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참 이뻐요.
작가 소개를 먼저 읽습니다.
본명 박기평,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뜻의 필명
얼굴없는 시인 박노해,
˝잘했다, 잘혔어. 그려 그려, 잘 몰라도 괜찮다. 사람이 길인께.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안다 하는 사람보다 잘 묻는 사람이 귀인이니께 잘 물어물어 가면은 다아 잘 되니께.˝
지혜로운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자란
어린 박노해를 만나는 시간,
사투리가 너무 구수해서
순수 그 자체의 어린 감성에 빠져드는 책,
작지만 연필그림이 넘 귀여운
눈물꽃소년을 만나봅니다.
‘힘든 거 알아.
나도 많이 울었어.
하지만 너에겐 누구도 갖지 못한
미지의 날들이 있고
여정의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어.
그 눈물이 꽃이 되고
그 눈빛이 길이 될 거야.‘
무심코 넘겼다가 만난 마지막 문장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