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먼드의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18살이 된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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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주니어의 앤의 일러스트를 보면 개인적으로 표지의 앤이 이쁜것 같아요.
아마도 레드먼드의 앤의 표지가 가장 이쁜 앤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적 상황이 그래서인지 그 나이가 되면 선생도 되고 결혼도 하고,
게다가 다이애나는 20살에 아이를 낳고 좀 빠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시대에 앤을 그렸다면 아직도 앤은

어른보다는 청소년기의 어린시절을 더 간직할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지금의 앤이 동심을 완전히 잃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랬기에 이야기의 속도감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레이먼드의 생활에서 앤은 여러 인물들을 만나게되요.

좀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필리파는 어찌보면 허영심 많은 아가씨처럼 보이지만 좀처럼 미워할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지요.

 

두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결국엔 자신의 이상형과 거리가 먼 조너스를 택함으로써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은 그녀의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숲 속에는 살포시 달빛이 비춰 어슴푸레한 어둠이 내려 아름다웠다. 앤과 길버트는 숲 속으로 난 연인의 오솔길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는 길버트는 마음이 아팠다.>

그 와중에 앤은 제인을 통해 빌의 청혼을 받고 얼마나 낭만적인 청혼이 아니라 슬퍼했는지...

그리고 찰리의 청혼에서는 앤의 상상속의 낭만적인 거절은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것을 느꼈겠지요.^^

 

그러면서 길버트의 청혼을 거절하는 앤의 모습에서 아..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물론 결론은 어느정도 예측을 했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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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렸다. "실례합니다만, 제 우산으로 들어와서 비를 피하시겠습니까?"

앤의 로맨틱한 상상한 로이를 만나면서 꿈은 이루어지는구나..생각했겠지만,

결국 로이의 청혼으로 앤이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은 로이가 아닌것을 깨닫게 되어요.

죽을 고비를 넘긴 길버트에게 다시 한번 청혼을 받고 수락하는 앤.

핑크빛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지요.

 

여기서 레이먼드의 앤이 끝나버려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답니다.

 

시공주니어에서 마음이 바뀌어 전 10권이 출판되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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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번리의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처음으로 초록지붕의 앤을 벗어난 이야기를 읽게 되었네요.

 

좀더 자란 앤과 다이애나의 모습에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앤의 여전한 모습에 안도감이 느껴졌어요^^

 

 

<소녀들은 양벚나무가 활짝 핀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걸어갔다.
머리에는 꽃을 엮어 만든 화관을 쓰고...>
 
 

그리고 앤의 어린시절을 대신할 만한 폴어빙과 데이비.

폴어빙은 앤의 상상력에 데이비는 앤의 말썽만 대표하는 부분같기도 했지만서도..ㅎㅎ

둘다 사랑스러운 아이였답니다.

 

마릴라와 앤의 대화에서도

말썽쟁이 데이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이야기했었지요.

 

앤의 특유한 성격은 해리슨, 폴, 라벤더처럼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앤과의 우정을 쌓아가지요.

제 주위에 앤 같은 사람이 없다니 너무 억울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전편에서도 소재가 되었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해 헤어짐은 이번 에이번리의 앤에서도 등장하지요.

(앤과 길버트, 마릴라와 길버트 아버지 (전편), 해리슨과 해리슨 부인, 라벤더와 스티븐.)

 

자존심만 내세우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는 것을 몽고메리는 말하고 싶었나봐요.

 

학교 운동장을 둘러싼 가문비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기분 좋게 살랑거리고 나무 그림자가 한가로이 길게 드리워진 황혼녘에 앤은 조용히 문을 잠갔다.  P 176

 

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앤의 특유의 기질에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위의 문장처럼 무척 전원생활이 잘 나타난 글에서 가슴이 뛴다고 할까.

잃어버린 향수를 찾은 것 같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길버트는 드루아스 샘가에 앉아 친군한 눈길로 앤을 바라보았다.>

2편에서는 앤과 길버트의 우정과 사랑 미묘한 심정이
살짝 엿보이면서 끝을 맺었는데, 빨리 3편이 기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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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5-04-14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만 봐도 괜시리 기분이 업되는걸요^^

보슬비 2005-04-15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어요. 지금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3권을 다 읽었는데 더 읽고 싶어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빨간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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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 머리앤. 이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빨간 머리 앤 주제가가 자꾸 흥얼거려지네요.

 

노래 가사처럼 이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소녀 빨간 머리 앤.

 

초등학교 시절 제가 무척 좋아했던 책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앤의 소녀 시절 외에도

9권의 이야기가 더 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선뜻 읽을 기회가 없었어요

.

그리고 이번에 3권짜리 양장본을 보고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책을 받아보니 우수한 양장본에 이쁜 일러스트들이 있어 눈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자마자 읽으려 했던 생각과는 달리

너무 아까워서 계속 뒤로 미루게 되어지더라구요^^

괜시리 읽으면 닳을 것 같은 마음 때문이었을까요?

 

암튼,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어 책을 집게 되었습니다.

 

빨간머리 앤을 읽으면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눈물이 날정도 였습니다.

 

옛날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기쁘기도 했고, 가슴까지 벅차더군요.

