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내린 폭설 때문에 택시는 완전히 영업을 포기했고,
버스 역시 도로가 주차장이 됐다.
지하철은 아비귀환이 되었다.
출근하는 시민들은 녹초에 울상이 되었다.
서울시장은 폭설 때문에 서울시민 전체의 공분을 샀다.
"다시는 이런 식으로 제설하지 않고 확실히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후보자들은 때 아닌 호기를 만났다..
눈 때문에 울고 웃고 정말 요지경 세상


하지만 폭설 때문에 희비가 갈린 곳은 상권이었다.
재래시장은 오늘 대박났다.
까치산 시장을 주로 이용하는데,
두부를 사려고 줄을 서 보기는 처음이다.
홈플러스나 이마트에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시장을 볼 수 없으니,
가까운 재래시장으로 걸어가 장을 보았다.

반대로 차량 손님이 많은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을 한산했다.
겨우내 이 정도 폭설이 내린다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 유통망에 의존하는 부문은 타격이 심했다. 특히 인터넷서점의 경우 배송처리를 할 수 없어서 주문을 받을 수 없었다.

동네시장은 걸어서 갈 수도 있고 가격도 마트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아마 습관적으로 마트를 이용한 사람들은 동네 시장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폭설이 내리는데, 일부러 대형마트 가다가 접촉사고 당하느니보다
걸어서 동네시장 가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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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i 2010-01-04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겨울은 보일러를 때고때도 밤에 책상머리에 앉아있으면 추워요. 그런데 오늘 엄마가 집근처 재래시장에 가셔서 군인바지 무늬에 겉은 방수, 속은 푹신한 기모털, 발목은 쫄쫄이인 바지를 사다주셨는데(동네 눈 치우는 아저씨들이 입으신 걸 언젠가 본듯;;;), 엄청 따뜻하고 가격도 12,000원이라네요. 멋이고 뭐고, 따뜻하니까 최고인 걸요.

승주나무 2010-01-07 22:53   좋아요 0 | URL
사티님 안녕하세요. 재래시장 가면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군인바지 하니까 어제 날라온 동원훈련 통지서가 떠오르네요 ㅠㅠ

2010-01-05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10-01-07 22:55   좋아요 0 | URL
의정부식육을 아시는군요. 우리 집에서 지하철 가는 터닝포인트였어요. 아 글쿤요. 이사가기 전에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정말 반갑습니다. 혹시 시장에서 부부끼리 서로 지나치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혹시 시장에서 아기용품점이 어디냐고 물어봤을 때 자상하게 대답해주신 분이 님일 수도 있겠네요^^
 

책과 관련해서 먼저 다음 view(편의상 블로거뉴스라고 지칭하겠음)에 진입했던 블로거로서,
최근 알라디너들이 블로거뉴스를 달면서 페이퍼를 올리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알라딘마을이라는 한정된 공간보다 넓은 곳에 손짓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그러나 조회수나 추천수는 별로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체 책을 잘 읽지 않으니까.

페이퍼의 글이 책의 내용에 한정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만약 블로거뉴스로 임팩트를 주고 싶은 분이 있다면,
알라딘의 페이퍼에서 조금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기왕 블로거뉴스를 달았다면
블로거들에게도 자극을 줘야 하고,
조회수나 추천수도 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취지가 아니라 단지 서재질에 부수적인 기능을 하나 붙인 것일 뿐이라면
이 이야기와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다.

블로거들을 책으로 끄집어낼 수 있으려면 페이퍼 자체에서 책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가 적어야 한다. 일상 이야기나, 뜨는 이야기, 연예와 연결시키면 금상첨화다.. 이렇게까지 책의 느낌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그것은 취향의 문제이고, 단지 글을 쓰는 방식을 조금 달리하면 된다.

일상의 이야기는 어떤 플랫폼에 가거나 고정적인 메뉴다.
책을 일상과 연결해서 쓴다는 것은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의미 있는 체험이 될 수 있다.
현실과의 끊임없는 연관 속에서 고민할 때 나의 독서력이 힘을 더 발휘할 수 있으니까.

