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빛 - 검은 그림자의 전설 안개 3부작 1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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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천사 게임'을 읽고 완전 제 취향이 아니다 생각했어요. 아마도 그 책이 작년에 읽은 독서목록에서 최하점수를 받은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명성만큼 실망이 컸던것 같습니다.  

나중에서야 그의 책은 '천사 게임'보다 '바람의 그림자'가 호평을 받았다는것을 알았지만, 다시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차에 '9월의 빛'이 출간되었고, 완전 표지 디자인에 반해버려서 이 책을 읽을까?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이 책을 읽기전에 '바람의 그림자'를 먼저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책을 읽고도 별로이면 '9월의 빛'에 대한 마음을 접기로 했거든요. 하지만 '바람의 그림자'를 너무 재미있게 읽으면서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9월의 빛'을 읽기로 결심하게 했고요. 

이 책은 미스터리보다 판타지적인 성격이 더 강한 책이에요. 그래서 처음엔 일반 미스터리인줄 알고 범인을 찾는데 신경을 썼었는데, 예상하지도 않은 범인의 등장으로 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판타지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마음에 드는 결말이지만, 혹 전통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모르겠어요.^^ 

암튼, 음울한 표지 디자인만큼이나, 음울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9월의 빛'은 다른 전작보다 좀 더 영화적인 느낌히 훨씬 강하게 들었어요. 성안에 기괴하고 환상적인 기계 인형들이 가득찬 모습을 상상하고 있노라면 강한 전율을 느끼게해요. 정말 영화로 다시 만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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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 성인판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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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Gog of War'라는 게임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또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네요.^^   

내용은 다르지만 소재는 같아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익숙한 신들과 괴물의 이름, 올림포스 신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재미가 배로  늘어나네요. 

사실 이책은  어린이 도서 번역서는 그다지 손이 가지 않아서 외서로 읽으려고 구입했다가, 성인용으로 출간되어서 읽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에 살면서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것을 알았을때 기분은 어떨까요? 자신이 문제아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자신이 다른 세계의 인물이라면... 언뜻 상황을 볼때 '해리포터'가 생각났었지만 신화와 현실이 교묘하게 얽힌 판타지라 또 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진짜 번개 도둑을 찾는 과정 중에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었는데, 특히 메두사의 이야기가 흥미롭더군요. 메두사가 원래는 아름다운 미녀인데, 올림포스에서 신과 사랑을 나눈 인간이란 이유로 흉칙하게 변했는데, 그 신이 포세이돈이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읽었겠지만 기억하지 못했는데, 이제 이 책으로 인해 잃어버리지는 않을듯합니다.^^)  

아직은 부족한것이 많은 퍼시이지만, 여러가지 시련들을 통해 훌륭한 영웅으로 탄생되리라 예상됩니다. 다음편도 궁금하고, 영화도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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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양이들 봄나무 문학선
어슐러 K. 르귄 지음, S.D. 쉰들러 그림, 김정아 옮김 / 봄나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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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에 귀엽게 앉아 있는 날개 달린 고양이들이 제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작가가 어슐러 르귄인것을 알고 냉큼 읽게 된 동화예요. 어슐러 르귄이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를 썼다는 것을 이 책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쩜 환경 오염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개를 갖고 태어난 고양이들이 도시를 벗어나 좀 더 안전한 곳으로 떠나 시골에에 정착하게 됩니다.  

책 속에는 4편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제인의 모험'이 인상적이었어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좀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모험을 즐길줄 아는 모습이 무척 발랄하고 자유스러워보였거든요.  

정말 이 책속의 어른들처럼 날개 달린 고양이를 만난다면,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을테고, 헛것을 봤다고 자기 스스로 진실을 인정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어쩜 날개 달린 고양이를 붙잡아 제 욕심을 채웠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골 남매처럼 다른이들의 눈을 피해 몰래 숨어서 키울거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싶네요.^^ 

책 속의 삽화도 재미있고 이뻐요. 고양이를 키우지 않지만, 언젠가 키우고 싶어서인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마도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 좋아하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날고양이들'이라는 제목보다는 차라리 예전에 출판된 제목인 '날개 달린 고양이'가 더 나은것 같네요. '날고양이들'이라는 어감이 좀 이상해요. 전 '날'이라는 뜻을 야생이라는 뜻으로 생각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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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3 - 눈물샘 호수의 비밀, 개정판
레모니 스니켓 지음, 한지희 옮김, 브렛 헬퀴스트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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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영화로 이미 만들어진 책이지요.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길어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에피소드들이 짧다보니 1~3권을 한편의 영화로 묶어서 영화로 제작되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3가지 에피소드 중에 3편 '눈물샘 호수의 비밀'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내용은 어쩜 가장 비극적이고 가슴아프기도 했지만, 보여지는 볼거리가 영화 때문에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었거든요. 

