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은 놀이터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집안에 꼼짝없이 갇히게 됩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집에 있는 "비"와 관련된 그림책을 모조리 꺼내보았습니다~

 짧게나마 몇 권 소개해드릴게요~ (책 소개는 편하게 반말이니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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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비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누구나 한 번쯤은 불러봤을 그 동요, 구슬비로 만든 시 그림책.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라서 고민없이 구입했는데 결과도 대만족!

 
각장마다 달팽이, 거미, 무당벌레, 개미 등이 크게 그려져있어서 곤충 인지할 때도 유용하게 본 책.

                                        

  

야, 비온다

 
이 책을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일러스트가 소녀 감성에도 맞을 정도로 세련되어서 20대 여성의 다이어리 이미지로도 괜찮겠다는 것.

(완전 개인적인 생각ㅎㅎ)

 
하늘색, 민트색의 푸른 분위기가 비 오는 날 느낌을 제대로 전해주는 것 같다. 


 

 

구름빵


유아들의 필독서? 너무 유명한 책이라 책소개도 무의미한 책이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전체 스토리나 판타지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고양이가 우산 쓴 그림, 고양이가 우비 입은 그림등을 보며 좋아한다.


회색 배경을 통해 비 오는 날 하루종일 흐리고 어두운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비 오는 날 또 만나자
 
4~6세는 되어야 이해할만한 나름 과학지식그림책.

글밥도 많은 유치원 형아용 책이라 읽어 줄 엄두는 내지 못하고

그림만 보여주는데도 좋아한다.

비 오는 날 마당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맑고, 올챙이, 개구리, 애벌레, 두꺼비 등이 섬세하게 그려져있어 인지용으로도 좋더라.
 

 

 "우산 씌워 줄게요"를 보면, "~등에 비가온다" (비오는 소리) "우산 씌워줄게요"가 계속 반복되는데, 

 "파르릉포르릉" "주르륵 조르륵" "호도독 후드득" 같이 비오는 소리도 재미있어 하고,  

마지막에 다른 동물들과 달리 곰이 아이를 번쩍 안아주는 장면에서는 "우와~" 감탄사 연발.  

어린 나이지만 반전의 묘미를 아는걸까?

 


 

(발랄한 그림책 수다 :  http://blog.naver.com/booksuda/131434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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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잘재잘 언어 그림책 세트 - 전4권 한림 아기사랑 0.1.2 16
하세가와 세스코 외 글, 니시마키 가야코 외 그림, 엄기원 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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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선물받았던 한림 012 시리즈.

그 때는 보드북 판형이 아니었고, 표지가 어쩐지 낡고 오래된 책처럼 보여서 정이 가진 않았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돌이 지나고 스스로 책장에서 책을 꺼내볼 수 있게 된 아이가 한림 012 책들을 열심히 꺼내오는 게 아닌가. 엄마 눈엔 촌스러워보여도 아이는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을 찾아낸 모양.

특히 좋아하는 4권 - 어서 나와봐, 따주세요, 동그란 달님, 우산 씌워 줄게요 - 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반복, 의성어.의태어, 단순한 그림이 아닐까 싶다.


"우산 씌워 줄게요"를 보면, "~등에 비가온다" (비오는 소리) "우산 씌워줄게요"가 계속 반복되는데, "파르릉포르릉" "주르륵 조르륵" "호도독 후드득" 같이 비오는 소리도 재미있어 하고, 마지막에 다른 동물들과 달리 곰이 아이를 번쩍 안아주는 장면에서는 "우와~" 감탄사 연발. 어린 나이지만 반전의 묘미를 아는걸까?

 



 

 

 

 

그리고 "따 주세요"도 보면, 거북이가 다른 동물들한테 "~좀 따주세요" "고맙습니다" 인사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데, 마지막에 코뿔소가 단풍잎을 아주 많이많이 주는 반전이 나온다. 이 부분에 뭐가 그리 좋은지 배꼽잡고 넘어간다. 그 모습이 어이없어서 나도 매번 같이 따라 웃음ㅋㅋㅋ

 



 

 

 

암튼, 이 시리즈를 계속 좋아하길래, 다른 책들이 또 없나 검색해봤다가 보드북 판형으로 새로 나온 것을 발견!



 

보드북이면 아이 혼자 볼 때도 편할 것 같아서 주문하려고 보니, 낱권 판매는 안하고 세트로만 팔더라. 이런 이런.

게다가 내가 갖고 있는 책들이 세트마다 한 두권씩은 다 겹쳐서 내가 살 수 있는 세트도 없었다!! -_-

 

나처럼 기존에 012시리즈를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이 세트 출간이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아이 첫 그림책을 찾는 엄마들에게는 나름 굿뉴스일듯.

