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같은 책을 읽을 때 좋은 점은 아이와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관점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말이다.  

피터 레이놀즈의 <<점>>을 읽고, 우리 모자는 서로 다른 관점으로 반성을 하였다. ^^

 

생각 #1. 엄마인 나의 생각  

삐죽삐죽, 들쑥날쑥, 뒤죽박죽, 혹은 알쏭달쏭한 아이의 그림을 보고 "정말 잘 그렸네", "멋지구나."라고 칭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말과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종종 잊어버린다. 특히 "한 번 그려볼래?", "한 번 해볼까?"라는 말에 "잘 못 그리는데요.", "못 하겠는데요."라는 대화가 몇 번 오간 뒤에는 더더욱 ...  

피터 레이놀즈의 <<점>>은 교사가 학생에게 기다리고, 기회를 주고, 격려하며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하고 있지만, 이 말은 모든 부모들도 똑같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 된다.  

이 그림책을 보며,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기지 않았던 첫째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격려해 주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해 뒤늦게(^^;) 반성을 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둘째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벽과 방문 앞에 아이의 그림을 붙여주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 ^^

생각 #2. 초등학교 4학년 아이의 생각

베티는 그림을 못 그린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아무거나 그리라고 하자 점 하나를 그렸다.  

선생님께서는 그것에 이름을 쓰라고 하시고, 액자에 걸어두셨다.  
그러자 베티는 그것보다 더 좋은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고, 그러자 베티는 인기가 높아진다.  

나는 이 베티를 보고 시험에 좋은 성적을 내고 그것보다 좀더 좋게 나오도록 노력하지 않는 내가 후회스러웠다. 앞으로 베티처럼 좀더 열심히 하고 올백을 맞더라도 좀더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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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1-03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은 부모나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죠. 사실 찔림과 반성하는 차원에서도...

bookJourney 2009-01-05 00:08   좋아요 0 | URL
예, 이 책 읽으면서 여러 번 반성했답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도 반성을 했다는 게 좀 뜻밖이었어요. ^^
 
감사합니다! 책 골라주세요~~

알라딘 플래티넘 더블 등급도 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책을 사는 엄마와는 반대로, "도서관에서 빌려읽으면 된다니까요."를 하는 첫째 아이. 세실님께서 책을 보내주신다 하셨을 때 번쩍 손을 들며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선택했다.    

다른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신간이라 아직 도서관에 없다며 ... ^^  

<<톰 소여의 모험>>도 즐겁게 읽더니,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도 단숨에 읽어내리고는 뚝딱 독후감을 썼다. (자발적으로 뚝딱 독후감을 쓰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에요. 독후감을 쓰고도 두세 번을 복습을 하며 읽었어요~ ^^)

 

   
  [초등 4, 용이 독후감. 2008.12.] 

이 책머리에는 어떤 육군 대장이 저자의 명령에 따라 '이 이야기의 주제를 찾으려는 사람은 고소 당할 것이고, 교훈을 찾으려면 추방 당하고 줄거리를 찾으려는 사람은 총살 당할 것이다.'라고 써놓았다.  그러나 나는 명령을 어기고 총살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이 독서록을 쓴다.   

허클베리 핀이 흑인 노예 짐을 구해주러 일어난 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전 인류가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하는데 같은 인간인데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채찍질을 당하는 노예제는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노예를 거래하는 것은 거래하는 사람을 재판에 고소하여 법에 따라 처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 독서록을 읽는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떠한지?
  (이 마지막 문장은 엄마가 종종 제 독서록을 읽고 서재에도 글을 올린다는 것을 알고 쓴 구절인 듯하다. ^^;) 
 
   

그런데, 독후감을 쓰고 나서는 하는 말이 "엄마,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서로 말하는 방법이 달라요. '톰 소여의 모험'은 작가가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이 책에서는 주인공 허클베리 핀이 직접 이야기를 하네요."란다.  

