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알아야 말을 잘하지 생각을 더하면 2
강승임 글, 허지영 그림 / 책속물고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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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한" 궁서체다. 초등학생용으로 출간된 책 표지의 제목이 궁서체라니.

더군다나 우리말의 정확한 의미와 뜻을 다루는 책이라니 왠지 정말 진지한 책이 아닐까 걱정되었다. 진지하다 못해 딱딱하거나 지루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스러움은 책을 펼치기도 전에 제목의 글씨체만으로 짐작한 나의 쓸데 없는 기우였다. 

 

 

 

 우선 첫표지를 넘기자 마자 보이는 저자 소개를 읽고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어렸을 때 정말 말이 많았대요. 엄마를 졸졸 쫓아다니며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학교에서 있었던 일.

 (중략)

 그래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책도 많이 쓰고 교육도 많이 하고 있어요."

 

 소개라기 보다는 마치 조카에게 이모가 이야기를 들려주는거 같지 않은가?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저자의 책을 쓴 저자의 마음이 눈앞에 그려졌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은 책이다.

 

 

 

<말을 알아야 말을 잘하지(책속물고기)>는 부록을 제외하고 채 100쪽도 되지 않는 두껍지 않은 책으로 총 6개의 챕터와 1개의 부록으로 나뉘어져있다. 각 챕터별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사투리와 표준어

2. 높임말과 예사말

3. 말투와 표정, 몸짓

4. 나쁜말(비속어, 외계어, 통신어 등)

5. 관용어

6. 순우리말과 한자어, 외래어

부록, 속담

 

6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지만 각 챕터별 구성 형식은 매 챕터마다 동일하다. 우선 각 주제와 연관된 이야기(동화)가 나오고, 주제에 대한 문법적 국문학적 설명이 덧붙여진다. 6챕터 이야기 속의 주인공과 등장인물은 모두 동일 가족에서 벌어진 일이라 다른 주제를 사건으로 다루고 있으나 각각의 이야기들이 단절된다는 느낌이 없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 나오는 주제에 대한 설명은 2쪽 이내로 짧아 읽기에 부담없고 핵심적인 내용만 쏙쏙 뽑아 놓아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수준이다. 또한 어려운 내용도 문어체로 기술하여 어린 독자들을 배려한 모습이 눈에 띈다. 6편의 이야기 속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 관련되었거나 어려운 말들은 그 페이지에 주석으로 처리해 놓아 읽기 부담없다.

 

 

 

이 한권의 책으로 우리말을 모든것을 다룬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가는데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4단원. 높임말을 바르게 사용해요." 6단원, 알맞게 소개해요." "8단원. 마음을 전해요" "9단원. 상황에 어울리게"와 모두 연계되어 있고 다른 학년의 국어교과와도 밀접한 책이라 하겠다.

 

 

 

중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쉽게 읽을 수 있을거 같고 독서가 익숙한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고학년이라면 우리말과 관련된 좀더 수준 높은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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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잉글리시 티처 푸른숲 어린이 문학 34
박관희 지음, 이수영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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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화라고 하면 가볍고 경쾌하고 밝은 권성징악 프레임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푸른술주니어의 '마이 잉글리시 티처' 창작동화모음집은 우리네의 이런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어 버립니다.

 

책의 말미에 7년 동화집을 내는 이 책의 저자 박관희 작가님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고 합니다.

"이런 것도 동화가 될 수 있구나." 혹은 "너무 삐딱한거 아냐? 다음엔 달달한 이야기 좀 쓰지."라고.

 

네 편의 동화가 묶인 '마이 잉글리시 티처'는 초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동화의 주제만큼은 묵직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전혀 일어나지 않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왠지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 집니다.

 

 

네가지 이야기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네 명의 아이들이 나옵니다.

