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첫째 아이가 수업 시간에 역사 골든벨을 했단다.
중간고사 사회 시험에 대비해서 '옛 도읍지와 문화재' 관련 문제들을 골든벨 풀어본 모양이다.

지난 번 퀴즈에서 30문제 중 7 문제를 틀려 날 놀라게 했던 녀석이, 이 번에는 24번 중 23번까지 살아남아 최후의 1인이 되었다고 한다. 흠, 나름대로 역사 관련 책을 챙겨 읽은 보람이 있었던 건가? 중간고사도 아니고, 무슨 대회는 더더욱 아닌 사소한 일인데도 퀴즈의 전적을 아는 나로서는 기쁘기만 하다. ^^

선생님께서 상으로 떡볶기를 사주시기로 했다고, 친구 세 명을 초대해도 된다며 하셔서 19번에서 아쉽게 탈락한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먹겠다고 하는 아이를 보니 미쁘기만 하다. 역시 난 어쩔 수 없는 고슴도치 엄마다. ^^*

아이가 떨어진, 마지막 문제는 "우리나라의 세계무형유산을 모두 적으시오"였는데, 판소리,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까지는 적고, 강릉단오제는 깜빡 했단다. 세계무형유산에 대해서는 책을 챙겨읽지 않았더니 기억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건가? ^^;  

중간고사 끝나고 세계무형유산에 대한 책들을 챙겨 읽어보자. 이번에도 역시 스쿨김영사의 체험학습 시리즈를 찾아야겠지? ^^

세계무형유산(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된 우리나라의 유산 세 가지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 조선 시대 나라의 조상을 만나는 성대한 의식 >>. 종묘제례에 대해서는 <<종묘 : 조선 500년 왕과 왕비의 넋이 깃들어 있는 사당 >> 편에서도 살짝 나온다. 이 두 책을 함께 보면 더 좋을듯.

종묘에 가면, 종묘제례악에 대한 안내 비디오를 틀어주니 한 번쯤 눈여겨 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 역사와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우리문화의 정수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선정되었다는 판소리.

<<판소리 : 세상에서 가장 긴 우리의 극적인 노래 >>에서 판소리에 대해서 알아보고, 판소리 몇 가락을 들어보면 좋겠다.

집에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 어디에 뒀더라?

 

 

사실, 나도 강릉단오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

<<강릉 단오제 : 신과 사람이 하나되는 축제 >>를 함께 읽으며 알아보아야겠다.

* 세계무형유산에 대한 웹사이트도 있다.
http://www.unesco.or.kr/intangible_heritage/ <-- 바로 요기~.

 

 

 

읽는 김에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책들도 챙겨볼까?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 조선왕조의궤, 직지심체요절~.

 

 

 

 

세계기록유산 웹 사이트는 http://www.unesco.or.kr/mow/index.html <-- 바로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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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0-1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이렇게 챙겨주면 역사골든벨 마지막 1인이 되는군요. ^^
그나저나 이거 다 언제 본답니까? 좋은 책이 많은 건 좋은데 읽을 책이 너무 많다는것도 갑자기 부담이 팍팍 되네요. ^^

bookJourney 2008-10-14 06:55   좋아요 0 | URL
이 책들은 적당한 분량에, 재미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모월모시까지는 이걸 모두 읽어라', '이걸 읽고 독후감이나 독후활동을 꼭 해야 한다', '이걸로 공부해라'라고 하면 지레 질려서 못 읽겠지만, 책꽂이에 꽂아두고 맘 내킬 때 읽으라고 하면 어느 날엔가는 읽던걸요. ^^*
저요? 당연히 저는 다 못 읽지요, 하하. ^^;

소나무집 2008-10-14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도 한 번 죽~ 정리해보라고 했는데
이런 책까지는 다 못 챙겨줬어요.