아, 전지적 작가 시점과 1인칭 주인공 시점?!  
결국 까마득한 기억을 더듬다가 사전까지 확인해 가며 아이에게 용어를 정확하게 알려주었더니, 아이가 독후감 말미에 몇 마디를 덧붙였다.   

   
  덧붙이는 말. 이 책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썼다. 반면에 톰소여의 모험은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써졌다. 전지적 작가시점이란 것은 작가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이야기를 쓰는 것이고 1인칭 주인공 시점은 주인공이 이야기를 보는 것이다.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주인공이 모르는 것은 다른 사람에 의해 알게 된다.   
   

아하,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는 주인공이 모르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알게되는구나.
난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 엄마보다 네가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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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12-29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__)

마노아 2008-12-29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두꺼운 책을 자발적으로 읽다니! 게다가 이 수준 높은 독서기록까지! 용이는 벌써 난 녀석이라니까요. ^^

bookJourney 2008-12-30 22:49   좋아요 0 | URL
엄마가 읽으라고 하는 책이 아니면 두께에 관계없이, 즐겁게 읽는답니다. (심지어는 우리집에 새로 들어온 모든 가전제품의 매뉴얼까지도 ... ^^;)
그리고, 사실은요 ... 나름 신통한 독서기록은 어쩌다 한 번 쓰는거에요. ^^

2008-12-30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30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설 2008-12-3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정말 똑똑한 용이에요. 일학년때는 공부 안시키셨다구요, 흥=3=3=3

bookJourney 2008-12-30 22:51   좋아요 0 | URL
가끔 똑똑한 소리를 하기도 해요. ^^*
정말이에요, 1학년 떄는 공부 안 시켰다니까요. ㅋㅋ

가시장미 2008-12-30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했는데. 그런 비교를 하다니, 꽤 영리하네요. ^^ 가끔보면 아이들이 더 창의적이고 기발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묻는 것도 너무 귀엽네요. 자신의 생각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에도 귀기울이는 것. 정말 중요하지만 쉽게 키워지지 않는 태도나 자세라고 생각하는데, 안 가르쳐줘도 알아서 잘 하다니.크크 대견하시겠어요~!

bookJourney 2008-12-30 22:55   좋아요 0 | URL
아이랑 얘기하다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된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것들도 많고요.
이런 질문으로 의견을 묻는 것까지는 좋은데, 종종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해서 곤란해지고 있어요. (엄마의 무식함이 마구마구 드러나는 질문들이 느네요. ^^;)
엄마들은 누구나 고슴도치에요. 어느날은 말 안 들어서 속상해 하다가도, 작은 일 하나에 감동하고, 아이가 대견해 보이고 그렇지요. 가시장미님도 희망이의 모든 행동, 말을 그렇게 느끼실 날이 곧 올 거에요. ^^

순오기 2009-01-0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벌써 시점도 파악하고 나름 정확한 이해와 명쾌한 해석까지 하는군요.
우리 애들도 엄마가 읽으라고 하는 책은 잘 안 읽어요.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은 두께에 상관없이 보더라고요. 역시 독서도 자율이 중요하죠.^^
추천은 시점을 구별하는 용이에게~ ^^

bookJourney 2009-01-05 00:10   좋아요 0 | URL
자율과 취사선택할 줄 아는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 엄마 몫이겠지요? ^^
님께서 추천해주신 거 알면 용이가 좋아할거에요. 감사합니다. ^^*
 

첫째 아이가 학교에서 '겨울방학 권장 도서목록(3, 4학년)을 받아왔다.
눈에 선 책들도 많다. "용아, 겨울방학에는 이 책들부터 챙겨 읽어야겠구나~."

목록의 맨 앞에 있는 책은, 재미있어 보이는 동화들.

 

 

 

 

 

 

 

 <<복주머니랑 그네랑 신나는 명절 이야기 >>는 <<신나는 열두 달 명절이야기 >>랑 <<덩실덩실 흥겨운 명절 이야기 >>와 함께 보면 좋겠다.

