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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플까봐 꿈공작소 5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이승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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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제퍼스라는 작가는 "The way Back Home"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2008년 런던여행 중에 Waterstone's 에 들렸다가 3 for 2 코너에서 발견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이 예뻐서 샀던 책.
나중에 알고보니 번역본으로 읽어봤던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의 원작 "THE INCREDIBLE BOOK EATING BOY"의 작가이기도 하더라. 


"마음이 아플까봐"는 모 서점의 이벤트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괜찮아"의 작가 최숙희 씨가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읽어봤다.  이 책 역시 올리버 제퍼스 특유의 깔끔하고 서정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다.
존 버닝햄 John Burningham 의 우리 할아버지 Granpa 처럼 할아버지와 손녀가 등장하고, 빈 의자를 통해 할아버지의 부재를 암시하는 것은 똑같지만, "Granpa"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한 추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마음이 아플까봐"는 할아버지가 떠난 뒤에 혼자 남겨진 손녀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긴 하지만, 예쁜 그림과 시처럼 흘러가는 이야기는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할 것 같다. 

 


 

(발랄한 그림책 수다 : http://blog.naver.com/booksuda/130392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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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다 - 자연에서 찾은 우리 색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글.그림 / 보림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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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갑자기 꽃과 나뭇잎들이 폭죽처럼 터져나올 무렵,   

아이에게 자연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구입했던 책. 

 
인터넷서점에서 간단히 미리보기만 했을 때도 그림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택배를 받고 보니 정말 고와도 너무 곱더라!

책이 이 정도면 원화는 어떨까 너무 궁금해졌다.

 
실사에 가까운 세밀화는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아이에게 자연도감처럼 보여줄 순 없지만,  

이 책에 나오는 12가지 고운 색과 책장을 한가득 채운 꽃을 보고만 있어도 예술성이 팍팍 길러질 것 같은 느낌!

 
지금은 아이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는 책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은 예감 ㅎㅎ)
 
(발랄한 그림책 수다: http://blog.naver.com/booksuda/130673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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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할머니의 비밀 꼬맹이 마음 42
우에가키 아유코 글.그림,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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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반해서 고른 책.

노란 바탕도 예쁘고, 할머니를 둘러싼 꽃테두리도 예쁘고, 제목을 실과 바늘로 표현과 것도 예쁘고,

무엇보다 의자에 앉아 수를 놓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예뻤다. 

"할머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왠지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에 대한민국 할머니 99%가 같은 미용실에서 뽑은 것 같은 뽀글뽀글 짧은 빠마머리를 한 모습이라서 이렇게 목걸이, 귀걸이, 반지를 세트로 끼고 예쁜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압치마를 두르고 플랫슈즈까지 신은 할머니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한마디로 첫눈에 반했다고 할까. 표지만 보고 나도 이렇게 곱게 늙어서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두근두근 표지를 넘기고 만나본 첫 장. 할머니의 거실, 작업장인 듯한 곳이 보인다.

할머니의 얼굴이 가운데 접힌 면에 끼여서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행복한 노년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연말연시에 뉴스에 등장하는 단칸방에서 혼자 지내는 노인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더욱 그렇다. (이것이 그림책 속 따뜻한 상상의 나라와 차가운 현실의 차이일까?)

그런데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림 중앙이 아니라 왼쪽 귀퉁이 벽면에 세로로 걸린 사진들이었다.책장 위 컬러 사진과 달리 흑백 사진인 것을 보아 할머니가 젊었을 때 찍은 가족 사진인 것 같다.

이제는 액자 속에 간직된 시간들. 남편과 딸아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거실 뒤쪽 벽면으로 물러나있고, 할머니는 현재의 시간을 바느질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나도 언젠가 혼자 남으면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겨낼 수 있을까. 스미레 할머니처럼 취미든, 특기든, 잘 하는 게 하나쯤은 있어야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렇게 씩씩하고 곱게 살아갈 수 있을꺼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다음 장에는 눈이 나빠져서 실을 바늘에 끼우기 힘든 할머니가 지나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실 좀 끼워 주구려."

나는 지금 저기 책 속에서 지나가다가 실을 끼워주는 젊은 아기 엄마쯤 나이를 먹었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는 선한 마음은 갖고 있지만, 스미레 할머니처럼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을 할 정도의 넉살은 없다. 나도 할머니처럼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할 수도 있는 여유도 생기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지혜도 생길까. 아직 젊은 나는 까칠까칠 가시가 돋아있어서 스미레 할머니처럼 둥글둥글하게 사는 법을 배우려면 먼 것 같다.

스미레 할머니는 개구리, 나비, 직박구리들을 도와주고, 그들을 통해 거미에게 도움을 받는다. 이 책이 전하려는 교훈인 배려심과 협동심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남에게 피해 안 주는 대신에 나도 피해 안 받고 싶다며 점점 타인과 거리를 두는 어른들이 이 책을 통해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같이 어울려 살 때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발랄한 그림책 수다 : http://blog.naver.com/booksuda/131631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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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말
김수정 글, 백보현 그림 / 상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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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사내아이가 어쩐지 아들 녀석과 닮은 것 같아서^^ 손길이 간 책입니다. 
 

