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눈으로 지새운 탓에 다음 날일어나니 어깻죽지가 뻐근했다. 잠이 부족했지만 제법 더운 열기를 품은 6월의 바람을 콧속 가득 들이마시니 긴장이 조금 풀리는 듯했다.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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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잎을 처음 봤을때는 쟁반같이 넓적한 그 잎이 너무 놀라웠고 잠시 그 위에 올라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어요. 하지만 배가 되어 바다로 여행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역시 작가들의 상상력은 참 놀라워요! 그리고 부드러운 색연필의 정교한 그림이 참 예쁜 그림책입니다.

풀잎위에 앉은 개구리 한마리! 곰곰히 앉아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표지를 넘겨보면 곧 알게 되요.

개구리는 넙적한 쟁반같은 가시연잎을 보고 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와 동시에 가시연잎은 배가 되어 연못을 한바퀴 돌아요. 연못 한바퀴로 모자란 가시연잎은 더 먼곳으로 가보자고 해요.

그렇게 바다로 나온 가시연잎은 파도를 만나도 먹히지 않고 가시복어들에게는 오히려 가시를 내어주고 커다란 돌고래도 태워주고 넙적한 가오리도 태워주고 대왕문어도 태워주고! 와우! 가시연잎이 그렇게나 컸었나요? 마치 요술 주머니처럼 한없이 넓어지는 가시연잎! 그럼 나도 한자리쯤 껴도 되지 않을까 싶은ㅋㅋ

‘함께여서 좋았어‘

가시연잎을 탄 바다 친구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신나게 놀다가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돌고래는 친구가 그리워서 대왕문어도 기운을 얻어서 가오리도 날치도 바다로 사라지고 가시연잎도 연못이 그리워 연못으로 돌아갑니다. 함께여서 좋았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모든 일은 없었던듯 개구리는 다시 생각에 잠깁니다. 쟁반 같은 가시연잎이 배라면! 어느새 가시 연꽃이 활짝 피었네요!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했네!‘로 끝납니다. 마치 상상을 하듯! 사실 개구리가 가시연잎이 배라면 좋겠다고 생각한건 작가의 상상인지도 모릅니다. 개구리의 상상이 가시연잎을 배가 되게 하고 바다로 나아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상상한건지도 모릅니다. 상상이거나 진짜거나 각자 사연을 가진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 함께해서 좋은거라는 사실! !여러 사연들을 가진 친구들을 거리낌없이 품어주는 가시연잎! 가시연잎 배가 진짜 있다면 어떻게든 끼어 타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에요!

마지막 페이지의 개구리의 발돋움! 이번에 어떤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는걸까요? 어떤 것을 상상하든 힘차게 내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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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다음해 달력을 준비하는 달이 되었나봐요.
여기저기서 달력들이 이벤트 상품으로 나오네요.
특히 민음사 세계문학 클래식 달력은
명문장을 담은 일력이라는데 표지가 넘나 사랑스러운 미키마우스!
색상도 일기 쓰고 싶게 만드는걸요.
마침 민음사 책 토베얀손 세트 찜하고 있었는데
민음사 책 2만원이상 구매해야한다네요.
그런데 이 책 두권이 2만원이 약간 모자란 아이러니함!
정가는 2만원이 넘는데 왜 이벤트 대상이 안되는지 아쉽다ㅠㅠ
민음사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어요.
구매욕구 불러일으키는 이런 마케팅이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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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를하든 안 하든, 장기 여행을 하든 안 하든 ‘앞으로 무엇을 하며 먹고살 것인가‘라는 문제는 각자 죽을 때까지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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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오브테라피 - 당신,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
Matti Pikkujämsä.Antti Ervasti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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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치고 외롭고 슬프거나 우울감이 밀려들 때 누군가의 뻔하고 뻔한 위로는 이제 그만! 서로에게 짐이 될 뿐 마음만 더 무거워지거든요. 그럴 때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내 마음을 위로하고 다스려주는 컵오브테라피로 힐링하세요.

˝너도 꽤 괜찮은걸, 걱정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
sns에 넘쳐나는 온갖 좋고 이쁜 것들을 보며 의기소침해 있나요?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답니다. 나에게 긍정적이고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글과 그림!

빡빡하고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그러면서 나는 왜 이렇게 바쁘고 힘들까라고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가끔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스스로를 편안하게 만드는 멍 때리는 시간도 필요하답니다. 잠깐이라도 시간적인 여유를 누려보라는 이야기!

매일매일 똑같은 날들의 연속이지만 사실 하나도 똑같은 건 없다는 사실! 늘 새로운 날들의 도전! 위기의 순간에 막상 닥치게 되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보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이야기!

현대인들은 마치 짜증을 당연한 듯 짜증을 냅니다. 나도 짜증이 나지만 주위 사람들까지 짜증 나게 만드는 짜증! 짜증의 원인이 무언지 한 번쯤 골똘히 생각해보자는 이야기!

늘 같은 날의 반복으로 일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욕마저 상실하게 될 때,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친밀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라는 이야기!

누군가와 이별을 하고 슬픔의 문을 열게 되면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이 쏟아져 하루하루가 괴로워지기도 합니다. 그런 자신의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친구나 전문가를 찾아 슬픔에 도움을 받으라는 이야기!

저는 99번째의 일러스트와 이 문장에 심쿵 합니다. ‘괜찮아요! ‘
매일매일 나는 잘 살고 있나? 하는 걱정과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나! 안 그래도 세상이 내게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데 나 스스로에게까지 그러지 말자는 이야기!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이야기에 심쿵 합니다.

컵오브테라피의 장점은 단순한 일러스트를 보며 공감하게 되고 짤막한 문장으로 다독여진다는 사실이에요. 나아가서는 친근감 있는 애니멀 일러스트를 따라 그리며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쉽게 필사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살아가면서 늘 만나게 되는 슬픔 외로움 우울함 괴로움 좌절 망설임 등등 수많은 것들로부터 나를 다독이게 만들어 주는 힐링 에세이! 짧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로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고 있으며 지금 그대로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이 책 한 권으로 내 안의 회복탄력성을 자극받게 됩니다.

누구나 겪게 되는 고통과 좌절의 순간, 나를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 컵오브테라피를 통해 짤막하지만 강렬한 시 한 편으로 오래 기억되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처럼 그렇게 오래오래 기억될 문장을 찾아보시길요!

디자인이 심플하고 이쁜데다 판형이 독특해서 한손에 쏙 들어오구요 가방에 넣고 다니며 어디에 두고 읽어도 잘 어울이는 일러스트힐링에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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