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풀 이름이 뭐에요?"라고 묻는 OO 때문에 식물도감을 찾으신다길래, 몇 가지 골라보았어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 >>(보리 편집부 / 보리 / 1997년 12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들 160가지를 실어놓은 책이에요. 정성껏 그린 세밀화가 사진보다도 식물의 특징을 더 잘 보여주는 데다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특징을 설명해 놓아서 참 좋아요.
흔히 식물도감에 꽃이나 잎에만 초점을 맞춰 사진을 싣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필요에 따라 잎, 줄기와 뿌리, 꽃과 열매를 세밀하게 잘 그려놓았어요.
설명글도 친절해서, 이름의 유래, 자라는 곳, 특징적인 생김새, 식물의 쓰임새까지 쉽게 알려준답니다.
집에 한 권 있으면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이에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풀 도감 >>(김창석 지음, 박신영 외 그림, 강병화 외 감수 / 보리 / 2008년 7월).
OO가 무슨 '풀'인지 많이 묻는다면, 이 책을 보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앞서 말씀드린 식물도감에는 꽃, 풀, 나무가 모두 들어있어 좋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든(?) 풀들이 들어있지는 않거든요.
이 책은 꽃이 피는 계절로 분류해 놓지 않고, '집 둘레나 길가에 사는 풀', '밭에 사는 풀', '산에 사는 풀', '논이나 물가에 사는 풀'~ 이렇게 분류를 해놓았어요.
처음에는 '계절별로 피는 꽃이나 꽃의 색깔 같은 것으로 분류해 놓지 않아서 불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꼭 꽃이 있는 철에만 풀 이름을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니, 이 책처럼 분류해 놓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 '풀 도감'은 저희 집에는 아직 없는 책이라 한 권 사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나무도감 >>(이제호.손경희 그림, 임경빈 감수 / 보리 / 2008년 1월).
풀에서 나아가 '나무'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할 때는, 이 책을 보면 좋을 거에요. 나무의 온모습도 보여주고, 잎이나 꽃, 열매의 세세한 모양까지도 잘 보여주는 책이에요.
개개의 나무에 대한 설명도 좋고, 나무의 쓰임새나 철따라 달라지는 나무의 살이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많이 되지요.
고르다 보니 세 권 모두 '세밀화로 그린 보리 ~ 도감' 이네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초등학교 1~2학년까지는 어른들이 함께 보고, 고학년이 되면 아이 혼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책들이니, 한 번 살펴보시어요~. (OO는 책을 읽기 좋아하니, 7살이어도 혼자서 이 책들을 읽겠다고 할지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