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에릭 라인하르트 지음, 이혜정 옮김 / 아고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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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인하르트의 강렬하고 선명한 푸른 시선을 단박에 외면하기는 어려울 듯. 생생하고 예리한 시선과 함께 조용한 미소가 드러난다." 기사의 내용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위해 파트리크 메시나가 찍은 사랑스러운 사진이 함께 실려있다. 내 얼굴의 왼쪽 윤곽을 피해서 근사하게 찍은 이 사진은 나를 찍은 사진들 중에 가장 잘 나온 것이다. 냉철하고 깊이 있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 속의 나는 선명한 눈빛을 가진 잊혀져가는 배우의 분위기를 풍긴다.

-> 이 부분을 읽을때, 책 앞에 저자의 모습을 다시 살펴봤어요. 그 모습을 볼때 배우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래서 더 실제 작가의 모습을 읽는 것 같아요.-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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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페이션트
마이클 온다치 지음, 박현주 옮김 / 그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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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놀드는 오아시스 사회라고 불렀어. 우리는 서로의 세세한 점까지, 서로의 기술과 약점을 알았어. 바그놀드가 모래 언덕을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른 모든 점은 용서했지. "언덕의 홈과 도랑이 파인 모래는 개 입천장의 텅 빈 부분을 닮았다." 그게 바로 진짜 바그놀드였어. 궁금한게 있으면 개의 입 속으로 손을 집어 넣을 수 있는 사람.

-> 정말 개 입천장이 아니라 사람 입천장이 떠올리며 사막의 모습이 그려지네요.-180쪽

사막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소유할 수는 없어. 사막은 바람에 불려온 천 조각으로, 돌로도 눌러놓을 수 없어. 사막은 캔터베리가 존재하기 전부터, 온갖 전투와 조약이 유럽 국가들과 동방 국가 사이를 조각조각 꿰매기 한참 전부터 수백 가지의 변화하는 이름이 붙여졌지. 사막을 여행하는 카라반, 이상하리만큼 한가로운 연회와 문화들은 그 뒤에 아무것도, 하다 못해 깜부기불 하나도 남기지 않았어. 유럽에 집을 두고 저 멀리 아이들을 둔 우리 모두도 우리 고국의 옷을 벗어 던지고 싶어했어. 사막은 신앙의 장소이지. 우리는 풍경 속으로 사라진 거야. 불과 모래속으로. 우리는 오아시스 항구를 떠났어. 물이 나와 만질 수 있는 곳.... 아인, 비르, 와디, 포가라, 코타라, 샤더프.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들 위에 내 이름을 더하고 싶지 않았어. 내 성을 지워버려! 국가를 지워버려! 나는 사막으로부터 그런 것들을 배웠지.-184쪽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족적을 거기 남기고 싶어했어. 바짝마른 물 길 위에, 이 자갈 깔린 둔덕 위에, 이 수단의 북서쪽, 시레나이카의 남쪽의 땅덩이 위에 작은 허영심을 남기고 싶어했지. 페넬론-반즈는 자신이 발견한 화석 나무들에 자기 이름을 붙이고 싶어했어. 심지어는 어떤 부족의 이름까지도 자기 이름을 따서 지으려고 했고, 그 협상을 하느라 일 년을 보냈지. 그렇지만 보컨이 그를 앞섰어. 어떤 유형의 사구에 자기 이름을 붙였거든. 하지만 나는 내 이름과 내 출신 지역의 이름을 지워버리고 싶었어. 사막에 온 지 10년, 전쟁이 그곳까지 미치자 국경을 슬쩍 넘기가 쉬웠지. 어떤 이에게도 속하지 않고,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고.

-> 가끔은 발견이라는 명목아래 기존의 아름다운 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이름, 국가를 짓는 행위는 야만처럼 느껴지네요. -185쪽

"매독스, 여자 목 아래 오목하게 팬 부분 이름이 뭔가? 앞부분. 여기. 이게 뭐지? 공식적인 이름이 있나? 어지손가락으로 누른 정도의 크기의 오목한 부분."
매독스는 정오의 땡볕 아래서 나를 잠깐 바라보지.
"정신 차려."-213쪽

나는 그가 웃으면서 몸을 돌렸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는 굵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결후 아래 한 부분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여기는 흉골상절흔이라고 하네."
그는 그녀의 목에 오목 팬 부분에 공식적인 이름을 주면서 떠나간 것이죠.

-> 213페이지에 대한 답변이네요. 알마시가 캐서린을 사랑했던 곳. 기억에 많이 남았던 장면이기도 해요.-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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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구판절판


나는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허전하고 마음이 아팠다. 할아버지는 네 기분이 어떤지 잘 안다, 나도 너하고 똑같은 기분을 맛보고 있다, 사랑했던 것을 잃었을 때는 언제나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뿐이지만, 그렇게 되면 항상 텅 빈 것 같은 느낌 속에 살아야 하는데 그건 더 나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

"링거가 그다지 충실한 개가 아니어서 우리가 별로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았다고 해보자. 그러면 아마 기분이 더 안 좋았을것이다."

맞는 말씀이었다. 또 할아버지는 내가 나이가 들면 링거 생각이 날 것이고, 또 나도 생각을 떠올리는 걸 좋아하게 될 것이다, 참 묘한 일이지만 늙어서 자기가 사랑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되면 좋은 점만 생각나지 나쁜 점은 절대 생각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나쁜 건 정말 별거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하셨다.-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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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aveyard Book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 2009 Newbery Medal Winner 2009 뉴베리상 수상작 1
닐 게이먼 지음, 데이브 맥킨 그림 / HarperTrophy / 2008년 10월
절판


If you dare nothing, then when the day is over, nothing is all you will have gained."-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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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비결 - 365 하루하루 행복해지는
빅토리아 모란 지음, 김현정 옮김 / 아고라 / 2010년 1월
품절


언론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 시대에는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돈이 많거나 삼척동자도 알 만큼 유명하지 않으면 꿈꾸던 삶을 살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생각은 터무니 없다. 꿈이라는 것은 마음이 원하는 것이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 꿈이 어떤 형태로든 여러분 곁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진정으로 여러분의 마음이 원하는 걸 담고 있는 꿈은 여러분의 귓가에 들리는 운명의 소리이자, 인생에서 그토록 소중한 걸 얻게 된 까닭을 알려주는 목소리다.

-> 여러가지 꿈중에서 하나는 저는 성취한것 같네요. 오래전부터 책속에 파묻혀 지내고 싶었는데, 지금 그렇게 지내고 있으니깐 말이죠.^^-219쪽

'꾸준히 노력하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자. 꾸준히 노력한다고 해서 항상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끝까지 갈 수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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