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Oldboy 1
츠치야 가론 외 지음 / 아선미디어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한 남자가 있었다.

갇힌 남자, 그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자신을 가둔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분노 이외엔.

"나를 이토록 증오하는 그는 누구인가! 네가 누구든 이 고통을 고스란히 돌려주겠다!"

또 한 남자가 있었다.
가둔 남자,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그가 진정 가지고 싶었던 단 한 가지를 제외하고.

 "내가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 밝혀내, 그렇다면 내가 죽어줄게!"

최민식, 유지태 주연의 영화 '올드보이'의 원작이라하여 흥미가 생겨 찾아보았다. 영화는 원작의 모티브를 따왔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10년간 누군가가 나를 감금하고 나는 보이지 않은 눈에 의해 감시를 당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감금된 10년동안 복수를 위해 사는 남자도 그 남자를 지켜보는 남자에도 결국 둘다 불행하고 고독한 인물들이다.

'올드보이'를 보면서 나 스스로가 대수롭지않게 행동해왔던 것들이 남에게는 상처가 될수가 있다는 것을 느끼며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워졌다.

 하지만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복수는 복수를 낳으며, 비극을 불러 일으킨다. 진정한 복수는 용서가 아닐까?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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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들의 행방 1
이마 이치코 지음, 이은주 옮김 / 시공사(만화)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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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는 어린 소녀들에게 신데렐라와 더불어 백마탄 왕자라는 눈먼 환상을 심어준 소설이긴 하지만, 내가 어릴적에 무척 좋아했던 이야기였다.

제목 때문에 이 만화를 선택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백귀야행』의 만화가 이마 이치코의 작품이라는 점이었다. 게다가 2권뿐이라는 것도 큰 몫을 했지만.

우선 어릴적 그 소설을 생각하고 이 만화를 선택했다면 무척 당황스러울 것이다. 처음 모티브만 '키다리 아저씨'를 따왔지 이야기 전개는 미스테리적이며 유머스럽다.(그래서 더 유머스럽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도 소녀가 아닌 소년이며 자신의 후원자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사실 동성애적인 코드와 복잡한 인간관계가 결코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지만,(특히나 나토의 아버지) 그들을 험담하기보다는 그들의 힘든 사랑을 이해해주는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키다리 아저씨들의 행방』은 무척이나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성정체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을 느낄수 있으므로 성숙한 시기에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덧붙여 나는 이마 이치코의 독특한 사고 방식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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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1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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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은 가문의 오랜 내력탓에 귀신이 보이는 리쓰와 급사한 아버지 몸에 아오아라시라는 요괴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우선 만화를 보면서 리쓰는 이전의 퇴마사와 요괴간의 피튀기는 싸움보다는 '식스센스'의 아이의 선택처럼 귀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해가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인지 『백귀야행』에서 나오는 귀신들은 인간과 같이 분노, 질투, 슬픔 등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귀신은 항상 무서운 존재, 절대악으로 분류되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백귀야행』에서는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며 귀신과 인간이 서로 적대시 하는 존재가 아닌, 서로 공존해야 하는 생각은 무척이나 참신한 느낌이었다.

어떤 면에 있어선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서운 존재가 아닐수가 없다. 대부분의 문제는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어 재앙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귀신의 종류가 많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백귀야행』에는 다양한 종류의 귀신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 나는 오구로, 오지로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든다.

덕분에 『백귀야행』은 으스스한 느낌도 있지만 곳곳에 유머스러운 면도 있어 공포물보다는 휴먼드라마에 가깝고,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어 읽기가 편하다.

귀신이 나온다하여 무섭기보다는 신비스럽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므로, 판타지를 좋아하는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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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3-20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내가 좋아하는 만화네요.
전 이만화를 보고 나서 제가 피곤하면 항상 내 어깨에 온갖 잡귀들이
앉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토미에 PART 1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3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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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와 더불어 영화로 개봉된 작품이다. 역시나 영화보다는 원작이 더 마음에 든 작품이다. 아무래도 원작이 만화라 만화로써의 표현을 영상으로 담는건 무리였나보다. 토미에를 사랑한 나머지 소유욕에 죽이지만 그녀는 계속 재생하고 분열한다. 토미에를 보면 정제되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다. 그렇기때문에 그녀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3편내내 토미에의 부활과 죽음의 반복은 우리의 잠재된 욕망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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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3-2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토준지 만화책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 것이죠.
그러나 제하고 같이 사는 사람은 정말 저보고 알 수가 없데요.
기생수하며 몬스터하며 베르셰르크하며 우째 고상한것은 잘 보지도 않고
끔찍할 걸 그리 보냐구.
취향이죠 (^^)

보슬비 2004-03-20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취향이예요^^ 저도 그러류가 좋지만 그렇다고 순정류도 싫어하지 않아요. 잡식이죠... 조금 더 호러류를 좋아하는 것뿐이죠^^
 
소용돌이 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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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용돌이'를 보고 잔인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원작을 보지 못한 분이다. 영화는 원작의 1/10도 표현 못했기 때문이다. '소용돌이'는 내가 이토준지를 사랑하게 만든 작품이다. 요즘 '소용돌이'보다 더 엽기적인 영화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토준지 만화가 더 엽기적으로 다가오는걸까? 그의 작품에서는 남들이 표현 못하는 자신만의 독특함과 신비스러움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즉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잔인한걸 보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굳이 추천하고 싶지않다. 비극적인 결말외에도 끔찍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러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고, 엽기적이고 자극적인것을 찾기 원하는분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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