bookJourney 2008-10-14 12:24   좋아요 0 | URL
저희도 세계무형유산에 대한 책들은 아직 못 읽어보았고, 기록유산과 관련된 책들만 네댓 권을 읽은 상태에요. 나머지는 차차 읽게 하려고요. ^^

최상철 2008-10-14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꼼꼼하게 주제별로 챙겨주시는 엄마 모습 돋보이세요~ ^^*

bookJourney 2008-10-15 06:11   좋아요 0 | URL
앗, 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제가 부끄럽지요. ^^*
전, 상철이의 다양한 독후활동과 리뷰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

2008-10-17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18 0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19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0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0-22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독서의 내공이에요~ 우리 애들도 골든벨은 최후의 1인으로 남아요.^^
아들녀석 소풍가서 퀴즈 1등했다고 5천원 상품권 타왔어요. 저도 고슴도치에요.ㅋㅋ
이 시리즈 책들은 우리도 꼭 챙겨봐야 할 거 같아요. 이제는 초등교사가 될 큰딸을 위해서 사야될거 같단 말이죠.ㅋㅋㅋ

bookJourney 2008-10-23 04:18   좋아요 0 | URL
ㅋㅋ 소풍에서도 퀴즈대회를 하는군요. 1등했다고 하니 축하*축하~
이 시리즈 책들은 볼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되네요. 내용도 좋고, 같은 시리즈이면서도 주제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형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는 점도 참 마음에 들어요. 저도 10권 넘게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
 

몇 번에 걸쳐서 주문했던 책들을 오늘 한 번에 받았다.
나중에 카드 명세서가 날아올 때는 머리가 아프겠지만, 지금 당장은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

오늘 우리 집에 온 책들에 대한 첫 인상 ....

여름 열매, 가을 열매, 겉이 빨간 열매, 검은 열매로 나누어 보여주는 열매 도감.
중고샵에서 건진 책인데, 표지를 빼고는 거의 새 책 같아서 너무 좋다. :)

 

 

열매 책과 함께 중고샵에서 건진 책.
식물 관련 책들은 여러 권 있지만, 물고기 책은 처음인 것 같다.

한병호 선생님의 정감있는 그림에 친절한 설명이 붙어 있어서, 미산계곡에 물고기 보러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꾸준히 구입하고 있는 <<선생님도 놀란 초등과학 뒤집기>> 시리즈. '빛', '지구와 달'에 관한 책에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실려있다.

설명도 마음에 들지만, 아이와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실험이나, 생각할 거리를 주는 퀴즈(?)들이 중간중간 들어있어 더 좋다.

내친 김에 이 책들도 주문해야겠다.
(음 ... 애가 좋아하는 건지, 내가 좋아하는 건지 다시 헷갈리기 시작했다. ^^;)

 

 

그리고 선물(+숙제?)로 받은 책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가 모두 좋아할 것 같은 그림책.
책을 받자마자 첫째 아이가 "너무 재미있는" 책이라며 좋아한다. 첫째 아이에게는 알고 있던 사실을 그림 속에서 즐겁게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둘째 아이에게는 그림을 즐기는 시간을 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쓴 신시아 라일런트의 책이 새로 번역되었다.

메이 아줌마에서 느꼈던 따뜻함이 이 책에서도 묻어나올 것 같다.

 

자, 우선 이 책들은 책꽂이에 꽂아두고, 밀린 숙제부터 하러가자~.
초저녁에 잠을 자다가 일어나 대낮인양 놀고 있는 우리 딸내미부터 다시 재우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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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10-0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배려한 책들이 대부분이군요.
책꽂이에 읽을 것이 있으면 마음이 부자가 된 듯 합니다

bookJourney 2008-10-09 22:3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애들 책을 더 많이 사게 되네요. 제 책들은 대부분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전공 책만 사게 되더라고요. ^^*
넓은 방 하나에 벽을 빙 둘러서 높은 책꽂이를 만들면 정말 부자가 된 것 같을 거에요. (그런데, 그럴만한 방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지요. ^^;)

