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나랑 같이 뛰어내려?
어디를?

하면서 하루에 한챕터씩 읽게 되는 책,
나이만 먹으면 어른이 되는줄 알았는데
여전히 철없는 어린이라
어른이 되기를 하루 더 미루겠다느니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인생이 너무 길어서 싫은데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으니
길어서 다행이라는둥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만도
뜬금없는 기대와 희망도
이래서 싫지만 저래서 좋기도 한 우리 삶속에
이런 저런 수많은 생각들을
이렇게 써서 공감받을수도 있구나,
하며 끄덕끄덕!

그래서 언제 같이 뛰어내려줄건데?
뛰어내리기전에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나서,
못 본 드라마 질릴때까지 다 보고 나서
맛있는거 다 먹고 나서
그래도 살기 싫으면
내가 같이 뛰어내려준다는 이 친구,
결국 같이 살자는 이야기,
결국 함께 행복하게 살자는 이야기라는 사실에
가슴 뭉클해지는 책,

나도 어른이 되는건 싫었는데
이미 어른이고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벌써 50대고
많이 산거 같기도 한데 아직도 갈팡질팡이고
지금 내 인생은 몇회차인지 모르지만
(인생 19회차를 사는 반지음도 있던데ㅋ)
이번 내 생은 뭐 적당히 이렇게 사는걸로!
그렇게 적당히 행복하게 다 살고 나면
그땐 나도 같이 뛰어내려줄게!
^^

#내가같이뛰어내려줄게
#씨씨코
#힐링에세이
#책추천
#에세이추천
#52주베스트셀러
#book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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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생을 살다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과거의 나로 다시 깨어나게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북한 출신 작가가 쓴 북한이 배경인 소설, 그래서인지 무척 생생하고 흥미진진하다. 하루하루 살아아기도 버거운데 부패한 사회주의로 불법이 난무하는 북한에서 이를 악물고 성공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봄순이라는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리얼히게 보여준다. 후불제로 기름을 받아오거나 일군을 부리거나 화폐개혁으로 한순간에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돈벌이를 위해 어떻게든 간부에게 뒷돈을 주어야하는 북한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게 된다.

성분(신분) 좋은 남편을 만났지만 여전히 가난으로 고통받고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비참하게 2015년을 살아가다가 두번째 딸아이마저 잃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 봄순은 1998년의 북한에서 다시 살아나게 된다. 북한의 역사를 기억하는 봄순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일어나게 될 북한의 사회정치경제 상황을 떠올려 사업에 뛰어들게 되는데 그녀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조신히 살림이나 해야하고 남편을 받들어 모시며 살아야하는 북한의 여성상을 깨부수듯 사업에 직접 뛰어 드는 봄순이지만 둘째 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때문에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런데 떡장사를 시작으로 종잣돈을 만들고 기름장사로 성공의 반열에 오르자 오히려 이를 못마땅해하던 남편의 함정에 빠져 감옥에 갇히게 된 봄순, 다행히 그녀 옆에는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동찬이 있다. 봄순의 사업수완을 보고 존경심을 넘어 사랑의 마음을 품은 동찬의 마음을 봄순은 언제쯤 알게 될까?

과거로의 타임슬립 화귀물 판타지 소설이지만 그 내용은 꽤나 구체적이며 절대 판타지가 아닌 이런 소설이라니! 북한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한여자의 성공을 위한 이야기가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만큼이나 흥미로워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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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살아가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맛있는 음식을 보면 누군가가 떠오르고 그 누군가와 함께 맛있게 먹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 누군가가 남몰래해야하는 사랑이라면?

‘미나리, 냉이, 떡쑥, 별꽃, 광대나물, 순무, 무, 새하얀죽에 잘게 썰어 넣으니 그곳만 봄이 됐다.‘
-P7

역시 오가와 이토의 글입니다.
음식을 소재로 힐링 소설을 쓰는 작가!

일본의 전통 복장 기모노를 판매하는 시오리, 어느날 드물게 기모노를 찾는 남자 손님이 가게를 찾아오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고 마는 시오리, 분명 그것이 잘못된 사랑인줄 알지만 그의 전화 목소리에 설레고 그가 온다는 사실에 떨리고 ‘꿈속에서 느닷없이 낯선 골목길에 끌려 들어간‘듯 그렇게 속절없이 빠져들고 마는 사랑, 사랑의 열병을 앓고 거부도 해보지만 사랑에 빠진 것만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사랑에 적절한때와 적절한 사람이란게 있을까요?

‘슬프지만 죽은 사람하곤 아무리 서로가 원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산 사람끼리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기적이잖아.‘
-p391

살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건 기적이라 말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 보낸 노신사의 말에 고개 끄덕이게 되는 사랑,

어쩌면 누군가는 인상을 찌푸릴수도 있겠지만
부적절하고 부도덕하고 그런건 모른척, 엔티크 기모노를 차려입은 한여인의 가슴시리고 설레는 사랑에 애틋해지고 사계절 맛있고 소중한 음식을 담아내는 작가의 아름다운 문장에 빠져들게 되는 소설입니다. 거북이처럼 등을 꼭 끌어안아주고 싶은 사랑이야기!

