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오는 10일 미디어법 재투표·대리투표 논란의 효력에 대한 심리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 : 오마이뉴스)



옛 부하직원들 앞에서 고개 숙인 천정배 의원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9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언론법 권한쟁의 청구' 공개변론을 하루 앞둔 이날 천 의원은 출근하는 재판관 9명의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일일이 고개를 숙이고 목례를 했다.
- 오마이뉴스, "무효선언 말고 다른 카드는 없다



천정배 의원이 부하직원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헌법재판관의 대부분은 법무장관 시절과 법조계 시절 천정배 의원을 보좌하던 직원들이었다.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법조가 어떤 곳인가.
사법고시 기수나 사법연수원 기수를 목숨처럼 여긴다.
최근에 김준규 검찰총장이 파격인사로 총장에 발탁됐을 때
수십 명의 선배 검사들이 옷을 벗지 않았나??
천정배 의원이 헌재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은, 최문순 MBC 전 사장이자 국회의원이 MBC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과 같다. (이것은 최문순 의원이 직접 한 말이다)

천정배 의원에 따르면 12월에 방송법이 시행된다고 한다. 때문에 10월 말까지는 판단을 해야 불필요한 재정 투입을 막을 수 있다.

"날치기로 심지어 재투표와 대리투표까지 해서 통과시킨 언론법의 무효판결은 깊은 헌법적 지식도 필요하지 않다"는 말에 토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실상 다음 선거에서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서 <조선일보>를 도와야 하는 처지에서 움직인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조선일보는 신문시장에서 급격히 도태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고, 이는 시장에서의 생존뿐만 아니라 '앙시앵 레짐(구체제)'의 목숨이 걸려 있다. 신문보다 월등히 영향력이 강한 방송을 구체제 세력이 장악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 무더기로 퇴출될 것이다.

조선일보와 한나라당 같은 극우파 수구 세력은 죽기살기로 매달리고 있다. 헌법재판소에도 전방위적인 로비와 협박이 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최소한 시간을 끌려고까지 할 것이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정부의 판단에 곧이곧대로 손을 들어주는 법이 없다.

참여정부 시절 수도이전 같은 굵직한 사안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국민을 모두 만족시킨 것은 아니지만, 헌법재판소는 "최소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성의를 보여 왔고, 국민은 일정 부분 헌재의 존재를 인정해 왔다. 국민과 헌재의 이런 암묵적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의 속이 빤히 비치는 꼼수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가 상식적인 판단을 내릴 것은 당연하다. 걱정이 되는 것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법률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시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씨는 자신을 하느님처럼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는지, 헌법재판소의 결과와도 상관 없이 일을 추진할 기세다.


천정배 의원은 일인시위를 하던 중 인터뷰에서 몹시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 줬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의 직무를 지금도 저버리고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알아본 유일한 국회의원

김형오 국회의장은 누구든지 먼저 단상을 점거하는 쪽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서 민주당이 주춤거리는 사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단상을 장악했고 직권상정 하는 꼴이었는데 이것이야말로 김 의장의 기만이자 속임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개탄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술에 야당이 속아 넘어간 꼴이라는 것이다.

물론 '속은 사람'이 바보라고 할 수 있지만, 국민과의 약속이나 다름 없는 국회의장이 노골적으로 한나라당에 단상을 넘겨주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은 국민적 비탄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국회를 단상한 이유로 한나라당이 불이익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한 청문회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번 개각에서 유임)이 "O새끼"라는 막말을 하는 것이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어 엄청난 명예손상을 입었는데도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유명환 장관이 나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삼고 싶지 않지만 국회를 모독하고 민주주의를 무시한 발언은 국무위원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중대한 과오”며 핵심을 정확히 짚어 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을 때 그 많던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단 1사람만이 지지 선언을 했다. 그것이 바로 천정배 의원이다.

단지 국민에게 인기를 얻으려는 행위라면 천정배 의원이 직접 헌재 앞에서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최문순 의원 역시 실제로 의원직을 버릴 이유가 없다. 단지 야당 의원으로서가 아니라 미디어를 지키려는 국민적 요구에 따르기 위해 행동하는 천정배 의원과 최문순 의원, 추미애 의원에게 격려를 보낸다.


