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박찬욱 감독 극찬,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영화 이야기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세 번째 책. 이 책은 2012년 6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약 2년간 「씨네21」에 발표했던 '신형철의 스토리-텔링' 연재글 19편과, 2011년 웹진 '민연'에 발표했던 글 2편, 2013년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에 발표했던 글 1편을 묶어 27편 영화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총 22편의 글을 주제와 성격에 따라 4부로 나누고, 연재 외 발표 글을 5부 '부록'으로 엮었다. 4부로 묶은 글의 주제는 각각 '사랑의 논리', '욕망의 병리', '윤리와 사회', '성장과 의미'다. 그가 쓰는 영화평론은 결국 '좋은 이야기'에 대한 글이며 그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비밀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눈이 깊은 저자는 그 비밀을 더 정확하게 말하기 위한 노력을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노센트
이언 매큐언 지음 / 문학동네 
<어톤먼트> 이전에 있었던 또 하나의 사랑
작품마다 평단과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잡은 이언 매큐언의 초중기 대표작. 현대 문명사회의 다양한 폭력과 인간 실존의 문제를 놀라운 지성과 세련된 언어 감각으로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매큐언의 이번 작품은 '거대한 사건들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이 발현되는 상황'에 줄곧 흥미를 가져온 작가가 CIA와 MI6의 실제 합동작전을 소재로 1990년 발표한 네번째 장편소설이며, 2차 세계대전 직후 냉전하의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한 청년의 잃어버린 순수와 사랑을 그렸다.



마담뺑덕
백가흠 지음 / 네오픽션 
정우성 주연 영화 원작소설
백가흠의 세 번째 장편소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지방 소도시 S읍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내려온 대학교수 학규. 퇴락한 놀이공원의 매표소 직원으로, 고여 있는 일상에 신물이 난 스무 살 처녀 덕이. 이 두 사람은 예고 없이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얼마 후, 학규는 대학교수로 복직이 되자 서울로 되돌아가버리고, 덕이는 세상 전부였던 학규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시간이 지나 학규는 교수로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게 되지만 점점 눈이 멀게 되는 병에 걸린다. <심청전>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인물이 아니었던 심학규와 뺑덕어멈의 이야기를 가져와 사랑과 욕망, 집착이라는 적나라한 인간적인 감정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악몽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 포레 
<좀비> 조이스 캐롤 오츠의 악몽 모음집
인간의 근원적 공포, '문명적, 선진적'이라는 긍정적 이미지에 가려진 미국식 삶의 거대한 혼돈을 그려온 조이스 캐럴 오츠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발표한 작품 중 '악몽'을 테마로 직접 선별한 단편 여섯 편과 중편 '옥수수 소녀'가 실린 소설집. 2011년 브램스토커상, 수록작 '화석 형상'으로 세계환상문학대상 단편상을 수상했다. <악몽>에는 개인의 꿈처럼 사적이고, 은밀하며, 그렇기에 한층 더 불온함을 내뿜는 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오직 악마만이 꿰뚫어볼 수 있을 것 같은 인간 심연을 들여다보는 오츠는 시작도 끝도 없는 비논리의 꿈처럼 현실과 망상의 어두운 틈에서 우울하게 증식하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다시 한번 개인의 불안, 세계의 폐색, 우울과 광기의 폭발을 파고든다.