 

 

 

 

이 이야기를 읽는 김에 <<한겨레 옛이야기 전설편 - 전5권 >>에 들어있는 다른 책들도 읽어보면 재미있겠다. 

 

 

 

 

 

한겨레아이들에서 나온 <<조선의 여걸 박씨부인 >>도 목록에 들어있다. 창비에서 나온 <<박씨 부인전 >>은 이미 읽었는데, 이 책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제목부터 심상찮다. ^^)

이 책을 읽는 김에 <<한겨레 옛이야기 인물설화편 - 전5권 >>에 들어있는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외국 동화들 ... 아이들 마음이 한 뼘쯤 자랄 책인 것 같다.

 

 

 

 

 

 

 

<<내 탓이 아니야, 책임에 대하여 >>는 그림책이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라고 한다.

같은 시리즈로 나온 <<난 이제 절대 울지 않아 >>는 둘째 아이와 읽어야겠다. ^^

 

 

<<밤하늘 별 이야기 >>는 집에 있는 다른 우주, 태양계 책과 함께 보면 좋겠다.

 

 

 

 

 

우리의 역사, 우리의 전통에 대한 책도 들어있다. (정말 분야별로 골고루 들어있구나~ ^^)
권정생 선생님의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는 이야기만 듣고 아직 못 읽어보았는데, 아이 따라 읽어야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 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 ...  

 

 

 

 

 

 

 

목록에 들어있는 이 책들도 빠뜨릴 수는 없지 ...

 

 

 

 

 

 

* 도서목록을 만든 선생님들께서, 교과과정도 고려하고, 아이들의 눈높이도 고려하면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책을 골라주셨다는 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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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는 혼혈아를 '튀기'라고 놀려도 되는가?
    from 두 아이와 함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2009-02-03 06:56 
    첫째 아이가 , 오며가며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다 보더니 "방학이 시작될 때 받은 '겨울 방학 권장도서'에 있는 책들을 거의 다 읽었다"며 좋아했다.    권장도서 중 하나인 <<까만 달걀>>을  읽고 남긴 아이의 기록 ...   우리는 혼혈아를 '튀기'라고 놀려도 되는가?  (초등 4, 용이 독후감)
 
 
bookJourney 2008-12-2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트에 주르르 붙이려던 걸 페이퍼로 만들고 어떤 책인지 살펴보았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

hnine 2008-12-22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정크푸드, 왜 몸에 나쁠까요' 이 책은 저도 사서 읽게 했었지요.
그런데 제 아이는 이렇게 엄마의 의도가 빤히 보이는 책들에는 별로 호응을 안 하더라고요.
이번에도 방학동안 읽을 책들 리스트를 만들어 보라고 했더니 너무 치우치게 골라놓아서 다른 분야의 책들은 몇권 제가 골라서 넣어줘야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bookJourney 2008-12-22 21:30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도 너무 교훈적인 책에는 관심을 드러내지 않아요. 그래서 읽으라고 하지 않고, 그냥 책꽂이에 척~ 책을 꽂아두지요. 그러면 저 모르게 슬슬 읽던걸요. ^^
아이들의 관심은 시기별로 어느 한 쪽에 쏠리는 경우가 많지요~. 요즘은 아이가 고른 책, 제가 골라준 책, 학교에서 추천한 책, 다른 책에서 추천한 책, 알라딘 지기님들이 추천해주신 책 ... 이런 식으로 읽을 책을 고르니까 얼추 균형이 맞는 것 같아요. ^^*

순오기 2008-12-25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우치지 않는 독서가 중요한데 그것도 부모 맘대로 안되지요.^^
리스트는 땡스투가 안되니까 페이퍼로 만들어야 좋아요!