★ 바로 오늘이 미디어악법 관련 헌법재판소 첫 변론 날입니다. 헌법재판관들에게 국민의 뜻을 보여줍시다.
미디어악법 반대 서명의 뜻을 광클로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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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휘어잡는 판매수완으로 언론악법 못 휘어잡으랴


▲ 145 : 여성삼국연합(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이 차린 부스에서 화장품과 머리끈 같은 여성용품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좌판 위에 올라가 손님을 휘어잡는 수완이 대단했습니다. 과연 "깨어 있는 여인들의 조직된 힘"(부스 간판)은 대단했습니다.



"10시간 지속 파운데이션이 1만6천원이었는데, 단돈 만원에 드릴게요!"
"머리끈 12개 천원에 사기 쉽지 않아요!"


좌판이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팔 수 있는 건 다 파네요. 노회찬 심상정 의원도 팔고, 만화가의 글쏨씨도 팝니다. 간, 쓸개, 영혼 이런 것만 빼고 다 파는 것 같아요. 무역업을 하는 모 카페의 회원은 재고 물품을 1,000만원어치나 지원했는데 용달차 2대분을 하루에 다 팔아치웠다고 합니다. 정말 수완이 대단했습니다. 손님을 휘어잡는 수완으로 언론악법을 못 휘어잡을 이유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정오께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은 오일장에 모여든 것처럼 시끌시끌했습니다. 입장료는 "미디어악법 서명"이었습니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는데, 10분 기다려서 미디어악법 서명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물론 언론노조와 여성삼국(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 등 쟁쟁한 선수들이 주최하고 후원하기도 하지만 행사장 주변에서 조직적으로 게릴라 홍보를 하기 때문이었죠. 벌써 덕수궁 돌담길에서부터 '우리 하나 되어'라는 네티즌 커뮤니티의 회원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동극장에서부터 현수막이 붙어 있고, 인도, 차도 가릴 것 없이 홍보 인쇄물이 부착돼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발품의 승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노란색 풍선이 가득 매달려 있었습니다. "언론자유 보장, 민주주의 보장"이라는 문구가 풍성하게 수놓아져 있는 덕수궁 돌담길과 담쟁이를 보고 있으니 KBS 정연주 전 사장이 엄기영 MBC 사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용한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란 시구절이 생각나더군요.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46 : 행사장인 덕수초등학교 돌담길 입구에 수놓아진 노란색 언론수호 풍선과 담쟁이 덩굴이 한데 어울려 보기 좋았습니다.



앞치마 두른 최문순 의원, 땡볕 맞으며 사진 찍기 동원된 심상정, 노회찬 의원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심상정 전 대표(왼쪽)이 땡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찍은 사진으로 머그컵을 만들어주는 행사입니다. 땡볕에 몇 시간 동안 그을렸는지 노회찬 대표의 얼굴이 붉그락해졌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아이템은 쥐잡기 코너였습니다. 1회에 2,000원이고 제한시간이 1분이었는데, 도우미들의 부상이 심했는데 30초로 줄어들었습니다. 시민광장에서 마련했습니다.

"깨어있는 여인들의 조직된 힘"이라는 신비한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삼국연합이란 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 카페를 말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묘비명을 멋드러지게 고쳐서 간판으로 내걸었습니다. 파운데이션, 머리끈 등 여성 필수품을 팔기 때문인지 여성 손님이 온종일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장 구경을 하다가 "독설닷컴" 님을 만났습니다. 집에서 액자를 하나 가져왔다고 합니다. 나머지 손에는 한 바구니 가득 물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집에 가서 형수님한테 혼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됐습니다. 독설닷컴은 "탐탐한 바자회"의 공식 후원사(?)로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가방 가게에 들러서 복숭아도 얻어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데 한명숙 전 총리가 들어와 일일이 악수를 나눕니다. 요새 미디어악법 서명 받으러 다니느라 얼굴이 타지 않을까 걱정돼 "썬크림 좋은 거 바르고 다니세요"라고 멋적게 말씀드렸습니다.