알라딘이 다음view와 제휴를 하면서 다음 view 안에서도 메인 카테고리나 한줄 광고 등을 이용해서 유입을 시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알라딘, 다음의 지원을 바라기보다는 블로거 스스로가 살아남아야 한다.

책 자체와 관련 이야기의 비중은 2:8 정도가 좋다. 이런 책이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나머지는 책을 읽은 느낌이나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써서 접근하는 게 좋다. 블로거도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친구를 사귀듯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나도 몇 개 안 되지만, 베스트에 올라간 글들의 패턴을 정리해 봤다.

http://jagong.sisain.co.kr/370
블로거들이 또 경제문제는 좋아한다. 장하준 관련 포스트는 이름만으로도 조회와 추천율이 많다. 이 글은 "경제민주화"라는 주제로 읽은 책들을 정리한 포스트다.

http://v.daum.net/link/2095929
이번에는 아예 맑스, 장하준, 우석훈을 모두 끌어모아 글을 썼다.

http://v.daum.net/link/2792758
책 자체보다는 작가에 충실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작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작가와의 만남에서 있었던 이야기, 현장분위기 등을 연결하면 좋다.

http://v.daum.net/link/2083861
책의 곁가지 이야기이긴 하지만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책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한용운, 유관순이 옥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호기심을 가질 만한 정보다. 물론 이것은 책에서 볼 수 있는 정보다. 책의 정보를 뉴스라는 형식으로 재구성해서 대중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관심을 끌 수 있다.


http://v.daum.net/link/2049522
제목장사의 전통적인 방법이다. 최고, 최초 등의 최상급 과장어법을 쓰면 당근 손님이 몰린다. 하지만 제목장사의 단점은 상품이 제목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가차없이 블랙리스트에 오른다는 것이다. 최상급을 사용했다면 내용 역시 최상급에 어울리는 게 나와줘야 한다.


http://v.daum.net/link/2036495
책을 가지고 체험을 한 내용을 올리는 것은 그 글이 어떤 것이 되었든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독서와 독서체험이 다 있는 것이니까. 단, 홈스쿨링은 너무 일반적이어서 관심을 끌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장하준을 읽고 경제학과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설정은 최소한 경제학과 학생들에게는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사실관계 때문에 필화사건을 겪게 만들어준 포스트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http://v.daum.net/link/2008131
책의 이야기가 모두 외면받지는 않는다. 실용서에 가까울수록 조회수가 올라간다. 서명숙 전 편집장(시사저널)의 여행 에세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 만한 주제이다. 이것은 다른 글과 달리 책 자체의 이야기를 90% 이상 썼지만, 관심을 끈 케이스다.

http://v.daum.net/link/1962852
책 자체로 승부하더라도 그게 시의에 맞다면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글의 경우는 2만을 상회한다. 이는 시사에 촉수를 들이대고 있으면서도 책의 내용을 연관지을 수 있어야 한다. 뭐 내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http://v.daum.net/link/1696126
올림픽 때 쓴 글인데, 금메달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연관을 시켰다. 손낙구 씨의 <부동산 계급사회>라는 책이다. 금메달이라는 표현은 단 한 번 나오지만, 단 한 번의 올림픽과 연결시켜 글을 썼으니 갖다 붙이기도도 이만한 갖다 붙이기가 아니다. 하지만 블로거의 글이든 작가의 글이든 앞부분의 몇 줄이나 이미지에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이런 감각은 필수다.


http://v.daum.net/link/1667027
2008년 8월 19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블로그 글 하나로 40만명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태어나서 처음 알았으니까. 이것은 제목장사와 이미지, 체험이 총집합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클릭을 한 사람이 많다. 다음 메인에 올라갔으니 더 말할 것도 없다.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구??



