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문화 이벤트 <5월엔 결혼할거야>에 덜컥 당첨이 되었다. 

오늘 저녁 8시.. 

그런데 함께 가기로 한 사람이 좀전에 펑크를 내버렸다. 

혼자서는 못간다. 

혼자가기엔 너무 늦은 시각이고 또 너무 멀고 그리고 나는 길치다.  

포기다.  

알라디너분께 양도하려고 남겨진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이러쿵 저러쿵해서 부득이하게 못가게 생겼는데 다른 사람이 가면 안되냐고 물었다. 

신분증 확인한단다...ㅜ.ㅠ 

꼭 보고 싶었던 연극은 아니었지만 아깝다. 

10대가 봐도 되는 연극이라고들 하던데.. 아이가 둘이라 하나만 집에 두고 갈 수는 없어서 아쉽다. 

남편은 출장중이다.  

이번에 안가면 당분간 이벤트 당첨에서 제외된단다.   

오늘 8시 즈음에 동숭아트센터 지나시는 분중에 <5월엔 결혼할거야>를 꼭 보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들러서 <알라딘 오미애>라고 얘기해 보시라.  

어쩌면 신분증 확인을 안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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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1-0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와요, 저런.
당첨 축하 못 하겠당.... ㅡㅡ;;;;

책가방 2011-01-08 10:21   좋아요 0 | URL
2010년 12월 31일에 당첨문자 받았거든요.
얼마나 좋던지..ㅋ
근데 결국에 못가고 말았네요...ㅜ.ㅠ

따라쟁이 2011-01-0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깝다. 저도 엄청난 길치지만 저는 낮선 길을 가는걸 좋아라 해요. 물론, 당연히, 덕분에 경찰차도 많이 타봤어요. ^-----^

책가방 2011-01-08 10:22   좋아요 0 | URL
헐~~ 경찰차는 부르면 바로 달려오나요??
전 경찰차 부를 용기도 없는뎅..

세실 2011-01-08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분증 확인은 안하는데 주민번호를 물어보던가? 그랬어요. 아까워라~~~

책가방 2011-01-08 10:24   좋아요 0 | URL
알라딘 문화 이벤트에 여러번 당첨되어 봤었는데.. 때로는 신분증 확인하는 곳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신분증 확인한다잖아요..ㅠ.ㅠ 엄한사람 헛걸음 시킬 수 없어서 걍 포기했답니다. 진짜 아깝죠..??ㅎㅎ

순오기 2011-01-0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제목만 보고~ 누군가 결혼한다는 줄 알았어요.
님이 또 할 일은 없을테지만~ ㅋㅋ
정말 한동안 뜸하셨네요~ 그런데 내가 쓴 댓글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책가방 2011-01-09 02:06   좋아요 0 | URL
ㅋ 낚이셨군요..
제목 쓰면서 그런 오해하실 줄 짐작은 했거든요.
뭐.. 그래도 딱히 다른 제목이 떠오르질 않아서리..^^

제가 또 하는 일.... 생긴다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공.. 뭔소린지..ㅋㅋ

꿈꾸는섬 2011-01-0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군가 결혼한다는줄 알았어요.ㅎㅎ
책가방님 잘 지내셨죠? 넘 오랜만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해는 자주 뵈어요.^^

책가방 2011-01-09 02:08   좋아요 0 | URL
생일이 지나버렸네요.
좀 더 일찍 들어올 걸..
늦게나마 생일 축하드려욤..^.~


2011-01-08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9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1-01-13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가방님 복귀하셔서 저에게 염장 댓글을 달아주셨더군요.ㅎㅎ
그래서 빨간컵이 제일 예쁘다고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그나저나 아까워서 어째요? 저도 인터파크에서 당첨된 뮤지컬 공연을 평일이라 못 가고 날린적이 있어요. 어린아이가 있는 주부는 이럴때 참 슬퍼요.ㅜㅜ

책가방 2011-01-27 15:30   좋아요 0 | URL
음.. 역시 빨간색이 젤 예쁘겠지만, 전 제게 없는 주황색이 더 예쁠것 같아서 갖고 싶어욤~~~
 

남편과 연애할 때 였나보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삐삐 꺼놓고 집에도 연락않고 하루 온종일 잠수를 탄 적이 있었다. 

그때 내 상황이 어땠는지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뭔가 갈등이 있었던 듯 하다. 

