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리커버가 진짜 특별하게 만들어졌네요.
장미를 덮은 유리관 모양이라니 기발합니다!^^
게다가 어린왕자 구슬램프라니 탐나요 진짜!^^
특별판을 만든 김유진 디자이너의 말!
<어˝린 왕자>를 언제부터 보았는지 모르겠다. 아마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움직이지 않는 집안의 가구처럼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어린 왕자>가 눈에 들어오면 아무 면이나 펼쳐 삽화를 보거나 짧은 문단을 읽고 다시 덮어 그 자리에 고스란히 꽂아 두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그 책은 조금씩 낡아가며 지금도 여전히 책장에 자리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책장에도 <어린 왕자>가 깊숙한 어느 틈에서 숨 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리커버를 진행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8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재생산된 이 책을, 그래서 너무나 당연한 존재로 느껴지는 이 책을 어떻게 다시 빛나게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집에 잠들어 있는 <어린 왕자>를 생각하며 ‘어린 왕자’보다는 어린 왕자의 소중한 ‘장미’에 더 마음을 쏟게 되었고 이를 조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앞표지 전면에 활짝 핀 장미 삽화를 사용했고, 아치 형태의 후가공(톰슨)을 통해 유리 덮개를 표현했다. 본문 상단에는 장미가 피어나고 유리 덮개가 씌워지고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플립북 형태로 표현해 동적인 장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소중한지 몰랐던, 어쩌면 잊고 있었던 나만의 장미가 모두의 마음에서 다시 꽃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디자이너의 말처럼 늘 책장 한켠에서 묵혀두고 있던 어린왕자가 꽃피웠으면!
가격도 착하네!^^