먼저 <마이 잉글리시 티처> 이 책 전체의 제목이면서 단편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흔히 할아버지의 경제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들의 대학을 결정짓는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공부 잘하는 아들을 두었지만 흔히 말하는 엄마의 정보력 부재로 유능한 아들을 과학고에 진학시키지 못한 선희의 엄마는 선희에게 목을 메다 싶이 합니다. 그런 엄마의 뜻에 부응이라도 하듯 선희는 그 지방에서 제일 이름난 학원에 제일 수준 높은 탑클래스에서 공부할 수 있는 영예를 누르게 됩니다. 게다가 원어민 토마스의 총애를 받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고 그토록 믿었던 원어민 토마스의 오피스텔로 첫 수업을 받으러 간 날. 세상 저 끝의 나락으로 떨어질것만 샅은 불쾌한 일을 겪게 됩니다.

두번째 이야기 <아빠하고 나 하고>의 민재는 40대에 실직하고 집에서 빈둥거리며 할 일 없이 PC방을 기웃거리는 아빠를 보며 사회부적응자, 루저를 떠올립니다.

세번째 이야기 <여인숙에 사는 아이>의 세연이는 학교에 다니지도 못한채 아빠와 단둘이 여인숙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기를 알아봐주는 사람 하나 없고, 근처 도서관의 책 속에서만 파묻혀 사는 세연이는 어느날 우연히 벼리라는 남자아이를 만나 마음의 문을 열고 동무가 되지만 대학교수라는 벼리의 엄마가 나타나 둘 사이에 끼어듭니다.

네번째 이야기 <어디까지 왔니>의 선우는 5살 어린 동생과 함게 할아버지네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모두 떠나버리고 어느날 갑자기 할아버지집에 맡겨진 두 아이는 겉모습에서부터 지극한 보호를 받지못하고 있다는 것이 표나고 이를 빌미로 학교 담임선생님과 사회복지사는 할아버지에게서 두 아이를 떼내 보육원으로 보낼려고 합니다.

 

 

탑클래스 중에서도 탑에 오른 "선희", 실직자 루저 아빠를 둔 "민재", 외롭디 외로운 여인숙 소녀 "세연", 누구보다 부모품이 그리울 "선우".

누구 하나 가슴 아픈 사연없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그들의 어깨를 마음을 짓누르는 짐덩이의 무게가 가히 어느 정도일지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삶의 무게가 이야기 속의 네 아이에게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대한민국의 어느 초등학생을 막론하고 학원 뺑뺑이에 시달리지 않는 아이들 없고, 부모의 직업 안정성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이 없으며, 내 아이만 소중하고 남의 아이를 어찌되든 방치하는 어른들 또한 많은 현실이..소설속에서의 일만은 아닌거 같아서 더욱더 먹먹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안전한 곳에서 가장 행복해하며, 가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곳을 꿈꾸데 되는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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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놀이책 1 : 아기 동물 (스프링) 나의 첫 놀이책 1
피오나 먼로 글, 리즈 외 그림, 김소연 옮김 / 키즈김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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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주니어김영사 출판사가 있는지는 알았지만 키즈김영사가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유아서적까지 같이 만드는 줄 알았는데 유아책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독립된 출판사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나의 첫 놀이책(키즈김영사)> 시리즈는 2012년에 출간된  <My first creativity book-Baby animals>를 한국어판으로 번역한 책이다. 뒤쪽 스티커나 스티커판을 제외하고 총 55페이지 분량으로 스프링제본형태의 책이다. 외국어 번역책이라 하여 우리 한국 아이들에게 어색한 구성이나 그림은 아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가지 동물, 그 중에서도 아기 동물을 테마로 함으로써 유아들의 관심과 이목 끌기는 충분하리라 생각되고 각 동물 그림도 우리네 정서와 멀지 않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물론 간간이 등장하는 사람들은 동양인의 모습이 아닌 서양인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건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이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주변에서 접하기 힘든 서양인 캐릭터를 책을 통해 만나는 것은 오히려 권하고 싶은 일 아니겠는가? 게다가 피부색이 다른 다양한 인종의 모습도 볼 수 있으니 1석2조라 하겠다. 우리나라도 더이상 단일 민족이 아닌 다문화 사회라 하는데 이런 구성과 디자인은 우리 나리 출판계에도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나의 첫 놀이책>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유아들에게 적합한 활동과 구성으로 되어 있다. 손에 쓸것이나 그릴 수 있는 도구만 있으면 벽이고 바닥이고 가구고 몽땅 스케치북화 시켜버리는 아이들의 특성상 색칠하는 활동이 주로 많고 선긋기, 퍼즐, 미로찾기, 스티커 붙이 등의 활동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활동 1. 동물을 찾고, 짝을 맞추고, 색칠하고 만들기

