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베리의 마녀들 원더그라운드
존 코널리 지음, 문은실 옮김 / 오픈하우스 / 2010년 7월
품절


책 표지가 참 음울하다 생각했어요. 제목만 보고 '언더베리의 마녀들'이라는 판타지 동화라 생각했었답니다.

그런데 존 코널리의 중단편 모음집이더군요.

각편마다 원제목이 있어요. '카우보이의 방문'으로 번역되었지만, 원제는 'The Cancer Cowboy Rides'입니다. 'Cancer'가 중요 포인트인데, 번역제목으로는 정확히 의도는 잘 모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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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없는 날 동화 보물창고 3
A. 노르덴 지음, 정진희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10월
구판절판


아,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구나..하고 생각했어요. '잔소리 없는 날'이라니, 표자인속의 아이의 표정이 정말 너무 너무 행복해보이네요.ㅎㅎ

사실 서른이 넘어 결혼했지만, 아직도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고 있는지라, 왠지 푸셀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웬걸. 이제 저도 아이가 아닌 어른이긴한가봅니다.

엄마의 잔소리가 어릴때 들었던 잔소리만큼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아요. 그리고 아직 아이는 없어 자식에게 잔소리는 하지 않지만, 신랑이나 조카에게 잔소리를 하는 저로써는 이제 아이의 편이 아닌 엄마의 편이 되는것 같네요.

푸셀의 부모님은 참 마음이 넓으신것 같아요.ㅎㅎ '잔소리 없는 날'을 갖고 싶다는 푸셀의 의견을 존중해 하루를 푸셀에게 잔소리 없는날로 선물합니다.

물론 저도 푸셀에게 그런 제안을 할수 있지만, 대신 그에 맞게 조건을 달았을것 같은데, 푸셀의 부모님은 전혀 그런 조건을 달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푸셀은 보란듯이 달달한 자두잼으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하지만 단것을 먹고 양치를 하지 않은탓에, 학교에서 친구에게 핀잔을 듣게 되지요. 뭐, 아직까지는 푸셀은 그다지 신경쓰는것 같지 않지만 말이지요.^^

푸셀은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의 자유를 위해, 친구드를 집으로 초대하려합니다. 그런데, 주위에 초대할 친구들이 없네요. 한편으론 바쁜 친구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기로 길가에 모르는 사람을 초대하는것은 좀 위험해 보였어요.

그리고 자신의 행동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 다칠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고요.

그래도 푸셀은 자신의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시간동안 무엇을 하고 놀까?하고 고민하기만 하지요.

사실 이쯤되서 제가 답답하더군요. 언제 푸셀이 '자유 시간이 싫어요'라고 손을 들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거든요.

친구와 함께 밤에 야영을 하면서 보호자 없이 야외에서 생활하는것이 무섭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낯선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용기를 내어 낯선 사람에게 다가갑니다

하지만 그런 푸셀을 걱정한 아버지는 몰래 푸셀 주변을 지켜주고 있었던것이었습니다.

글쎄, 처음에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고 지낸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울까?하는 생각이 들었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너무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려는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어른들이 경험해 보고 나쁜것들을 자식에게 가르치고 싶지 않지만, 때론 천번의 말보다 한번의 행동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이제 푸셀은 부모님의 잔소리가 그저 잔소리가 아닌,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의 뒷편에는 책속의 내용에 관한 질문들이 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가끔 어떤것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까?고민되시는 부모님에게 반가운것 같네요.^^ 함께 질문을 읽고 답에 관해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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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날 동화 보물창고 7
안네마리 노르덴 지음, 배정희 옮김, 원유미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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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필립에게 진짜 동생이 생긴줄 알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동생과 유대감을 가지게 되는지에 대해 설명한 책인줄 알았습니다.

물론, 필립에게 동생이 생깁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가족의 형태는 아니네요. 진짜 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입양한 동생도 아니예요.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혼자 살게 된 미리암을 엄마가 직장에 있는 동안 보살펴주는 관계랍니다. 일종의 베이비 시터라고 볼수 있겠어요.

하지만 필립은 그렇더라도 미리암을 동생으로 받아들일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받고 있는 사랑을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아버지도 필립과 같은 편인줄 알았는데, 미리암을 만나자마자 변하셨습니다. 어쩜 필립은 이럴줄 알았기에 더 미리암을 싫어했는지 모르겠어요.

평생 자신의 편이 되줄줄 알았던 부모님이 자신이 아닌 다른사람의 편이 될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사정에 있는 이웃을 도와주고, 필립에게 좋은 동생도 소개해주고 싶었던 엄마는 필립의 행동에 당황하게 됩니다.

사실 만약 엄마가 그래도 자신의 의견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면, 저 역시 필립의 편이 되었을지 몰라요. 하지만 필립의 엄마는 필립을 이해하고 필립과 미리암에게 시간을 주기로 합니다.

필립이 볼때 미리암은 이상한 아이에요. 현실에 있지도 않은것을 있는것처럼 행동하고,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것처럼 행동하니 어딘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미리암이 그린 그림을 보고 어쩜 미리암은 바보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동생인 미리암이 자신보다 그림을 잘 그린것이 무척 화가났나봐요. 못 그린 그림탓인지 아님 미리암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서 그런지 필립도 자신의 속마음을 알수가 없었겠지요.

이 책의 특징 중하나는 그림 속에 실제 사진과 함께 배열해서 현실세계처럼 그렸다는 점이예요.

그림 뒷편에 필립과 부모님의 사진이 보이시죠?

미리암의 존재가 귀찮게여겨졌지만, 정작 미리암이 자신이 아닌 페터와 친한듯해서 필립은 화가났어요.

