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여자 - 개정판 발란데르 시리즈
헤닝 만켈 지음, 권혁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다 읽고 나서 리뷰를 올리려고 보니, 5년전에 올린 책 포토리뷰를 발견했어요.ㅎㅎ 이 책을 5년전에 사진으로 찍어두고선, 이제야 읽게 된거였어요. 아마도 구입한것은 더 오래전으로 추측됩니다. (한국에 올때 동생집에서 찍은거더군요. 그 당시 제 책 대부분을 동생에게 맡겼는데, 상황상 책을 다 가지고 가지 못해서, 있는 책들의 사진을 찍어둔것 같습니다.)

 '미소짓는남자', '하얀암사자'를 전자책으로 먼저 읽었어요. '다섯번째 여자'는 책으로 소장하고 있다는것을 알고 전자책으로 읽지 않고, 계속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전편의 책들을 재미있게 읽은탓에, '다섯번째 여자'는 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범인이 누군인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범인이 누구인가?보다는 범인의 다음 희생자는 누구이고, 어떻게 처형을 하는지 궁금하게 합니다. 물론, 범인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궁금하긴하지만 이것 역시 금방 유추하실수 있습니다. 그점이 어찌보면 좀 맥이 빠질수가 있어요. 궁금한거 다 보여주고서는 어떤 점을 궁금하라고? 묻고 싶다고요.^^  

 오랜만에 만난 발란더의 모습이 무척 반갑고도 낯설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 어색해졌나봐요.ㅎㅎ 낯설어지기전에 읽지 않은 다른 '발란더' 시리즈를 읽어야할것 같습니다. 어쩜 이 책은 구입했던 그 시점에 읽었어야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늦게 이 책을 만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도 마이클 코넬리를 알게 된 것은 독특한 표지로 눈길을 끈 '시인'이 아닌가 싶어요. 최근에 그의 책들이 한국에서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책들이 출판되었던데, 그중 어떤 책을 먼저 읽을지 살짝 고민했었습니다. 첫단추를 잘 끼워 좋은 마무리를 맵고 싶었거든요.  마침 '하이드'님께서 '시인'을 추천해주셨고, 저도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이 책을 먼저 읽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600페이지가 넘는 책을보고 머리가 아찔하더군요.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페이지에 대한 부담감이 확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해결될때까지 끝까지 주인공과 함께 달려갔습니다. 

 사실 충격적인 사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강력반 형사들의 죽음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과연 누가 범인일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범인의 행방이 드러납니다. 이제 범인이 누구일까?보다는 범인이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범인을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궁금하게 되지요. 약간 아쉽다면 책을 다 읽은후에도 제가 알고 싶었던 범인은 왜?라는 부분이 명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아 좀 답답했습니다.

 읽으면서 제프리 디버가 많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작가들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비슷한 세대의 작가더군요. 이미 제프리 디버의 패턴을 이해하고 마이클 코넬리를 접해서인지 솔직히 굉장한 충격을 준 스릴러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15년전에 발표된 작품을 지금에야 번역해서 출간되면서 세대차이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프리 디버의 책을 다 읽고 좀 심심했었는데, 마이클 코넬리가 기다려주고 있어 다행이네요. '시인'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것 같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11-04-25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은 15년전에도 나왔는데 그 때는 별반 추리소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없었는지 그냥 저냥 절판되었던것 같더군요^^

보슬비 2011-04-26 14:56   좋아요 0 | URL
네. 절판된 책들 연도를 봤어요. 그래도 다시 출간되서 다행인것 같아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이 책이 신간으로 만났을때, 표지가 참 독특해서 눈길이 갔었어요. 그런데 독일 추리소설인것을 알고 과연 인기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외국문학들이 대부분 영어권으로 치우쳐있는 상황에서 다른 문화권의 소설들이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차차 제 기억에 지워지려는 찰나, 제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이 판매량도 좋고, 평점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 첫인상만을 믿고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500여페이지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속도감이 있는 책이었어요. 그런데, 솔직히 재미있게 읽었어요..라고 말하고 싶은 책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즐거운 느낌을 주는 재미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뭐랄까, 다 읽고서는 마음이 찹찹하다고 할까요. 

 아마 이 책을 읽는분들이라면 처음부터 '토비'가 범인이 아닐거란 생각을 했을것입니다. 당연,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하며 '피아'처럼 계속 의심해서 이 책을 읽었으리라 생각되네요. 저 역시 그렇게 의심의 눈초리로 읽어서인지, 어느정도 범인의 윤곽은 잡을수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나니깐 마치 열어서는 안되는 '판도라 상자'를 열은 기분이었어요. 