올라프의 계략으로 몽티 삼촌이 죽게 되고, 보들레어 삼남매는 또 다른 후견인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후견인은 몽티 삼촌처럼 좋은 사람은 아니면서, 그렇다고 올라프 백작처럼 나쁜 사람도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더 나쁠수도 있겠습니다. 

너무 연약한 심성 때문에 자신만 살자고 아이들을 버리고, 올라프에게 넘기려기까지 한 조세핀 숙모는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어서 어쩜 그녀가 무시무시한 거머리들의 먹이가 되었을때는 그다지 슬프지 않았어요. (그래도 보들레어 아이들은 저보다 마음이 착한가봅니다. 자신들을 배반한 조세핀 숙모를 끝까지 도와주려했으니 말이지요.) 

확실히 이 책은 읽는 사람들을 열받게 하는 책 맞는것 같네요.^^ 책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이 제대로 된 사람들이 없는것 같아요. 특히나 포 아저씨는 이번에도 아이들의 말을 듣지 않고, 변신한 올라프도 못 알아보고 오히려 아이들을 그에게 넘기려고 하지 않나, 읽는동안 어른들 때문에 왕짜증나거든요.^^  

사실, 작가는 불행한 이야기라고 계속 언급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다지 불행한것 같지는 않아요. 바이올렛, 클로스, 서니가 가장 불행할뻔한 순간에 서로의 기지로 잘 극복하는것을 보면 그들에게도 약간의 행운이 있는것 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래서인지 아무리가 작가가 불행한 이야기라고 경고를 해도 계속 행복한 이야기를 기다리며 이 책을 읽게 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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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2 - 파충류의 방, 개정판
레모니 스니켓 지음, 한지희 옮김, 브렛 헬퀴스트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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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었는데도, 다시 읽으니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네요. 이 책은 작가 개입이 꽤 많은 책이랍니다.^^;; 읽으면서 이 책이 얼마나 불행한 이야기인데, 읽고 싶냐?라고 계속 묻는데, 도대체 얼마나 불행한 이야기인지 오기가 생겨서 더 읽고 싶은 책이예요. 

아무리 불행한 이야기일지라도 주인공들이 설마 불행해지기 하겠어. 이러다가 행복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작가의 조언대로 책을 덮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책은 중간 중간 재미있고, 행복한 일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보들레어 남매들의 불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든요. 

무시무시한 올라프 백작에서 벗어나 새로운 후견인을 만난 보들레어 남매들은 잠시나마 자신들과 마음에 맞는 후견인을 만나 행복한 생활을 보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금방 알아보는데, 어른들은 절대 알아볼수 없는 변장을 한 올라프 백작이 나타납니다. 

사실 이 책은 영화 때문에 알게 된 책인데, 짐 캐리가 올라프 백작을 맡았었지요. 그때 짐캐리가 이 사람도 짐캐리, 저 사람도 짐캐리, 그 사람도 짐캐리 하길래 1인 3역정도를 맡았구나..생각했는데, 책을 읽어보시면 올라프 백작이 여러명으로 변장해서 나타난다는것을 아시게 될거예요. 

부모님이 남겨주신 유산이 있지만,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관계로 이곳 저곳 떠돌게 되는것도 안타까운데, 아이들이 만져보지도 못한 유산 때문에 올라프 백작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특히나 보들레어 남매들의 유산을 관리하는 포 아저씨는 나쁘지는 않지만, 무능력하고 무관심한 인물이라 사실 저는 올라프보다 더 밉더라구요. 

작가의 말대로 보들레어 남매는 좋은 후견인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지 못하고, 또 한번의 비극을 마주치게 된후 또 다른 후견인을 찾아 떠나야했습니다. 도대체, 언제 보들레어 남매들의 비극이 끝나게 될지 끝까지 읽어보게 만드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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