(아... 나의 순수한 시절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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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부인이 빨간머리를 놀리자 불같이 화를 내는 앤이예요. 정말 못생겼죠^^ㅎㅎ ]

하지만 예전에는 빨간머리 앤의 입장에서만 보았다면

이제는 마릴라의 입장에서 보는 법을 알았습니다.

(어쩜 저렇게 제 멋대로일까? ^^;;)

이제 더 이상 나는 순수하지 않구나

 

그런데 제가 이렇게 열광하는 빨간머리 앤을 신랑은 잘 모르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빨간머리 앤은 대개의 경우가 여성팬들을 확보한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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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장면. 길버트가 앤을 구해주지요. ]

그래서 제가 밤마다 한 챕터씩 신랑에게 읽어주고 있어요.

 

헌데 정말 앤이 말이 많더군요.

등장인물에 따라 목소리도 바꿔가며 읽다보니

앤이 이야기가 하는 것이 한장을 넘길때가 많아요^^ ㅎㅎ

(지금은 감기가 걸려 잠깐 책읽어주기를 중단하고 있는데, 신랑이 무척 궁금해하더군요.
하지만 절대 읽지 말라고 했어요^^)

 

암튼, 양장본도 맘에 들지만 일러스트들도 마음에 들어요.

소장용으로 정말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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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5-04-0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빨간머리앤 정말 좋아합니다..저는 10권짜리를 읽었지만 마지막에는 앤의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론 역시 어렸을 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panda78 2005-04-05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의 세 권은 시공사걸로.. 뒤의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동서것으로 사는 것이 가장 나은 거 같아요. ^^
전 3권이 제일 좋앗습니다. ^^

보슬비 2005-04-0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10권 전집 사려고 하는데^^ 판다님 말씀들으니 뒤에것만 사도 되나봐요.

실비 2005-04-0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오래만에 보는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만화로도 봤었는데 ^^

보슬비 2005-04-10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정말 좋아했어요. 만화의 기억으로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요. 아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좋더라구요^^

인터라겐 2005-04-1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셜리야 말로 우리의 영원한 친구가 아닐까해요...저두 앤시리즈 10권짜리 보고 싶은데 동서문화사의 편집이 맘에 들지 않아 망설이고 있답니다..

시공사꺼는 전체적으로 맘에 들었는데...

보슬비님 반가워요...


보슬비 2005-04-1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저도 반가워요. 아직 10권짜리 구입은 안했는데 동서가 좀 그런가보죠^^ 시공사에서 10권 안나오나 모르겠어요.ㅎㅎ

보슬비 2005-04-18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점점 자라나는 앤의 모습에 옛날의 그 귀여운 모습은 사라지는 것 같지만 또 다른 앤의 모습을 볼수 있어 좋더라구요. 저는 동서문고 구입하려구요. 그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말이죠..ㅎㅎ
 
하치의 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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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키친', '도마뱀', '하드럭 하드보일드'를 제치고 먼저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왠지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거든요.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라... 낭만적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보통 하드 커버로 이루어진 책은 겉표지가 번드르하고 그 표지를 떼낸 안은 좀 별로인데,
의외로 이 소설은 커버를 벗겨낸 빨간 책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마치 일기장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겁탈당하는 두려움보다 집에 돌아가는 것이 싫은 마오.
그녀는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랍니다.

일본을 버린 하지만 일본에게 버림 받았던 하치.
그는 마오의 마지막 연인은 아니지만 첫번째 연인이었다고 말할수 있어요.

무슨 운명의 끌림인듯 그 두 연인은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해요.

그 과정이 참 담백하면서도 순수하고,
정열적이기까지 해서 무척 아름답게 느껴지는 소설이랍니다.

아직 남아있는 그녀의 다른 작품들이 있는데 빨리 읽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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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5-02-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한번 읽고 싶어지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꼭 봐야겠어요^^ 추천 꾸욱^^

보슬비 2005-02-1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무거운 주제를 밝은 색채로 그리려는 것 같아요. 생각에 따라 가볍게 읽을수도 무겁게 읽을수도 있는 책이랍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실비 2005-04-0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이책이 오늘이나 낼올것같아요^^ 감사해요 땡스투 꾸욱 ^^

보슬비 2005-04-0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고마워요. 쪼옥~~ ㅎㅎ 책이 맘에 드셨길 바래요.
 
N.P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항상 살까? 말까? 하는 상품으로 보관해져 있었다.

간단하게 요약된 줄거리들을 보면서,
그다니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지만서도 이상하게도 호기심이 생겨 기웃거렸던 것이다.

그러던차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N.P" 소설을 선물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혹, 다른 작품에도 눈을 돌리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무척 반갑게 받았던 선물이다.

짥막 짥막하게 일기장 형식처럼 구성된 "N.P"는 읽는 내내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 들게 하는 소설이였다.

무척 섬세한 감성은 약간의 기스에도 깨져버릴것 같은 얇은 유리공예처럼 조심스럽고, 때로는 피곤하다는 느낌마져 들곤 했다.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할수 없는 그들의 사랑, (건전하고 유쾌하지 못한 사랑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비난을 그들에게 돌릴수만은 없었다.

사랑은 때론 불가항력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을 사랑이라고 부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암튼,
"N.P"를 읽고 나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니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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