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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조카 ㅣ 나니아 나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1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니아 나라 이야기...
무척 생소하게 다가왔다.
사실, 판타지를 좋아한다면서 이 책의 존재를 모른다는것이 살짝 부끄러웠다.
친하게 지내는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가, 하드커버로 된 책 7권이 높이 쌓여 있는것을 보고 사실 그냥 지나칠뻔했었다.
언니가 판타지 좋아하냐며? 물어봐서 그때서야 저 책이 판타지책이라는것을 알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환타지 동화책이라는것이 맞겠다.
언니야, 이제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해서 동화책을 읽는다고치지만, 난 막상 내가 동화책을 빌리려고 하니 약간 쑥쓰러웠다.
하지만, 튼튼한 하드커버와 책 안을 훑어보니 아주 어린 동화책도 아니고 페이지수도 꽤 많아서 처음의 망설임은 잊은채 먼저 빌리기로 했다.
(언니도 아직 읽지는 않았었지만, 내가 책을 빌려드리려고 단편집 몇권을 가져갔었는데, 다행이도 언니는 단편집이 더 땡기는 듯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책을 접할때서야, 이 책의 저자 루이스는 내가 좋아하는 '반지의 제왕'의 돌킨과 친구란다.
네버랜드가 어린이를 위해 책을 내 놓는것을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동화책이라 구입에 망설였었다. 그런데 '마법사의 조카'의 책 형태와 표지로 보았을때. 다른 책도 구입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섰다.
'마법사의 조카'는 나니아 나라 이야기의 시작이다.
나니아 나라의 창조와 인간세상과의 인연들이 엮어나가는 이야기.
아이를 키워 본적도 없었다는 루이스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동화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동화책에는 어린시절의 향수가 뭍어난다.
어린시절, 상상만으로 얼마나 행복할수 있었는지... 그때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나는 상상력이 부족해져 그때만큼 덜 행복한것 같다.
그래서 그 부족한 상상력은 '마법사의 조카'와 같은 환타지 동화로 채워줘야한다.^^
주인공 디고리와 폴리.
디고리를 보면서 주인공이 절대 선하고, 용감한 무적과 같이 그려진것이 아니라, 나약하고 갈등하는 모습에서 지금 어른들의 모습을 보았다..
결코 몸이 다 컸다고 성인은 아니다. 우리의 모습에는 디고리처럼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 그래서 선할수도 또는 악할수도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에서는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철학적인면(기독교적인 측면에서)과 이야기의 시작이어서인지 재미가 좀 떨어져서 별 셋을 주고 싶지만...
이야기의 시작이라는 점, 책의 상태와 또 다른 모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별 하나를 더 보태 네게를 주었다. 아, 그리고 낮은신분의 마부(직업에 귀천이 없다했는데, 낮은 신분이라는 말을 표현하는 내가 부끄럽다)가 나니아의 왕이 되었을때, 아이들에게 기회의 평등에 관해 가르쳐 주는것 같아 좋았다.
이제 준비가 다 되었다면 나니아 나라로 가는것에 같이 동참해보시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