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골치아프고 신경질 나는 일 많은 세상이다. 

책을 읽으면서까지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다. 

<완득이>는... 혼자 낄낄거리게 만드는  책이다. 

등장인물들이 다소 특이하긴 하지만...골치아프진 않다.  

아버지가 난쟁이라도 아버지로 인정하니까..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도 사랑하게 되니까.. 

담임이 골통이라도 기도로 이겨내니까..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서도 잘 살아가니까.. 

그럼 됐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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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선배언니가 이런말을 했었다 

"넌 어떻게 말하는 데 쉼표가 하나도 없니?" 

그렇다.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번 입이 열리면 속사포다. 

그런 입장에서 말더듬이 주인공이 참 많이 답답하리라 여겨졌다. 

할말을 다 못하고 산다는 거..  나였다면 속 터졌으리라.. 

읽는 사람에 따라서 느끼는 바가 상당히 다를 수 있는 책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마법의 베이커리 보다는 주인공의 심리가 더 와 닿았다. 

어차피 악마의 시나몬 쿠키니, 부두인형이니 하는 것들엔 관심이 없었으니까.. 

또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그럼 또 다른 걸 느낄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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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책 내용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 

<나는 아이를 낳고 키운 것을 희생이었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다. 내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선택한 것이다. 남의 강요에 의해 엄마역할을 떠맡은 게 아니다. 아이 키우기 어려운 것? 점점 힘들어지는 것? 그건 내 선택에 따른 댓가를 치르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가슴이 솨아~~ 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난 여태 아이들 키우는 걸 희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랑이 아무리 잘났어도 내가 아이들 책임지고 안 키워줬어봐..  

아이들?? 지들이 아무리 똑똑하다고 설쳐봐도 결국은 내가 키웠는 걸.. 

뭐 그런 식으로 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내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던 것이다.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한테 솔직하게 얘기 했었다. 

위에 언급한 부분을 펼쳐 보이며 엄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이젠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갈거라고.. 

그러니까 너도 부모 잘못 만나서~ 뭐 그런 시덥잖은 핑계거리 찾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재미> 

이 책은 엄마와 아빠, 아이의 입장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따라서 누가 읽느냐에 따라 공감하는 부분이 다르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거... 

오늘도 아이에게 꿈을 강요한다. 

넌 니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꿈으로 삼으라고...  

진심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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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모르는 게 약은 아니다.  

자랑은 더더군다나 아니다. 

그런데 나는 정말 몰랐다. 

정치에 관심이 없을수도 있는거지 뭐.. 

야구나 축구나 뭐 그런것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난 그냥 정치에 관심만 없을 뿐.. 잘못하고 있다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본문 내용중..<정치적 무관심은 지금의 질서에서 힘을 가진 사람들이 더 힘을 가지게끔 

도와주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볼수 있죠> 라는 구절을 읽고는 내가 잘못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 

았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면 무관심도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라는 구 

절에서는 과연 우리의 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에 의구심이 슬쩍 들면서 나도 정 

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가..?? 라는 자문도 해봤다.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나온 책 같다. 

촛불집회니 강제연행이니 그런것들은 텔레비젼 속에서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 

쉽게 읽을 수 있게 써 주신 작가님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라도 모르는 게 약이 아님을 알게 되었으니까...  

언젠가 나도 끓어 넘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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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모두가 친구 7
코키루니카 글.그림, 김은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이더스의 손>이 생각났다. 

욕심이 지나치면 소중한 모든 것들을 잃게 된다는... 

연년생으로 두아이 키우면서 제발 이 아이들이 엄마 없이도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을 만큼 

얼른 자라게 해달라고, 혼자서 학교준비물 정도는 챙길수 있도록 해달라고, 더 어릴땐  

혼자 화장실 뒷처리만이라도 할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혼자서 외출도 할 수 있을 만큼 자랐고. 

혼자서 저녁밥 정도는 차려먹을 줄도 알고, 

남친이랑 문자도 주고 받고,  

엄마보다 키도 큰데... 엄마는 마음의 병을 얻었다는...ㅜ.ㅜ;; 

그렇게 원했던 자유로움이 내게 주어졌을때, 그건 자유가 아니라 공허함이었던 것이다. 

약간의 구속과 약간의 귀찮음, 약간의 불편함들이 모여서 삶을 이룬다는 걸 왜 그땐 몰랐을까.. 

지금은 아이와 함께 영화도 보고픈데 바쁘단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저녁 산책이라도 나가고 싶은데 숙제가 많대나.. 

좋아하는 노래가 달라서 맨날 아웅다웅 다투고 

뭐라도 좀 가르쳐 줄라 치면 학원가서 선생님한테 물어볼거란다. 

그래.. 이것도 내 삶인것을.. 

<무엇이든 뱉어내는 마법상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난 뭘 뱉어내길 바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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