하룻밤 외박하고 온 딸을 부모님은 말없이 맞아 주셨다. 

밤새 내 부모님과 서로 전화를 주고 받으며 걱정했던 남편의  한마디는 내가 결혼을 결심할 만큼 참 따듯했다. 

"밥은 먹고 다녔어??"  

지금 내게 그런 한마디가 필요하다. 

왜 그랬냐고 따져 묻지말고 걱정도 하지 말고 그냥.... 어제까지 만나왔던 사람처럼 변함없이 대해주는 것.. 

밥은 잘 먹고 다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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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1-0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아줌마가 말이야!! 펄펄!!!!! 펄펄!!!!!
완전 잠수를 타서 사람 걱정시키고!!! 대체 머하고 다녔냔 말이죠!!
저는 따져 묻지도 걱정하지도 말고 그냥 이런거 못 하겠어요!! 펄펄펄!!!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가와여~ 책가방님, 해피 뉴이어, 쪼옥~

책가방 2011-01-07 10:53   좋아요 0 | URL
마녀님 다운 반응인걸요..ㅋ
제게 천연자극제같은 분이 이렇듯 펄쩍펄쩍 뛰면서 걱정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능...
다음부터는 미리 공지하고 잠수타도록 노력할께요..^^

전호인 2011-01-0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은 먹고 다니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이 추운 날 때까지 거르면 고져 죽음이죠. ㅎㅎ

책가방 2011-01-07 10:55   좋아요 0 | URL
겨울이 어떻게 와버렸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춥긴 정말 춥네요.
연말연시를 광주 시댁에서 보냈는데 그 시기에 광주엔 눈이 정말 많이 왔답니다.
그래서 아~~ 정말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간 잘 지내셨죠..???

따라쟁이 2011-01-0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다행입니다. 식사는 하고 다니셨다니..
그럼... 음.. "식사는 하고 다니신거에요?" 라고 물어볼 순 없으니
"간식은 드시고 다니신거에요?"라고 여쭤 볼게요.

건강히 돌아와 주셔서 너무 너무 좋아요^0^ 새해에도 좋은 이야기 많이많이 들려주세요.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도 많이 많이 하시구요

책가방 2011-01-07 13:09   좋아요 0 | URL
헐~~ 분명히 댓글 달았는뎅.. ㅋ

간식은 애들 챙겨준다는 핑계로 많이 먹었다...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ㅜ.ㅠ
암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꾸는섬 2011-01-08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가방님 밥은 잘 드시고 다니신거죠?
너무 반가워서~~~와락~~~안아주고 싶어요.^^

책가방 2011-01-09 02:14   좋아요 0 | URL
밥을 너무 잘 먹고 다녀서 탈이지요..ㅋ
꿈꾸는 섬님은... 그냥 느낌만으로도 사랑스러워요~~~

같은하늘 2011-01-13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제사 때늦은 인사이니 남들 다 하고간 인사는 할 수 없고...
책가방이라는 이름에 맞추어 "책은 많이 보셨나요?"로~~~ㅎㅎ
요즘 아이들이 방학이라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거든요.ㅜㅜ

책가방 2011-01-27 15:31   좋아요 0 | URL
저도 애들 방학이라 세끼 밥해 먹이느라 죽을맛이예요.
학교급식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우리 시어머니

나이 들어 대접받는 7가지 비결


1. Clean up: 나이 들수록 집과 주위 환경은 모두 깨끗이 해야 한다

2. Dress up: 항상 용모를 단정히 해 구질구질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3. Shut up: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많이 하라

4. Show up: 회의나 모임에 부지런히 참석하라

5. Cheer up: 언제나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6. Pay up: 돈이든 일이든 자기 몫을 다해야 한다. 지갑은 열수록 입은 닫을수록 대접을 받는다

7. Give up: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라. 가장 중요하다. 이제껏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세상만사와 부부, 자식 문제가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변모할 리가 없지 않은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을 잠시 퍼왔습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 새삼 되새기고 있네요. 
어른들께도 이 글을 복사하고 코팅해서 선물하고 싶어지는 사람.. 저 뿐인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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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10-0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전님 서재에서 보았던 글 같아요.^^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이게 기억에 남았거든요.,ㅎㅎ

책가방 2010-10-01 21:14   좋아요 0 | URL
저도 어디선가 그 부분을 들은 듯 하여 곱게 색을 입혀놨지요..^^

양철나무꾼 2010-10-0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어르신들이,입은 닥고 지갑을 여실 수 있도록...용돈을 드리기 위해,
전 돈을 많이 벌어야 겠어요.