하지만 미리암이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차도를 혼자 걷는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필립이 먼저 미리암에게 마음을 열고 도와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비밀 장소로 미리암을 데리고 올 정도로 친하게 되었어요.

실수로 길을 잃게 된 미리암을 내내 걱정하다가, 경찰서에 만나 기뻐하는 필립과 미리암을 보면 이젠 진짜 남매같아보입니다.

요즘은 형제, 자매 없이 혼자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가족들의 사랑이 한 아이에게 집중되다보니 때론 아이들이 이기적으로 클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기적이었던 아이가 누군가를 보살피고, 사랑한다는 것, 자신과 무언가를 함께 나눌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물론 필립에게 좋은 친구가 있지만, 가족만큼 좋은 친구는 없을듯하네요.

사랑은 혼자 받는것보다 나누는것이, 그리고 받을때보다 줄때 더 행복하다는 것을 필립은 이제서야 알게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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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미래그림책 25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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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아보이는 남자가 무화과를 우아하게 먹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어요. 게다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를 먹는다고 하니 관심이 가더군요.

사실 예전에 '무화과'라는 단어는 성경책에서만 봤지 어떻게 생긴 과일인지 몰랐었답니다. 우연히 말린 무화과를 먹고 독특한 맛과 씹히는 감촉이 잊을수 없었는데, 요즘은 무화과를 예전보다 쉽게(물론 사과나 바나나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구할수 있어 반가웠어요.

금방 무르는 과일이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먹기가 쉽지 않은 것이 무화과이기도 하지요.

암튼, 책 표지속의 남자는 치과의사인 비보씨군요. 첫인상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고 하지만, 비보씨만큼은 성격이 인상에 고스란히 나타나있네요. 무척 까다롭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인데, 어떻게 마르셀 같은 귀여운 강아지랑 같이 사는지 모르겠어요.

영업이 끝날무렵 치아가 아파 찾아온 할머니를 치료해주는 비보씨이지만, 아픈 할머니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돈을 더 벌 욕심으로 치료를 한거였답니다.

그래서 치과 비용으로 무화과를 지불하는 할머니가 무척이나 못마땅합니다. 아무리 그 무화과가 특별하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래도 할머니가 주신 무화과를 버리지 않고, 식사후 디저트로 먹은 비보씨.

다음날 아침 비보씨는 마르셀과 산책하려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마르셀은 비보씨와 산책하기 싫어해요. 짧은 다리로 항상 바쁘게 걷는 비보씨를 따라잡는일이 쉽지 않거든요.

산책중에 비보씨는 자신이 옷을 차려입지 않고 나왔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그것만 깨닫는것이 아니라 자신 어제 꾼 꿈과 지금 현실이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한번 더 확인하려고 보니 에펠탑이 엿가락처럼 휘어져있네요.

이제 할머니께서 주신 무화과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게 된 비보씨는, 마지막 무화과를 위해 자신에게 최면을 겁니다.

거울을 보면서도 자신은 부자라고 이야기하고.

꿈 속에서도 부자로써의 삶을 꿈을 꾸지요. 며칠 연습함으로써 비보씨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꿈으로 꿀수 있게 되어요.

이제 특별한 무화과를 먹고, 새로운 삶을 꿈을 꾸는 비보씨는 마르셀이 멍청한 개라고 다른 멋진 개로 바꾸길 바랍니다. 하지만 누가 더 멍청한지는 끝까지 봐야겠지요.

비보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무화과를 먹는 마르셀. 하하하 완전 고소하네요.

자신의 꿈을 날려버려 무척 화가 난 비보씨는 마르셀에게 화풀이합니다.

하지만 비보씨는 진짜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네요. 바로 마르셀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지요.

과연 마르셀이 어떤 꿈을 꾸게 될지는 책을 다 읽고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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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신화 - 그림에 깃든 신화의 꿈
황경신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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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배우면서 신화도 함께 배운다는 발상이 좋아서 읽게 된 책이예요.

그런데 신화와 관련된 명화들을 선택하다보니 유독 한 미술가를 자주 접하게 되네요. 바로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술가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찌보면 '워터하우스'의 그림만으로도 신화의 이야기를 다 풀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다른 미술가의 그림들도 소개되긴하지만, 이 책은 '워터하우스'의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해서 약간의 아쉬움도 있긴합니다. 좀 더 다양한 미술가의 작품들을 만나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명화를 따라 신화를 읽다보면 익숙한 신화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신화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좋았어요. 약간은 저자의 감상적인 스토리가 거슬릴때도 있지만...^^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의 작품을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두 작품을 비교해서 보니 좀 색다르더군요.

항상 앞모습만 보아와서인지 뒤편의 모습이 더 관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폴론과 다프네의 신화를 나타낸 그림과 조각. 하나의 이야기속에 여러작품을 보는것도 이 책의 즐거움이겠지요.

르동의 '오르페우스의 머리'를 보면서, 만약 신화에 대해 모르고 이 작품을 봤으면 그냥 단순한 그림이 될수도 있었겠지만, 신화를 알고 이 작품을 본다면 그림이 새롭게 보일것입니다.

이것이 진정 '아는 것이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역시나 잊지 않고 등장해주는 '워터하우스'의 작품. 새삼 워터하우스가 신화에 매료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네요.

사실 워터하우스만큼 신화를 매혹적이면서도 관능적이게 표현한 미술가를 만나기 힘들긴합니다.

왠지 저자의 감상적인 작품해설은 읽는데 좀 닭살스럽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는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신화와 그림을 설명해주는 편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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