버핏과의 저녁식사
박민규 지음 / 아시아 
젊은 작가의 K-픽션, 최신 한국문학을 함께 읽는 즐거움. 
신선한 개성과 활력이 넘치는 젊은 작가 단편작 시리즈 'K-픽션'.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박민규 작가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Dinner with Buffett)이다.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이자 미국의 5대 갑부인 워런 버핏이 매년 개최하는 오찬 이벤트가 경매에 부쳐졌다. 이번 경매의 낙찰자는 172만 달러를 기부한 한국의 28세 청년 안(Ahn). 한국의 젊은 청년 안(Ahn)과 버핏 사이의 오고가는 대화를 통해 작가는 불가항력적인 자본의 힘에 휘둘리지 않은 그 어떤 보이지 않는 존재를 그리며 태연하면서도 신랄하게 자본주의의 중심을 파고들고 있다. 신선한 개성과 활력이 넘치는 젊은 작가 단편작을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소개하는 시리즈로, 박민규 외에 박형서, 손보미, 오한기, 최민우의 소설이 시리즈로 함께 출간되었다.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이 함께하는 에세이 
베스트셀러 <하악하악>, <사랑외전>, <절대강자> 등에 이어 '흔들리는 세상을 뚫고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이 글과 그림으로 의기투합했다. 이외수 작가가 꾸준히 집필한 원고를 주제별로 정리하고 전체적으로 개고 및 수정한 원고들은, 정교한 세밀화 기법으로 인간과 어울려 사는 자연과 생명을 화폭에 담아내는 정태련 화백의 그림 54점과 어우러졌다. 특히 형형색색의 열대어 그림마다 이외수 작가가 한 줄 시(詩)를 엮어 시적 감수성을 불어넣었다. 독자들을 위한 보너스로 각 장의 시작 부분에 수수께끼 같은 숫자들을 배치해 그 의미를 생각해 보게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으로 수놓는 알파벳 프랑스 자수
프랑스와즈 프락스 지음 / 터닝포인트 
품귀 현상을 빚은 전설의 책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꽃, 나뭇잎, 곤충 등을 이용하여 26가지 알파벳을 수놓았다. 여러 가지 꽃과 곤충이 서로 아름답게 어울려 알파벳이 된 모습은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프랑스 자수의 세계로 독자를 이끌 것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알파벳 자수인 만큼 작품 사진과 실물 도안을 실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게 하였으며 자수 순서와 방법도 친절하게 소개한다.



간편하고 맛있는 프라이팬 요리 86
이자와 유미코 지음 / 이보라이프 
기름 없이도 만들 수 있는 건강 레시피
가볍게 볶고 조리거나 단시간에 찌는 요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도 프라이팬의 매력이다. 게다가 열전달이 좋아서 냄비를 사용하는 것보다 간편하다. 이 책에 소개된 조리법은 건강을 위해 기름 섭취를 꺼리는 사람이나 칼로리를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레시피다.



TI 수영 교과서
테리 래플린 지음 / 보누스 
편안하게, 아름답게, 빠르게 헤엄친다
TI 수영은 이미 21개국의 수영 선진국에 보급되어 세계 수영인들을 매료시킨 수영법이다. ‘손으로 젓고 발로 찬다’는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나 ‘물고기처럼 헤엄친다’에 주목하여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저항이 적은 자세, 그리고 동체(몸체)의 움직임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맥주소담
권경민 지음 / 이담북스 
맥주에 대한 모든 것
책은 크게 수도권 일대에 있는 크래프트 비어 펍들의 소개와 맥주와 어울리는 요리를 페어링 하는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책의 중간중간 재밌는 맥주 상식을 담고 있다.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과 강남, 그리고 경기도 지역의 특색 있는 펍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펍들의 위치, 전화번호, 영업시간, 교통, 주차여부 등의 기본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천국은 어쩌면 가까이
허지숙 & 허지영 글.사진 / 허밍버드 
제주를 담은 힐링 포토 에세이
10만 감성 팔로워들의 마음을 움직인 허자매의 사진은 독특한 색감과 분위기를 풍긴다. 사람들은 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바쁜 일상에서 제주를 꿈꾸고, 따뜻한 자연의 색채를 통해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한다. 이 책에 담긴 사계절의 제주 풍경은 당신에게 ‘다정한 위로’가 되어주고 ‘아날로그의 행복’을 전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티는 삶에 관하여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글쓰는 허지웅'의 에세이집 
이 책에는 그의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기억, 20대 시절 그가 맨몸으로 세상에 나와 버틴 경험들과 함께, 소용돌이 가득한 이 시대에 한 사람의 평범한 사회인으로서 견디고 화내고 더 나은 세상의 가능성을 꿈꾸며 써내려왔던 글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간절히 버티고 싶은 당신에게, 그러나 갈수록 점점 더 버티기 힘들어질 이 세상에서 끝내 어떻게든 버텨야만 할 우리 모두의 삶을 향해, 허지웅이 들려주는 가끔 울컥하고 때론 신랄한 이야기들.