근데,이거 우리 아들 입장에서 엄마인 저에게 통용되는 구절이라던데용~^^

책가방 2010-10-01 21:21   좋아요 0 | URL
나이 들어서 자식들 도움없이 지갑 열려면.. 돈 더 많이 버셔야 할 듯..^^

우린 아직 그렇게 많이 나이들지 않았다구요!!ㅋ

2010-10-01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1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10-0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중요한 말이네요. dress up 중요하죠^*^
행복한 10월 되세요!

책가방 2010-10-01 21:27   좋아요 0 | URL
젊을 땐 아무거나 입어도 예쁘지만... 나이들면 그렇지 않잖아요.
깨끗하게만 입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엄마와 시어머니를 보면서 많이 느껴요..^^

비로그인 2010-10-0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4번이 어렵겄넹~~ㅎㅎ

책가방 2010-10-01 21:28   좋아요 0 | URL
4번 잘하실 것 같은뎅..
제가 젤 힘든 부분도 4번이긴 해요..^^

마녀고양이 2010-10-0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4번이 어려워..... 저건 정말 하기싫네여~
글구 5번. 그냥 밝고 유쾌한 대신.... 우아하고 차분한, 위트있고 매력적인.
이런거 안 될까요? 또는 내 멋에 겨워사는.... 머 이런걸루.

나이들어서도 남 신경쓰고 살기 시른데. 호호

책가방 2010-10-01 21:31   좋아요 0 | URL
4번이 싫구나... 난 싫지는 않은데 좀 어려워요..^^

마녀님이 우아하고!! 차분하고!! 위트있고!! 매력적!! 이라는 말씀??
그렇다면 밝고 유쾌한 것보다 훨씬 나은걸요...^^

마녀님은 남 신경 안쓰고 자신을 위해서라도 잘하실 것 같아욤..^^

lo초우ve 2010-10-1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야 원...
나이 먹는것도 서러워 지려 하는데..
비결이야 뭐 끄집어 내면 수도 없겠지만 ...
저 중에서 7가지의 비결이라...
어처구니 없는 6번의 비결.(지갑열어도 대접 못받을듯..)
나이먹는 노인네의 비참함 ..
꼭 지켜야 할 비결이구만요
.
.
늙으면 죽어야되.

2010-10-22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11-02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가방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저의 글에 먼댓글을 남겨주신 꿈꾸는섬님의 글에 달린 글이군요.ㅎㅎ(복잡하다)
이 글을 우리 시어머니께서 보셔야 하는데... 요것과 완전히 반대로 하시고 계시니 어쩌나... -.-;;;

따라쟁이 2010-11-21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일번이 안되는... ㅠㅠ

2010-12-24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水巖 2011-06-03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귀한 글 발견하고 퍼갑니다. 친구들에게 보내 주려구요.
감사합니다.

책가방 2011-06-03 11:55   좋아요 0 | URL
제가 감사하죠..^^
 

그리움  



송사리 작은 놈을 

쨍쨍 햇볕에 말렸더니 

멸치 작은 놈이 되었다. 

 

정말 그런 줄 알았었다. 

내 순수했던 시절

 

다시 송사리 큰 놈을 

쨍쨍 햇볕에 말려볼까 

글쎄, 멸치 큰 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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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9-18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냉동실에 멸치 큰 놈들이 비려서 억만년째 방치 중인데...
걔들도 말리면 비린내가 좀 날아가 줄까요?

우린 그래도 비린내를 버리고 성숙해지고 싶잖아요?
아닌가?나만 그런가?헤에~^------^


책가방 2010-09-19 00:03   좋아요 0 | URL
멸치 큰놈은 내장 발라내고 후라이팬에 기름없이 살짝 볶으면 비린내가 사라지지 않을까요..?? 실은 저도 잘 몰라욤..^^

제가 어릴 땐 정말 송사리 말려서 멸치 만드는 줄 알았거든요.ㅋ
10대후반인지 20대초반인지.. 암튼 그 즈음에 쓴 시랍니다.
웃기는 시지만... 제게는 나름 의미도 있고 애착도 가는지라..^^

꿈꾸는섬 2010-09-1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운 날들도 있고 잊고 싶은 날들도 있어요.

