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칭 파이어 헝거 게임 시리즈 2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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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캣칭 파이어'를 무척이나 기다렸어요. 또 다시 3편을 기다릴 생각을 하니 차라리 3편이 나올때까지 기다릴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어글리'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 역시 한 소녀의 행동이 미래 사회 어느 시점에서 혁명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소재인듯하지만 '어글리'와 '헝거게임'은 스케일이 다른것 같아요. 어린이 도서와 청소년 도서의 차이랄까^^ 

암튼, 전편에 캣니스가 피타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 캐피톨의 위협하게 됩니다. 그런 위험을 제거하고자 캣니스를 다시 '헝거 게임'으로 초대하게 됩니다. 이미 전편을 통해 '헝거 게임'의 잔인함을 알게 되었기에, 이번편에 똑같은 반복을 한다면 아마도 서운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캣칭 파이어'에서는 '헝거 게임'이 더 이상 중요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큰 게임을 위한 전초전이랄까요. 

캣니스가 선택하는 모든 일들이 이제는 아무 의미가 없는것이 아니라, 판엠의 모든 구역인들에게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어쩜 정말 캣니스는 혁명과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닐지 몰라요.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피타와 그녀가 사랑하는 가족들로 인해 점점 커다란 의미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솔직히 1편에 비해서는 약간의 재미는 떨어졌지만, 3편을 생각해서 약간 한숨 돌리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싶네요. 과연 판엠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3편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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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전쟁 샘터 외국소설선 1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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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노인의 전쟁'이라는 제목만 보고도 그냥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제목탓에 뭔지 모르게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인것 같습니다. 아니면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연상케 해서 그런 이미지를 받은것 같아요.  

그러던차에 '유령여단'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모르겠고, '유령여단'이라는 뜻을 몰라서 더 호기심이 생겨 읽어볼까?하다가 그 책이 '노인의 전쟁' 후속작이라는 것을 알고 '노인의 전쟁'을 안 읽을수가 없더군요. 뭐, 안 읽고 읽어도 크게 문제 될것은 없다하지만, 이왕 연결된 작품이라면, 읽어야지 더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 책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75세가 될때만 입대할수 있는 우주개척방위군. 굳이 75세가 될때만 입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는순간, 정말 늙은이 몸으로 싸움을 할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책속의 등장인물들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단지, 어떤 방법으로 노인들을 젊게 유지 할수 있게되는지는 책을 읽어야 알수 있겠지요. 

'우주개척방위군'에 의해 지구는 우주로 나갈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우주개척방위군'만이 우주로 진출할수 있습니다. 뭐, 지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위의 생활이 궁금하기도 하겠지만, 그다지 크게 불만사항도 없어요. 하지만...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알게 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주개처방위군'에 지원하겠는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 책은 '아바타'와 '스타쉽트루퍼스'를 생각나게 했어요. 그렇지만 전혀 둘을 모방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더 업그레이드되어 창조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과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하지만, 독특하게 창조된 우주인들을 보면서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구의 팽창으로 우주의 영역으로 눈을 돌릴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보면서, 이미 정착하고 있는 우주인들과 평화로 협약하기보다는 전쟁으로 빼앗는것이 쉽다는 논리는 아무래도 제국주의를 떠오르지 않을수 없어요. 그래서 평화를 시도하다 죽은 정치인을 보면서 안타깝지만, 그의 생각이 존중받는 또 다른 방법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 3편에서 그런 기대를 걸어도 될지..)

사실 이 책을 다 읽었을때, 한권에서 끝내기 아쉬웠는데, 다행이도 '유령여단'이 주인공의 연인인 제인의 입장에서 출판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남자 주인공 입장에서 3편을 출판한다고 하니 어떤 내용을 담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빨리 '유령여단'을 읽어야할것 같네요. 

