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파스텔톤의 예쁜 그림과 숲속 동물들이 주인공인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이야기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학창시절 은은하게 번지는 느낌이 좋았던 파스텔크레파스!
딱 그런 느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힐링그림책이에요.
오랜만에 만나는 세로쓰기도 넘나 정감있네요.
모두 다섯개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물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한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좋은 냄새
풀숲에 엎드려 잠든 거 같은 돼지를 찾아간 여우,
돼지는 자기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자기가 깔고 누운 꽃향기라고 우기는 돼지,
하지만 여우는 꽃향기가 아닌 다른 향기를 맡게 되네요.
무슨 향기일까요?
ㅋㅋ
완두콩 한 알
구구단을 외면서 지나가는 꼬마쥐!
덕분에 곰 아줌마도 구구단 추억에 잠겨
완두콩으로 구구단 놀이를 합니다.
그러다 그만 완두콩 한알을 잃어버리고 말아요.
엉뚱한 곳에 숨어 있던 완두콩 한알,
과연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요?
누군가의 가방
아이들이 놀다가 돌아간 나무에 남겨진 가방!
혹시 돌아올지도 모를 가방 주인을 기다리며
사슴할아버지는 그대로 둔채 집에 들어갑니다.
작은 가방은 주인을 찾았을까요?
잘라다 벽지 삼고 싶은 은은한 그림이 참 좋습니다.
하늘색 물색
비오는 날 우산을 보며 친구들을 맞히는 여우,
그런데 낯선 파란 우산이 보이네요.
바로 얼마전 전학온 토끼친구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낯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여우,
토끼와 파란색 물색 우산색으로 다투던 여우는
전학온 친구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파란색은 물색이 맞는걸까요?
발소리
해질녘 토끼할아버지의 산책,
뽀얀 꽃이 떨어지는 목련나무 아래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곰가족을 발견합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발소리가 들린다고
안심시켜주는 토끼할아버지!
정말로 그 발소리는 곰아빠였을까요?
저도 오늘 참 예쁜 것을 봅니다.
늘 곁에 두고 한번씩 넘겨보고 싶은
참 따뜻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