책가방 2010-09-18 23:59   좋아요 0 | URL
바다로 나왔지만......다시 우물속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가끔 있더군요..^^

마녀고양이 2010-09-1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으면 안 되는뎅! 멸치 작은 놈이 되었다에서 허리 꺽어지게 웃는 중이예요.
아하하, 깊은 뜻 모르는거 아니니, 이해해주세여.
그런데, 태그 보고 더 웃느라..... 미칠거 같아요!
송사리 큰 놈은 조기 작은 놈 되지 않을까여?

책가방 2010-09-19 00:01   좋아요 0 | URL
송사리 큰놈이 멸치 큰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버려서 넘 속상해요.
그 순수했던 시절이 넘 그립다는..^^

그리고 태그는... 제 시쓰기의 시작은 이러하나 그 끝은 창대했으면 좋겠다.. 뭐 그런 뜻이었답니다.^^

전호인 2010-09-1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렸으면 다시 물에 불려야지요.
그래야 송사리 큰놈이 되지 않을까요? ㅋㅋ
이렇게 하면 순수가 아니라 단순이 되는 건가요? 히

책가방 2010-09-28 11:2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불린다고 큰 놈이 될까요..??

양철나무꾼 2010-09-19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인사 하려구요~
멀리 오래 다녀온다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저도 그럴게요~^^

책가방 2010-09-29 08:39   좋아요 0 | URL
이제야 이 글을 보게 되네요.
전 명절 잘 보내고 왔답니다.
광주까지 5시간반, 광주서 양산까지 3시간반, 양산서 서울까지 6시간반.. 심한 막힘없이 순조로운 길이었습니다.

나무꾼님도 명절 잘 보내셨지요..??^^

따라쟁이 2010-09-2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본내고 계시죠?
근데 송사리 큰놈을 말리면 멸치 큰 놈이 되는게 아니란 말씀이세요? -ㅁ-;;
(뭔가 배신당한 느낌을 받는다.)

책가방 2010-09-28 11:29   좋아요 0 | URL
ㅋ 멸치를 말려야 멸치가 되는거죠.
홀랑벗고 개울에서 멱감던 시절 얘기예요.
그 시절엔 정말 송사리를 말려서 멸치를 만드는 줄 알았다능..ㅋㅋ

lo초우ve 2010-09-2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췌... 이넘에 나쁜 머리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고 있는중.
여기 거제도 바닥에 멸치잡이 배들과 멸치 공장들이 많은뎅..
.... ...........................................
ㅡ,.ㅡ;;

책가방 2010-09-28 11:33   좋아요 0 | URL
위의 댓글이 도움이 되실려나..??

거제도에서도 멸치를 잡는구나.. 제가 이래요..ㅋ
멸치는 쪄서 말리나요?? 어디서 들은 듯 하여..^^

같은하늘 2010-10-01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려서 심란한 저 웃고가요.ㅎㅎㅎ
참 상상이 깜찍하세요~~

책가방 2010-10-01 11:26   좋아요 0 | URL
산너머 산... 저도 읽고 왔답니다.
웃을 수 있었다니 저도 뿌듯한 걸요..ㅋ
지나고 나면 또 옛날얘기가 될 터이니... 얼른 지나가길 바래요..^^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전교생이 150명 남짓한 작은 학교였다. 
작은학교여서 그랬겠지만 글쓰기 관련 (독후감이든 글짓기든)된 상은 거의 내가 받았었다.  
교외 대회도 물론 내가 나갔었지만 상을 받은 적은 딱 한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6학년때는 원고지 4~50매 가량의 글을 써서 선생님께 봐 달라고 한적도 있었고, 
이중받침에 왜 ㅁㄱ은 없는지,ㄹㅇ은 없는지 따위로 고민하기도 했었다.     

중학교... 우물 안에서 갑자기 강으로 나온 느낌. 
세상이 좁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여전히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믿었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위한 들러리라는 오만한 생각까지..  

고등학교... 바다!!!  그리고 노을!!!       
중학교가 강이었다면 고등학교는 바다였다.
세상엔 잘난 사람이 너무 많구나! 난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그렇게 나는 깊은 좌절을 맛보았다. 
그리고 노을이 너무 아름다웠다. 
팬팔을 했었고, 팬팔 대필을 했었고, 시를 썼고, 그리고 공부는 하지 않았다!!! 
순전히... 노을이 너무 아름다웠던 까닭이다.  
지금도 아이들이 엄마는 왜 대학엘 안 다녔냐고 물으면.. 노을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라고 노을 탓을 하고 있다. 