맞은편에는 기다랗게 줄이 있었습니다. 무슨 줄인가 했더니 떡볶이와 분식을 파는 집이었습니다. 역시 먹거리 장사가 가장 인기였습니다. 그 옆에서는 사진 촬영이 한창이었습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였는데, 한 시간은 더 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함께 찍고 머그컵을 1만원에 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가운데 본부로 사용되는 천막에서는 최고의 안티 즉석투표가 진행중이었습니다. 1번 조중동, 2번 YS, 3번 MB, 4번 최시중, 유인촌, 5번 허경영이었습니다. 저는 2~4 모두 조중동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1번을 찍었지만, 많은 분들이 3번을 찍었습니다. 5번 허경영 후보는 표를 별로 못 얻었습니다.



▲ 200 : 최고의 안티투표를 하고 있는 시민들. 저랑 생각이 같은 분이 조선일보에 한표를 주고 있습니다. 마음이 통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매일같이 지침을 하달하는 조선일보가 이 중에서는 상왕이지요.


오일장이란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자리여서 기분 좋지만,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바람 잡는 사람도 모두 개념시민이라서 더욱 기분이 좋고 만나면 반갑습니다. 오로지 언론자유를 사랑하고 이를 위해서 기꺼이 지갑을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을 보면서 다들 흐뭇한 마음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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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 2009-09-0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 참으로 깨어있는 여인들의 힘!

승주나무 2009-09-10 11:53   좋아요 0 | URL
깨어있는 여인들의 조직된 힘은 대단하더군요^^
 

서울에서 산지 꽤 됐지만, '길치본능'을 갖고 있는 저는 거짓말 좀 붙여서 서울시민 반을 붙자바고 길을 물어 찾아갔습니다. 
탐탐바자회 장소에 가까워오자 한 시민이 "저기 경찰들이 떼지어 서 있는 곳이 바로 행사장이여!"라고 말씀해주셔서 알았습니다. 
경찰은 얼마 전부터 대한민국 모든 행사장의 랜드마크로 통용된 듯합니다. 
경찰 덕에 모르던 위치를 알게 된 경험이 저 말고 많이 있겠지요~~



▲ 행사장인 덕수초등학교 돌담길 입구에 수놓아진 노란색 언론수호 풍선과 담쟁이 덩굴이 한데 어울려 보기 좋았습니다.


▲ 경찰이 서 있는 곳을 보면서 길을 찾을 수 있었어요.

▲ 입구 양쪽에서 안내를 하는 '피켓녀'를 만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이런 자원봉사자가 엄청 많아서 구경하기도 편했어요.


▲ 반대편의 남녀 안내도우미는 좀 더 다양한 소품을 준비했습니다.


▲ 조선일보가 가소롭다는 듯이 솟구쳐서 보고 있네요. 누가 저 간판 좀 내려줘요~~~



▲ 에잇!! 개념 누나의 스티커 협공을 받아랏!!!!!!
 


 
▲ 공식 후원사(?)인지 후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설닷컴 님도 가보를 경매에 부치기 위해서 손수 가져왔네요.
 
 
 

▲ 시민광장에서는 두더쥐가 아니라 쥐-박-이 잡기가 한창입니다. 작은 소녀가 1,000톤의 망치를 휘두르는 괴력을 보세요.

 

▲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아팠나 봐요. 제한시간을 1분에서 30초로 단축했네요.
 
▲ 이렇게 무료로도 즐길 수 있어요^^ 
 
 

▲ 삼국연합(쌍코, 소드, 화장발)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말로는 다 못해요~~

▲ 여성삼국연합(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이 차린 부스에서 화장품과 머리끈 같은 여성용품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좌판 위에 올라가 손님을 휘어잡는 수완이 대단했습니다. 과연 "깨어 있는 여인들의 조직된 힘"(부스 간판)은 대단했습니다.

