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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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건네는 소리, 조건없는 행복,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의 총 3부로 나누어진 글과 그림과 시, 그리고 필사노트까지 알차게 구성된 책, 헤르만헤세는 모든 생을 관통해 인간의 기쁨과 고통, 외로움, 슬픔등의 인간의 희노애락의 감정들을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으려 애쓰며 산 사람인듯하다.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의 우리의 삶속에 적용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그의 삶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헤세가 직접 그린 그림까지 가득해서 한권의 아트북을 보는 기분이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딱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라!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뼘의 하늘은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다. 굳이파란 하늘일 필요도 없다. 햇살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아침마다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느 날 문득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공기를 느끼고, 잠에서깨어나 일터로 향하는 도중에도 신선한 아침의 숨결을 맛볼수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이 새롭게 느껴지고, 심지어 집집마다 지붕 모양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p17



헤르만 헤세는 삶을 견디는 기쁨을 곳곳에서 이야기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지만 기쁠일이란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삶, 잠시 잠깐의 쾌락이란 피로함을 더할뿐 삶을 견디는 기쁨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 하지만 잠시 고개들어 하늘 한번 쳐다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을 느끼고 작은 들꽃 한송이,아이들의 웃음소리, 바람에 날려온 꽃잎등 작고 소소한 것들에서 얻는 기쁨들이 우리의 삶을 엮어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자연의 순환과 섭리를 들여다 보며 인간 내면의 세계를 깊이 파고 들어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만드는 글들이 가득하다. 행복이라는 주제를 다른 질문으로 바꾸어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행복에 접근하게 만든다. 예술가와 작가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 어떤 회의가 들고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지 자세하게 이야기하며 자신의 고뇌를 담아내기도 한다. 헤세의 문장와 함께 곁들여진 시를 읽다보면 위로를 받게 될때가 있다.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할거 같지만 어머니와 같은 품이 따스히 감싸준다는 시가 주는 위로!




헤세의 아름다운 문장을 필사하며 한번 더 헤세를 각인하는 시간, 바쁘게 사는게 목적인것처럼 사는데 조급한 우리, 잠시라도 하늘 한번 올려다보자. 인간의 삶은 덧없고 잔인하고 어리석지만 아름다운 것이며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서 얻는 기쁨들이 하나하나 우리의 삶으로 엮어진다는 헤세의 말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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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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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삶의 지혜가 담긴 문장과아름다운 그림과 시 그리고 필사노트가 수록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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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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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가 일러주는 삶을 견디는 기쁨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딱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라!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뼘의 하늘은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다. 굳이파란 하늘일 필요도 없다. 햇살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아침마다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느 날 문득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공기를 느끼고, 잠에서깨어나 일터로 향하는 도중에도 신선한 아침의 숨결을 맛볼수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이 새롭게 느껴지고, 심지어 집집마다 지붕 모양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 P17

꽃이나 열매에서 나는 아주 특별한 향기를 맡는다든가, 눈을 감고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는 것이라든가, 아이들이 조잘거리며 나누는 대화를 엿듣는 경험 같은 것 말이다. 어떤 노랫말을 흥얼거리거나 휘파람을 부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하루하루 살면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소한 일들과그로 인해 얻은 작은 기쁨들을 하나하나 꿰어 우리의 삶을 엮어 나간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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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가는 도중 다소 낡아 보이는 리조트의 해변 바에 앉아한갓진 시간을 보냈다. 역시 세이브루를 마시며 저녁노을을하마하마 기다렸다. 기대와 달리 비를 한껏 머금은 구름이 무거워 보였고, 바람은 점차 거세졌다. 야멸찬 석양은 끝끝내기침하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방식대로 해변과 바다를 품에 안았다.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방을 나서는데 굵은 비가 듣기 시작했다. 비 내리는 밤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해산물 뷔페와 화이트 와인으로 호사를 누렸다. 다음 날 아침, 비는 그쳤지만 바람은 여전히 억셌다. 체크아웃 전 잠시 호텔 주변을거닐었다. 턱없이 짧은 스케줄. 그나마도 우기라 하늘이 흐린적이 많았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세이셸의 풍모는 마모되지 않았다. 그러니 경쾌한 날씨와 넉넉한 일정의 도움까지받는다면 더 말해 무엇할까. 다시 가야 할 강력한 이유를 남긴 채 비행기 트랩에 올랐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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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과 문장이 아름다운 여행에세이, 풍경의안쪽

늦은건 없어요.
늦었다는 생각이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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