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바탕에 원색을 많이 쓰는 고경숙 님의 그림은 너무 쎄서(-_-)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나, 이 책은 참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장난기 많은 마법사가 만든 여러가지 병들이 여기저기 가게에 다른 멀쩡한 병들과 섞여 있다. 마법에 걸린 병들은 누군가에게 팔리고, 그 병들 중 하나인 우유대장 병을 여는 순간, 우유 대신 코끼리가 나오는 식의 내용이다. 플랩북(flap book: 책 속의 여러 그림들 위에 여러 가지 모양의 덮개를 달아놓아서 들추어 볼 수 있게 만든 책.) 형식으로 제작되어 있어, 각 병의 덮개를 젖힐때마다 무슨 동물이 나올지 기대해 보는 재미가 있다. 나도 재밌는데 애들은 얼마나 재밌을까. ㅎㅎㅎ 2006년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영예장 수장작 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