 

▲ 혹시 이 분을 아시나요? 만화그리시는 분. 모델이 된 소년에게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인기 많은 만화가"라고 했는데 소년은 잘 모르더군요.

 

 

▲ <대한민국 원주민>, <습지생태보고서>, <공룡 둘리의 슬픈 오마주> 등을 그리며 2~30대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꽃미남 최규석 만화가가 저녁까지 캐리커처 그리기 자원봉사를 해주셨어요.
 
▲ 미디어몽구 님을 만났는데, 가훈을 써주는 곳에서 블로그를 하나 주문했더라구요. 대문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면서... 아고라에 글 잘 보고 있다고 하는데, 아고라에서도 좀 알려진 것 같아 므흣했습니다^^
 

▲ 우리 언니, 오빠들의 오래된 노래친구 노찾사도 나왔어요.






▲ 인기 정치인의 팬사인회(?)도 이어졌어요. 그나저나 저 위에서 고운 글씨를 자랑하는 분은 누구일까요??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심상정 전 대표(왼쪽)이 땡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찍은 사진으로 머그컵을 만들어주는 행사입니다. 땡볕에 얼굴이 발갛게 그을리는지도 모르고 시간은 흘러 흘렀습니다. 




▲ 탐탐한 바자회에서 꼭 만나고 싶었던 유명인을 만났습니다. 작년 한게레신문사에서 상받으러 갔었던 진알시 마스코트 나효은 학생(태극소녀)를 만난 것이지요.




▲ 이제 중학생이 돼 어엿한 모습이잉이었습니다. 노원에서 배포를 쉴까 말까 망설인다고 하는데, 태극소녀 왈 "그러면 나 은평 가서 신문 돌릴래요~~" 했답니다. 태극소녀... 사진 찍어뒀는데~~ 숨겨두고 있었지지 ㅎㅎ 사인 하나 받아둘걸 아쉽니다^^





 

▲ 한 소년이 <민주수호>가 켜진 촛불을 오랫동안 보고 있네요. 근데...너~~ 집에는 언제 가니??
 
 
 
▲ 칼라티비 이명선 리포터도 밤늦게까지 수고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마이크가 꺼진 상황인데, 계속 멘트를 날리고 있는 중입니다. 옆에서 스텝이 "마이크 꺼졌는데요" 하니까 상황 급 수습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더러는 전날 새벽부터, 아니 몇 단 전 밤부터 오늘 밤 이후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수초등학교에서 바자회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정부는 상상치도 못할 만큼의 꼼수를 썼다고 하나 그 꼼수가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의 무거운 표정만 봐도 대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흥겹고 시끌벅적하게 언론자유는 오고야 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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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024573


노무현을 읽는다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읽는다는 것은 그가 추구하다가 그만둔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노무현 대통령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달을 봐야지 손가락에 시선이 맴돌고 있으면 안된다. 그가 추구했던 것과 달성했던 것을 하나씩 살펴보되 그가 이룬 성과에 취해 신격화를 하면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살아 생전에는 "악"으로 취급받았고, 죽어서는 "선"으로 돌변했다. 그의 삶과 죽음 사이에는 다양한 종류의 이분법이 존재했다.

"반미 좀 하면 어때?"라고 공언하던 대통령이 "한미FTA, 이라크파병"을 들고 왔을 때 나를 포함해서 우리가 보여준 자세는 정확하게 선악 이분법이었다. 한미FTA, 이라크 파병 반대는 선, 찬성은 악이라는 프레임에 빠져 있었다. 그 일을 직접 추진하는 사람의 입장이나 상황은 들어올 여지가 없었다.

미국에 대한 관계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상당히 있죠. 그런 비판이 있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는데, 그 사람들한테 이렇게 물어보고 싶어요. 미국이 빠지고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느냐. 미국이 빠지면 동북아 질서라는 것은 논의를 할 수가 없어요.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한반도의 질서 개편 과정에 미국이 결정적인 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평가를 해야 합니다. 마른 나무 부러뜨리듯이 해서는 안 됩니다.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187쪽

노무현 대통령은 자이툰부대 파병을 결정하면서 "대통령이 역사에 오류를 기록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기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183)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욕을 많이 먹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은 맞지만 대통령과 대중이 바라보는 현실의 간극이 너무나 넓어서 그 안에 이분법들이 춤을 추는 것이다.