왼쪽 첫 번째 숫자는 그 글을 클릭한 사람들의 숫자다. 구글은 광고 노출수로 하기 때문에 글의 정확한 조회수와는 차이가 있다. 두 번째는 구글 광고를 클릭한 사람들의 숫자다. 왼쪽 마지막 숫자는 그 날의 수입이다. 글 하나가 10만원 넘는 수익을 벌어다준 셈이다.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고 장난이 아니었다. 암튼 임팩트는 제대로 됐는지 이 책은 2008년 올해의 책 타이틀을 거의 싹쓸이했다고 알고 있다. 물론 나 때문은 아니겠지 ㅎㅎㅎ

일단 여기까지만 소개한다.
이 글을 쓰면서 하고 싶은 말은 알라딘에서 다음 view를 붙인다는 의미이다. 알라딘 안에서 리뷰어로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좀 더 넓은 세계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서재지기들이 받은 셈이다. 만약 서재글에 다음 view를 붙였다면 분명 "YES"라는 대답을 한 셈일 텐데, 정작 글의 내용은 "NO"다. 조회수 0에 추천수0인 글은 단지 인기가 없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블로거들의 세계에 갈데 없는 글을 하나 추가한 셈이다. 다른 블로거들이 쓴 글의 기회를 빼앗는 결과로까지 이어진다. 

만약 YES라고 했다면 나의 글 역시 YES에 맞게 써야 한다.
그러나 알라딘과 다음은 YES라는 대답에 대해서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이다. 쉽지 않다는 말이다. 블로거 스스로가 YES에 어울리는 변화를 해야만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다.

서재글을 보면서 다음 view를 많이 보는데 추천수, 조회수가 0에서 헤매는 글을 너무 많이 봐서 속상한 김에 글을 써봤다. 별다른 오해 없으시기를...

덧 : 아! 하나 빠뜨렸다. 다음 블로거뉴스 올릴 때 카테고리를 가급적 "책"으로 하지 않기를... 만약 페이퍼 안에 사회 이야기가 있다면 사회 카테고리에 올라가도 좋고, 일상이 있다면 '일상다반사'에 올라가도 좋다. 책 카테고리는 인기가 없는 데다가 인기가 없을 거라는 편견이 덧붙어 카테고리 자체의 유입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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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1-02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때는 눈 여겨 봤는데, 책 카테고리는 거의 조회수가 없더라구요.
블로거뉴스의 대세는 테.레.비. 시사현안, 야구, 연애, 요리(?) 뭐 이런 것들이지 않나요? 제목 잘 뽑아서 일곱번 정도 베스트 올라가긴 했는데, 베스트 올라가도 방문자수 미미하게 하루에 5-6천 정도로, 그닥 많지도 않은 걸 보면,
책이 변방이긴 변방인듯합니다. 라는건 핑계반일지도 모르지만요. ^^

저 같은 경우에는 다음 블로거 뉴스, 이글루스 트랙백 가끔 올리면서,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외부블로거들 방문자수가 늘고 있으니, 일단은 그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
ㅎㄱ 역시, 뷰온의 스케일이 틀리시군요;;

승주나무 2010-01-03 12:42   좋아요 0 | URL
하이드 님의 서재로 가봤는데, 일일 뷰온이 정말 다르시던데요. 제 티스토리 블로그는 뜨내기 방문자가 많은 반면 하이드 님의 블로그는 단골 방문자가 많다는 이야기이죠. 결국 블로그가 소통이라고 한다면, 저는 껍데기 블로그, 하이드 님은 알맹이 블로그라고 생각함당 ㅎㅎ

잎싹 2010-01-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방문감사합니다.
'승주나무의 면모' 잘 보고 가요.~~
정말 대단하신 분의 노하우를 공개해주셨네요.ㅎㅎ

새해에 더욱 풍성한 활동기대할게요.
행복한 일 만땅이시길...

승주나무 2010-01-03 12:43   좋아요 0 | URL
잎싹 님 안녕하세요. 승주나무라는 닉네임을 여기저기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승주나무의 면모는 알라딘 서재의 일종의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요새 알라딘 서재지기의 관심의 핵이 된 것 같아요. 암튼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blanca 2010-01-0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안그래도 제가 어제 불현듯 한 생각인데 책을 읽고 난해하게 감상만 적고 블로거뉴스로 보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제 리뷰도 페이퍼도 좀더 넓은 호응도를 위해 조금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완전 동감합니다. 무언가를 표현하고 정리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내가 받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책을 읽는 문화를 퍼뜨리고 싶다면 정말 승주나무님의 말씀이 너무 긴요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승주나무 2010-01-03 12:45   좋아요 0 | URL
blanca 님처럼 생각해 주신다면야 정말 감사하죠. 새로운 언어가 들어왔으니 그만큼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다음 뷰와 알라딘의 제휴가 별로 효과가 없고 준비도 안 된 것 같지만 시도는 좋은 것 같습니다. 네티즌, 블로그들이 책을 읽어야 희망이 있습니다. 아니면 계속 이명박, 박근혜, 이재오, 오세훈, 원희룡 될 거에요. 진짜.... 이야기를 하다가 옆길로 샜네요. 블랑카 님 말씀이 하나같이 제 생각과 같습니다. 친구를 만난 것 같아서 반갑네요.

