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비룡소의 그림동화 3
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 김정하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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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에 지친 산타 할아버지, 휴가를 떠나다. 대개의 여행이 그렇듯이 좋은 일 나쁜 일 겪어보시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뭐니뭐니해도 집이 최고! 물론 휴가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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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 하늘을 나는 상상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3
수잔나 파르취.로즈마리 차허 지음, 노성두 옮김 / 다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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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무리 근엄, 지엄하신 분이라도 소시적에 하늘을 나는 꿈을 꾸어 본 일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은 망토를 두르고 날아다닌 꿈을 꾸고, 날개를 달고 날아가고 싶어한다. 멀리, 더 멀리, 알지 못하는 세계를 향해. 어른이 되어서도 그 꿈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날아다니는 기계를 많이도 설계한 다빈치와 여러가지 실험을 죽음을 무릅쓰고 한 용감한 사람들도 그런 부류다. 그들의 생각과 바람을 따라가며 날 것을 만드는 방법, 원리, 그림 등이 짜임새 있다.  

  책을 보고 스스로 시도 해 보고 싶은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좋을 책이다. 만들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다른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나와 있다. 이 책은 전문적인 것이 아니라 하늘을 나는 상상을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너무 깊은 지식을 바라면 실망할 테지만, 책을 보고 즐기기엔 적당하다.  

  다만, 이카로스와 다이달로스 신화부분을 대충 부정확하게 얼버무린 관계로 별 하나 뺀다. 뭐니뭐니 해도 정확한 게 난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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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조차 잊지 못할 소중한 선물

  오늘 내게 도착한 권정생 선생님의 글은 글이 아니다. 그건 노래다. 백창우님이 풀어주는 노래.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저 훈훈한 마음이다. 사실, 오늘이 권선생님의 기일인줄 몰랐다. 4주기 추모 행사들은 나를 비껴 가버렸는지 알 길이 없었는데, 늦지 않게 되어 다행이고, 또 오늘 도착한 노래가 있어 다행이다. 그분의 작품으로 많은 위안을 받았으므로 항상 감사할 뿐… 

  권선생님의 글을 노래로 듣는 맛은 그저 책으로 볼 때와 또 다르다. 작년 여름 구입한 이 노래집은 노래로 듣는 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 꼬마랑 함께 듣고 노래들을 같이 부르며 이야기 나누는 것은 즐겁고도 뿌듯한 일. 이 노래들은 그걸 가능하게 해주었다.  

  많은 명랑하고 밝은 노래들을 제껴 두고 스텔라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우리집'이다. 이 노래를 열 번도 넘게 듣고 또 듣는 모습이 훌쩍 커 보였다. 이 애잔한 노래를 그렇게 좋아할 줄이야! 이 노래집의 노래들은 듣고 부르고, 심지어 핸드폰 벨 소리, 알람 소리 등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 책 "강아지똥"도, 솔직하게 말해서 나를 위해 산 것이다. 아직 엄마가 되기 전부터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는 그림책과 어린이 책을 사서 보게 되었는데, 이 책도 그 시기에 내게 왔다. 

 난 오색으로 빛나는 민들레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는데, 스텔라는 그저 "좋았어 !"라는 쿨한 반응으로 끝. 그래도 가끔 펼쳐 보는 걸 보면 좋아하는 걸지도….

 다른 많은 선생님의 책을 일일이 들다보면 밤을 꼴딱 새워야 하는 관계로, 이만 줄여야겠다. 아름다운 시들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이제 노래로 들어야겠다. 그리고 한동안은 흥얼흥얼 노래하겠지. 

 

  권 선생님, 감사합니다, 좋은 글들 남겨주셔서….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백 작가님, 노래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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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5-18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소 강아지똥 입니다! ^ ^

스텔라가 가장 좋아한다는 노래 '바보처럼... '도
챙겨서 들어봐야겠네요^^

구름고래논술토론 2011-05-18 13:30   좋아요 0 | URL
그 노래 애잔하고 어른취향인 것같은데 이상하게 좋아하더라고요.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하얀 눈썹 호랑이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1
이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한솔수북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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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의  독서록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 말, '나라면'. 오늘의 목표는 '나라면'이 없이 느낀 것을 써 보기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말투는 할머니 또는 옛날 옛날 저기 시장통에서 들어보던, "그게 뭐냐~~" 가 눈에 확! 들어 온다.  