유아 전집 1순위인 마꼬처럼 일본 창착 그림책이고, 의성어의태어도 잘 나온 그림책이니

전집의 가격, 권수가 부담스러운 엄마들은 이 세트로 가볍게 창착 그림책을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발랄한 그림책 수다 : http://blog.naver.com/booksuda/13090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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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플까봐 꿈공작소 5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이승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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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제퍼스라는 작가는 "The way Back Home"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2008년 런던여행 중에 Waterstone's 에 들렸다가 3 for 2 코너에서 발견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이 예뻐서 샀던 책.
나중에 알고보니 번역본으로 읽어봤던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의 원작 "THE INCREDIBLE BOOK EATING BOY"의 작가이기도 하더라. 


"마음이 아플까봐"는 모 서점의 이벤트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괜찮아"의 작가 최숙희 씨가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읽어봤다.  이 책 역시 올리버 제퍼스 특유의 깔끔하고 서정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다.
존 버닝햄 John Burningham 의 우리 할아버지 Granpa 처럼 할아버지와 손녀가 등장하고, 빈 의자를 통해 할아버지의 부재를 암시하는 것은 똑같지만, "Granpa"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한 추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마음이 아플까봐"는 할아버지가 떠난 뒤에 혼자 남겨진 손녀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긴 하지만, 예쁜 그림과 시처럼 흘러가는 이야기는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할 것 같다. 

 


 

(발랄한 그림책 수다 : http://blog.naver.com/booksuda/130392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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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다 - 자연에서 찾은 우리 색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글.그림 / 보림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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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갑자기 꽃과 나뭇잎들이 폭죽처럼 터져나올 무렵,   

아이에게 자연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구입했던 책. 

 
인터넷서점에서 간단히 미리보기만 했을 때도 그림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택배를 받고 보니 정말 고와도 너무 곱더라!

책이 이 정도면 원화는 어떨까 너무 궁금해졌다.

 
실사에 가까운 세밀화는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아이에게 자연도감처럼 보여줄 순 없지만,  

이 책에 나오는 12가지 고운 색과 책장을 한가득 채운 꽃을 보고만 있어도 예술성이 팍팍 길러질 것 같은 느낌!

 
지금은 아이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는 책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은 예감 ㅎㅎ)
 
(발랄한 그림책 수다: http://blog.naver.com/booksuda/130673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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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할머니의 비밀 꼬맹이 마음 42
우에가키 아유코 글.그림,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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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반해서 고른 책.

노란 바탕도 예쁘고, 할머니를 둘러싼 꽃테두리도 예쁘고, 제목을 실과 바늘로 표현과 것도 예쁘고,

무엇보다 의자에 앉아 수를 놓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예뻤다. 

"할머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왠지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에 대한민국 할머니 99%가 같은 미용실에서 뽑은 것 같은 뽀글뽀글 짧은 빠마머리를 한 모습이라서 이렇게 목걸이, 귀걸이, 반지를 세트로 끼고 예쁜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압치마를 두르고 플랫슈즈까지 신은 할머니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한마디로 첫눈에 반했다고 할까. 표지만 보고 나도 이렇게 곱게 늙어서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두근두근 표지를 넘기고 만나본 첫 장. 할머니의 거실, 작업장인 듯한 곳이 보인다.

할머니의 얼굴이 가운데 접힌 면에 끼여서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행복한 노년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연말연시에 뉴스에 등장하는 단칸방에서 혼자 지내는 노인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더욱 그렇다. (이것이 그림책 속 따뜻한 상상의 나라와 차가운 현실의 차이일까?)

그런데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림 중앙이 아니라 왼쪽 귀퉁이 벽면에 세로로 걸린 사진들이었다.책장 위 컬러 사진과 달리 흑백 사진인 것을 보아 할머니가 젊었을 때 찍은 가족 사진인 것 같다.

이제는 액자 속에 간직된 시간들. 남편과 딸아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거실 뒤쪽 벽면으로 물러나있고, 할머니는 현재의 시간을 바느질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나도 언젠가 혼자 남으면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겨낼 수 있을까. 스미레 할머니처럼 취미든, 특기든, 잘 하는 게 하나쯤은 있어야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렇게 씩씩하고 곱게 살아갈 수 있을꺼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다음 장에는 눈이 나빠져서 실을 바늘에 끼우기 힘든 할머니가 지나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실 좀 끼워 주구려."

나는 지금 저기 책 속에서 지나가다가 실을 끼워주는 젊은 아기 엄마쯤 나이를 먹었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는 선한 마음은 갖고 있지만, 스미레 할머니처럼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을 할 정도의 넉살은 없다. 나도 할머니처럼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할 수도 있는 여유도 생기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지혜도 생길까. 아직 젊은 나는 까칠까칠 가시가 돋아있어서 스미레 할머니처럼 둥글둥글하게 사는 법을 배우려면 먼 것 같다.

스미레 할머니는 개구리, 나비, 직박구리들을 도와주고, 그들을 통해 거미에게 도움을 받는다. 이 책이 전하려는 교훈인 배려심과 협동심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남에게 피해 안 주는 대신에 나도 피해 안 받고 싶다며 점점 타인과 거리를 두는 어른들이 이 책을 통해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같이 어울려 살 때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발랄한 그림책 수다 : http://blog.naver.com/booksuda/131631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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