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역사를 바꾸다
조엘 코트킨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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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시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세계사를 좀 아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 개요서)은 좋음. 2.국어문법 안 맞는 번역이 실수라 하기엔 너무나 많고, 신판2쇄가 되도록 해결 안 되었다는 점에서 놀랐음. 이런 번역, 참으로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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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너는 특별해! - 2단계 문지아이들 29
가브리엘레 하이저 지음, 카타리나 요아노비치 그림, 권세훈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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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다니고, 고래는 힘차게 헤엄치고, 앨버트로스는 날아다니고. 
걷지 못해도, 헤엄치지 못해도, 날지 못해도, 
코끼리이고, 고래이고, 앨버트로스라는 건 변함이 없는 것. 
그 자리에서 그렇게 살아지는 것.

다만, 그 특별함, 사회적인 가치를 강조한 나머지 사회적인 가치가 없으면 존재마저 부정 당할 수 있다는 느낌이 마음아파, 별 하나 뺌.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문제는 앨버트로스가 날지 못한다는 건데, 모든 동물이 날아다니는 건 아니야. 나도 날지 못하는걸. 하지만 아무도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56쪽

이 아이가 나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을 주는지 모르겠어.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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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이아 - 그리스어 원전 번역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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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트로이의 목마도 아니고, 아들 텔레마코스를 만나거나, 아내 페넬로페를 다시 얻기 위해 활 시위를 거는 장면도 아니다. 
한 여인을 향해 자비를 갈구하는 그 모습이 언제나 첫 번째로 떠오른다.
절망의 마지막에,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오로지 자비만을 구하는 그 모습은 언제나 마음을 울린다.

그러니, 여왕이여! 그대는 나를 불쌍히 여기시오.
천신만고 끝에 나는 맨 먼저 그대에게 왔고, --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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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 원정기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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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임하는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
그 때나 지금이나 서양이나 동양이나 사람의 본질은 불변인가보다.

베네티 족이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는 점 그리고 사람은 대개 자기가 바라는 것을 믿는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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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혁명 - 인생이 결정되는 골든타임 15세의 비밀을 풀다
<EBS 다큐프라임_교육혁명, 15세에 주목하라> 제작팀, 조미혜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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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꼬맹이가 벌써 열한 살이네.
아기 때부터 모든 발달이 또래들 보다 빠르더니 사춘기도 빨리 오는 듯해. 
대체 너의 머리 속엔 무엇이 들었길래 작은 일에도 거세게 반응하고 별 것 아닌 일에 눈물짓는지. 그럴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지. 그런 혼란스러움은 반복되고 주기가 짧아져 너랑 나를 힘들게 하네.

그래도 이 책을 읽고나니 어렴풋하게나마 그림이 그려져.

그래, 너의 뇌는 아직 다 발달한게 아니구나. 난 여지껏 사춘기에는 뇌의 발달은 거의 다 끝나고 뉴런만 정리되는 줄 알았더니 전두엽이 아직 발달하지 못해서, 동물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편도체로 세상을 상대하는구나. 그렇구나, 그래서 필요이상으로 반응하는 거였구나...

웃다가 화내다가 도대체 왜 그렇게 감정이 휙휙 바뀌는지.
까르르 웃고 장난치다 별 일 아닌 일에 토라져서 울어버리는, 그런 일이 모두 호르몬 때문이구나. 이제 네가 어른이 되기 위해 나오는 호르몬들이 너의 감정도 그렇게 휙휙 바꿔놓는구나. 아, 그렇구나...

아이야, 이렇게 넌 어른이 되는구나. 그런데도 나는 아직 너를 품안의 아이로만 여겼구나. 미안해.

몸이 어른으로 변하듯 마음도 자라야 하는데, 그 자람이 어려워 많은 아이들이 사춘기라는 열병을 앓고 지나간다지. 어떻게 하면 그 열병을 잘 앓고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엄마는 이 책에서 지도를 얻었어. 모르는 길을 가야할 때 지도라도 하나 손에 쥐면 든든하지 않겠니?

길을 찾을 때 말야 제일 먼저 할 일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일이야. 
어른이 되는 길에서도 제일 먼저 해야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아는 일이래. 그거 어렵지. 아주 오래된 질문이고 결코 없어지지 않을 질문인걸. 하지만 꼭 해야하는 질문이기도 해.

내가 누구인지 아는 일을 자아정체감이라고 불러. 사춘기는 자아정체감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이고. 물론 너는 복잡하고 신비한 존재라 한 마디 말로 표현할 수는 없어. 너의 성격, 가치관, 취향, 관심, 능력, 인간관계, 세계관, 미래관 등 많은 것들이 너를 표현할 수 있겠지.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너의 역할을 잘 알게 되었다면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었다고 한대. 

길찾기로 말하자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거야. 이제 어디로 갈지 방향을 정해야 해. 
삶이라는 길에서 그 방향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야. 이것도 쉽지 않은 일야. 어른들도 잘 못해서 비틀거리는 걸. 

이 책에서 그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을 여러가지 소개했더라. 
감정조절능력이랑 자기조절능력을 기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향상능력을 기르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방법 같은거 말야. 아, 기를 거 많다, 그치?

또 바른 이성관을 가지고 남자, 여자로서의 삶을 준비하는 방법도 있고.
난 특히 이 부분에서 눈이 동그래졌어. 중3부터 고3까지 청소년 스킨십 실태 조사를 보고 깜짝, 정말 깜짝 놀라서. 응답한 학생 500명 가운데 9.8%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는 것! 몸이 아직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다 자랐다고 여긴다는 생각을 했어. 
꼭 책에 나온 방법대로 이야기 해야지 하는 다짐도 했어, 두 주먹  불끈 쥐고. 정말이야.

여기엔 도전정신을 기르고 목표설정을 돕는 방법도 있어.
도전정신을 기르는 방법 중 하나는 네가 하고 싶어하는 암벽등반이더라. 그래서 더 유심히 보게 되었어. 네가 진짜 암벽을 안타고 실내에서만 하겠다고 약속하면 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어. 이런 조건을 다는 건 도전정신을 기르는데 도움이 안 되려나? 이건 좀 고민해봐야겠다.

목표설정을 돕는 방법으로는 인생의 가치덕목표랑 STRONG 진로탐색검사가 눈에 띄더라.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이 가치인데 넌 어느 것에 마음이 끌릴지 궁금해졌어. 
진로탐색검사는 여러 직업들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는 네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책에선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을들 제시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르쳐주고 있지만 아쉽게도 너랑 나랑 둘이서 하기엔 적당하지 않은, 여럿이 함께 해야하는 방법들이 많아. 사춘기 청소년의 이런 교육은 학교나 사회에서 함께 해야하는 거니까.  그런데 너도 알다시피 우리 학교랑 사회는 너무 바빠서 이런 프로그램들은 별로 관심이 없어 보여. 그래서 너무 안타까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도를 읽어주는 일이 아니라, 그냥 이정표가 되는 일인 것 같아.
네가 보고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지만 보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는 이정표말야.  
바른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되도록 노력할테니 네가 보고 길을 잘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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