절대 재수는 안된다는 부모님 말씀과 그 말속에 숨은 아픔도 알기에 어슬픈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사회에 나왔고, 그 즈음에 내 눈에 띈 시가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었다.  

<빅 픽처>-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생각난 시도 [가지 않은 길] 이다. 

책을 읽고 분석도 요약도 느낌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까닭에 이 시 한편으로 리뷰를 대신하려 한다.  

       가지 않은 길      [Robert Lee Frost ]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겠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이어져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를 의심하면서..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나는 아직도 내가 가지 않은, 혹은 가지 못한 그 길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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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9-17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의 이 시를 저도 참 좋아해요.
너무 쓸쓸하고, 고즈넉한 아침이랄까...

글구 학창 시절의 책가방님 느낌은 제 느낌과 완전 똑같아요.
아... 책가방님과 비슷한 점이 많구나, 요즘 많이 느낍니다.

아침부터 시를 다시 읽으니 참 좋네요.

책가방 2010-09-17 17:53   좋아요 0 | URL
제가 지금이나 학창시절이나 변함없이 좋아하는 단어가 하나 있어요.
<방황>... 그냥 좋더라구요..^^

마고님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요..??

파란생각앤 2010-09-1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다 방문하게 되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스트의 시가 있어 반가움에 글 남겨봅니다.
평안한 가을날 되세요^^

책가방 2010-09-17 17:54   좋아요 0 | URL
이 시를 좋아한다는 건... 모두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있다는 얘기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꾸는섬 2010-09-17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는 제 수첩에도 적혀 있었다죠.ㅎㅎ
정말 좋은 시에요. 오랜만에 옛 생각이 떠오르네요.^^

책가방 2010-09-18 12:05   좋아요 0 | URL
전 시인이 꿈이었거든요.
물론 철모를 땐 과학자가 꿈이었지만요..ㅋㅋ

이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라로 2010-09-1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문학소녀였군요!!!어쩐지~~~~전 글쓰기를 너무 못해서 글쓰기 시간이 제일 싫었어요,,뭐 수학시간도 싫고,,,,한마디로 좀 모자란 아이였다는,,,ㅎㅎㅎㅎ

저는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어요.
자꾸 [빅픽쳐] 올리시니까 호기심이,,,그렇게 싫으신건 아닌가 보다 하구요,,,

책가방 2010-09-18 12:08   좋아요 0 | URL
전 그리기 시간을 싫어했어요~~~
붓글씨나 만들기 시간은 좋아했는뎅.. 그리기는 영~~~

원하든 원치않든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이라는 걸 하며 살잖아요.
항상 옳은 선택만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옳은 선택을 하기위해 노력해야죠 뭐..^^

제가 서재질 하기 전에는 소설을 거의 안 읽었었어요.
주로 육아서나 계발서 실용서 위주로 읽어서 추천 같은 건 잘 못해요.
그냥 전 읽을 만 합디다..^^

양철나무꾼 2010-09-18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 않은 길>이 이렇게 멋진 시였던가요?
와~좋습니다.
가지않은 길도,님의 리뷰도~^^

책가방 2010-09-18 12:09   좋아요 0 | URL
ㅋ리뷰가 좋다는 말은 과찬입니다.
그냥 넋두리 정도로만 봐주셔도 감사한걸요..^^

세실 2010-09-18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을이 아름다워서라니...어쩜! 참으로 문학소녀 다우시네요.
전 학창시절에 책을 좋아하지 않은것이, 글쓰는 스타일(?)을 몰랐던 게 참 아쉬워요. 그때 그랬더라면? ㅎㅎ
가지 않은 길 시 참 좋죠~~~


책가방 2010-09-19 00:04   좋아요 0 | URL
저도 학창시절엔 책을 많이 읽진 않았습니다.
가정형편이 책을 사서 볼 형편이 안되었고, 사는 곳이 시골이라 도서관도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책에 대한 열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그냥.. 쓰는 걸 좋아했어요.
6학년때 선생님께 고등학교때까지 편지를 썼었고, 위에서 말했듯 시랍시고 몇자 끄적거리기도 했었어요.ㅋㅋ
<쓰면 는다>.. 독서지도사 공부할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네요.
정말 쓰다보면 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