saint236 2010-01-02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전 항상 책 카테고리로 올렸는데...

승주나무 2010-01-03 12:46   좋아요 0 | URL
네.. 조금만 변화를 줘서 일상다반사나 사회 면으로 진입을 시도해 보세요. 오랜만입니다^^

라주미힌 2010-01-03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회수 때문에 선정적인 제목 달 생각은 하지말고 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어~.. 애 잘 키우고.
 

끈질긴 설뜩 끝에 마눌님이랑 부부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마눌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기저귀, 젖병, 휴대폰 같은 이벤트에 응모하면 100전 100승..
일상적인 글은 승주나무보다 100배는 낫다는...
그래서 가끔 승주나무와는 다른 살가운 글이 올라올 거심다~~~

이거슨 첫글!!!




아기랑 주말에 가끔 놀아주는 것은 더없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주말만 빼고 매일 온종일 아기와 노는 것은 어떨까?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모르는 일.
친척들, 가족들, 양쪽 부모님들, 이모들은 가끔 보면서 착하다 예쁘다 얌전하다 한다.
그걸 보면서 100% 동의할 수만은 없는 엄마의 마음 ㅠㅠ

 


 

 


 

현실은 이렇다는 거ㅠㅠ(냉혹한 현실의 세계)



오전에 느긋하게 잠도 잘자고 일어나서 얌전히 잘 놀던 민준.

낮이 되고 맘마먹고 잔잔하게 놀던 민준이가

낮잠을 한 번 자더니만 그 다음엔 잘 생각도 않고

대략 먹을 생각도 않고 놀기에 완전 열중하는거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놀거리가 없는가 탐색하는 듯하여

보행기에 앉혀서 좀 놀게 해 주었더니(그 사이에 난 밥을 먹고)

좋아라 하면서 놀다가 보행기 앞선반에 있는 장난감 다 떨어뜨려놓고서는 놀잇감 없다며 징징;;

 

바닥에 눕히니 영 시시했던지 총알처럼 뒤집고서는

뭐라뭐라 소리를 괙괙 지르고 난리다..;

한참 그렇게 놀아라,하고 놔뒀더니 그 또한 지겨워졌다며

영 심심한 눈빛을 내게 보내는거다...흠....

 

범보의자에 앉아서 놀아라 하고 치발기며 딸랑이를 안겨주었더니

완전 심취해서 침질질 흘리며 치발기며 딸랑이 빨기에 주력...

나중에는 애벌레인형까지 안겨주었으나 금방 싫증을 느낀거다.

 

이 녀석 오늘 왜 이래!(속으로만) 생각하며 -

 

비장의 무기... 나의 무쇠다리 무쇠팔 납시오!

 

대략 나는 반쯤 누운 자세로(완전 누우면 안된다 나만 힘들어져)

민준이 겨드랑이를 안아프게 잘 끌어안고서 허공으로 붕붕-

대략 8.8키로가 된 민준이를 안고 비행기 태우듯 들어올려주니

이 녀석... 미친 듯이 좋아라 하며 소리를 꽥꽥 지르기 시작.....

 

좋냐... 나도 좋다........ㅠㅠ

 

침을 질질 흘리며 전에없이 하이톤의 괴성을 지르며 신나하네..쩝

반면 나의 팔은 서서히 마비증세가 오고 저절로 후덜덜덜덜덜덜...

한 다섯번 하고 배위에 앉힌 후 좀 쉬어줘야 한다...