주활동 2.  다양한 스티커를 이용하여 정해진 답을 찾아 붙이거나 꾸미기

주활동 3. 가면과 손가락 이형 만들기

주활동 4. 퍼즐과 게임을 통해 선긋기, 미로찾기, 숫자 세기, 짝맞추기

 

 

위와 같이 각 페이지마다 다양한 활동들이 마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책 전체를 아우리는 장기프로젝트(?) 과제도 제시하고 있다. 거북이 트레버, 햄스터 제럴드, 기린 지나, 고양이 플러피 이상 4가지 동물을 찾아 보는 것이다. 색칠하기와 선긋기가 지루해질 때쯤 4가지 동물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고 이는 책을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 작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스프링제본으로 되어 있다. 구글링을 해서 잠시 검색해 보니 이 책의 원판인 영어판에서도 스프링제본 방식을 채택한 듯 하다. 외국의 아동용 도서을 보면 스프링제본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우리 나라 유아용 도서는 일반 본드(?)제본 방식이 더 많은듯 하다. 스프링제본의 장점은 일단 책이 완전히 쫘악~ 잘 펼쳐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쪽면을 색칠하거나 선을 그을 때 부담이 없다. 가운데가 붙어 있으면 가려지는 부분이나 구부러지는 부분이 생겨서 불편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 역시 스프링제본 형태의 책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아서 인지 오히려 스프링제본 책을 사용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림을 그리거나 이나 글씨를 쓰다보면 잘못된 부분을 간혹 지우개로 지우곤 하는데 아직 아이들이라 지우개를 문지르는 힘조절이 어려울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스피링으로 끼워진 부분이 찢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애써 완성한 페이지가 조금 떨어져 나가니 상실감이 큰 모양이다. 일반 본드제본 형태라도 종이가 찢어지는건 다반사겠지만 어떤 제본이든 장단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보니 타활동에 비해 색칠하기 활동이 많은데 두 페이지가 연이어 색칠하기 활동이 나오면 진득하니 앉아서 뭔가 하기를 어려워하는 우리 5살 아들래미 녀석은 약간의 지겨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활동이 다양하고 활동의 배치나 유사한 활동의 간격이 잘 세분화 되어 있어서 하루에 2쪽만 하자고 약속했던걸 자꾸만 더 하자고 조를 정도이다.

게다가 뒷표지 안쪽면에 있는 다른 시리즈(포클레인과 트럭, 요정, 공룡)을 보더니 지금 하고 있는 <아기동물> 끝내고 나면 다른 것들도 하고 싶다고 안달이다. 옆에 있던 7살 딸래미도 덩달아 <요정>에 꽂힌 상태이고 <아기동물>을 하고 있는 우리 아들 녀석은 다음 편으로 <공룡>을 찜해두었다.

 

우리 아이들은 <나의 첫 놀이책>을 하고 싶을 때 "책 읽어요."라고 하기 보다는 "아빠, 공부해요!"라고 말한다. 아직 공부의 뜻이 명확히 뭔지를 모르지만 아이들이 느끼기에 평소 책 읽기와는 다른 것이라 생각되나 보다. 그러면서도 노는 것도 아닌데 뭔가 표현하기가 마땅찮은지 공부하자고 한다.

