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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잘거야 - 곧은나무 그림책 43 ㅣ 곧은나무 그림책 43
헬렌 쿠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세살짜리 우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책을 읽기전에도 밤이면 눈치를 슬금슬금 보다가 자라는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도 뜬금없이 '난 안잘꺼야...' 라고 이야기해서 엄마아빠를 황당하게 만들었던 녀석이 이책에서 엄마가 자기를 흉내내며 '난 안잘꺼야.'를 외치면 너무 신나 합니다. 책에는 우리아들이 좋아하는 것이 모두 나옵니다. 손잡이가 있는 빨간차, 호랑이, 달님, 병정까지 모두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친숙한 것이지요. 그래서 책 내용이 자신의 실생활과 연결지을 수 있나 봅니다.
모두들 잠들고 아이가 두려움에 떨때 나타난 든든한 엄마에게 안기는 장면에서는 우리 아들도 흐믓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침대에서 아이가 자는 모습을 보면 '침대, 침대'를 외치면서 달려간다.
그리고 우리 아들도 아들이지만 나에게는 이 책은 정말 힘이 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둘을 키우는 일은 정말 만만치 않다. 때로는 너무 피곤해서 얼른 아이들이 자면 좋겠지만 아이들은 낮동안 보지 못한 엄마 아빠와 신나게 놀고만 싶을 뿐이다. 이책 마지막에 보면 아무리 피곤해서 잠을 잘 수 없는 엄마가 아이를 찾아 헤매다가 아이를 발견하고 가슴깊이 끌어안는 장명이 나온다. 동화책 보면서 울어본적 있나요? 이장면에 나오는 엄마가 마치 나 같고 너무 감격스러워 그만 눈물이 핑돈다.... 정말정말 좋은 책이다...나에게나 아이에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