이내 얼른 들어올려달라고 강한 눈빛을 주는 민준....-_-+

 

다시금 들어올렸다 내렸다 반복;;

 

너 오민준... 오늘을 잊지 않을테다;

나중에 너 크면 이 엄마를 비행기태워줘야한다!어흥!



어휴, 아직도 팔뚝이 후덜덜이다......ㅠ


민준아 엄마에게도 쫌 관대해주기 바란다...

 

 

원작 : 민준 맘(주리)

데스킹/편집 : 민준아빠(승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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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12-2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안 보인다.
잘 지내지? 바쁜가 봐. 언제 얼굴이나 보면 좋을텐데 말야.
성탄절 즐겁게 보내고, 새해에도 좋은 일 많이 있게되길 바래.
복 많이 받고.^^

무해한모리군 2009-12-2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랑스런 녀석을 직접 보려면 돌잔치때나 되어야 하려나요?
민준아 내년에도 무럭무럭 잘자라렴 ^^

토토랑 2009-12-24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안보여요 사진 보고 싶어요~~

비연 2009-12-25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안 보여요..;;;; 그나저나 많이 컸네요 민준이^^

톰보이 2009-12-2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진이, 사진이...안 보여요. 아가를 보여주세요. ^^;;

매일 매순간 꾸준히 쉬지 않고 자라는 아가들 덕에 엄마는 점점 천하장사가 되어가지요.
매일 고단하고, 매일 행복한 날이겠군요. ^^
가족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승주나무 2009-12-27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알라딘에서 사진 첨부하면 글 처리가 안 되네요. 사진을 기다리신 분들께 미안합니다. 저도 좀 답답...ㅠㅠ
 

가는안상수체, 굵은안상수체를 아시나요?

한글 프로그램에 있는 유명한 글꼴이죠.

안상수체의 주인공 안상수 선생을 직접 만났습니다.

원불교 오덕훈련원에서 있었던 문화다양성 포럼 강좌에서 안상수 선생의 강좌를 들었습니다.



▲ 이 집은 안상수 선생의 대문이라고 하더군요. 대문이 고장나서 을지로에 문 고치러 갔는데, 맘에 드는 대문이 없어서 직접 만들었다고 해요. 뉘집 대문인지 궁금했는데, 한글디자이너 안상수 선생의 대문이었습니다. 궁금함이 이제야 풀렸네요.


우리가 지금 쓰는 이모티콘의 선구자도 안상수 선생이었습니다.
안상수표 이모티콘 감상하시죠.










▲ 맨 아패 이미지는 몇 번째인가 한글날을 기념해서 만든 디자인 시안. 안상수 선생이 가장 아낀다는 이미지 중의 하나죠. 그런데 문화부 차관인가 하는 사람이 막아서서 끝내 발표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안상수 선생은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디자인이라는 말이 너무 무겁고 거북했는데 멋짓이라는 말로 해석해서 쓰니 기분이 좋아지더라는 겁니다

폰트디자이너라 그런지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로 세종임금을 꼽았습니다 박수무당 비유를 들어요 더러는 최영 또는 관운장 아니면 맥아더를 모시는데 자신은 세종대왕을 모시고 싶다고 합니다. 만약 자신이 점쟁이라면 세종대왕을 신으로 모시고 싶을 정도로 깊이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안상수씨에 의하면 인류에서 글자를 인위적으로 디자인하고 성공한 것은 세종이 최초였다고 합니다. 영어도 소머리 뒤집은게 A 집을 뒤집은 게 B이런 식입니다 한자도 작자미상

[##_1C|cfile4.uf@120974254B31AAD98CEF3A.jpg|width="364" height="274" alt="" filename="문화다양성포럼 330.jpg" filemime="image/jpeg"|_##]이날 강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a부터 ㅎ까지>(에이부터 히읗까지)였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언어 순으로 하면 영어(5천년), 한자(3천년), 일본어(1200년), 한글(600년)입니다. 그래서 왕할아버지 영어의 첫머리글자와 까마득한 손자 한글의 마지막 머리글자를 연결해서 모든 언어를 서로 연결짓겠다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디자인을 볼 때 가슴이 부풀었는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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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12-23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대문 사진은 처음 봤을때 뭔가 했는데 자세히 보고 으아~ 하고 놀랐어요.
참 독특하고 이쁘네요 +_+
ㅂㅂ 이모티콘은 참 귀여워요!

