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 - 수의사 헤리엇이 만난 사람과 동물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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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 힘든시기에 이 책은 나의 마음의 소중한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개인적으로 앞서나온 3편보다 이번편이 훨씬 좋았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이 나고... 그저 소박한 이웃과 순박한 동물들과 함께 사는 헤리엇의 일상은 나에게 잊게 되는 사람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마치 항상 앞만 바라보고 달리는 요즘사람들에게 조금만 쉬어가기를 잠시 주변의 소중한 것들과 함께 인생이 무엇인지를 느껴보기를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달래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70대의 마부가 자신의 청춘을 바쳐 키웠던 말들중에 유일하게 남았있던 마지막 늙은 말을 안락사 시키면서 쓸쓸히 돌아서는 대목이었다.. 그 노인의 삶의 흐름과 그것을 볼 줄 아는 해리엇의 맑은 마음이 나를 너무 감동시켰다...

산다는 것은 더불어 같이 사는 거고 남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느낄때 내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짐을 해리엇은 알고 있었다... 각박한 내마음에 단비가 되어준 이 책을 볼때마다 내 얼굴은 눈물을 흘려야 할 지 미소를 지어야 할 지 갈등한다.... 정말 정말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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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말할 것도 없고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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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 만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생각처럼 SF적이지 않고 역사소설의 느낌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은 주된 배경이 19세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소설에서 잘 묘사된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개성은 매우 위트있게 묘사되었다. 이것이 작가의 매력이지 않을까 한다. 다만 사소한 것의 묘사에 치중하다 보니 스토리자체가 평이하게 느껴지고 결말이 예상이 된다는것(나처럼 이런류의 생각해서 짜맛추는 소설을 좋아하는 꾼들에게는....)이 이 소설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아마도 작가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특유의 장.단점이 이 소설의 장단점이라 할 수 있다.

처음 받았을때 책이 두꺼워서 이걸 어떻게 읽지... 라고 걱정했지만 맘 잡고 주말에 다 읽어 버렸다.. 아마도 문장이 길고 사족이 많아서 읽으면서 넘어가게 되어서 일 것이다. 그래서 이책은 소장의 가치로 따지자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는 두고두고 볼 정도의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서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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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잘거야 - 곧은나무 그림책 43 곧은나무 그림책 43
헬렌 쿠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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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세살짜리 우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책을 읽기전에도 밤이면 눈치를 슬금슬금 보다가 자라는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도 뜬금없이 '난 안잘꺼야...' 라고 이야기해서 엄마아빠를 황당하게 만들었던 녀석이 이책에서 엄마가 자기를 흉내내며 '난 안잘꺼야.'를 외치면 너무 신나 합니다. 책에는 우리아들이 좋아하는 것이 모두 나옵니다. 손잡이가 있는 빨간차, 호랑이, 달님, 병정까지 모두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친숙한 것이지요. 그래서 책 내용이 자신의 실생활과 연결지을 수 있나 봅니다.

모두들 잠들고 아이가 두려움에 떨때 나타난 든든한 엄마에게 안기는 장면에서는 우리 아들도 흐믓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침대에서 아이가 자는 모습을 보면 '침대, 침대'를 외치면서 달려간다.

그리고 우리 아들도 아들이지만 나에게는 이 책은 정말 힘이 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둘을 키우는 일은 정말 만만치 않다. 때로는 너무 피곤해서 얼른 아이들이 자면 좋겠지만 아이들은 낮동안 보지 못한 엄마 아빠와 신나게 놀고만 싶을 뿐이다. 이책 마지막에 보면 아무리 피곤해서 잠을 잘 수 없는 엄마가 아이를 찾아 헤매다가 아이를 발견하고 가슴깊이 끌어안는 장명이 나온다. 동화책 보면서 울어본적 있나요? 이장면에 나오는 엄마가 마치 나 같고 너무 감격스러워 그만 눈물이 핑돈다.... 정말정말 좋은 책이다...나에게나 아이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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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멈출 때 풀빛 그림 아이 32
샬롯 졸로토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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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큰아이가 여섯살입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아이책을 골라주다가 지금은 그림책이 다 똑같은 그림책이 아니라는것을 어렴풋이 알게되었습니다. 특히 이 책은 평생을 지닐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낮이지면... 바람이 멈추면..구름이 가면.. 파도가 치고나면...그리고 계절이 가면....

이 모든것이 스쳐지나가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그렇게 지금 무엇인가가 다시 시작을 준비하고 있음을 엄마는 자장가처럼 달콤하게 속삭입니다. 삶이란 것도 엄마가 가면 내 아이가 남고 다시 내아이가 남듯이 그렇게 삶이 계속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아름다운 그림은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하나하나 자연의 흐름을 담아내고
마지막 장면에 세상사는 모든이치를 평화롭게 잠든 아이의 모습에 그려넣은 것은 결국 아이가 희망임을 암시하고 내가 우리아이들한테 힘을 얻듯이 그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기대 함을 나타냅니다. 정말 정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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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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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로 우리집에서 제일 낡은 책이다. 아이들이 제일먼저 챙겨서 읽어달라고 한다. 이제는 책내용 등장인물 상황 모든것을 다 외워버렸기 때문에 절대로 엄마가 읽어 주는 분위기가 아니라 '이게 뭐야?','왜 그럴까?'라고 질문을 하면 우리아이들이(6살, 3살)큰소리로 대답도 하고 상황을 엄마에게 말해준다.

구멍이라는 것을 몸과 연결하여 인체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눈, 코, 입은 물론이고 음식이 어떻게 들어가서 어떻게 나오는지(특히 우리아이들은 '똥'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 좋아한다.) 아이가 어떻게 엄마몸에 있다가 태어나는지 쉽게 이해하기 때문에 이책을 보면서 엄마의 마음은 흐믓하다.(우리 딸(6)은 이제 임신한 고모를 보고 아이가 어떻게 태어나는 지를 설명해 준다.^^)

우리아들(3)은 마지막장에서 아이를 업고있는 그림을 하루종일 엄마대신 자기를 봐주는 할머니라고 말하면서 너무 신나합니다. 그렇게 자기자신을 찾는 거죠^^ 즐겁고 유익한 책입니다.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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