순오기 2008-10-1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분야를 많이 신경 써 주는군요~ 엄마가 더 좋아하면 어때요?ㅎㅎㅎ
허둥지둥~ 나도 숙제해야죠.^^

bookJourney 2008-10-13 08:4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제 취향이 많이 반영되어 있어서 책 편식을 하게 되지 않을지 살짝 걱정했는데, 아이 스스로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에는 제가 챙겨주는 책과 다른 성향이 많아서 안도했어요. ^^
 

초등 4학년인 첫째 아이가 사회 시간에 '옛 도읍지와 문화재'를 배웠다.
이미 <<한국사 편지>>, <<한국사 탐험대>> 같은 역사 책을 여러 번 읽은 터라 수업 시간에 처음 배우는 역사를 어려워 하지 않을 줄 알았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수업 시간에 보는 퀴즈에서 '경회루'와 '근정전', '웅진'과 '사비'를 헷갈려하더니, 어제는 창덕궁의 부용정에 관한 문제를 풀다 말고 교과서를 다시 뒤적이면서 "엄마, 사회가 암기과목이라는 말이 이해돼요."라고 한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은 거의 통사에 가까운 이야기이고, 아이가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은 세부적인 문화재들이니 쉽지 않은 것도 이해가 된다.

최근에 가보고 책도 함께 읽었던 종묘, 창경궁이나 수원화성에 대해서는 별로 어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직접 경험하고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 그러나, 지금 모든 문화재를 돌아볼 수는 없으니 책으로라도 살펴볼 수 밖에 ... 우리 역사를 '암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고 재미 없는 일이 되는지, 내 경험을 얘기해 주며, 아이에게 챙겨준 책들 ...

경복궁은 3~4년 전에 다녀왔던 곳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모양이다.

'경회루'와 '근정전'을 헷갈려할 때 다시 읽으며 얘기 나누었던 책들이다. 경복궁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의 왕의 하루를 따라가보니, 경복궁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한다.

임진왜란 이후에 법궁을 경복궁에서 창덕궁으로 옮기게 된 이야기, 임진왜란 이전에도 잠시 법궁으로 쓰인 적이 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창덕궁의 정원을 비원이라 부르지 않고 후원이라고 불러야 한다거나, 일제강점기에는 돈화문 아래로 자동차가 다니거나 창덕궁에서 학교 행사를 하기도 하는 기막힌 일들이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 <<창덕궁>>을 읽는 내내 내게 '창덕궁 강의'가 이어지더니, 7줄*7칸짜리 십자말풀이를 만드는 것으로 정리를 한 모양이다. ^^

이제 창덕궁에 대한 문제(?)는 헷갈리지 않겠다. 단풍이 들 때쯤 창덕궁에 다녀오자~.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인데, 경복궁은 세계문화유산이 못 된 이유에 대해서 묻던데 답을 못해주었다. 직접 찾아보라고 해야 하는지, 내가 찾아줄 것이지 잠시 고민중~) 

창경궁과 종묘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읽어서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챙겨보고 .... ^^

 

 

신라의 도읍지 유적에 대한 책들~.

청운교와 백운교를 직접 건너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단다. ^^;
나머지 이야기도 꼭 기억해 두었다가 후에 경주 여행을 갈 때 안내를 해주렴~.


백제 이야기도 빠뜨릴 수가 없다. 백제의 도읍지는 공주, 부여에서부터가 아니라 서울의 두 토성에서부터 시작을 해야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은 다른 체험학습시리즈보다도 '배경'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백제가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부분, 고구려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문화를 갖추게 되는 이야기에서부터 '아차'산성에 이르기까지. 백제에 대한 기본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발견된 사연이나 토성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 발굴하지 못하고 아파트에 묻혀버린 유물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동안, 내 의견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음 ... 어려운 질문은 하지 말라고 책을 챙겨준 거란다. 엄마도 모르는 게 많단 말이야~ ^^;)

<<우리 아이 첫 백제 여행>>도 백제의 문화 유산을 이해하기 좋은 책. 생각보다 이 책은 술술 읽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른 책에 없는 유적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 쉬엄쉬엄 읽어보렴~.