어둠 속의 시
이성복 지음 / 열화당 
1976-1985 이성복의 시, 어둠속에서 꽃을 피우다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며 보냈던 시절.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와 <남해 금산> 무렵. '아픔'과 '치욕'에 관한 아름답고 서슬퍼런 문장들. 그간 어둠 속에 묻혀있었던, 이성복의 미발표 시 150편을 한 권으로 엮어 냈다. "나는 기억한다 아저씨, 같이 가도 돼요? 누이는 덥석 팔짱을 끼었다 그래 가자 삼단요 펴진 네 방으로, 그래 나는 실연했다" 라고 뇌까리는 치욕. (1978년 10월) 같은 문장들이 어둠 속에서 꽃을 피운다. 앞으로의 시적 여정도 바로 이 지점, 1976-1985년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시퍼렇고 날이 선 문장들이 말하는 시인 이성복의 과거이자 현재.



호텔 로열
사쿠라기 시노 지음 / 현대문학 
몰락한 러브모텔에 어서오세요
홋카이도 동부 구시로 시의 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러브호텔―'호텔 로열'을 무대로 한 일곱 편의 연작소설집이다. 변두리의 러브호텔을 무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쿠라기 시노는 "현실에서 무대 뒤를 볼 수 있는 세계였기 때문에" 라고 말하는데, 그녀 자신이 홋카이도 구시로 시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녀의 아버지가 구시로 시내에서 '호텔 로열'이란 러브호텔을 경영했다고 한다. 이렇듯 작가 자신이 보고 느꼈던 삶에 대한 흔적들이 가득 묻어난 작품집이다. 2013년 제149회 나오키상 수상작.



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 열린책들 
재기발랄하게 다시 쓴 잔혹 동화
아멜리 노통브의 2014년 작. 샤를 페로의 잔혹동화 <푸른 수염>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노통브 특유의 '비유하고, 상징하고, 무심한 듯 웃기기'는 작품 속 남녀 주인공(푸른 수염과 젊은 아내)이 주고받는 대사에서 빛을 발한다. 노통브는 문학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사정없이 자극하는 문장들을 천연덕스럽게 던져 대고, 소설은 내내 신나는 박자를 이어 나간다. 그 박자를 따라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예상치 못한 결말이 독자들을 맞이한다.



