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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책 내용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
<나는 아이를 낳고 키운 것을 희생이었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다. 내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선택한 것이다. 남의 강요에 의해 엄마역할을 떠맡은 게 아니다. 아이 키우기 어려운 것? 점점 힘들어지는 것? 그건 내 선택에 따른 댓가를 치르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가슴이 솨아~~ 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난 여태 아이들 키우는 걸 희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랑이 아무리 잘났어도 내가 아이들 책임지고 안 키워줬어봐..
아이들?? 지들이 아무리 똑똑하다고 설쳐봐도 결국은 내가 키웠는 걸..
뭐 그런 식으로 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내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던 것이다.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한테 솔직하게 얘기 했었다.
위에 언급한 부분을 펼쳐 보이며 엄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이젠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갈거라고..
그러니까 너도 부모 잘못 만나서~ 뭐 그런 시덥잖은 핑계거리 찾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재미>
이 책은 엄마와 아빠, 아이의 입장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따라서 누가 읽느냐에 따라 공감하는 부분이 다르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거...
오늘도 아이에게 꿈을 강요한다.
넌 니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꿈으로 삼으라고...
진심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