 

활자를 읽어야만 독서겠는가? 다양한 활동 위주의 <나의 첫 놀이책 1 : 아기동물(키즈 김영사)>도 아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나의 첫 놀이책> 제목 참 잘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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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의 잃어버린 인형 올리비아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이언 포크너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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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돼지를 진짜 돼지처럼 이렇게 적나라게 그려놓은 돼지 캐릭터가 또 어디있을까요? 큰 귀, 툭 튀어나온 코, 작은 손발.

그림은 너무나 실사에 가까운 돼지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돼지가 또 있을까요?

 

돼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 영화, 소설 등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 중에는 돼지 캐릭터도 적지 않지만 올리비아처럼 마음에 드는 캐릭터도 없을듯 합니다.

그림책 앞페이지에 쇼파를 번쩍 들고 있고 있고 그 아래를 내려다보는 표정은 웃음이 절로 납니다. 실망감이 절로 묻어나네요. 게다가 뒷꿈치를 살짝 들고 까치발을 하고 있는 모습이란. ^^

 

책의 내용을 보기도 전에 그전부터 좋아했지만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올리비아의 모습에 반해버렸습니다.

책표지와 책제목만 보면 올리비아가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어느날 이집트에서 낙타를 타고 있는 꿈을 신나게 꾸고 있던 올리비아를 축구연습할 시간이라며 엄마가 깨웁니다. 하지만 오리비아는 예쁜(?) 여자 돼지 답게 축구연습보다는 유니폼 색이 더 신경 쓰이고 팀으로 맞춰 입어야 하는 유니폼보다는 개인의 개성을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니폼을 초록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같은팀의 다른 아이들과 다라보일꺼라는 "엄마의 걱정도 올리비아는 한방으로 날려 버립니다. 전 이 부분 읽다가 빵 터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올리비아 같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맞아요. 전 달라 보이는 게 중요해요."

 

 

뒤통수 한대 얻어 맞은거 같지 않나요? 남들과 같게, 남들처럼. 다른 아이가 이번큼 하면 내 아이는 저만큼을 요구해 오지는 않았나요?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은연중에 내가 정한 어떤 기준으로 아이를 끌고 가려고 했던 건 아닐까요? 하지만 올리비아에게는 달라보이는게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중요한거죠.

 

우리 아이도 저랬으면 좋겠다 했지만 막상 올리비아처럼 나온다면 글쎄요. 올리비아가 원하는 유니폼을 만들어주기 보다는 어떻게든 설득시켜서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옷을 입힐려고 애썼을거예요. 하지만 올리비아의 엄마는 올리비아의 뜻대로 빨간 유이폼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올리비아에게 유니폼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건 말할 수 없이 길고 긴 시간입니다. 그렇게 기다림에 지쳐 잠시 한 눈을 팔고 있던 사이!

올리비아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 사라집니다! 두둥!

 

 

올리비아는 찾고 또 찾고 찾아 다닙니다. 심지어는 걸음마도 떼지 못한 막내 윌리엄에게도 다그칩니다. 하지만 말도 못하는 막내에게서 돌아온 답은. 하하하.

"응애 응애." 뿐입니다. 여기에서 또 한번 빵 터졌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폭풍우와 번개가 휘몰아치는 늦은밤까지 올리비아의 인형수색 작업은 계속 됩니다. 불꺼진 집안을 촛불까지 켜고 다니며 샅샅이 찾아다닌 결과 범인을 찾았죠! 그림자에 비친 무시무시한 인형 도둑의 정체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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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는 않네요. ^^ 직접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 날 뒤로 올리비아의 머리속에는 범인과 가끼이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각인됩니다. 책을 고를때도 범인과 연관이 없는 책만 고르게 됩니다.

누구인지 알아보실까봐 일부러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

 

 

 

몇년전 TV 애니메이션으로 올리비아를 먼저 만나게 되면서 푹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그녀를 그림책으로 만나니 더 반갑네요. 3~4살 적 뽀로로보다 올리비아를 더 좋아했던 딸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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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 - 6학년 2학기 국어 읽기책 수록도서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32
한아 지음, 오윤화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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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MBC 창작동화 단편 부분 대상을 차지한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의 저자 '한아' 작가님의 단편 모음집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주니어김영사)>.