도읍지의 문화재는 아니지만,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해인사 장경판전도 살펴보고, 수원화성 이야기도 한 번 더 읽어보고~.

 

 

고구려, 발해, 고려의 도읍지 유적은 체험학습 시리즈로 볼 수가 없으니, <<한국생활사박물관>>으로 보는 수밖에 없겠다. 쉬엄쉬엄 그림책 삼아 ...

 

용이가 <<한국생활사박물관>>을 뺀 나머지를 모두 챙겨보고는 옛 도읍지의 문화재를 '암기해야 한다'는 부담은 조금 벗은 듯하다. 다행히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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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05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으로 읽는 역사 공부가 제일이라니까요.^^
한국생활사박물관은 어른도 쉽게 접근하기 겁나던 걸요.ㅎㅎ
나도 도서실에서 빌려다만 줬지 제대로 안 봤어요~ 우리 애들도 ㅜㅜ

bookJourney 2008-10-05 02:53   좋아요 0 | URL
역시 그렇죠? 참고서에 문제집을 끼고 달달달 외우는 것은 오래갈 것 같지 않아요. 재미도 없고 말이에요.
교과서에서 배우기 전에 읽었던 책도, 배우고 나서 읽으니 새로운가봐요. ^^
저희 아이는 "이 책, 정말 좋은 것 같아요."라며 <<한국생활사박물관>>을 읽고 있어요. 취향이 좀 독특하지요. ^^;

희망찬샘 2008-10-05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쿨 김영사 책, 저도 여러 권(그래봐야 6권?) 들고 있는데, 참 읽을만하더라구요. 홈피에서 추천교사 단추 클릭하면 공짜로 세 권 준다고 해서 동학년 샘들이랑 세 권 얻고, 그거 추천하려면 책 사야 하는 줄 알고 또 세 권 정도 사고... 아주 맘에 들어요. 4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죠.

bookJourney 2008-10-06 05:28   좋아요 0 | URL
아하, 책을 추천하신 선생님들이 많던데 샘도 그 중 한 분이시군요. ^^
저도 동네방네 이 책들 많이 권해주고 있어요. ^^*

바람돌이 2008-10-06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건물들 이름은 모두 한자어들이라 어른들도 쉽게 외우거나 이해하기 어려운데 말이죠. 그걸 초등학생에게 외우라고 하는건 폭력이란 생각도 들어요. ㅠ.ㅠ 지금 좀 못외워도 괜찮아요. 초등학교때는 역사를 즐겁게 즐길수 있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 그리고 경복궁이 세계문화유산이 아닌건요. 원래는 경복궁이 중심궁궐이었지만 이게 임진왜란때 홀라당 불에 다 타버렸어요. 그러고도 재건이 워낙 엄청난 일이라 조선 후기에도 꿈도 못꾸고 있다가 19세기 말 흥선대원군이 왕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무리를 해서 재건축을 하거든요.(여기서 나온 노래가 경복궁타령이라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건물들이 사실상 지어진지 얼마 안된거죠.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할까요?
그에 비해 창덕궁은 조선 초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거의 원형그대로 남아있고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복궁 대신 본궁의 역할을 계속 해왔던 궁궐이죠. 따라서 역사적 가치나 문화재적 가치가 경복궁보다는 창덕궁이 더 있다고 할 수 있어요.

bookJourney 2008-10-06 12:35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초등학생들에게 창덕궁, 경복궁 안의 전각까지 외우라고 하는 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즐겁게 보다가 자연스럽게 기억을 하면 모를까 ... --;
아, 창덕궁과 경복궁에는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__)(--)(__)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복원을 한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이면서, 경복궁이 아닌 것은 원형의 유지 정도나 기록의 존재 유무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면 될까요? ^^*

