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가족이 곰사냥을 하러 가는 과정에서 겪는 얘기입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이 가족은 용감하게(!) 곰사냥을 하러 떠납니다. 수풀을 헤치고, 개울을 건너고, 진흙밭을 지나, 동굴 속으로...
재미있는 운율의 반복, 흑백과 컬러 그림의 변주, 여러 가지 의성어와 의태어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곰을 만났을 때의 가족의 태도입니다.
동굴에서 곰을 만나기는 합니다만... 잡았느냐구요? 웬걸요.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쳐서는 집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꽁꽁 잠그고, 이불 속에 모두 숨어버리지요.
그림책을 읽는 아이도 이들의 태도가 우스운 모양입니다. 마지막에서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