심부름하러 갈 때는 말을 탈 수 있어서 심부름하러 갈 때가 제일 좋은 아이의 이야기.

제 아들은 아직 어려서 집 밖으로 심부름하러 갈 줄도 모르고

상상 속의 친구를 만들거나 상상의 세계를 즐기지도 못하지만

1~2년 내로 만나보게 될 이런 모습이 벌써부터 귀엽기만 하네요.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내지였습니다.

나갈 때는 말을 타고 나가지만, 돌아올 때는 두부를 손에 들고 달려오는 모습을 보며 상상과 현실 사이를 독자 나름대로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태워주는 리어카 말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이거 이름을 몰라서...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렸을 때 외갓집에 가면 이모들이 데리고 나가서 태워주던 기억이 있고, 땀에 젖은 머리를 날리며 신나게 타는 사진도 있는데 요즘은 도통 찾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제 어릴 적 추억을 생각하며 아들도 신나게 달리게 해 주고 싶은데, 이 녀석은 놀이방 매트 위에서 이모가 사준 라디오 플라이어 말을 타고 신나게 달립니다. 아이들이 타고 노는 말이 달라진 것처럼, 이모 노릇도 달라졌죠ㅎㅎ
  

 

그리고 또 맘에 든 부분은 말을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장면인데요.

양면 가득 시원하게 펼쳐진 도로 위에서 말리는 말과 아이도 맘에 들었지만 




 

왜 이 그림을 보자마자 비틀즈의 애비로드가 떠오른 건지~~

(비틀즈 팬인 남편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은 모양입니다 ㅋㅋ)




 

그 밖에도 골목길, 슈퍼, 목욕탕, 놀이터 등등 우리 동네의 모습을 예쁜 그림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아파트에서 살아서 그런지, 이렇게 주택가 풍경이 그려진 그림책을 보면 더 예뻐보이네요^^

(발랄한 그림책 수다 : http://blog.naver.com/booksuda/132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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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아니었다면
김별아 지음, 이장미 그림 / 토토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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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이를 보면서 깨닫는 것이 많은 요즘,

저를 키워주신 친정 엄마의 사랑을 이제서야 깨닫는 요즘,

저에게 작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 있었습니다.

 
"네가 아니었다면 엄마는 몰랐을 거야."

 아이를 키우면서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깨닫는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정말 남의 얘기 같지가 않아서요.

 





지난 주에 아이 소변 가리기를 성공했는데, 어찌나 감격스럽던지요.

먹고 싸고 우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던 아이가 이만큼 커서 오줌을 가리다니 괜히 찡하더라구요ㅠㅠ

 
이제 27개월인데, 밥도 점점 혼자 먹으려고 하고, 놀이터 나가도 엄마 손 홱 뿌리치고 혼자 놀려고 하고,

자전거도 혼자 타려고 하고, 책도 혼자 보려고 하고,

가르치는 만큼 크는 건 좋은데, 벌써부터 엄마 품을 떠나서 혼자 하려고 하니 어쩐지 서운한거있죠. (완전 팔불출 엄마;;)

 



 

요부분 보면서 어찌나 친정엄마 생각이 계속 나는지.

제가 워낙 잠이 많아서 밤중수유할 때 고생을 좀 했거든요.

정말 그 때 체력의 바닥을 경험했는데 바닥에 붙어 살면서 '울엄마도 나 키우면서 고생이 많았겠다'는 생각을 정말 첨했어요^^;;

그런데 이제 다 컸다고 엄마 잔소리 귀찮아하기만 하고...효도는 언제 하려나 몰라요..

 



 

이 부분도 공감이 많이 되더라구요.

유모차 끌고 다니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어찌나 계단도 많고 길도 울퉁불퉁한지.

제가 아이 낳기 전에도 이 세상의 엄마들은 이 길을 밀고 끌고 당겼겠지요? 

결혼하기 전에는 유모차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엄마들 보면 편하게 집에 있지 왜 돌아다니나..하는 생각도 했었더랬죠;;

이래서 애 안키워 본 사람하고는 말을 하지 말라고 ㅎㅎㅎㅎ

 

내 아이가 때린 아이의 엄마 앞에서 가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을 때,

아이가 달리기에서 이등을 한 날 펄쩍펄쩍 뛰었을 때,

등등 아이를 통해 배우는 것들이 10가지 정도 나옵니다.

 

살짝 삼천포로 빠져서~

지난 주에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란 책을 읽었는데요, 이런 부분이 나와요.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자기가 보지 못한 자기를 다시 보기 위해.

부모가 됨으로써 한번 더 자식이 되기 위해.

 

 

출판사에서 트위터로 책 속 문장을 이것저것 계속 트윗하는데 저 부분만 계속 기억에 남더라구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을 통해 배우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지치거나 짜증날 때도 많은데,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랄한 그림책 수다 : http://blog.naver.com/booksu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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