2008-12-25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Journey 2008-12-25 17:06   좋아요 0 | URL
아직까지는 치우치지 않게 책을 읽는 편인데, 계속 그럴지는 미지수에요. ^^
혹시나 출력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페이퍼로 만들었답니다. 리스트에는 가격이랑 이벤트 정보가 줄줄이 떠서요. (땡스투는 생각 못했어요. 제 페이퍼에는 땡스투가 거의 없거든요. ^^;)

2008-12-25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2-25 20:23   좋아요 0 | URL
요즘에 감기는 안 걸렸는데, 구청보고서류 만드느라 좀 힘들었어요.
일이 힘든게 아니라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려니까 먹은 게 다 얹혀서...
내년에 지원신청 안한다고 했더니 교육사님이 난리네요.
지원받으면 문학기행이랑 초청강연은 할 수 있지만, 사람 동원하기도 힘들고 요구하는 서류 만드는 것도 싫고...그냥 책 좋아하는 우리끼리 오순도순 지내면 좋겠구만!ㅜㅜ

bookJourney 2008-12-25 23:47   좋아요 0 | URL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는 것도 참 고역이지요.
순오기님 애쓰신 덕분에 같이 하시는 분들이 문학기행이랑 초청강연도 즐기실 수 있었을 거에요. 내년에도 화이팅~. ^^
 
도움 요청합니다 (서평쓰기)

세실님의 좋은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보려고 손을 번쩍 들었는데, 마감이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어요. 달랑 두 편 쓰면서 엄살이라고 하시면 할 수 없지만 ... 그냥 그렇다는 것이지요. ^^;

이렇게 쓰면 되나요?

<<신기한 스쿨버스 : 전깃줄 속으로 들어가다>>

우리 과학 선생님이 프리즐 선생님 같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수업에 맞는 독특한 패션에, 신기한 스쿨버스를 타고, '산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번에는 프리즐 선생님, 프리즐 선생님 못지않은 조카 도티와 함께 아이들이 발전소에서부터 우리 집 주변으로 전기가 오기까지의 과정을 여행한다.

화력발전소의 석탄으로 들어가 물이 열에 의해 증기가 되고, 증기는 터빈을 돌리고, 터빈이 축을 돌리고, 축이 발전기를 돌리는 것을 보며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몸으로’ 배운다. 또한 송전선의 구리선을 타고 도서실의 전등이 되고, 음식점의 토스트 굽는 기계가 되고, 또 전기톱과 진공청소기가 되어 전기가 우리 집까지 어떻게 오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온몸으로 알려준다. 

아이들의 체험여행 사이사이에는 전기를 만드는 다른 방법이나 전기, 전자, 전류, 전열과 같은 용어도 설명하고 있어, 전기에 대한 기본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전기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자석과 전자석, 춘천 가는 기차를 타다>, <전기와 자기 : 찌릿찌릿 전자들이 펼치는 현대의 마술>을 보면 좋겠다.

<<맛있는 자연공부 : 김기명 선생님의 24절기 날씨 과학>>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24절기. 이 책에서는 24절기의 의미를 짤막하게 설명하면서, 날씨와 관련된 24가지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계절은 왜 바뀌는지, 기후는 왜 생기는지, 수증기가 어떻게 구름이 되는지, 비는 어떻게 생기고 어떤 종류의 비가 오는지, 안개는 왜 생기며 안개와 구름은 어떻게 다른지 등과 같은 날씨와 관련된 과학 원리를 들려주면서, 사이사이에 봄이 왜 짧은지, 황사는 항상 나쁜 것인지, 일기예보에서 말하는 조금은 얼마나 조금인지 등과 같은 궁금증도 풀어주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날씨와 관련된 과학’이라는 큰 틀은 같지만 각 장에서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읽어나가도 좋고,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도 괜찮다.