다시, 사랑
정현주 지음 / 스윙밴드 
<그래도, 사랑> 다음 이야기 
<그래도, 사랑>이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사랑의 순서에 대한 이야기라면, <다시, 사랑>은 둘이서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 때로는 홀로 외로웠던 기억,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설레는 마음 등 우리 모두가 한 번은 경험했음직한 사랑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작보다 더 다정하게 독자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하는 작가의 속 깊은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이 책은 생생하게 펼쳐지는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와 영화와 책을 통해 건네는 사랑에 대한 통찰력 있는 조언, 사랑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옮겨낸 멋진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선화
김이설 지음 / 은행나무 
흉진 삶, 불통의 시간, 김이설 장편소설 
선화의, 오른쪽 얼굴엔 꽤 넓고 짙은 얼룩이 있다. 그래서 바깥에 나설 때에는 언제나 모자를 쓴다. 걸을 때에도 항상 고개를 숙여 땅만 쳐다본다.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지 않더라도 상관없이 그녀의 시선은 늘 아래다. 꽃을 만지는 손가락은 언제나 젖어있다. 화장품을 사지도, 옷을 사지도, 이성에게 고백을 하지도 않는 얼룩진 삶을 <나쁜 피>, <환영>의 소설가 김이설이 조심스럽게 소설로 옮겼다. 지울 수 없는 흉터를 안고 삶을 견뎌내고 있는 핍진한 일상이 전부인 여자 선화의 삶을 통해 외형적 상처와 흉터가 우리 삶의 내면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진지하게 조명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요리책
박연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새로운 건강요리를 제안하다
건강요리에 대한 선입견을 바로잡고, 쉽게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박연경만의 건강요리 레서피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박연경은 건강요리는 만들기 어렵고 맛도 없다는 건강요리에 대한 선입견을 산산조각 내준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도 삶 속에서 건강요리를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일 1찬 따끈따끈 레시피
후카마치 구미코 지음 / 인사이트북스
체온을 올려 날씬한 체질로 바꾸라!
책은 자신의 냉증 타입을 미리 체크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몸속부터 따뜻해지는 생강, 고추, 양파, 마늘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연구 개발한 레시피만을 모았다. 이 책의 모든 요리는 10분 이내에 완성할 수 있는 저칼로리 요리이기 때문에 한 끼 식사는 물론 야식이나 간식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각 요리별로 조리시간과 칼로리 등을 함께 표시해 두어 다이어트를 하는 독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마음요가
아키바 리에 지음 / 청림Life
요가를 통해 진정한 나를 만나다!
‘미수다’의 일본 여신 아키바 리에, 그동안 꾸준히 요가를 해오면서 느꼈던 모든 감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한국에 오게 된 계기, 발리로 떠났을 때의 마음, 방송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좌절이나 성취감 등도 리에만의 문체로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유명 포토그래퍼 이영주 작가와 리에가 함께 의기투합하여 만들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이영주 작가만의 작품사진은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리에는 요가 동작마다 효과나 주의사항,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팁을 세심하게 남겼다.

 

 

살 안찌고 사는 법
존 A. 맥두걸 지음 / 사이몬북스
배고픔과 싸우면 다이어트는 실패한다.
이 책은 일단 재미있다. 저자 본인도 고도비만으로 중풍을 겪었고 지금도 다리를 전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에서 다이어트 전도사로 방향을 틀었다. 그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살을 빼고 병을 고친 수많은 미국인들이 등장한다. 여자가 왜 남자보다 살이 덜 빠지는지, 술과 커피는 왜 살을 찌개 하는지, 머리카락은 왜 빠지는지, 아침에 왜 몸이 붓는지, 몸에서 나는 냄새는 어떻게 없애는지...맥두걸 박사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의아해하면서 궁금했던 문제들을 속 시원히 풀어 해쳐내 준다.

 

봄에는 전주 가을에는 부산
박소영 지음 / 두베
한 편의 완벽한 영화제 여행!
먼저 ‘영화의 거리, JIFF 광장, BIFF 광장, 영화의 전당, 해운대 BIFF 파빌리온’ 등 영화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들을 안내한 다음, 영화를 보는 틈틈이 전주와 부산에서 가볼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전주에선 한옥마을, 전동성당, 경기전, 전주 객사, 전주 향교, 자만벽화마을, 남부시장 청년몰 등, 부산에선 보수동 책방 골목,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해운대시장 등을 추천한다. 영화제가 열리는 주요 무대와 그리 멀지 않고 두 도시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백의 형식들
이성복 지음 / 열화당 
이성복 산문집 
1977년 「정든 유곽에서」를 발표하며 등단한 시인 이성복(李晟馥, 1952- ). 1980년 첫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이후 지난해 <래여애반다라(來如哀反多羅)>에 이르기까지 일곱 권의 시집을 내놓은 그에게는 어느새 흰 머리카락이 수줍게 자리잡았다. 근 사십 년 동안 고통스러운 시 쓰기의 외길을 걸어온 그가, 이제 지난 시간 어둠 속에 숨겨져 있던 시와 산문, 대담 들을 세 권의 책으로 엮어 선보인다. 1970-80년대 미간행 시들을 묶은 『어둠 속의 시』, 마흔 해 가까운 세월의 다양한 사유들을 엮은 『고백의 형식들』, 그리고 서른 해 동안 이루어진 열정적인 대화들을 모은 『끝나지 않는 대화』가 바로 그것이다.