표지의 그림처럼 어느 여름날, 능소화가 흐드러진 꽃그늘아래 서게 되면 떠올려질 시오리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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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6-1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제목과 책표지 능소화가 눈길을 끌어 읽게 되는데, 책 내용이 멋집니다.
 
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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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머리가 사라진 첫살인에서부터 오싹함을 주는데 거기에 죽은 사람 데드맨이라는 긴가민가한 인물의 등장이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목이 절단되어 머리가 사라진 살인 사건으로 꾸려진 특별수사대의 이야기와 함께 왜인지 기억을 잃어 스스로를 데드맨이라고 칭하는 한남자의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가 된다. 사건은 그 이후로도 몸통이 사라지거나 팔다리가 잘리는등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잔인한 방식으로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수사를 맡게 된 가부라기와 그 동료들은 범인을 잡겠다고 의기투합해 보지만 범인에 대한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데드맨이라는 한 남자로부터 메일을 받게 되면서 그로부터 범행 동기와 사건의 전말이 하나둘 밝혀지게 되고 번갈아 전개가 되던 특별수사대와 데드맨의 이야기가 어느새 하나로 끝을 맺게 된다. 마치 두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특별수사대 수장을 맡게 된가부라기 형사를 중심으로 후배 히메노와 꼰대 선배형사 마사키와 프로파일러 사와다라는 개성있는 형사들이 핵심이 되어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실마리를 찾지 못해 안달이 나지만 살인현장을 분석하는 다양한 시각들 덕분에 사건을 새로운 방식으로 추리하게 되고 데드맨의 메일에서 얻게 되는 정보로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바싹 다가서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 방황하는 데드맨의 일상을 적은 일기는 미스터리소설 속에 또하나의 미스터리 이야기처럼 전개가 되어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끌고 간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재미를 모두 갖춘 소설이다. 누구에게도 속내를 보이지 않고 사건을 추리해내는 가부라기 형사의 예리한 관찰력에 의한 추리, 경험이 부족한 프로파일러지만 누구도 생각해 내지 못한 논리, 단서조차 찾기 어려운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는 끈기, 정말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갖가지 실제 사례들, 경찰은 물론 독자들까지 속아 넘어가게 만드는 깜쪽같은 트릭,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의 반전, 그리고 그럴수 밖에 없었을까 싶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결말 등이 끝까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읽게 만든다.

또한

가부라기라는 인물이 모든 사건을 혼자 풀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결국엔 데드맨까지도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는 방식의 미스터리 추리소설, 올 여름 바캉스 필독서로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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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얽힌 추억과 전설 그리고 효능등등의 이야기가 나무를 더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에세이, 나무는 오늘도 사랑을 꿈꾼다.

구수한 사투리로 시작되는 나무에 얽힌 이야기가 한편 한편의 미니드라마 같은 나무 에세이. 평소 식물에 관심이 참 많은 나지만 커다란 나무에 관해서는 어쩐지 심드렁했는데 나무를 하나둘 만나다보니 나무에 얽힌 어릴적 추억이 살며시 떠올라 미소짓게 되고 또 나무가 어디어디에 좋은지에 대한 효능 이야기는 놀랍기까지 하다.
​​
고려시대 공녀였던 찔레의 아픈 전설이 서린 찔레나무 이야기에 찌릿해지고 옻이 올라 말만 가려움에 괴로워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게 될 참옻나무의 이야기에 몸이 왠지 간질간질해지고 그네를 메어 뛰고 그늘을 만들어주었다는 팽나무 이야기에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기분이 든다. 벌에 쏘일까 걱정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조팝나무, 추자나무라 불리던 호두나무, 일본의 민족정신 말살정책도 이겨낸 무궁화나무등등 우리곁에서 늘 함께 했지만 그 이름을 잘 몰랐던 나무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
휘늘어져 멋스러운 그 버드나무는 류머티스 황달 화상 종기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해질녘 졌다가 아침이면 다시 또 수두룩하게 피어나는 무궁화는 주로 관상용이지만 어린 새순의 즙은 무좀이나 설사 눈병에 효혐이 있고 팽나무의 잔가지를 달여 소주에 담그면 요통 관절염 습진등에 효과가 있으며 뽕나무는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 만병통치약 수준이라는 등등 나무마다의 효능과 효과 그리고 나무에 피는 꽃이 꽃말까지 일러주는 책이다.

인간의 손길에 뽑히고 상처입어도 아무런 불평 불만 없이 그저 제자리를 지키며 인간들의 쓰임에 최선을 다하는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들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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