  하얀 눈썹 호랑이, 이 책은 품격 있는 호랑이 그림이 훌륭하다. 민화에서 나온 듯한 호랑이의 모습은 무섭기도 하고, 친근하기도 하다. 옛 이야기의 구조를 따라 권선징악이 확실하고 배경과 인물 표현 모두 훌륭하다. 이 책의 그림을 보고 나니 그림책을 보는 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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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5-18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 눈썹'이 그런 능력을 가졌다는 건가요?
아님 '하얀 눈썹 호랑이'가 가진건가요?
아무튼요. '사람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눈썹이 백발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주 잠깐동안만요.
^^

구름고래논술토론 2011-05-18 13:28   좋아요 0 | URL
하얀 눈썹 호랑이의 하얀 눈썹이 그렇다는 거죠.
하얀 눈썹 호랑이의 하얀 눈썹을 한 가닥 얻을 수만 있다면
온 눈썹이 백발이 아니어도 사람의 마음을 볼 수가 있대요.

저도 가끔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지만
사는게 재미없을까봐 쿨한척 사양하렵니다. ^^

porque 2013-01-23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라면'보다 더 한 느낌 표현이 있을까요?? 나의 경우를 대입해서 생각해 보는 건 그냥 느낌을 쓰는 것보다 더 이야기에 몰입되었다는 걸 말해주는 건데요. 천진난만한 아이만의 생각의 싹을 자르지 말아주시길..ㅠ
 
[인구조절구역]-노인인 것이 죄인 세상이 도래한다.

  오래 전, 일본 영화 '배틀 로얄'을 본 기억이 있다. 친구였던 소년, 소녀들이 한 섬 안에 갇혀 서로를 죽이고 죽인 후, 단 한 사람만 살아남을 "특권"이 주어지는 영화.  

  주인공들은 아름답고, 예쁘고 멋지지만, 그들을 한 섬안에 가둬놓는 이유는 너무나 이기적이다. 어른들이, 기성세대가 청소년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개선의 이유가 없어보인다는 이유로 그들을 서로를 죽이는 싸움에 몰아넣는다. 우정도 없고, 사랑도 없고, 인간의 연민조차 사치인 싸움으로….  

  이 영화는 경쟁 사회의 극단을 그럴싸한 비주얼로 보여준다. 이미 영화를 본 지 십여 년이 되었고 보는 내내 불편하고 역겨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히지 않는 이야기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살아남을 것!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이 영화는 물리적 극단을 보여줄 뿐이지만 경쟁의 극단이라는 점에서 익숙한 모습니다.

  오늘 이것과 비슷한 책을 발견했다. 이 책, "인구조절구역"이다. 이 또한 어찌나 섬뜩한지. 이 책은 앞의 "배틀 로얄"과 대척점에 서 있다. '배틀 로얄'과 똑같은 규칙 속에서 노인들은 서로를 죽여야 한다. 마지막 살아남은 한 사람만 살아갈 "특권"이 주어진다. '실버 배틀' 과 '배틀 로얄', 같지 않은가? 다만, 그러한 극단에 처하는 사람이 청소년이냐, 노인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들은 소외자다. 청소년과 노인들. 다르지만 같다.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세대에게 반항하며 이해하기 힘든 존재로 다가가는 청소년들.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급증한 노인들. 그들은 사회를 이끌어 가는 동력이 아니라 주변인으로 취급되고 짐이 되어 제거하고 통제해야만 하는 대상이 되었다. 사회의 기득권 중심세력은 위험조차 무릅쓰지 않는다. 비겁하게. 그래서 쉽고도 간단하게 '이이제이'의 방법으로 주변인들 스스로 숫자를 줄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들은 나의 과거, 현재, 미래다. 내가 항상 사회의 기득권 세력은 아니라는 것, 그것이 문제다. 나 외의 모두를 죽이고 살아남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나는 이 영화와 책이 원하는 바가 그저 경쟁사회의 극단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각성을 촉구하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설마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 그것이 행복한 사회로, 결국은 행복한 나로 가는 길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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