대통령 되었으니 바로 좋은 세상 올 줄 알았나?

"대통령이 되었으니까, 좋은 세상이 바로 올 거라고 생각했던 순진함, 막강한 권력의 파워들을 다 저쪽에서 가지고 있는데-그 순진함.."(240)

민주개혁세력의 역사를 보면 주로 야당의 위치에서 집권자들에게 반대와 저항을 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을 하다 보니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민주개혁세력의 꿈이자 예고편에 불과할 뿐, 수백 수천년 동안 뿌리내린 광범위한 극우보수, 수구의 유전자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성찰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뼈저리게 느꼈다.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의 속내를 들어보자.

내가 2002년 대선에서 이긴 것은 이례적인 사건, 특수한 조건들이 결합되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도 못 풀어갑니다.(237)

하지만 우리가 사실은 특수한 이벤트를 통해서 정권을 잡은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취약성 같은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고요. 진보 진영이 상당한 세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도 아직까지는 마이너입니다. 물적 토대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의 물리적 토대의 차이만큼 노무현(지지세력)과 반대편 진영의 물적 토대의 차이가 있습니다. (238)

노무현을 읽는다는 것은 지금 우리들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고일대로 고인 정치지형에 조금씩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이 절실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 작업을 하기에 앞서 이를 가로막는 막강한 장애물이 있었다. 바로 언론권력과 경제권력이다.


언론, 자본권력에 사로잡힌 국가권력을 구하는 것은 온전히 시민권력의 몫

언론이라는 게 생기고 진가를 발휘한 것은 왕정 시절이었다. 물론 우리나라 왕정에도 "언로(言路)"라고 해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언론은 부르조아와 시민들의 편에서 용감하게 펜으로 싸운 모습이 전형으로 남아 있다. 현대에 오면서 언론이 산업자본과 결탁하는 정도가 노골적이 되었고, 지금은 광고를 받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그 자체로 하나의 미디어 산업이 되었다. 언론권력은 곧 시장권력이 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시장권력에 대한 논리는 치밀하다.

정치권력은 전 국민을 대표하는 권력이고, 시장권력은 시장에서 승리한 강자들의 권력입니다. 시장권력은 시장에서 실패한 사람들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대변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정치권력이 시장권력보다 커야 된다는 것은 명백한 것입니다. 결국 궁극적인 권력은 정치권력이라야 합니다. 정치권력은 이론상 국민주권이니까 전 국민의 권력이거든요. (230)

언론권력과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의 결탁. 그것은 "엘리트"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엘리트들의 특징은 자신들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과 상종을 안 하려는 점이다. 그리고 특유의 선민의식을 느끼고 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는 의식도 무척 강한 집단이다. 이 집단이 수백년 동안 조선과 대한민국을 지배해 왔다. 이들이 권력을 차지하면 사회 대다수의 약자들은 설 자리를 잃고 한강물에 뛰어드는 정도가 커진다. 약자들을 끊임없이 배제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치의 기본적인 취지인 "배고프고 서럽고 하소연할 데 없는 사람들"을 철저히 배반하는 정치가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권력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독재자들이 보여주었던 관점을 날카롭게 짚어내고 있다.

정치인들, 보통의 정치인들은 (정치)권력을 정점으로 사고합니다. 그리고 권력으로부터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죠. 보통의 정치인들은. 하지만 나는 다릅니다. 내가 다른 정치인과 다른 점은 권력을 최고 정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정치권력은 하나의 권력일 뿐이고,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진정한 의미에서 권력은 시민들의 머릿속에 있어요, 진정한 의미에서. (34)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는 노무현 대통령과 기자-취재원으로서 인연이 각별한 오연호 기자가 참여정부 임기말 청와대에서 3일간 나눈 심층 취재 "인간 노무현"의 결과물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유와 고뇌가 온전히 담겨 있는 것과는 별개로, 오연호 기자 역시 저널리스트의 한계를 뛰어넘어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뻔한 관점'이 아니라 다른 관점이나 자신만의 관점에서 질문할 수 있는 기자가 우리 사회에는 필요하다.



