었고
<태극기 휘날리며>가 한국 전쟁의 아픔을 이야기했다면
<웰컴 투 동막골>은 이젠 그 속에도 있었던 가슴 뭉클한 미담을 전해 줄 것이다.



그들에게는 특별할 수 밖에 없었다.

외부와 단절된 강원도 산골마을, 동막골·
이 곳 사람들에게 이 땅에 전쟁은 한 번도 없었다.
1950년 11월에도 그들은 옥수수와 감자를 구워 먹으며
늘 똑 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었다.
산맥 넘어
형제에게 총, 칼을 부리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애절한 외침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줄도 모른 채·

그런데 동막골, 그 곳에
국군, 인민군, 미군이 모였다.
결코 융화될 수 없는 그들·
그러나 이들은 동막골을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그들에게 이 곳은 목숨보다 소중한 특별한 곳이었다.
왜?



역사적인 현장의 재현을 시도하다!!

세트 제작은 그 시작부터 전쟁이었다.
태백산 줄기가 있는 강원도 일대를 3주 동안 하루에 8시간 이상씩 샅샅이 뒤진 후에야
제작진들이 그리던 동막골을 찾을 수 있었다.
그 곳은 강원도 평창시 미탄면 율치리.
4 가구가 몇 년 전까지 살다가 이제는 아예 인기척도 없는 산이 되어 버렸다.
폐광촌으로 버려진 야산에 땅을 다지고 마을을 내야 했다.

9월 초 제작에 들어간 세트는 100일간 밤낮으로 매달려
도로를 내고, 자제를 운반하여
11월 10일에서야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5,000평에 이르는 부지에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집 10채, 방 20개,
우물에서 개울까지· 완벽한 하나의 마을이 탄생했다.

특히 마을 마당 한 가운데 자리잡은 500년된 정자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수호자인만큼 촬영씬도 많아 아예 특수 제작을 했다.
정자 나무의 특수 제작을 위해
대우 이안 아파트의 CF에 정원 제작을 담당했던 조형 전문가 서인석씨를 영입했다.
2주간 3,000만원을 들여 제작된 이 정자 나무는
나뭇잎도 하나씩 붙이는 수작업에 제작팀의 정성이 묻어
진짜 마음씨 좋은 터주대감 같은 나무로 태어났다.
또한 동막골을 감싸는 풍성한 조경을 연출하기 위해 나무에만 3억원을 투자했다.
대형트럭으로 수 십 차례 나무를 나르고 꾸미는 작업을 통해
1950년대의 완벽한 마을을 만들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