바람돌이 2008-10-06 20:05   좋아요 0 | URL
경복궁의 경우 복원이 아니라 전면 재건축이었고요. 그 이후에도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건물들의 훼손은 심각했죠. 아 근데 임진왜란때 경북궁이 불탄건요. 일본군에 의해서 불탄게 아니예요. 선조가 백성을 버리고 밤사이 도망쳐버린걸 알고 분노한 한양의 백성들에 의해서 불탄거죠.
그리고 수원화성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전면 재건축이 아니고 복원이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파괴가 많이 됐지만 기본적인 원형은 유지가 돼있는걸 1970년대에 대대적으로 복원공사를 한거예요. 거기다가 성곽의 건축방법, 모습을 정말 자세하게 기록한 화성성역의궤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원형을 거의 잃지 않고 복원할 수있었다는게 또 점수를 땄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을 지정할때는 원형그대로의 보존정도를 많이 따지는데 수원화성의 경우 그 부분에서 유리했던거죠.

bookJourney 2008-10-07 12:45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개별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들이 모두 관계가 있었네요 ... 역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이 최고라니까요~.
저희 용이에게 '바람돌이 샘'께서 알려주신 거라고 하면서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인쇄해 주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__)

소나무집 2008-10-0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리 아이도 어려워하네요.
어제는 문화재에 보고서 쓰는 숙제가 있더라구요.
이런 거 선생님이랑 해야 될 것 같은데...
다 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서 고려 편만 했어요.

bookJourney 2008-10-07 12:48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 반에서는 모둠별로 나누고, 그 안에서 다시 담당을 나누어 문화재를 조사하는 숙제를 했어요. 저희 아이의 모둠에서는 발해의 문화재에 대해서 조사하는 숙제를 했지요. ^^
"퀴즈에 발해 문제가 나온 것은 맞았겠네?"라고 했더니, "발해에 대한 문제는 보너스 문제여서 '발해는 우리나라 역사이다. O? X?'라는 문제가 나왔어요." 라고 하더라는 뒷얘기가 있지요. ^^;

wodls1138 2008-10-2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투미투 !!!

bookJourney 2008-10-27 19:59   좋아요 0 | URL
^^*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나요?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을까요, 아닐까요? 불교를 국교로 했던 고려에는 불교만 있었을까요, 아닐까요?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할 때 왜 우리는 저항하거나 반대하지 못했나요?

<<한국사 편지>> 1권에서 5권까지를 읽는 동안 이런 질문들을 끊임 없이 내게 던졌던 첫째 아이가, <<한국사 편지>>를 1권부터 다시 읽고 있다. 세 번째 읽고 있는 듯하다.

사진과 그림으로 처음 역사를 접할 때에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서로의 연관관계까지 볼 수 있어 좋은 책. 거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나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 수도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는데,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가며 여러 번 읽고 있으니 엄마로서는 그저 기쁜 일이다. ^^

아이가 워낙 이 책을 좋아하길래 "이 책 참 마음에 드는데 사줄까?"라고 했더니, 아이의 대답 ...
"아뇨, 여러 번 빌려서 읽으면 되니까 사지 마세요!" --;

음, 그 마음이 기특하기는 한데, 그냥 사면 안될까?, 엄마는 이 책을 갖고 싶단 말이야~.

엄마 혼자서 <<한국사 편지>>에 눈독을 들이던 참에, 눈독 들인 책이 한 가지 더 생겼으니 ... 바로 <<한국생활사박물관>>.

초등학교 4학년인 첫째 아이가 사회 시간에 첫 역사 과제로 한 것이 '발해의 유물, 유적 조사'. 이 숙제를 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조사를 하다가 찾아낸 책이 바로 <<한국생활사박물관>> 6권인 '발해/가야 생활관'이다.

