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고 느낀 순간이 언제였는지 물으면 왜 눈앞에 벽하나가 세워지는걸까?
문득 서글프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또 왜지?
내가 과연 어른인걸까?
나이만 먹어간다고?
어른의 시작이 있다면 그럼 어른은 또 언제 끝나는걸까?
어른이 도대체 뭐길래...
하면서 남의 어른이 되어간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책!
손가락 감정 만화그림이 참 재밌네!^^


그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들도 있다.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예산을 세우며 벌레를 처리하고, 전화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은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익숙해진다. 예산을 잘못 세우거나 통장에 남은 잔액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카드 승인이 거부된 적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어른들은 뭐든 잘해서 일을 엉망으로 망치는 경우는 어지간해서 없을 것 같지만, 실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진정한 어른이 된다. 이런저런 실수를 저지르고, 그것을 통해 나중에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법을 배워가면서 어른이 되어간다.
점점 어른다워진다는 것은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용을 확인하거나 낯선 사람에게 가랑이가 아프다고 말하기 전에 상대의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다. 누구나 그런 일을겪는다. 하지만 괜찮다. 결국 해낼 수 있으니까.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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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공간이동이나 시간여행을 하는 초능력은 없지만 후각의 자극에 의해 그 시간과 장소로 이동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때 그 순간의 추억을 불러오는 냄새의 풍경을 담은 책!

후각은 곧이곧대로의 풍경은 물론 내맘대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까지 불러온다. 누군가의 향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가 하면 독특한 향으로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맛있는 냄새로 침샘이 자극되기도 한다. 이집트, 모로코, 인도, 스페인, 런던, 몰타, 필리핀, 헝가리, 짤츠부르크등 유럽과 아시아등 세계의 향기는 물론 곰배령, 선암사등 우리나라의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냄새의 추억들!

이미 여행을 해봤던 곳에서의 냄새와 향 이야기는 그때의 추억을 함께 불어오기도 하고 낯선 곳의 향과 냄새에 대한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시키기까지 하는 글들, 마치 그곳의 건물과 골목과 전통시장을 걸으며 여행을 하듯 향과 함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향수라하면 나쁜 냄새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중세시대 유럽의 향수가 악취를 가리기보다 독특한 향을 더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오랫동안 씻지 않은 사람의 채취를 좋아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했다. 오랜 역사를 이어오는 그곳만의 독특한 향과 골목이나 시장 혹은 식당에서 맡게 되는 음식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문득 지난 여행지에서의 추억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지독한 냄새에 코를 싸쥐기도 했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냄새와 침샘을 자극하는 냄새에 킁킁 거리기도 했으며 어디선가 풍겨오는 풀내음 꽃향기에 취하기도 했던 그때그곳의 추억들! 냄새와 향에 대한 이야기라고 향수나 음식냄새만 있는건 아니다. 풀과 꽃이 가득한 초원의 향기와 책이 가득한 도서관의 향기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익숙한 그 향에 이끌려 눈앞에 초원과 도서관의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좋은 영화까지 소개해주는 친절한 책! 드문드문 그곳의 풍경을 담은 사진도 느낌 좋다.

사람에게는 참 놀라운 능력이 있어 그저 눈으로 보거나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냄새를 떠올리게 된다는 사실! 책을 읽는 내내 공간이동과 시간여행을 하면서 향과 냄새에 빠져들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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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맛있고 감동적인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특정 음식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과 함께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나게 되는 책!

밴댕이무침, 가지튀김, 멸치국수, 초콜릿케이크등 자신을 상처준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기억과 함께 펼쳐지는 짤막하지만 강렬한 미스터리스릴러! 요리하는 과정을 떠올려보면 그만큼 스릴있는 순간이 없다. 무시무시한 칼을 들고 자르고 다지고 찌르는등의 잔인한 행동과 빨간 고추가루나 고추장등으로 무치거나 또는 시뻘건 피를 뚝뚝 흘리는 고기를 써는 행위등 그야말로 스릴러의 한장면이 연출된다. 요리마다 레시피가 있듯 살인과 복수등에도 레시피가 있다면?

총 네편의 짧은 단편소설에는 차별, 성추행, 폭력, 주폭과 같은 살인과 복수심을 불러일으키는 동기들이 등장한다. 요리에 얽힌 추억과 함께 요리의 과정들을 세밀히 묘사하면서 각각의 주인공의 심리 상태와 살인과 복수를 하는 과정들을 마치 하나의 요리 레시피처럼 풀어 내고 있다. 스스로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끔찍한 살인에 대한 기억을 꿈이라고 생각하다가 맞딱뜨리게 되는 밴댕이무침의 진실, 아버지를 살해한 친구 윤희를 통해 자신을 괴롭혀온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는 가지튀김, 엄마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 폭행당하다가 살아남기 위해 폭력적으로 변해버린 멸치국수의 가희, 한참이나 나이 많은 늙은 교수와 결혼한 어린 아내의 뜻밖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는 초콜릿케익!

‘나를 버린 날 아침,
친엄마는 국수를 삶아주었다‘

네편의 이야기중 주인공이 어려서 성추행을 당하고 절대 지울 수 없는 그때의 아픈 상처를 친구를 통해 대신 복수하게 되는 가지튀김과 엄마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 학대 당하던 주인공이 뜻밖에 강도를 만나 젼혀 예상치 못한 일들을 벌이며 살인마로 변해가는 모습등이 무척 강렬했다. 어린 소녀를 탐하는 성인 남자의 욕망의 눈빛이 이글거리는 맛있는 가지튀김의 유혹과 그 맛에 대한 기억이 폭행과 살인으로 이어지게 되는 엄마의 멸치국수등 네편이 이야기에는 소름돋는 반전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들이 살인과 복수의 소재가 되어 상에 올려져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오싹해진다. 무덥고 지루한 날 음식에 대한 예의는 잠시 접어두고 반전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지루함을 날려보시길!

#책스타그램 #레시피 #최정원미스터리스릴러 #미스터리소설 #여름소설추천 #아프로스미디어 #book #소설추천 #여름휴가책추천 #스릴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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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 요리를 하는 순간 살인이 시작된다
최정원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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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름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들이 살인과 복수의 소재가 되어 상에 올려져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오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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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리의 하루 - 사회 초년생이 세상을 살아내는 법
오느리 지음 / 경향BP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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