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 화이트의 작품으로 '트럼펫 백조', '스튜어트 리틀' 그리고 '샬롯의 거미줄'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저는 '샬롯의 거미줄'이 가장 잼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첫페이지를 펼쳤을때는, 흥미로운 책 표지 일러스트와는 다르게 책속의 일러스트가 무척 뭐랄까? 좀... 재미없어 보이더라구요.^^ 정말 그전에 이 책의 정보가 없었더라면, 책 속을 보고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실망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계속 읽을수록 일러스트도 정감이 가더군요.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이 책은 스토리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약하게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할뻔한 아기 돼지를 농장의 딸 Fern이 구해주고 Wilbur라고 이름까지 지어주며 보살핀답니다. 다행이도 Wilbur가 튼튼히 자라준 덕분에 Fern의 삼촌에게 팔려가지만 펀의 집과 삼촌 집이 그리 멀지 않은 덕분에 매일 매일 펀은 윌버에게 놀러가요.
친구가 없어 외로워하던(물론 펀이 매일 찾아와주었지만 대화가 되는 친구를 원한거죠.) 윌버는 어느날 자신의 보금자리의 천장한구석에 거미줄을 친 샬롯이라는 거미와 알게 됩니다.
사실 윌버는 자신의 첫 친구가 잔인한(샬롯이 살기위해서 어쩔수 없이 선택해야했던 사냥에 대해서) 사냥에 대해 샬롯에 대한 그리 좋지 못한 인상을 갖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윌버의 생각과는 달리 샬롯은 무척 지혜롭고 상냥한 마음씨를 가진 거미였어요.
우연히 자신은 햄과 베이컨이 될 처지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윌버가 절망에 빠졌을때, 샬롯은 윌버를 살리기 위해 꾀를 냅니다. 자신의 거미줄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윌버가 평범한 돼지가 아니라고 알리지요. 그리고 샬롯으로 인해 윌버는 평범하지 않은 돼지로 대접받게 되고, 결국 최고의 돼지 선발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펀이 이해한다는데에 대해 무척 놀랍기도 하고, 그래서 더더욱 재미있었어요.
최고의 돼지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특별상을 받게 된 윌버는 이제는 자신이 다른 돼지들처럼 햄이나 베이컨이 되지 않고 오래동안 잘 살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속에서 슬픔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샬롯의 죽음이지요. 언젠가 만나게 되는 죽임이지만, 샬롯의 죽음은 너무 이른것 같아 그 고통이 더 큰것 같습니다.
샬롯은 514개의 알을 낳고 죽습니다. 윌버는 샬롯과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샬롯의 아이들을 잘 간수하고 아이들이 알에서 깨어나는것을 지켜봐요. 그리고 샬롯의 아이들과 샬롯의 아이들의 아이들과, 샬롯의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과 윌버는 오래도록 사랑과 우정을 함께합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펀과 윌버의 우정을 그렸을거라 생각했는데, 물론 펀의 우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점은 윌버와 샬롯의 우정을 이야기하는거였더군요.그래서 왜 책 제목이 'Charlotte's Web' 이라는 이해하게 되었지요. 너무 아름다운 동화였어요.
영어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번역본과 영화도 있어서 서로 비교해서 읽는것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