발해/가야편에서는, 교과서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룬 발해와 가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다른 곳에서 쉽게 찾지 못했던 사진과 설명이 들어있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구성을 하여 역사가 과거의 시점에서 끝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점도 마음에 들고, 기존의 역사관에서 논쟁이 되는 점들을 함께 싣고 있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든다. 심지어는 권말색인, 자료의 출처와 참고문헌까지도 훌륭하다. ^^

발해/가야편이 이 정도라면 다른 권은 두말할 것도 없이 좋지 않을까?

<<한국사 편지>>가 초등 4~5학년 때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생활사박물관>>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서 볼 수 있는 책이 될 듯하다.

아, 정말 욕심 나는 책인데 ... 음, 이건 12권 세트에 책 값도 <<한국사 편지>>의 몇 배가 된다.
책 살 핑계 없을까? '내 커피 값 아껴서 산다'는 이미 체험학습 시리즈 몇 권 사면서 써먹었으니, 이 책은 '내 점심 값 아껴서 산다니까~'로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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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17 0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점심값 아낀다면 굶는다는 얘기?^^
우리 애들은 이 책을 빌려다 주었더니 억지로 읽었어요. 반응이 별로라 구입은 안 했고...
학교도서실에서 생활사박물관도 빌려다 줬는데 안 보더라고요.ㅜㅜ

bookJourney 2008-09-17 22:26   좋아요 0 | URL
하하, 점심을 굶을 수는 없지요.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어요. ^^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책, 여러 번 읽는 책이 다른 것 같아요. 저희 애는 <한국사 편지>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한국생활사박물관>은 그림책 삼아 그림부터 보고 있어요. 대신 문학작품 쪽은 취약하지요. ^^;

소나무집 2008-09-1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국사 편지>는 샀어요. 편지 형식의 글이라 쉽게 읽히는 게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2학년 둘째까지 들춰 보거든요. 어떤 이들은 너무 가벼워서 읽히지 말라고도 하는데 저는 처음 우리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생활사 박물관>은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편집은 아니예요. 우리 초딩은 3단 편집을 보자마자 덮던 걸요. 요즘은 워낙 아이들 시각에 맞춰 나오는 책이 많은지라. 가끔 중고샵에 나오나 봐요. 남편이 자기 책 사면서 중고샵에서 2, 6권을 함께 주문했더라구요.

bookJourney 2008-09-17 23:08   좋아요 0 | URL
<한국사 편지>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부담없이 접할 수 있게 해서 좋던데 그걸 가볍다고 보는 경우도 있군요. ^^; 이 책을 읽고 무거운(?) 책을 못 읽으면 문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작으로 참 좋죠? 저도 다른 이들에게 적극 권한답니다.
저희 아이는 <한국생활사박물관>도 싫어하지 않던걸요. 발해 편은 숙제를 하면서 부분부분 읽고, 유물유적 사진을 스캐닝했어요.

마노아 2008-09-17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활사 박물관을 전에 중고샵에서 보았는데 배송비를 무려 5천원을 받더라구요. 열받아서 주문 안 했답니다. 요 시리즈는 마지막 북한 편 빼고는 모두 도서관에서 빌려보았어요. 아, 고려편은 사서 봤구나. 수업 때문에... 저도 이 시리즈 참 좋아해요. ^^

bookJourney 2008-09-17 23:07   좋아요 0 | URL
헉, 배송비를 오천원씩이나~ 심하군요. --;
발해 편은 마노아님 리뷰 보고서 냉큼 도서관에 가서 빌렸던 거랍니다. ^^*
저나 저희 아이나 당분간 통독은 무리겠지만, 사전 들춰보듯 중간중간 읽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끊임없이 욕심을 내고 있어요. 선사 편도 빌려왔는데 재미있더라구요~. ^^

최상철 2008-09-1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시리즈 눈독만 들였는데요~^^
추석 잘 보내셨나요?