여섯편의 단편 동화 중 하나의 단편에 해당하는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를 전체 책 제목으로 붙였다. 아마 창작 단편 대상을 받은 수상경력과 현재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국어(읽기) 교과서에 실린 글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본 책에 실린 여섯편의 단편은 다음과 같다.

1. 주문을 걸어라

2.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

3. 은행나무 아래에서

4. 내가 왕따가 되었어요

5. 내 머리는 하얀머리

6. 어떤 친구

 

 

 여섯편의 단편 모두가 하나 같이 소설적 갈등 요소를 담고 있고 그 갈등은 흔하지는 않지만 있을법한 상황들로 보인다.

먼저, <주문을 걸어라>는 "수리수리 마수리 얼렁뚱땅이 진짜다, 얍!"이라는 부실한 주문 하나로 학교 짱 앞에서도 당당해지는 오힘찬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동급생이지만 동재라는 권위와 힘을 가진 친구에게 억눌려있던 힘찬이는 친구 경민이가 지어낸 주문의 힘을 믿으며 용기를 얻어간다. 하지만 결국 힘찬이의 용기와 결단은 주문의 힘이 아니라 힘찬이 자신의 내면에서 발현된 것이었고 동재의 주먹에 쓰러졌지만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고 말한 그 순간"의 경험이 힘찬이를 웃게 만든다.

 

 두번째는 책 제목이기도 한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이다.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한별이는 베트남에서 온 새엄마오 함께 지내며 자신의 처지와 외국인 엄마와 살게되었다는 소문이 날까봐 부끄러워하기만 했지만 아픈 새엄마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며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는 이야기이다. 다문화 관련 아동 도서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개 비슷한 구조를 가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새엄마의 등장->자신의 처지에 실망->새엄마와 내적 갈등->믿어주는 가족들->(갈등 해소의 사건 등장)->새엄마를 이해하는 아이. 이런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다만 새엄마의 이름이 '프헝'인데 이는 '향기 ' '방향'이라는 뜻의 베트남어라는 설정은 흥미롭다.

 

 세번째 <은행나무 아래서>  네번째 < 내가 왕따가 되었어요> 다섯번째 < 내 머리는 하얀 머리> 마지막 <어떤 친구> 네편은 모두 친구와의 갈등을 소재로 하였다. 내가 괴롭히던 친구의 죽음 앞에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고, 사소한 문제로 친구들의 따돌림 문제를 내가 겪으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고, 외모 때문에 고민스러운 아이도 아빠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외국에서 온 친구와의 갈등도 잘 풀어 나간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어리다고 해서 고민이 없지 않다. 오히려 또래집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학년 고학년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의 갈등은 더 심화되기도 한다. 어른들에게는 지극히 사소해 보이는 별것 아닌 일도 아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다행히 작가의 시선은 어른에게서 멈춰 있지 않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저만치 다가가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 들의 삶 속에 녹아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술술 잘 풀어내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친구문제라는 비슷한 주제들 아닌가? 하는 의아심도 들었지만. 문제가 생기는 배경이 학교이고 인물들이 학생일 뿐 그 안에서 치열하게 멀어지는 다양한 문제를 여러가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전체 책 제목이기도 한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는데 교과서 속의 주인공 한별이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로, 본 책에서는 4학년 남자아이로 설정되어 있다. 아마 교과서 집필진이 6학년 교과서에 실으면서 6학년 아이들에게 맞는 내용으로 각객한듯 하다. 단편이라는 특성상 적당한 분량과 근래 회자되고 있는 다문화 문제 그리고 다양한 수준을 고려한 지문을 선택해야  하겠기에 6학년 교과서에 실렸겠지만 중학년이 읽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학년 고학년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다만 현재 6학년 교과서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에는 2009개정교육과정의 적용으로 교과서가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현재의 체제와는 사뭇 다른 교과서가 될 것이다. 바람이 있다면 개정 교과서에도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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