"시민"에 미친 대통령 노무현

스피노자라는 철학자를 일컬어 "신에 미친 철학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감히 "시민에 미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다. 지금까지 살펴봤던 노무현 대통령의 고민의 과정들을 보면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필생의 소망이 논리적으로 설명이 된다. 시민이라 함은 서럽고 하소연할 데 없는 약자이거나 이들을 지지하는 엘리트, 부르주아를 일컫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시민들의 감시를 받는 국가권력이 시장권력을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가 달성된다고 보았다. 시장권력은 현재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정한 자율경쟁이라는 시장 본래의 의미까지 국가가 개입하지는 않는다. 국가가 개입하는 정도도 시민의 제어에 의해서 가능하다.

그렇다면 시장권력보다 국가권력이 우위에 서게 하는 방법은 뭐냐?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를 모두 포함해서 시장의 소비자까지를 포함해서, 이른바 시장권력의 상대편에 서 있는 소비가 권력을 조직하고 이들을 정치권력으로 묶어내고, 정치권역으로 시장을 통제함으로써 시장의 효율과 정의를 유지해 나가자는 거지요. 이게 말하자면 사민주의(사회민주주의)의 정치적인 프로세스 아니겠습니까?(249)

"시민의 제어를 받는 국가, 국가의 제어를 받는 시장"이라는 체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재의 시민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퇴임과 함께 시민사회로 들어가고자 하는 포부를 강하게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여기서 더 나아가 시민들의 행동이라는 메커니즘이 아닌 다른 어떤 것도 민주주의를 보장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무리 지식이 뛰어난 엘리트가 활약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돈 많고 의로운 자본가가 사회적 공헌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정치가가 뛰어난 감각으로 사람들을 배불리 먹여준다고 하더라도, '민주주의든 진보주의든,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간다'(270)

요새 조깅을 다시 시작했는데, 자꾸 불쑥 솟는 똥배를 보면서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를 생각했다. 몸은 편하기를 원하고 맛난 것을 늦은 시간에 빼먹기를 원한다.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는 일은 번거롭고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달콤한 것을 먹는다. 그러면서 나의 똥배는 점점 커지고 병원에서는 고지혈증이나 간경화 경고를 자꾸 보내지만, 나는 달콤한 것들을 잊을 수가 없다. 당뇨병이 걸리고 합병증이 심해져 발가락을 절단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러 땅을 치며 후회를 하지만 그렇다고 달콤한 것을 잊지는 못한다. 이것이 지금 시민들의 자화상이다. 달콤한 것에서 조금이라도 절제와 계획을 생각하고 변화를 위해 '번거로움'을 감수할 수 있다면 노무현이 꿈꾸던 시민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시민이 아니면 답이 없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에 동의한다.




★노무현 함께 읽기★ 일정 참조하세요.

1. 1강(9/10,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2강(9/17, <국가의 역할>), 3강(9/24, <미래를 말하다>), 4강(10/1, <슈퍼 자본주의>), 5강(10/8, <더 플랜>), 6강(10/15, <빈곤의 종말>), 7강(10/22, <유러피안 드림>), 8강(10/29, <이제는 당신 차례요 Mr.브라운>), 9강(11/5,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 10강(11/12,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11강(11/9, <생각의 오류>)

2. 매주 일요일 첫 리뷰 기사를 올리고 나서, 독자 피드백을 포함한 포스트는 매주 화요일에 올립니다. 목요일 강독회를 참여하고 나서 리뷰, 피드백, 강독을 포함한 후기는 금요일에 올릴 예정입니다.

3. 독자 피드백에 참여하실 분들은 이메일(dajak97@gmail.com)로 질문이나 느낀점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 중에서 강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은 <노무현 강독회 팀블로그>(http://blog.ohmynews.com/readroh/)나 다른 경로를 통해서 전달해 답변을 얻어내도록 하겠습니다.

