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궁금했던 것들...
산타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루 밤에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줄 수 있을까? 산타 할아버지는 아이가 원하는 선물을 어떻게 알아내며, 그 많은 선물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산타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에만 짠~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걸까? 크리스마스가 아닌 다른 날에는 어디서 무얼 하시는 걸까?
이런 궁금증은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있잖아요, 산타 마을에서는요...>>
(구로이 켄 그림, 가노 준코 글)
이 책을 보면 산타 할아버지가 한 사람이 아니며, 북쪽 나라 아름다운 숲 속에 대장 산타와 함께 오순도순 모여살며, 크리스마스를 위해 1년 내내 준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월에 장난감 나무 씨를 뿌리고, 4월에 사슴 학교를 시작하여 꼬마 사슴들을 가르치고(일본은 4월에 학기가 시작된답니다), 5월에는 신체 검사를 하고, 6월에는 썰매를 손질하고, 7월에는 망원경을 들고 착한 아이들을 찾아나섭니다.
8월에 잠시 여름 휴가를 즐긴 산타 할아버지들은, 9월에 장난감 밭에서 열매를 거둬들이고, 10월에 산타회의를 하여 어느 아이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정하고, 11월에 옷도 준비하고 단장을 하지요.
12월에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나서는 1월에 새해 인사를 하고, 2월에는 감사 편지를 읽는다는군요.
매월 한 면씩을 채워 산타 할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모습을 그린 크리스마스와, 배달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는 각각 두 면씩을 가득 채워 그림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전 9월과 11월, 그리고 선물 배달하는 그림이 특히 좋아요 ^^)
동글동글한 선에 따뜻한 색감으로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무척 친근하고 자상한 우리네 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할아버지들의 표정이 무척 재미있어, 이 할아버지들은 유머가 넘치는 분들일 것 같다는 느낌이 전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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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일곱 살 때인가 ... "너 말 안 들으면 산타 할아버지한테 선물 못 받는다." 고 겁을 주었더니, "엄마, 7월에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줄 애들을 정한댔어요."라고 하더군요.
이 말에 물러설 엄마가 아니지요. "캐롤에 있는 가사 몰라? He`s checking it twice 라잖아. 그러니까, 말 안 들으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 (엄마의 한판승 ~~)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의 가사가 이렇게 되거든요 ^^
You better watch out You better not cry
You better not pout I`m telling you why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
He`s making a list He`s checking it twice
He`s gonna find out Who`s naughty or n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