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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ㅣ 웅진책마을 25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나오미양 그림,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내 컴퓨터 모니터 가장자리에는 색색의 포스트 잇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아이들에게 사주고 싶은 책, 내가 읽어 보고 싶은 책, 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안보이는 책,
신간베스트... 이런것들이 적힌 것들이다.
그중 하나에 이 <성적표>라는 책 제목이 아주 오랫동안 붙어 있었던 같다.
잊혀질 즈음.. 책을 구입하게 되었고 구입해놓고 또 잊혀질 즈음 우연히 펼쳐보게 되었다.
밤 12시가 넘었기에 맛보기로 조금만 읽다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펼쳤는데...
결국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잠들 수 있었다는....^^
노라가 벌이는 성적과의 전쟁이 어떻게 결말을 맞을지,
천재소녀의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했기 때문이다.
만약 천재니까 천재의 길, 즉 영재학교로 가거나 일등을 하거나 하는 결말이었다면
너무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노라는 천재의 길이 아닌 노라의 길을 가게된다.
성적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지만.... 현실이...
난 오늘도 아이랑 싸운다.
전과목 학원에 보내달라는 아이와 지금 다니는 영어 수학도 끊자는 엄마..
언뜻 보면 좋은 엄마 같지만 작전이다.
학원으로 내몰기 위한 작전, 학원에 목마르게 해서 아이 스스로 학원에 가겠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는 작전...
그러면서도 <성적표>라는 책을 읽고 노라에게 당하는 어른들 모습에 통쾌해 한다.
나는... 모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