bookJourney 2008-09-18 20:31   좋아요 0 | URL
추석 잘 보내셨지요? 상철이의 리뷰를 보니, 추석 때에도 열심히 책을 읽은 모양이던데요~. (보기만 하고 인사를 못 남겼어요. ^^;)
이 시리즈는 계속 눈독을 들이고 있는지라, 가까운 시일 내에 살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

행복희망꿈 2008-09-1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들에게 만화로된 역사책을 사줄까하는데요.
아직 너무 어려서 접하기가 어려울것 같아서요.
한국사편지는 저도 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요.

bookJourney 2008-09-18 20:39   좋아요 0 | URL
아이의 관심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사 편지>는 3학년 마칠 때쯤이면 읽을 수 있을거에요. 저희 아이도 3학년 2학기 마칠 때쯤 읽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님의 첫째 아이가 3학년 맞지요?)

bookJourney 2008-09-20 14:05   좋아요 0 | URL
얼마전 발견한 책 중 한솔수북에서 나온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시리즈도 괜찮아 보여요. 글밥이 약간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페이지가 많지 않아서, <한국사 편지> 전에 동화처럼,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저희 집에서는 발해 이야기부터 보았지요. ^^

세실 2008-09-19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사편지 강추입니다. 요즘 책값 많이내려서 별로 부담 안되실듯^*^
보림, 규환이도 즐겨 봅니다. 주위 사람 10명은 샀을겁니다.
생활사 박물관은 고가라 도서관에서 빌려다 주었는데 아이들은 아직 관심을 덜 보이네요.
그나저나 이제 도서관을 벗어나서 주말마다 일삼아 가야할듯.

bookJourney 2008-09-20 06:03   좋아요 0 | URL
<한국사편지>는 참 좋은데, 이미 여러 번 읽은 책이라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어요. 아이들이 <한국생활사박물관>을 통독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요기조기 구경하고 부분부분 활용하기에는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집에서는 "이 책, 좋다~"라고 하는 아이의 평이 있어서 더 눈독 들이는 중이에요.
직장으로서가 아니라 '이용자'로서 가는 도서관의 맛은 색다를거에요~. ^^
 

토요일 오전에 시작한 책방(차마 서재라고 할만한 수준이 안되어서.. ^^;) 정리를 이 시간까지 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이사이 다른 일을 했으니 하루 온종일~ 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 크지도 않은 방을 정리하는 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평상시에 너무 어지럽게 하고 산 탓인 것 같아 반성 중이랍니다. --;

더 크게 반성하고 있는 것은 욕심껏 사들여놓고는 고이 모셔두고 있던 책들이 너무 많다는 점 ...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제가 볼 것 같지 않은 책 중 두 종을 먼저 내놓습니다.

혹시 이 책들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공짜로 드릴게요~.

첫째 아이가 대여섯 살 되었을 때, 아이와 뭔가 열심히 해보겠노라는 마음으로 구입했던 책입니다. 지금 알라딘에서 판매하고 있는 책과 ISBN은 다른데, 표지 이미지와 저자, 내용 소개는 모두 같아요.

아이들과의 야외활동을 즐기시는 분께는 좋을 책이랍니다.

 

작년 말에 토익 준비를 하려고 '야심차게' 샀던 책입니다.
너무나 민망하게도 단어 한 번 공부 안하고, 모의고사만 달랑 풀어보고 시험을 봤던지라 ... 이 책은 깨끗하지요. ^^;

세 권으로 분철(분리?)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책이어서 분철을 해 놓은 상태에요.

토익, 수능을 준비하는 분 모두에게 좋을 책이랍니다.

이 책들 사랑해 주실 분, 안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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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31 0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Journey 2008-08-31 06:2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님께 드리면 어떨까 생각했었어요. ^^
아주아주 오래된 시사 'TOEIC 문법대책'이 있는데 그것도 같이 보내드릴게요. ^^ "책 사놓고 정말로 그냥 모셔뒀나보네~"라고 흉보시면 안돼요~~

2008-08-31 0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1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1 08: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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