이 책과 함께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어린이 배움터(http://web.kma.go.kr/child/main.htm)의 사이버체험장을 함께 활용하면, 날씨 과학을 쉽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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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12-16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넵냅~~~ 감사합니다^*^
베리 베리 쌩유입니다!

bookJourney 2008-12-16 01:41   좋아요 0 | URL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멋진 책을 내실 거 같아 너무너무 기대가 된답니다. ^^
 

기분이 울적하거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어딘가 휙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럴 만한 베짱도 없는 나는 ... 기껏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하는 짓이 '알라딘에서 책 사기'이다. 그것도 90% 이상이 아이들 책이니, 이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하는 짓이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일주일 쯤 전에는 화풀이 방법으로 '내가 보고 싶은' 책을 골랐다.

인상 깊게 읽었던 <<헨쇼 선생님께>>의 원작.

 

 

 

얼마 전에 읽었던 <<구스베리 공원의 친구들>>의 원작.
<<그리운 메이 아줌마>>의 저자이기도 한 신시아 라일런트의 작품.

역시 신시아 라일런트의 작품.
<<반 고흐 카페>>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무조건 집어넣었다. ^^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의 원작.
'토렐리 할머니의 수프'가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로 제목이 바뀌어 번역된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북극곰 라스 이야기가 나오는 CD-ROM.
리뷰가 없어도, DK의 CD-ROM이니 기본은 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샀다.

 

 

 그리고, 덤으로 집어넣은 스티커 책 두 권.

 

 

 

<<Goosberry Park>>를 조금 '싼' 판으로 골랐더니 입고가 늦어진다고 한다.
그 때문에 다른 책들도 이제서야 배송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다음 주나 되어야 책을 받게 될 것 같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내가 보고 싶은 책들을 골랐다고는 하지만 .... 여전히 어린이 책들.
이거, 나에게 주는 선물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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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10-2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게 그거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집착?하는거 아닐까요? 어쨌든 좀 풀리셨길 바랍니다.

bookJourney 2008-10-24 23:06   좋아요 0 | URL
스티커 책과 CD-ROM을 뺀 나머지 책들은 제 책꽂이에 꽂아두고, 제가 먼저 읽을 것이고, 아이가 읽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니 ... 이건 제 선물이 맞는 것 같아요. ^^ (전 철이 덜 들어서인지 아직도 이런 책들이 좋아요. ^^;)
이 책들이 온다는 걸 생각하는 순간은 기분이 좋답니다. ^^*

바람돌이 2008-10-2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오로지 저 자신을 위해서 무지하게 비싼 고후 화집 하나를 샀다지요. ^^

bookJourney 2008-10-25 16:26   좋아요 0 | URL
와아~ 화집은 정말 '선물'이 되겠네요. ^^
두고두고 흐뭇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볼 수 있지요~~

hnine 2008-10-25 0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제목의 글을 예전에 올린 적이 있어요 ^^
마음이 가라앉아 있을 때 동화를 읽는 것,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도 그 책을 읽었을 경우에는 책의 내용 가지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가 통하던데요? ^^

bookJourney 2008-10-25 16:34   좋아요 0 | URL
[마음이 흐린 날엔 그림책을 펴세요]의 저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 경우에는 그림책만이 아니라 동화책을 주로 읽지만요 ... ^^

순오기 2008-10-25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는 순간 기뻤다면 분명 스트레스 해소용도 맞고요, 주독자가 본인이라면 자신에게 주는 선물도 확실한 듯합니다.^^ 앞으론 확 떨치고 일어나 바닷바람에 가슴을 열어보세요, 그보다 더 좋은 건 저는 아직 못 찾았습니다~~ ^^

2008-10-25 0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Journey 2008-10-25 16:35   좋아요 0 | URL
2~3일 내에 받게될 책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바로 읽지 못할 수도 있지만 ... 보는 것만으로도 기쁠 것 같아요. ^^

2008-10-25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6 0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7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8-10-25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아이들 책도 책세상님께 큰 즐거움을 줄 거예요. 기다리는 마음이 행복하지요. 주말 잘 보내셔요~

bookJourney 2008-10-25 23:4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