승주나무 2009-12-24 12:45   좋아요 0 | URL
ㅂㅂ 이모티콘 정말 귀엽죠^^ 키보드로 구현될 수 없는 이모티콘이 있어서 쫌 아쉽기는 하지만요... 대문은 정말 떼 가고 싶다능 ㅋㅋ

마늘빵 2009-12-23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랫만이군요!

승주나무 2009-12-24 12:45   좋아요 0 | URL
올만이에요. 아프 님.. 알라딘 마을의 사정에 어두워서 살짝 미안하네요. 시간 되면 조유식 사장한테 연애편지도 써야겠어요^^;
 

간만에 개념글 하나 올리겠습니다.

 

너무 차가운 민주주의, 너무 뜨거운 민주주의

 

민주주의 하면 드는 생각은?

 

"구리다"

"사전 속에서 죽어버린 단어다"

"언제 적 민주주의니?"

 

민주주의를 목숨 바쳐 지킨 선배들에게는 아직도 가슴 뭉클하고 영원한 가치일지 모르지만,

그 수혜를 받은 젊은이들에게는 잘 와닿지 않는 가치일 뿐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하면 절박함의 온도가 다르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죽었기 때문일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촛불집회 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뛰어나와 광장에서 한마음으로 만났을 때 마주보았던 마음은 "민주주의의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죽지 않았다면 왜 사람들은 민주주의라는 숭고한 가치에서 만나서 얼싸안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가 제대로 된 이름을 못 얻었기 때문이다. 언어는 사람의 행동을 규정한다. 서로 함께 부를 수 있는 이름, 언어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만날 수 있다. 민주주의에 어떤 이름을 지어줄 수 있을까?

 

민주주의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좀비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너무 차가운 민주주의와 너무 뜨거운 민주주의라고 부르자.

 

차가운 민주주의는 법치 운운하며, 다수결 운운하며 밀어부치는 껍데기 민주주의이다. 차가운 민주주의의 상징은 누가 뭐래도 명박산성 아닐까? 물론 법치와 다수결, 대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뼈대를 결정짓는 중요한 구실을 하지만 알맹이 없는 민주주의는 영혼이 없는 인간과 같다.

 

 

MB의 민주주의는 몇 도씨인가?

 

너무 차가운 민주주의가 있다면, 한편으로는 너무 뜨거운 민주주의도 있다.  

 

▲ 우리나라 대의민주주의의 산실 국회 

 

보라 뜨겁지 않은가? 뜨거운 육박전이다. 한치의 양보 없이 오로지 투쟁뿐이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나라당이 뜨거운 민주주의,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민주당이 뜨거운 민주주의. 뜨거움과 차가움을 반복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민주주의적 가치를 발견해내기 어렵다.  

 

 

 

차가운 민주주의와 뜨거운 민주주의가 만나면 극단적인 충돌로 곧잘 비화된다. 차가운 자는 얼려 없애려고 하고, 뜨거운 자는 녹여 없애려고 하는데 무슨 대화가 되겠는가.

 

찬 음식은 데워서 먹고,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먹는다. 우리들의 민주주의는 너무 차갑거나 너무 뜨겁지 않은가.

 

차가운 민주주의와 뜨거운 민주주의에 빠진 것이 있다. MBC 신경민 앵커가 용산참사를 보도하며 덧붙인 클로징 멘트를 보자.

 

용산에서 벌어진 컨테이너형 트로이목마 기습작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졸속 그 자체였습니다. 법과 질서라는 목표에만 쫓긴 나머지 실행 프로그램이 없었고 특히 철거민이건 경찰이건 사람이라는 요소가 송두리째 빠져 있었습니다.”(2009년 1월 20일)

 

 

민주주의의 적정한 온도는?

 

김구라보다 진중권보다 독설을 잘 날렸던 독설의 달인 맹자 선생님이 살아 계셨다면 MB에게 뭐라고 했을까? MB 따위는 사소하다. 그 배후의 차가운 민주주의에 대해서 맹자는 '망민'(罔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쩜 MB가 하는 행태에 대해서 요목조목 잘 따졌는지 가렵던 등허리가 시원할 정도다.

