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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 엄마와 아이가 서로 마주하며 나눈 가장 아름다운 대화의 기록
오소희 지음 / 큰솔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오소희 씨에게 푹 빠졌다.
그녀의 하쿠타 마타타를 읽고 난 후,
바로 그녀의 블로그 탐색에 들어갔고,
블로그 탐색을 마치고 나서는 그녀의 또 다른 책인 『엄마, 내가 행복을 줄께』를 냉큼 주문해서 읽어버렸다.
막상 읽고 싶었던 그녀의 다른 책,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와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는
현재 재출간 예정(3월 정도)이라 구할 수가 없었고,
그런대로 요 책이나 읽고 있자는 심정이었다.
그녀와 그녀의 행복 JB의 대화를 적은 기록이라 하여,
그저 그런, 듣기 싫어도 들어줘야 하는 옆집 아줌마의 아이 이야기처럼
지리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읽고 돌아서면 JB와 그녀의 따뜻한 나날들이 자꾸 생각나서,
다시 자리잡고 앉아 읽을 수 밖에 없는,
읽으면 읽으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아름다운 책이다.
빈 종이조각을 엄마손에 쥐어주며,
행복을 주겠다는 귀여운 아이와
자기 아이뿐만이 아니라 주변 아이들에게까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그녀가 어찌 이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폐해라면,
그렇지 않아도 가지고 있던 부암동에 대한 환상이 그녀 덕분에 더욱 커졌다는 것과,
한국어와 영어를 넘나들며 교감하는 그녀와 JB를 보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조급하고 욕심많은 엄마의 자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