 한 가족 같았던 마을 사람들의 이중성을 접하고서는 과연 누구를 믿어야할지... 비록 '토비'의 누명은 벗겨졌다고 하지만, 토비가 치뤄야했던 그 끔찍한 시절과 파괴된 가족은 누가 보상해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어요. 절대 치료할수 없는 그 상처를 죽을때까지 가져가야할 토비가 과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수 있을지도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멜리에가 곁에 있잖아..라는 사실에 아주 조금 위로가 되긴 했습니다. 

 이 책으로 인해 '넬레 노이하우스'의 다른 작품들을 만나고 싶어졌어요. 비영어권 소설들이 많이 번역되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모중석 스릴러 클럽 7
존 카첸바크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언제나 평가할때 별 반개가 없어서 아쉽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꽤 흥미로운 스릴러 시리즈라 지켜보게 된것 같아요. 그중에 평점도 좋고 왠지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이라는 제목도 눈길을 끌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살인마와 정신병자가 나와서인지 읽는내내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이 떠올랐어요.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정신병자이기에 더 치밀한 긴장감이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정신병자는 범죄의 장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단정되기 싶고,(책을 읽기전에 '헤비 레인'이라는 게임을 했는데, 그때도 정신병자를 살인범으로 몰고 갔었습니다.) 살인자를 목격했더라도 자신조차 자신의 정신 상태를 믿지 않는 상황에서 누구에게 이야기할수 있을까요.  저 역시 읽는내내 주인공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고, 그들이 살인자가 아닐까?하고 의심했으니 말이지요. 

 책 속의 화자이기도 한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탁월해서 읽는동안 긴장감으로 몰입해서 읽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좀 아쉽다면, <어떤 상황에서 이때 이렇더라면...>이라는 문장 때문에, 오히려 긴장감에 맥이 빠졌습니다. 범인은 결코 내가 생각했던 인물은 아닐거라는 걸 나타내는 뻔한 장치가 되어버렸거든요.  

 게다가 그렇게 다른 인물들의 묘사는 잘되었으면서도, 정작 살인마의 심리묘사는 어수룩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의 살인동기도 불분명하고, 왜 그리도 한 여자에게 집착을 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아, 스릴러의 가장 큰 핵심인 범인이 이 소설을 가장 매력없게 만든것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 The Gorgon's Look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0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에 한번 더 기대를 해보았지만,  이번에야 확실히 일본의 탐정식 추리소설을 제가 좋아하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았어요. 이미 모든 사건들이 다 벌어진후에야, 범인을 찾는 방식보다는 일어나는 과정에서 주요 희생자나 주인공을 살리는 스릴러 스타일이 제가 더 선호하는 추리소설인것 같아요.  

 석고상의 머리와 그 석고상의 모델이 사라진 사건은 무척 흥미로웠지만, 초반 전개는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데, 몰입하는 시간이 좀 길었던것 같아요. 읽으면서 어느정도 복선들을 예상해서인지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저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설마 그들이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맞아서 허무했다고 할까요. -.-;; 

 그나마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마지막 죽은 에치카의 삼촌의 마지막 독백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뱉은 말이 묘하게 가슴을 때리는것이 그의 심정이 고대로 제 가슴에 닿아서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책으로 인해 당분간 저는 일본의 탐정식 추리소설과는 잠시 이별해야할것 같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7-02-16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전 초반 부분이 더 흥미로웠다고 기억하는데...

보슬비 2017-02-17 19:19   좋아요 1 | URL
ㅎㅎ 전 기억이 가물 가물 거려요. 가끔 처음읽은것처럼 읽다가 나중에 책제목이 바뀐것뿐 같은책을 읽은 경우도 있고... ㅠㅠ

그러고보면 읽고 오래도록 이야기가 기억나는책은 대단한것같아요^^

[그장소] 2017-02-17 19:51   좋아요 1 | URL
저도 다 기억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더라고요 . 도서관에서 대출을 이전에 봤던 거면서 또 한적도 있어요 . 익숙한 이건 뭐지~ 하면서 도서관 대출 열람표를 확인하곤 아!! 읽었었구나! 한걸요!^^
이 책은 석고 ㅡ 질감 부분 때문에 기억이 오래 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