4. 11권 중 7권은 출판사-오마이뉴스와 협의하여 50% 할인가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마이뉴스 : (할인가) 6,500원), 국가의 역할(부키 : 8,000원), 빈곤의 종말(21세기북스 : 14,000원),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들녘 : 5,000원), 더 플랜(리북 : 6,500원),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지식의 날개 : 7,500원), 슈퍼 자본주의(김영사 : 8,500원) 구매 의사가 있으신 분은 역시 이메일(dajak97@gmail.com)을 보내주시면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5. 네티즌 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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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 저는 그 분이 남기신 두 마디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민권 변론, 시민운동, 야당 정치, 그리고 정권의 운영. 이런 경험을 하는 동안, 저는 모두가 다 중요하지만 '민주주의든 진보주의든,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간다'는 이치를 거듭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깨어 있는 시민이라는 것은 현실의 모순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처럼 산속이나, 서재에 들어가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광장에 나와서 함께 읽고 토론하고 하는 방식의 "사회적 책읽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우리에게 밀접한 관계가 있는 촛불, 노무현, 언론, 삼성, 법률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목록을 작성해 "개념독서"라는 이름으로 알렸습니다.

http://jagong.sisain.co.kr/647

그에 대한 후속 작업을 고민하던 터에 <오마이뉴스>에서 "노무현 읽기"라는 시의적절한 기획을 내놔서 14만원(저는 오마이스10만인클럽 회원이어서 14만원. 비회원은 20만원)이라는 거금을 당장 내고 강의신청을 했습니다.




이번 강독회가 개인적인 열공이라면 신청을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강독이 사회적 독서운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함께 책읽기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블로거로서 사전에 책을 읽은 내용과 질문들을 모아 강사에게 이를 전달하고, 피드백 받은 것을 다시 블로그와 오마이뉴스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한권 한권 읽어갈까 합니다.
노무현 읽기를 위한 팀블로그(http://blog.ohmynews.com/readroh/)가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 다음 아고라, 오마이뉴스, 인터넷 서점 알라딘, 도서포털 리더스가이드 등에 올리려고 합니다.

강좌일정과 책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책을 읽어보고 강사님께 하고 싶은 질문을 제게 해주시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게시판의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은데, 제가 살펴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이메일(dajak97@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오마이뉴스 노무현 읽기 팀블로그나 강사에게 직접 이메일로 보내는 방식을 하든지 해서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11권의 책 중에서 7권에 대해서는 50% 할인가로 제공해 드린다고 합니다. 저는 책 목록이 나오자마자 정가로 다 구매했는데, 소식을 좀더 일찍 알았으면 돈을 많이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아깝습니다.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괄호 안에는 출판사명과 할인가입니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마이뉴스 : (할인가) 6,500원), 국가의 역할(부키 : 8,000원), 빈곤의 종말(21세기북스 : 14,000원),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들녘 : 5,000원), 더 플랜(리북 : 6,500원),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지식의 날개 : 7,500원), 슈퍼 자본주의(김영사 : 8,500원)

혹시 책을 구입할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오마이뉴스에서 구매하실 수 있는데, 걸음이 어려우신 분들은 제가 연결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계좌번호를 공개할 수는 없고, 제 이메일(dajak97@gmail.com)으로 의사를 전달해 주세요. 책값과 함께 택배비 3,000원을 입금해주시면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책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기 전에 책의 주요 내용들을 항목별로 정리한 표를 첨부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도 독서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독서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1. http://mfiles.naver.net/ae759b40550c6ad49d/20090905_36_blogfile/dajak97_1252146107982_q0H4Yj_xls/%BF%C0%B8%B6%C0%CC%B4%BA%BD%BA-%B3%EB%B9%AB%C7%F6%B8%B6%C1%F6%B8%B7%C0%CE%C5%CD%BA%E4.xls?type=attachment 


2.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dajak97&widgetTypeCall=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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