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비를 타고 왔다고 했다. 빗방울 하나를 잡아탄 다음저 세상에서 여기 이 세상으로, 뛰어내려도 무섭지 않을 정도의 높이에서 퐁, 점프를 해서 내방에 들어왔다는 설명이었다.
나는 그때까지도 연을 만난 게 현실의 일이라고 믿지 못했다.
그래서였을까? 나도 비를 한번 타 보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을 했다. 하마터면 말로 뱉을뻔까지 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그런 말은 연에 대한, 죽은 이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생각하는 것만큼 재밌진 않았어."
연이 말했다.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것같았다. ‘저 세상‘
이라는 데에 가면 그런 것도 할 수 있는 걸까?
"독심술 같은 걸 할수있게 됐어?"

"기분이 어때?"
높은 곳에서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는 놀이 기구를 탈 때의 느낌을 상상했는데, 직접 타보니 전혀 달랐다. 빗방울은놀라우리만치 천천히 떨어졌다. 하늘과 땅 사이로 난 길을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길은 아주 길고 나의 걸음은 느려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산책이었다.
무섭지 않은 건 아니었다. 어쨌든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은분명했고 의지할 것이라고는 출렁이는 액체의 표면뿐이었으니까. 불안해하던 내가 진정한 것은 연의 음성 덕분이었다.
수우수우-

"나한테 제일 큰 미련이 너야. 너랑 하고 싶은 일이 있어.
너와 함께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온거야. 백번을 생각해도 천 번을 고민해도 나한텐 너였어."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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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이도 대단한 아침,
육아에 애쓰는 엄빠들,
아이를 유치원 보내고 이제 한숨 돌리고 있으려나요?
아니면 이제사 유치원에 들여보내고
직장으로 헐레벌떡 뛰어가고 있으려나요?

바쁜 엄빠 애타는 마음은 나몰라라
엄마 손에 끌려가면서도
이상하게 꾸물거리는 우리 아이들,
그러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구요,

등원길에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온갖 것들,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에 눈이 번쩍 뜨이는 그림책,
가만 생각해보면 어른들도 어릴적엔
문방구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하수구 구멍엔 뭐가 빠졌나 들여다보고
난간은 꼭 올라타거나 보도블럭을 뜀뛰기하거나
어릴적 그때를 다시 추억하게 만드는 책,

삶에 쫓겨 바쁘기만 한 어른들 눈에는 더이상 보이지 않는
곳곳에 숨은 이야기들을 봉구와 함께 만나보세요.
우리 아이가 달리보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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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인간과 공생하는 세상? 그게 과연 가능할까? 죽기를 결심하게 되면 정말 죽을 수 있을까?

일본 3대 만화 출판사 고단샤 공모전 대상, 일주일만에 누적조회수 10만뷰를 달성한 일본에서 먼저 알아본 우리 작가의 sns화제의 만화 [데드미트+페러독스]와 미공개 단편 [시간죽이기]가 함께 실려있는 만화책이다. 사망후 최대 30일 이내에 부활하게 되는 원인 불명의 병 또는 그 병의 환자를 좀비라고 한다. 좀비는 살아있는 것일까 죽은것일까?

변호사 형 골드, 좀비 동생 실버, 그리고 총을 맞아 죽었다가 무덤에서 겨우 다시 살아난 릴리, 보험회사를 상대로 펼치는 세사람의 극적인 이야기가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형에게 짐이 아닌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실버의 숨은 재능이 발휘되고 재판에서 지는것 같지만 지는게 이기는게 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좀비와 인간이 공생하는 사회, 그 역사가 시작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람이 외모가 아닌 내면으로 판단될 수 있는 사회, 누구나 평등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

골드는 동생 실버가 심장뛰는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며 좀비가 된 동생을 위해 살아가는듯 하지만 결국엔 자신에게 가치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재판과정에서 나누게 되는 골드와 릴리 두사람의 대화를 통해 이 책의 이야기가 담고 있는 깊은 뜻을 파악하게 된다. 인간이거나 좀비거나 외모가 아닌 내면으로 판단하는 사회, 누구나 평등한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 그들의 세상은 지금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밀린월세, 아버지의 병원비,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채워지지 않는 통장잔고, 시간에 끌려가며 마지못해 살던 한 여자가 죽기로 결심하자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단편 시간 죽이기, 어쩌면 남 이야기가 아닌 고된 삶을 겨우겨우 버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짤막하지만 강렬한 스토리로 만들어낸다.

좀비라는 강력한 존재와 삶과 죽음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만화책,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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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의 신간이 나왔구나.
참 글도 잘 쓰고 책도 잘 만드는 사람,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고 공감가는 책을 만들 수 있는 사람,
물론 아닐수도!


책소개>>>

일상 속 행복과 귀여움을 발견해내는 탁월한 감각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공감 에세이스트, 마스다 미리가 4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특별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 생생한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은 나』는 읽는 내내 그리움을 자아낸다. 마스다 미리의 추억인데 왜인지 마치 내 추억처럼 정답다.

한 권의 그림일기 같은 이 책에는 작고 소중해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꼬꼬마의 사계절이 담겨 있다. 입학식으로 시작되는 봄부터, 여름 장마와 신나는 방학을 지나, 향기가 만 리까지 간다는 꽃나무를 발견하고 전학생을 기다렸던 가을, 산타 할아버지와 설날이 있는 겨울까지, 매일매일이 반짝이는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특유의 몽글한 그림체로 귀염뽀짝한 어린 시절을 그려낸 37점의 일러스트도 만나볼 수 있다. 칠판, 선생님, 정글짐, 미끄럼틀 등 교실과 운동장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초등학교 1학년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온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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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언젠가 타로점을 본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다.
그분 실력이 월등하신지
여동생 성격을 정말 잘 맞춘다며 반색하더니
자기도 타로점을 배워보고 싶다고하길래
타로인문학 이라는 책을 선물로 주문해줬다.
열심히 공부해서 나도 잘 모르는
내 성격과 이런저런 여러가지 것들을 좀
봐주면 좋겠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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