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후덥지근한 강한 바람에
세상이 온풍기를 털어대는 줄,
요즘 날씨가 그래요.
비가 올까? 했는데
덥고 습하고 바람만 불어대고
먹구름이 막 떠밀려 가더니
갑자기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가 싶다가
또 금방 흐려지고ㅠㅠ
차라리 비가 좍좍 내리는게 낫지 않나 싶지만
바닥이 끈적거리는 습한 기운에
또 금방 인상이 찌푸려지다가
갑자기 선선한 바람이 불어대면
또 그렇게 좋을수가요.
정말이지 변화무쌍한 날씨에 일희일비하는 요즘,
세상의 날씨도 그러한데
우리의 인생은 오죽하겠어요.
그러니 나쁜 날씨란 없다는 걸,
그저 서로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다는걸!

인생의 날씨
-by존 러스킨

햇빛은 달콤하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시원하며
눈은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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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 시인의 그림에 색을 입히다, 나태주 그림 컬러링북
나태주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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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와 그림을 컬러링하면서 힐링하게 되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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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으로 유명한 국민 시인 나태주님이 직접 쓴 좋은 글과 직접 그린 그림을 뽑아 컬러링을 할 수 있게 담아 놓은 책이다. 시인은 화가가 아니다. 그저 이쁘고 사랑스러운 꽃을 그리는 일이 즐거워서 그림을 그렸고 그림을 그리다보면 좋은 문장이 떠올랐다고 한다.

왼쪽 페이지에 시인이 사랑한 꽃그림과 시인의 시 일부를 담아놓았으며 바로 옆 페이지엔 같은 그림의 스케치만 담아 놓았다. 연꽃, 수국, 붓꽃, 민들레, 둥근잎유홍초, 장미, 프리지아, 난등등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꽃들이다. 그리고 짤막한 싯구가 가슴에 스미듯 다가온다.

왼편의 시인의 그림을 보면서 비슷하게 그려도 되고 나만의 색을 담아도 된다. 이미 스케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색연필, 사인펜, 크레용, 물감등 취향의 그림도구를 가져다 꽃잎을 칠하고 줄기와 잎을 칠한다. 그림을 완성한 후에는 시인의 시도 따라 써본다.

시인의 그림속 꽃잎들을 하나하나 색을 입히고 시인의 짤막하고 멋진 싯구를 옮겨 적다보면 어느새 그림이 완성이 되고 머릿속 복잡한 생각도 싸악 사라지게 된다. 평평소에는 잘 몰랐던 꽃잎의 모양이나 초록잎의 생김새도 새로 알게 되고 컬러링을 하면서 잠시 쉬어가게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채색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며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해 혹은 쉼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한 선물로도 참 좋은 책이다. 채색을 마친 그림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둬도 좋겠다. 다만 꽃이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살짝 아쉽기는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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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면
눈앞에 대자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곰과 함께 사계절이 아름답고 경이롭게 흐르는 책.

알래스카를 너무도 사랑했던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의 곰과 자연을 담은 책. 알래스카의 곰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바램이 그곳으로 가게 만들고 곰이 등장하는 두렵고도 설레는 순간을 사진에 담아보지만 감히 닿을 수 없는 곰과의 거리만큼 작가의 시선으로 곰을 바라보게 만드는 사진들이 가득하다.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잡거나 먹는 시시각각의 모습이 바로 그 현장속에 있는 것만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하고 가을 열매를 따먹느라 분주한 곰만큼이나 가을에 물들거 같은 사진에 한참 머물게 된다. 어느 한장면도 그저 스칠 수 없는 사진들에 감동 받고 힐링하게 된다. ​

​얼음이 녹아 꽃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마지막 사진 한장에 뭉클해지는건 왤까? 짧은 생애지만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진을 남기고 간 작가를 기리게 되는 사진에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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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뒷산에 갈때면 나뭇가지 사이로 날아 다니거나 높은 가지 위에 올라 앉아 꽃을 따먹는 새들을 볼 때가 있다. 작고 귀여운 새들의 이름이 궁금할때가 있는데... 마침 집앞에서 만날 수 있는 새 82종을 담은 책을 만났다.

책이 참 친절하다. 참새, 찌르레기, 까치, 거위등 크기가 비슷한 새들끼리 색깔띠로 구분해 한 테마로 묶어 놓았다. ‘놀라운 사실,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실, 자세히 보아요‘ 등의 칸을 두어 오랫동안 관찰해야 알 수 있는 새들의 습성이나 흥미로운 정보들을 담아 놓았다. ‘같이 해봐요‘ 같은 코너는 새를 관찰하는 방법이나 조언등을 일러준다. 또한 페이지 맨 아래에는 각각의 새의 크기와 새를 볼 수 있는 계절이나 기간을 보여주는 색깔자가 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새에 대한 정보까지 담았다.

새 그림도 아주 세밀하게 그려 놓았으며 새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도 담아 놓아 알아보기가 훨씬 수월하다. 동료들과 먹이를 함께 나눠 먹는 집참새, 우유병을 열어 생크림을 먹을 줄 아는 창의적인 박새, 새둥지를 여러개 만들어 알을 낳고 남은 둥지는 침실로 쓰는 굴뚝새, 목뼈가 열네개나 되지만 눈알이 고정되어 있어 목을 돌려야만 하는 올빼미등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들의 다양한 모습에서 새들의 지혜도 엿볼 수 있다.

다른 새의 소리를 흉내낸다는 익테린휘파람새, 깃털이 오색 찬란한 오색방울새, 먹고 남은 먹이를 가시에 꽂아 둔다는 붉은등때까치, 하트모양의 얼굴을 한 원숭이올빼미 등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새를 관찰하는 방법과 어떤 새집을 만들고 새집을 어떻게 거는지, 나아가 새 모이 주는 방법등을 통해 직접 자연으로 탐험을 떠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도 한다.

다양한 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나아가 새의 생태계에 대해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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