 

 [책을 펼치면 뒷면에 또 다른 디자인을 만날수 있어요. 책을 읽게 되면 이 그림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뒷면에는 또 다른 스포일러로 약간의 우울함도 만날수 있으니 읽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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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 특별이의 꿈 어글리 시리즈 3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송경아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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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글리 3부작'을 다 읽게 되었네요. 3부작 제목처럼 주인공 탤리는 어글리에서 프리티로, 프리티에서 스페셜로 전신 성형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스페셜에서의 성형은 단순히 이뻐지기위한 성형이 아닌 충격적인 변화였어요. 뼈까지 세라믹으로 바뀐 그녀를 보니 정말 그녀는 또 하나의 다른 인종으로 탄생된것 같더군요.  

솔직히 두뇌까지 성형되는 마당에 성형전의 탤리와 성형후의 탤리가 같은 인물이라고 이야기 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페셜'이 되어버린 탤리는 예전에도 그랬던것처럼 그녀 스스로 자기를 옳아매고 있는 것을 깨기 원했고,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것을 얻게 되지요. 하지만 그렇게 얻기 위해 큰 희생을 치르게 됩니다. 

사실 데이비드도 좋았지만, 제인의 이미지는 강렬했던것 같아요. 왜 쪽지에 두약을 같이 먹어야 된다는 말을 적지 않았냐고 묻고 싶고, 당연 2알이 왔으면 같이 먹어야하는거라 의심을 하지 않았냐고 묻고 싶을정도로 제인이 받아야할 고통이 마음이 아팠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온전치 않은 제인을 만났을때의 그 심정... 그리고 받아들이기에 안타까웠던 제인의 죽음... 

탤리의 선택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세대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인간성을 말살하면서의 극단적인 통제는 싫지만, 그렇다고 인간본성대로 살기에는 자연과 미래의 후손들에게는 위험한 선택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탤리의 선택은 멋졌던것 같아요. 번역서로는 3부작까지만 출판되었는데, 외서로 번외편있어요. 주인공은 달라지지만, 어글리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잠시 출연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탤리가 이루어놓은 시대의 그 뒷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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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ung 2010-12-0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 책을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번역본을 읽을지 원서를 읽을지 고민된다능....

보슬비 2010-12-07 21:08   좋아요 0 | URL
만약 구입해서 읽으신다면 외서쪽으로.^^ 가격이 번외편 4권 포함한 세트로 (페이퍼북) 구입하는것이 더 저렴해요. 저야,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서 1편만 외서로 읽고 2,3편은 번역서로 읽었는데, 외서로 읽는편이 어감이 더 좋은것 같아요. 번역서 그대로 '녹슬이', '못난이', '예쁜이'라는 표현이 틀리지는 않지만 원서가 주는 어감과 좀 동 떨어지는 느낌인지라..^^
 
프리티 - 예쁜이들의 반란 어글리 시리즈 2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송경아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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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를 통해 어글리 3부작을 알게 되었어요. 1편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나머지 책들을 안 읽을수 없더군요. 상황상 1편만 외서로 읽고 2과 3편은 번역서로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외서로 읽을때는 어떤 단어 자체를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였는데, 막상 번역된 글을 만나니 좀 어색했어요. 번역이 이상하다는것이 아니라, 번역하기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상황상 워낙 새로운 단어들이 많으니깐요.) 

1편에 치료제를 실험하기 위해 탤리는 예쁜이가 됩니다. 예상은 했지만, 예쁜이가 된 탤리는 자신의 과거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예쁜이가 되기전 자신에게 쓴 편지를 받게 되는 순간 상황은 달라지게 됩니다. 외모부터 생활수준까지 모든것이 완벽해 보였던 도시는 이제 탤리에게는 도시 밖의 생활보다 더 위협적이예요. 사람들의 두뇌를 컨트롤하는 사회에 저항하기 위해 이제 탤리 뿐만 아니라 탤리가 사랑하고 탤리를 사랑하는 제인이 함께 하기로 합니다. 