나의 딸의 딸
최인호 지음, 최다혜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작가 최인호가 40년간 적어 내려간 딸의 이야기 
이 책은 작가이기에 앞서 한 아버지이며 할아버지인 최인호가 딸과 손녀에게 전하는 가슴 벅찬 사랑과 감사의 고백이다. 그것은 또한 딸과 손녀를 이야기의 축으로 삼아 한 가족의 40년 세월을 기록한 장려한 가족연대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면 이 책은 그저 그런 개인의 회고담이나 추억담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수시로 묻는다. '내게 온 너는 누구인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우리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참으로 알 수가 없구나.' 그 물음은 삶의 불가해성을 향한다. 그것은 딸에게서 딸에게로 이어지는 삶의 지속,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만난 너와 나의 인연의 신비에 대한 경탄이자 찬미이다.



기적의 세기
캐런 톰슨 워커 지음 / 민음사 
절멸의 그날까지, 삶은 계속된다
어제와 같은 세상도 갑자기 다르게 보이는 사춘기. 그러나 열한 살 소녀 줄리아의 세상은 '진짜로' 달라지고 있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슬로잉' 현상으로 해가 늦게 뜨고 늦게 지기 시작하자 나를 둘러싼 환경에 물리적 변화가 일어나고, 이것은 사람들의 정신적, 심리적 변화를 가져온다. 사춘기 소녀가 겪는 몸과 마음의 성장, 희망 없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슴 깊은 곳에 '기적' 같은 시간으로 남게 된 시간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기적의 세기』는 신예 작가 캐런 톰슨 워커의 첫 소설로, 작가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지진을 모티프로 쓴 소설이다. 청소년기 특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 종말의 풍경이 퍽 아름답다.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소설.



천강에 비친 달
정찬주 지음 / 작가정신 
한글은 절에서 태어났다
<소설 무소유> 정찬주 장편소설. 조선 초 최고의 범어(산스크리트 어) 전문가이자 학승이었던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이었음을 조명하는 소설이다. 전(前) 왕조에 대한 부정과 새로운 지배 질서의 창출을 위해 숭유억불을 정책적 이념으로 내세우던 조정 대신들과 세종의 팽팽한 대립, 왕명에 따라 작업을 수행했지만 반대 세력들의 계략 속에 생명의 위협을 당했던 신미 대사, 한글 창제를 통해 명으로부터 자주성을 수립하고 백성을 고통 속에서 구제하고자 했던 세종의 민본사상, 또한 세종에게 자비를 통해 중생을 구제하는 애민사상을 설파했던 신미의 모습 등이 일필휘지로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우리 글자를 향한 도정의 질곡 마디마디에 새겨진 불교적 사유가 구름 같이 떠돌고, 물처럼 흐른다.



저녁이 깊다
이혜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20년을 벼리어 낸 이야기, 이혜경 장편소설
동인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작가상 등을 수상한 '과작'의 작가 이혜경이 20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단정하고도 섬세한 '문장가' 혹은 '문체 미학'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가 꼼꼼한 문장으로 현대 한국사회의 부면을 조명했다. 1960년대 말 지방 소읍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동급생으로 만난 기주와 지표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발 중심 70년대를 지나 격동의 80, 9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동안, 이야기는 평범한 삶의 위대함을 각별하게 보듬는다.



장미와 주목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 포레 
미스터리의 여왕이 바라본 인생이라는 수수께끼 
애거사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모은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의 세번째 작품.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두 남녀가 함께한 삶의 끝에서 비극을 맞이하고, 화자인 주인공이 그 비극 속에 감춰졌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특유의 간결하고 신랄한 문체로 그린 작품이다. T. S. 엘리엇의 시구 "장미의 순간과 주목朱木의 순간은 같다"에서 모티브를 빌린 이 작품에서 애거사 크리스티는 삶과 죽음, 순간과 영원이라는 대명제 아래, 인간의 계급의식과 인간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대해, 자기희생과 연민이라는 명분을 쓴 우매한 가식에 대해, 관계와 소통의 지난함에 대해 호소하면서 인간 심리의 미스터리를 통찰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