 

적당한 생계수단이 없으면서도 상식을 저버리지 않는 것은 오랜 수련을 거친 선비만이 할 수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적당한 생계수단이 없으면 상식이 생기지 않는다. 만약 상식이란 게 없다면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기 쉽다. 결국 죄를 짓에 되는데, 이를 잡아다가 가두기만 하는 것을 바로 '망민' 즉 백성을 그물질한다고 말한다. 어찌 재위에 있는 지도자로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따위의 짓을 하겠는가?(맹자, 양혜왕)

 

사람들이 살아갈 터전도 마련해 주지 않으면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을 '준법'이라는 이름으로 가두고 때리고 죽이는 만행을 보면 천하의 맹자라고 해도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망설일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말이 없었던 시절이지만 맹자는 인간 공동체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하나 제시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감정'이었다. 맹자 철학의 핵심이 바로 '측은지심'(남을 불쌍하게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아기가 우물에 빠지려고 할 때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이 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비난을 받을까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것이 측은지심이다. 측은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 맹자

 

동양이 말하는 정치의 기본정신도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정치의 존재가치는 어렵고 가난하지만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가 없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을 소홀히 한다면 정치란 이미 존재이유를 상실한 것이다.

 

늙고 아내가 없는 사람을 홀아비라 하고, 늙고 남편이 없는 사람을 과부라고 하며, 늙고 자식이 없으면 고독한 사람이라고 하고, 어리고 아비가 없으면 고아라고 합니다.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은 천하에 궁핍한 백성으로 호소할 데 없는 사람들입니다... <시경>에는 '부유한 사람은 살아갈 만하지만, 이 외롭고 의지할 수 없는 사람들이 가련하구나!'(맹자 양혜왕)

 

민주주의와 공동체 문제를 감정이라는 열쇠로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은 맹자뿐이 아니다. 시민사회운동 영역의 의세계적인 지식인 벤자민 바버는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입'이라고 말했다.

 

이웃과의 공동체 활동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감정이입'이다. 이웃과의 감정이입의 경험은 시민공동체의 기초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벤자민 바버(B.Barber)

 

특히 그는 지역에서 능동적 시민들이 대면적 상호접촉, 즉 '얼굴 부대끼기'를 통해서만이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경우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부대끼기를 덧붙일 수 있다.

김장을 계획하면서 가졌던 문제의식은 이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된 상황. 대한민국에는 현재 정치가 없다. 국가가 정치를 할 수 없다면 시민들이라도 나서야 한다는 절박함. 아래의 표를 보시라.

 

 

작년에 왔던 지역촛불이 죽지도 않고 모아준 '김장김치 받을 분들 목록'이다. 떡하니 위탁기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수소문을 통해서 김치를 받을 만한 분들을 직접 만나고 확인하고 나서 1,000여명의 금쪽 같은 명단이 만들어졌다.  

 

 

 

 

 

 

 

위 사진은 2008년 6월 26일 명박산성에 대항해 국민토성을 쌓던 날의 사진. 아래 사진은 2009년 12월 6일 조계사에서 사랑의 김장 박스를 나르던 모습.(그 아래는 두 줄로 늘어선 김장 끈) 촛불의 완벽한 재현, 인간끈의 재현이다. 이것이 바로 장삼이사들의 감정, 이심전심이고 생명의 끈이다. 촛불이 다시 밝아진다.

 

너무 차가우면 이런 끈을 못 만든다. 너무 뜨거워도 이런 끈을 못 만든다. 그것은 "따뜻한 민주주의"라야 한다. 사람의 온도인 36.5도로 최적화될 때 민주주의는 되살아난다. 국민토성을 쌓듯이 남자든 여자든, 어리든 늙었든지 간에 한곳에서 끈은 만들 수 있는 따뜻한 민주주의가 바로 촛불이 바라보는 언어다. 이 언어 위에서 저마다 소중한 것을 내놓는다면 세상 전체를 따뜻한 민주주의로 감쌀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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