솔직히 탤리의 첫사랑인 데이비드도 멋지지만, 2편에 나오는 제인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그가 예쁜이가 되는 성형을 받았다고 하지만, 뭔지 모를 빠질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1편도 재미있었지만, 2편은 좀더 짜릿했어요. 물론, 예쁜이들의 생활은 짜릿하지 않았지만, 탤리와 제인이 저항하기 위해 한 행동들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공중에 매달려 있는 아이스링크를 깨는 장면은 영화로 만들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번편에서 탤리는 '스모크' 마을의 존재가 아닌 또 다른 미개 마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마을은 인간이 선택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또 자신의 사회에서 인간성을 연구하고자 만든 실험 구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2편에서는 그다지 많이 소개가 되지 않았지만, 3편에서 왠지 중요한 역활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악조건인 상황에서 제인과 탤리는 탈출하게 되지만, 특수요원들의 함정에 다시 빠지게 되면서 그들의 앞날이 또 다시 순탄지 않을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 올지 어느정도 예견이 되지만, 분명 탤리는 잘 헤쳐나갈거라 믿어요. 빨리 그 다음편인 '스페셜'을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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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명예의 전당 2 : 화성의 오디세이 SF 명예의 전당 2
로버트 A. 하인라인 외 지음, 로버트 실버버그 엮음, 이정 외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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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2편을 안 읽을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에도 SF 단편선만 모아둔 책들을 읽은적이 있었지만 'SF 명예의 전당'만큼 멋진 책은 처음인것 같아요. 제목, 표지 디자인, 내용 어느 하나 버릴것없이 아주 만족스러웠거든요. 솔직히 요즘 책 소장의 욕심을 버리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이 책 때문에 그 욕심을 꼭 버려야하나?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네요.^^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편에도 제가 읽었던 중단편들은 없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편은 SF 매니아분들이라면 약간 익숙한 몇편의 단편들을 만나실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마지막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따로 단편집이 있는 책이기도 해서, 저는 이번편에서 읽지 않았어요.(단편집을 가지고 있으니 그쪽에서 함께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의 큰 흔집이 될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2편의 중단편들은 정말 읽으면서 전혀 버릴만한 작품들이 없었습니다. 벌써 50년 정도 지난 작품인들인데도, 그다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고전스러운 멋이 더해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이 책들을 책장에 꼽아두고 싶은 생각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게 하네요.^^ (계속 욕심을 버리자라고 마음속으로 가다듬고 있습니다.)

여러편의 작품 중에서 '소우주의 신'을 읽을때, 커트 보네거트의 '고양이 요람'이 떠올랐어요. 전혀 다른 이야기일지 몰라도 연구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천재들의 상황이 비슷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도 떠오르게 한 작품이기도 한데, 단편으로 만나는것도 재미잇네요.

독특한 작품으로 '보로고브들은 밈지했네'가 있습니다. 제목이 무척 독특해서, 이해하기도 힘들었어요.^^;; 중간쯤 루이스 캐롤을 연상케하는 인물이 등장했는데, 이름이 달라서 잘못 이해한건가?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마지막을 읽었을때 제가 재대로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독특한 세계관과 안타까운 결말이 계속 여운을 남겼던것 같습니다. 이 단편으로 모티브로 해서 '라스트 밈지'라는 영화가 있는걸 알게 되었는데, 기회가 되면 영화도 보고 싶어요.   

사실 뭐 하나 꼽으라고 하지 못할만큼 여러 작품들의 재미와 소재, 개성이 뚜렷해서 모두 만족스러운 작품들이었습니다. SF 매니아라면 절대 놓칠수 없는 책인것은 분명해요. 오랜만에 가격이 아깝지 않은 책을 만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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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11-2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지요^^

보슬비 2010-11-22 22:20   좋아요 0 | URL
네. 자꾸 제 결심을 무너뜨려서 힘들어요. 이러다가 특가 나오면.... (뭐, 1년이 지나야겠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